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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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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살고 싶었다. 그곳, 산 너머 동쪽에는 사람들이 밤에도 대낮처럼 사는 것이 부러웠다.북면, 너무 삭막한 이름의 촌동네에서 나는 밤마다 찬물로 땀을 씻겨 내며, 내 뒤를 쫓아다니는 사람들에게, 개에게 돌을 던지며 살아왔다. 그들은 말한다. 짖는다. 내가 니 좋아서 그렇게 따라다녔나, 그런 줄 아나. 나는 그런 생각도 안 했는데, 개는 이미 죽었다. 내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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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도시에 살고 싶었다. 그곳, 산 너머 동쪽에는 사람들이 밤에도 대낮처럼 사는 것이 부러웠다.북면, 너무 삭막한 이름의 촌동네에서 나는 밤마다 찬물로 땀을 씻겨 내며, 내 뒤를 쫓아다니는 사람들에게, 개에게 돌을 던지며 살아왔다. 그들은 말한다. 짖는다. 내가 니 좋아서 그렇게 따라다녔나, 그런 줄 아나. 나는 그런 생각도 안 했는데, 개는 이미 죽었다. 내 눈물을 받아 먹고 죽어, 누군가의 입에 하루치의 양식이 되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가 바랐든지 아니든 그건 상관이 없다. 그 산꼭대기를 바라보는 내 목은 죽어가는 그것들과는 무관했다는 것이 지금은 더 중요하다.

 

 

   부산은 박경리 선생님의 <파시>에 당시 50년대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묘사되어, 지금 부산에 대한 이미지 역시 똥장군 지나간 뒤의 그 느낌과 비슷하다. 부산 살라 하시면, 나는 못한다. 그런 말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도 전흔이 남아 있는 그 땅을 <나는 도시에 산다>는 너무 아름답지 않게 표현하려 한 흔적을 보이지만, 너무나도 아름답다. 빽삑이 들어찬 달동네의 모습도 흑백사진 속에서는 덧없이 아름답고, 봄날이다. 나는 그렇게 사진을 감상했구나. 나와 무관한 모든 것, 아니 나와 상관있는 모든 것에 '나'가 없으면 너무나도 아름답게 받아들여 마치 내것인 양 꾸민다. 나는 이것을 퇴폐적 낭만주의라 부른다. 지각되는 현실세계는 늘 왜곡이다. 그렇지만 '나'의 지각은 때로는 환상적이지만 완충지를 만들어준다. <나는 도시에 산다>에서 나는 폭신한 충격완화제를 느낄 수 있다. 우선 사진에서는 그렇게 나는 다시 감상적인 이상을 만끽했다.

 

   글을 다르다. 팍팍하다. 빠다코코넛을 한 웅큼 쥐어 입에 밀어넣는 짓을 한 듯, 글은 다르다. 벚꽃, 목련을 이야기하지만 글은 부산의 정경 그대로, 해운대에서도 목이 말라 애타게 물을 달라 애원하는 모습이다.

 

   어느 것이 진실일까. 내가 느낀 것은 그러했다.

 

   이 책은 사진은 참으로 감미롭지만, 글은 지극히 현실에 가깝다. 그 현실이 지식인의 그것이라는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 적잖이 당혹스럽다.

 

   나는 도시에 산다. 그러나 부산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도 부산과 같은 역사,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 있다. 모든 이들이,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그 흔적을 애써 없이하려 하는 공간에, 그 시간에 내가 앉아 있다. 나는 도시에 산다. 여기는 부산이 아니다. 그런데 여전히 50년대에 살고 있다. 언제 나는 자유로룰까 기대를 말자.

k****t 2009.04.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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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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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저자는 도시가 제공하는 장밋빛 미래와 스펙터클로부터 빗겨 서서 개인들의 작은 이야기가 도시 속에 다양하게 수렴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고 싶었다 말한다. 접속을 욕망하면 할수록 도시 대중들이 얻게 되는 것은, 접속이 아니라 절연이고 통찰이 아니라 오인일 수 밖에 없는 모순률을 단번에 타파 할 수ㅡ 없지만, 이 처럼 민속지학 혹은 부산이라는 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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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저자는 도시가 제공하는 장밋빛 미래와 스펙터클로부터 빗겨 서서 개인들의 작은 이야기가 도시 속에 다양하게 수렴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고 싶었다 말한다. 

