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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스피드보트>라는 제목만으로는 완전한 모험소설일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 속으로 빠져들기 전 내 눈에 띈 것은 "사무라이는 두 개의 길을 간다고 한다. 붓과 검의 길이다.'라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범상치 않은 글귀였다. 뭔가 남다르다는 느낌으로 시작된 <조 스피드보트> 소설은 과연 흡입력있는 내용으로 나를 끌어당겼다.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달려나가는 조 스피드보트는 과연 이런 인물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낼 만큼 독특하고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내가 이 소설에 더 심취하게 만든 건 '프란스에'라는 인물이다. 사고로 전신불구가 된 프란스에. 그래서 그는 모든 세계와 우주를 마음속에 담고 산다. 움직일 수 있는 한쪽 손만으로 그 모든 것들을 수많은 일기장에 기록하고 또 기록한다. 이것이 붓의 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움직이는 한 손을 단련하여 세계 팔씨름 대회에 나가는 검의 길. ^^ 그야말로 코미디 같은 이 상황이 소설에서는 정말 박진감 넘치는 장면으로 소개한다. 게다가 프란스에가 좋아하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의 병법을 팔씨름에 인용하는 것들이 그 재미를 더한다. 이 소설은 단순히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그 이상이다. 재미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그 이상이다. 사람들의 감성과 지성과 상상력, 두려움 이 모든 것들을 끄집어내는 이야기다. 지체하지 않는 '조 스피드보트'의 생명력과 '내가 있는 이곳(불구이기 때문에 표현할 수 없고 갇혀있는 자신)은 너무 외롭다'고 말하던 '프란스에'의 감성이 아직도 느껴진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매력적인 책이었다. <조 스피드보트> 너를 만난건 정말 행운이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