접속을 욕망하면 할수록 도시 대중들이 얻게 되는 것은, 접속이 아니라 절연이고 통찰이 아니라 오인일 수 밖에 없는 모순률을 단번에 타파 할 수ㅡ 없지만, 이 처럼 민속지학 혹은 부산이라는 특정 지역학적인 더딘 해법을 통해서 시선을 멀리 두지 않고 우리 주변의 일상적 사건들과 작은 이야기를 통해 사유를 시작한다면, 세계화와 같은 허구성과 일상적 현실을 감쪽 같이 은닉해 버리는 도시의 작위적인 스펙터클에 대해 좀더 객관적이고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머리글에 적혀있는 위와 같은 글들이 처음에는 너무나 철학적이고 피상적인 느낌을 주어 크게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머리글이 실려 있는 책장을 넘기자 곧 바로 이어지는 흑백 사진들과 짧은 글들을 하나 하나씩 읽어 가다 보니, 차츰 저자의 생각과 의도에 크게 공감이 되었다. 무리난제에 가까운 화두와 달리, 내용은 극적 대조를 이룰 정도로 쉽다. 머리글의 난해함으로 잔뜩 겁먹은 독자가 일순간에 공포감을 떨쳐 버릴 수 있을 정도로, 본문의 이야기들은 하나 하나 소박하고 진솔하고 일상적이어서, 쉽게 공감이 되었다. 때때로 예리한 저자의 생각들에 아차싶은 순간들도 많았다. 

도시라는 거대한 공간을 제목에 걸고 있지만, 정작 저자의 시선은 도시적인 것들속에 숨겨진 사람, 즉, 인간적인 내면에 더 많이 머물러 있음을 느끼게 된다. 사람이 된다는 건 마주한 것들의 겉이 아니라 속내를 들여다볼수 있다는 것 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나 역시 저자 처럼, ’너무 멀리 바라보지 않기’를 다짐해 본다. 

언뜻 책을 펼쳤을 때 온통 흑백 투성이의 사진과 글씨들에 처음에는 당황했고, 조금은 답답한 심정도 있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컬러 사진을 실었으면 좀 더 글들이 돋보였을텐데 싶은 마음도 들었다. 제작 비용의 절감을 위해 사진을 흑백으로 실었구나 하는 오해도 했었다.  하지만, 차츰 저자의 생각과 의도를 이해하면서, 흑백 사진과 글들이 전해주는 담백하고 그윽한 매력에 빠져 들게 되었다. 

나 역시 늘상 자본주의적 매끈함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래서 화려하고 세련된 것이 아니면 좀처럼 쉽게 눈길도 마음도 머물지 못한다. 반면 도시적 세련됨이나 화려함 속에 눈에 띄는 초라함에는 나도 모르게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한다. 때로는 스스로 도시적 화려함에 압도되기도 한다. 은연중에 도시에 걸맞지 않는 초라하고 남루한 행색의 사람들을 부자연스러워하고 어색하게 여기기도 한다. 

이처럼 화려함은 때때로 독이 되기도 한다. 많은 좋은 것들을 가리고, 시각적 왜곡을 통해 겉모습에만 현혹되도록 만든다. 이것이 도를 넘어서면 사물과 대상의 겉모습에 집착하고 사유화 하려는 욕심을 내게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정작 사람을 위해 도시가 존재 하건 만 주객을 전도시켜 도시에 걸맞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해 내기도 한다. 사람에 걸맞는 도시나 환경을 좀 처럼 따져 보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래서 점점 더 도시는 화려해 지고, 이로 인해 눈요기 할게 많아진 현대 도시인들은 어느 노랫말 처럼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줄을 전혀 모르는 듯 보인다. 과도하게 으리뻔쩍한 풍경과 건물들을 상찬하면서, 점차 자신과 세상사이에 뚜렷한 분별과 경계를 그어 간다. 정작 자신의 아름다움을 모른 체 살아가는게 요즘 사람들인 듯 하다.

책 표지에 작게 박혀 있는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 책은, 담고 있는 생각도 그림도 모두 아름답고 곱다는 느낌이다. 주변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에서 부터, 관심 받지 못하는 것, 숨겨진 아주 작은 것들에 이르기 까지, 저자가 주변 생활 공간 곳곳에 던지는 시선들은 따사롭고 신선했다. 지나친 과장으로 어색하기 그지 없는 맹목적 도시 찬양이 아니어서 좋았다. 표현이 서투른 부산토박이 경상도 남자 특유의 무뚝뚝한 도시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부분도 좋았다. 글과 사진이 종속관계가 아닌 상호간의 길항이 보장되도록 하는 기획 역시 매우 마음에 들었다. 도시에 살지만, 도시에 종속되지 않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 이 역시 좋았다.

l*****5 2009.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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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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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벚꽃이 만개하고 개나리, 진달래가 활짝 피어나는 4월이다.8년전 4월. 만삭이 된 몸으로 벚꽃 구경을 간답시고 무작정 차에 올라 영덕으로 핸들을 틀었었다.서울이나 부산의 대도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영덕은 그야말로 촌이라는 표현이 너무 잘 어울렸다.1시간을 달리는 동안 차장밖으로 보이는 도로가에 핀 만개한 벚꽃들과 탁트인 넓은 논들은 내일 출산을 앞둔 나의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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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벚꽃이 만개하고 개나리, 진달래가 활짝 피어나는 4월이다.
8년전 4월. 만삭이 된 몸으로 벚꽃 구경을 간답시고 무작정 차에 올라 영덕으로 핸들을 틀었었다.
서울이나 부산의 대도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영덕은 그야말로 촌이라는 표현이 너무 잘 어울렸다.
1시간을 달리는 동안 차장밖으로 보이는 도로가에 핀 만개한 벚꽃들과 탁트인 넓은 논들은 내일 출산을 앞둔 나의 걱정스런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주었다.
차를 세워 두고 구불구불 한적한 비포장길을 따라 길가에 냉이도 캐고 한창 논에 물을 대고 있는 아저씨 아니 어쩜 할아버지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를 마을 주민에게서 참으로 가져온 맛있는 음식도 얻어 먹었더랬다.
이처럼 시골에는 모르는 어느 누가 찾더라도 반가이 맞아줄 넉넉하고 후한 인심이 있다.
또한 삶에 찌들린 현세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엄마품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 준다.

 

『나는 도시에 산다』의 저자 박훈하(글), 이인미(사진) 님은 이런 시골의 내음이 그리웠던 것일까?
아님 답답하고 삭막하게 변해 버린 황량한 도시의 모습을 질타하려는 것이었을까..
책을 펼치기 전까지 제목과 표지만 보고는 도시의 활기차고 멋진 모습과 흑백으로 처리된 멋스러운 사진에 매료되어 어떠한 모습의 부산이 펼쳐질까 가볍게 읽을 요량으로 책장을 넘겼다.
부산에서 자랐고, 학교교육 또한 모두 부산에서 마친 부산 토박이인 이 책의 저자 박훈하 님은 급속한 근대화로부터 탈근대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이 갖는 독특한 위상 때문에 겪게 되는 여러가지 모순과 곪은 속살을 하나하나 열거하여 그 안타까움을 독자들에게 전하려 한듯하다.

 

『나는 도시에 산다』는 '지워지고 남은 현재들', '시간의 옹이, 그 견고한 장소', '탈주의 형상들' 이라는 세 개의 큰 묶음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로 과거의 기억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도시의 낡고, 작은 기억들을 다시 불러내는 이야기,
두 번째로 그런 소거 과정을 통해서만 주민들에게 영주권을 배분하는 도시의 비인간적인 생리를,
마지막 세 번째에서는 저자의 연구실이 있는 대학의 예를 들어 학교조차 급변하는 도시의 성화에 못이겨 그 변화를 쫓아가는 현실에 상심하며 도시의 생리적 모순에 저항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글과 사진이 내용상의 유사성보다는 도시를 바라보는 방법상의 일치를 최종목표로 삼았다고는 하지만 내가 보기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사진의 유사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난 어린 시절 감나무에 올라가 감도 따고 가을추수가 끝난 들에 나가 쌓아둔 볏짚단속에서 옷에 지푸라기 묻혀가며 뒹굴고 놀던 논과 밭이 있는 시골에서 자랐다.
지금도 도시 한폭판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상권이 형성된 아파트 단지에 바로 앞에 강이 흐르고 기찻길도 보이며, 뒤로는 공기 맑은 산이 있는 도심 변두리에 살고 있다.
차타고 10분만 가면 백화점이 있고, 대형마트가 있고, 극장과 모텔이 즐비한 시내지만, 난 아파트 빼곡한 답답한 도심보다는 그래도 사람 냄새나고 조금이나마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변두리가 좋다.
그래서인지 난 저자의 글이 십분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나가야 함에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뒤로는 알게 모르게 사라져가는 우리네의 향수가 있음에 안타까울 뿐이다.

y*****7 2009.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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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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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후의 나는 도시에 산다.라는 책은 그냥 사진 작품집이 아니다. 그렇다고 작가의 에세이만을 담은 에세이집도 아니다. 같은 주제를 놓고 글 쓰는 이와 사진을 찍는 이의 다른 시선을 한데 어울려 놓은 것이다. 그래서 일반 사진집을 기대했던 나로써는 약간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 사진집과 달리 주제와 시선이 어울린 도시에 산다는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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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후의 나는 도시에 산다.라는 책은 그냥 사진 작품집이 아니다. 그렇다고 작가의 에세이만을 담은 에세이집도 아니다. 같은 주제를 놓고 글 쓰는 이와 사진을 찍는 이의 다른 시선을 한데 어울려 놓은 것이다. 그래서 일반 사진집을 기대했던 나로써는 약간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 사진집과 달리 주제와 시선이 어울린 도시에 산다는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하였다.
우리는 책을 볼 때 느림의 미학을 잊어 버리곤 한다. 느림의 미학이란 더 천천히 읽을수록 더 많은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도시에 산다는 비록 사진과 에세이가 들어 있지만, 소설책과 같이 빨리 읽어 버리면 잃어 버리는 것이 많다. 천천히 한 글자 한 글자를 음미하고 또 사진이 나에게 주는 풍경을 작가의 시선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야 말로 좋은 책이 될 것이다.


인간미와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게 되어버린 도시. 그 중에서도 부산이라는 지역을 주제로 두 작가의 시선이 시작된다. 첫 번째 주제는 바로 급격한 변화 속에서 과거는 사라지고 현재만 남아 버린 삭막한 도시의 생리를 표현한다. 우리 사람에게는 추억이 있다. 시골에 살았든 도시에 살았든 유년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지금은 기억에서 점점 잊혀져 가지만 아직 우리의 기억을 되 살려줄 그런 곳들이 도시에 남아 있기는 하다. 한 이야기로 작가는 다리모시(계)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다. 물론 지금도 그 계모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유난했다. 동네마다 한번씩 계주의 도주로 엉망이 되어 버린 추억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부장이 심했던 과거에는 집안에 아버지는 절대적인 존재다. 집에서 담배 피는 것은 물론이요 아버지가 주무시면 집안 식구 모두가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요즘은 많이 변했다. 물론 가부장제도를 찬동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그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뿐이다. 세월이 흐르면 그 시대에 맞게 생활 양식을 비롯한 인간미 자체가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너무도 빨리 흐르는 세월의 변화 속에서 우린 옛 것을 너무 빨리 잊어 버린다. 아마 두 작가의 의도는 너무 빨리 잊어 버림에 대한 원망을 표현하자고 한 것은 아닐까?


두 번째 주제는 인간의 욕심만 가득 차 버린 도시의 비인간적 생리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재개발과 철거 촌 주민들, 고향을 잃어 버린 사람들, 추억 할 것 없이 시시각각 변하는 도시의 모습들 속에서 우린 남들보다 더 독해지고 더 잘 살고 더 높은 곳에 오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파괴가 또 다른 창조를 낳기는 하지만, 그 창조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린 아들,딸에게 물려 줘야 할 자연을 우리는 욕심과 탐욕이라는 이름으로 파괴 하고 있다. 그 이름은 바로 도시. 그렇게 우리는 하나의 부속품으로써 도시에 속해져 버리고 만다. 영화 친구의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나도 부산에 자주 가는 편이지만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아마도 영화 친구에 나오는 구수한 사투리와 풍경에 다시 한번 추억에 빠졌으리라 본다.


세 번째 주제는 도시의 비인간적 생리에 대하여 우리가 작게 실천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작가는 이렇게 하라. 라는 해답을 제시 하지 않는다. 글을 보면서 사진을 보면서 독자 스스로 깨달음을 얻으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느껴버린 내가 작가의 의도를 벗어나 너무 깊이 생각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작게는 내가 환경을 지키고 또 감수성을 훈련하며 도시에 살고 있지만 인간미를 조금씩 되찾아 가자는 이야기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작가든 또는 미래를 예측하는 소설가든 모두들 미래는 인간미의 상실과 자연의 파괴로 인간 스스로가 죽음의 길을 택하고 그 길에서 희망을 찾는 다는 이야기다.
비 온후의 두 번째 책인 도시에 산다. 첫 번째 책인 쿠바에 가면 쿠바가 된다. 에서 삶에 지친 나에게 휴식을 주었다면 두 번째 책인 도시에 산다.는 물질만 바라보고 도시만 동경하면 살아온 나에게 또 다른 도시의 의미를 심어 주었다고 본다.

a******k 2009.04.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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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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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나는 도시에 산다'는 우리나라 여러 도시중에서 '부산'이라는 도시에 한정지어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추억과 그 도시만의 이색적인 느낌들을 다시금 알게해 준 기분좋은 책이다. 특히 부산이라는 도시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아온 두 사람의 글과 사진에서 시간이 흘러 가리워진 도시들의 이야기 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었다.  건축은 단순히 콘크리트와 철근의 조합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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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나는 도시에 산다'는 우리나라 여러 도시중에서 '부산'이라는 도시에 한정지어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추억과 그 도시만의 이색적인 느낌들을 다시금 알게해 준 기분좋은 책이다. 특히 부산이라는 도시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아온 두 사람의 글과 사진에서 시간이 흘러 가리워진 도시들의 이야기 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었다.  건축은 단순히 콘크리트와 철근의 조합물이 아니다. 사람이 웃고 울고 슬퍼하고 기뻐하면서 삶을 이어가는 공간이다. 건축의 확장이랄 수 있는 도시도 그렇다. 사람 사람의 열정과 꿈, 전체로서의 역사가 그 안에 녹아 있다. 저자는  영선고개를 오르면서 왜관서 들려오는 징소리와 관부연락선의 고동소리, 북서쪽의 대포소리, 청소차가 내지르는 새마을 찬가 같은 혼종된 소리를 듣고 있는 착각에 빠진다고 부산이라는 도시를 묘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쟁기에 임시정부를 거쳐 국가적으로 장려한 경공업 거점지역으로 집중육성되면서 도시가 비대해 지고 오늘날과 같이 거대한 도시가된  부산은 영화속에도 심심챦게 보여진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의 동수가 서서 바라보암음직한 수정동 산동네에서 내려다보면 고갈산 중턱의 올망졸망한 불빛들은 마치 수많은 괭이눈처럼 부산 내륙을 향해 번득이고 있다.(p.111)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도개교인 영도다리나 영화달동네의 40계단은 8.15광복과 한국전쟁 때 수 없이 많은 피난민들이 판자촌을 형성한 동광.대청.영주동으로 가는 길목으로 가족이나 친지를 찾는 벽보가 난무하고 구호물자를 구하기 위해 몰려들던 속칭 `돗대기 시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우리의 아픈역사 속에서 암울했던 피난시절의 애환과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도시로서 또한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가 좋은 곳은 단연 부산이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다보면 부산이라는 도시의 곳곳을 많이 만나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어떤 공간은 블랙홀처럼 사람과 사물들을 마구 빨아들인다는 표현과 같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에 대한 사진들은 문득 어릴때 살던 동네의 추억이 밀려온다. 어린시절기억속에 남아있는 내가 살던 동네의 정경은 친구들과 놀고 있으면 밥먹으라고 소리치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릴것 같은 골목길의 자취가 남아 있었던 곳이다. 아침에는 자욱한 안개를 바라 볼 수 있고 밤에는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달동네 골목길.서편 하늘에 노을이 지면 더욱 잘 어울릴것 같은 풍경들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뉴타운이니 재개발이라는 개발에 밀려 이런 정겨운 골목길들이 우리 주위에서 사라지고 있다.

 

‘공간’과 ‘장소’는 다르다. 공간에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야 비로소 장소가 된다고 한다. 경험적 역사와 문화적 의미가 서로 만날 때 단순한 공간은 경험적 장소가 되는 것이다. 실제 장소를 색인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은 여전히 많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기억과 경험이 없는 장소 예찬이 가지는 한계는 분명하다. 소설 등 문학작품이나  영화작품 속의 장소는 그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나 사건 그리고 인물과 유기적 연관성을 지닐 때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k****0 2009.04.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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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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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태어나서 지금까지 도시에서만 살아왔다. 내가 살았던 곳이 비록 엄청난 규모의 도시는 아닐지 몰라도 내가 필요로 했던것은 모두다 갖추고 있었기에 만족하며 살았고 특별히 도시에 대한 생각도 없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변해가는 주변 환경을 보면서 물론 그 당시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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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태어나서 지금까지 도시에서만 살아왔다.

내가 살았던 곳이 비록 엄청난 규모의 도시는 아닐지 몰라도

내가 필요로 했던것은 모두다 갖추고 있었기에 만족하며 살았고 특별히 도시에 대한 생각도 없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변해가는 주변 환경을 보면서 물론 그 당시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나는 아주 가끔 시간이 날때면 내가 어렸을때 살던 동네에 가보곤 했다.

내가 즐겁게 뛰어놀던 어릴적 그 동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내가 기억하는 그때 그 모습이 아니었다.

개발로 인해 폐허가 되어 빈 집이 많았고, 내가 즐겨 놀던 골목길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역시 몇 년이나 몇 십년 뒤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기억속에 어릴적 살았던 동네에서의 모습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나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동네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놓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이 책은 짧은 글들과 사진을 통해 과거를 생각하게 하는거 같다.

특히 부산에서 성장한 저자는 부산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부산'은 나에게 많은것들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부산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한번도 살아본적이 없지만 부산은 나에게 너무도 익숙한 도시이다.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태어나서 지금까지 부산을 방문한 횟수가 아마도 수백번 아니 천번도 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없이 방문한 부산이지만 사실 내가 갔던곳은 그리 많지는 않다.

어느정도 범위가 정해져있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나에게 가장 익숙한 곳은 아마도 해운대 주변인거 같다.

큰아버지와 이모께서 살고 계셔서 정말 많이 갔었는데 어릴때에는 하도 자주가서 

거기서 장사하시는 아주머니들과 친해져서 공짜로 맛있는걸 많이 먹었던 기억도 난다.  

그 외에도 영도다리 근처라던지, 남포동거리, 사직구장 근처에도 많이 갔었고 국제시장도 나의 단골 장소였다.

이 책에 나와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예전에 자주갔던 부산의 이곳 저곳이 많이 떠오른다.

특히 사진들이 흑백이어서 더욱더 그러한거 같다.

그러한 기억들 외에도 사촌들과 놀다가 밤에 깡패를 만나 실컷 얻어맞고 돈을 빼앗긴 기억도 나고 낚시배를 얻어타고 낚시 구경을 했던 일도 떠오른다.

 

이 책의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면 여러가지 생각들을 떠오르게 하지만

역시 사진들이 더욱더 나에게 와닿는다는것을 느낀다.

부산이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최대의 항구도시이지만

이 책속의 다양한 사진들이 부산의 소박함을 느끼게 해주는거 같다.

저자는 애초에 글과 사진이 종속적 관계가 아닌 상호간의 길항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기획되었다고 했다.

책속에 담겨있는 글과 사진이 내용상으로 일치하지는 않지만 잘 어우러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속의 나에게 이 책은 편안한 위안을 주는거 같다.

이 책속에 담긴 모습들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멋진 책을 볼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n****5 2009.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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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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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똑같은 도시에 살고 있지만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나는 도시에 산다.. 책의 제목처럼 저 역시 현재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들 중에서도 이 책의 배경이 되고 있는 부산에 살고 있지요... 부산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부산에서 생활한지 벌써 몇년이 지났습니다. 고등학교부터 소위 도시라고 불리는 곳에서 살아왔고 지금은 부산에서 살고 있지만 이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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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똑같은 도시에 살고 있지만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

나는 도시에 산다.. 책의 제목처럼 저 역시 현재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들 중에서도 이 책의 배경이 되고 있는 부산에 살고 있지요... 부산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부산에서 생활한지 벌써 몇년이 지났습니다. 고등학교부터 소위 도시라고 불리는 곳에서 살아왔고 지금은 부산에서 살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나는 이러한 느낌과 생각을 가졌었던적이 있었던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부산이라는 지역에 한정된 이유는 저자가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급속한 근대화로부터 탈근대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부산이 갖는 독특한 위상 때문이라 합니다. 일제강점기의 물류교통지로서 그리고 한국전쟁기의 임시정부를 거쳐 우리나라의 제2의 도시로 성장한 부산은 짧은 역사 때문에 오랜 삶의 터전 위에서 비로소 생성될 자기반성을 결여할 채 한국 근대화의 모순을 온존시켜 왔으며 마침내는 지방이 가진 건강한 자율성은 내팽개친 채 서울에의 하릴없는 해바라기와 추종을 통해 반주변부의 모순을 여과 없이 체화해 왔다고 합니다. 지역 불균등에 기초하여 발전해 온 이 나라의 곪은 속살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닮겨 있다고 합니다.

현재 부산에 살고 있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정말 반가웠고 실려있는 사진들을 보면 먼저 "여기가 어디지?"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조금 특이한 점은 모든 사진이 요즘 보기 힘든 흑백이라는 것이지요. 요즘은 특별한 느낌이 필요한 경우이거나 아니면 더 운치있게 보이기 위하여 일부러 흑백사진을 촬영하지 않으면 보기 힘들기에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또 책의 느낌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세개의 큰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는 지워지고 남은 현재들이라 하여 과거의 기억들이 모두 소거된 채 현재성만이 덩그렇게 남은 이 도시로부터 낡고 작은 기억들을 다시 불러내는 이야기들이고 두번째는 시간의 옹이, 그 견고한 장소라고 하여 소거 과정을 통해서만 주민들에게 영주권을 배분하는 도시의 비 인간적인 생리에 관한 내용이며 세번째는 탈주의 형상들이라 하여 도시의 이 생래적 모순에 저항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말이 조금 어려운데 읽어보면 이해가 되더군요...

저자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나올때면 자연스레 저의 어린시절의 추억들이 떠오르더군요... 저자와의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살았던 작가와 어느 작은 시골 바닷가 마을에서 자랐던 저이기에 이 시간이 어느정도 가까워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리모시와 계를 읽으면서는 그 당시에 시골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옛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돌아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러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로하며 걱정해주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이랬다가는 바로 철창신세를 져야 하는 각박한 세상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저자는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것들에서 소중함을 발견하거나 점점 사라져가는 인간의 정과 사람냄새를 그리워 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옛것은 이제 민속촌에나 가야 구경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부산에 살기 전에는 부산하면 생각나는 것이 자갈치 시장이나 해운대 해수욕장 정도 밖에 없어서 부산의 여러곳을 가보고 싶었지만 막상 부산에 살아보니 특별히 시간을 내어 이곳저곳 돌아다녀본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오랫동안 살고 있어서 이름있는 곳은 거의 가본긴 했지만... 이 책은 평범한 사진책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과거에 대한 추억들을 사진과 함께 저자의 눈으로 재현한 아쉬움과 기대를 담은 에세이가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09.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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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산다-나는 이런 도시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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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촌에서 산다. 바쁜 생활에 치이고 눈뜨고 코 베어 가는 살벌?한 생활을 하는 도시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시에서 몇시간씩 차를 타고 달려야 도착하는 흔히 생각하기 쉬운,그런 흔한 시골도 아닌, 어중간한 촌에서 산다. 그러다보니 급변하는 도시를 경험한 적도 없고 그런 도시를 보면서 상실감을 느껴본적 또한 없다. 태어나서 자란 곳이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고..아직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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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촌에서 산다.

바쁜 생활에 치이고 눈뜨고 코 베어 가는 살벌?한 생활을 하는 도시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시에서 몇시간씩 차를 타고 달려야 도착하는 흔히 생각하기 쉬운,그런 흔한 시골도 아닌,

어중간한 촌에서 산다.

그러다보니 급변하는 도시를 경험한 적도 없고 그런 도시를 보면서 상실감을 느껴본적 또한 없다.

태어나서 자란 곳이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고..아직 한번도 이사를 해 본 적도 없다.

타지에서의 생활이란 스무살 넘어 학교생활 하면서의 3년이 전부였다.

어렸을땐 여러가지 문화적 혜택과 휘황찬란하던 도시에서 살고 싶었다.

그렇게도 희망하던 타지(도시)생활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건

몇십배나 많은 건물들과 차량의 행렬, 살벌한 이웃과 무수한 범죄,그 속에서 생겨난 소음과 먼지.

그런 것들로 인해서 별을 볼수 없었던 뿌옇기만 하던 하늘...

그런 여러가지 것들로 인해 내가 살던 촌을 그리워 했다는 거다.

그런데 웃기는건 가끔씩 도시에서 촌으로 내려왔을 때 도시보다는 확실히 느리긴 하겠지만

내가 살던 촌도 조금씩은 변해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다만 속도나 정도의 차이로 피부로 직접 실감하진  못 했겠지만 말이다.

 

요즘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시간들 속에서

흑백사진의 매력이 물씬 풍기고 가벼운듯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내용들의

 '나는 도시에 산다'를 읽으면서

점점 잊혀져가는 그때의 기억이 생각나서

잠시나마 뒤를 돌아다보는 여유를 가질수 있었던것 같다.

잊고 지냈던 겨울하늘의 그많던 별들과

어렸을적 동무들이랑 뛰어놀았던 뒷동산의 추억들과

길옆에 핀 나팔꽃이나 이름 모를 야생화들...

그런 것들을 추억하게 한다.

 

그랬다.

이책은 무심코 지나쳐 버리게 되는 자연의 소중함이나

그냥 쉽게 생각해서 받아들이는 문명의 이기를

휴대전화나 쭉쭉 뻗은 몇차선 도로를 빗대어

점점 사라져가는 인간의 정을,사람의 냄새를 그리워 하게 만들게 했다.

재래시장이 사라져 가고 대형마트가 즐비하는 요즘세상에서

옛것을 볼수 있는 곳이란 민속촌만이 겨우 자리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어쩌면 급변하는 부산을 내세워 우리에게 가르쳐주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공기나 바람 같이 항상 우리 옆에 있어서

소중함을 잊어버리기 쉬운 존재들은

항상 그들의 부재로 인해서야 그 소중함의 정도나 크기를 실감할수 있듯이

추억속에만 존재할 뿐 변화된 도시속에 묻혀서 잊혀져가는

옛것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된다.

또한 그것에 그치지 않고

과거를 안고 더불어 살아갈수 있는 도시의 새로운 모습을 꿈꿔본다.

나는 촌 아니 시골에서 산다.

그렇지만...

옛것을 무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새로운 변화를 꺼려하지도 않으면서

서로 어울릴수 있고 시골의 단점도 껴안을 수 있는

두루뭉실한 도시에 살고 싶다.

 

d*******1 2009.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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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 - 생각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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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산다’  ‘나도 도시에 산다’ 이 책은 부산사나이인 박훈하 선생님이 글을 썼고 부산에서 살고 있는 이인미 작가의 부산 사진들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부산에 대한 여행서이거나 부산에 대한 낡은 기억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이 책을 나는 어떻게 이야기 할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생각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 조심스럽게 정의해본다.  일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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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산다’  ‘나도 도시에 산다’

이 책은 부산사나이인 박훈하 선생님이 글을 썼고 부산에서 살고 있는 이인미 작가의 부산 사진들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부산에 대한 여행서이거나 부산에 대한 낡은 기억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이 책을 나는 어떻게 이야기 할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생각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 조심스럽게 정의해본다.  일테면 부표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당신을 서있게 하는 단단한 뿌리를 정체를 확인해 보고 만져보고, 앞으로 어떻게 뻗어 나가는 것이 내 이웃에 있는 나무의 뿌리까지 존중하며 존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자꾸자꾸 하는 것이다.  때로는 그런 질문들이 곤혹스러울 수도 있다.  나의 이익과 자본의 축적을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자본가치 중심의 사회 속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언제까지 우리는 작은 것을 얻기 위해 계속 큰 것을 버리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도대체 언제까지.  이것이 바로 그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부산의 옛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들과 저자의 글이 묘하게 어울리는 것은 그가 지향하는 삶의 냄새가 눅눅하지만 자연의 순환을 먼저 생각하고 진리가 사실의 문제가 아닌 신뢰이며 윤리의 문제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두 세 개의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지워지고 남은 현재들> “과거의 기억들이 모두 소거된 채 현재성만 덩그렇게 남은 이 도시로부터 낡고, 작은 기억들을 다시 불러내는 이야기”

말이 좀 어려운가? 그래 좀 어렵다.  내가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의 당혹감만큼이나..(간단한 기행문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사진들은 한부분이 지나치게 극대화되어 있다.  극대화시킨 것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작게 표현된 것들이 더 시선을 끈다.  글쓴이의 글밥도 그렇다.  크고 웅장한 것이 아니라 작아서 하찮은 것들에 애정을 보인다.  극명하게 대비되는 사진들 속에 어떤 것이 진실인지 고개를 갸우뚱한다.  저자가 말한 대로 사실이 모두 진리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얻을 게 없는 비질을 수십 년간 계속할 착한 사람이 우리 주위에 없어서가 아니라, 그 긴 시간동안 그걸 지켜봐 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슬픈 현실을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 긴 시간동안 지켜봐주는 따뜻한 시선을 말하고 싶은 그 마음이 느껴진다.

그가 도시에서 만난 사람 중에 후박나무 아래에서 무협지를 읽고 있는 과일장수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그 과일장수를 이렇게 말한다. ‘자본이 휩쓴 중원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과일을 팔고 있는 중’이라고.   그가 과일장수가 주는 대로 받아먹은 과일을 먹으며 숨겨져 있던 기억의 다발들이 자맥질 쳐 올라오듯 내 몸에 숨겨져 있던 고향 자두의 진한 육질의 맛이 잇몸을 타고 턱밑에 고였다가 내 손끝으로 다시 받쳐져 입속에 들어가는 그런 기분.  그랬다.  친구 집 앞마당에서 늘 군침을 흘렸던 그 싱싱한 자두맛 같다.


두 번째 이야기인 <시간의 옹이, 그 견고한 장소> 에서는 그가 살고 있는 부산이라는 공간을 통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도시인들 삶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 이야기 속에 사진들은 도시의 날 것들을 훤하게 들여 낸다.


때론, 존중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유산들. 그 유산들을 지켜나가는 통로가 ‘전통제일주의’ 또는 ‘전통의 물신화’가 아닌 소통과 상호간의 만남, 그리고 삶의 질감 속으로 스며드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구 경적을 울려대며 동네 아이들과 개들을 몰아내는 대신, 마을 입구 어디쯤 멀찌감치 자동차를 세워 두고선, 신당 앞을 지날 땐 시간의 숭고함에 조심스레 모자를 벗어드는 우리” 이것이 그가 기대하는 도시인이다.


부산의 역사를 통해 한국식 포디즘의 어리석음과 서울바라기의 과거와 현재, 바다를 등 뒤로 한 구린 욕망만이 생산되는 곳, 훔쳐볼 수는 있지만 가슴을 활짝 열과 마주보며 직시할 수는 없는 곳임을 한탄하다.  자못 부산뿐이겠는가?  식민시대 개항한 도시의 항구들이 항구로써의 가치를 펴지 못하고 오직 내륙을 따라 서울만을 향하고 있는 그 외다리 인생이 작금의 현실임을 조심스럽게 그러나 날카롭게 집어 주는 있는 거다.


그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아마도 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 철저하게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의 단절에 기초해서 형성된다는 것이다.  가속도의 욕망에 조심스럽게 브레이크를 잡아보자.  더 아름다운 세상과 따뜻한 이웃이 우리 도시에 있다는 거다.


세 번째는 <탈주의 형상들>


야생화와 꽃에 대한 그리고 도심 생태보고를 통해 ‘도심형 캠퍼스’구축을 위한 공간 재배치 사업 속에 있는 양면의 칼날에 대해 진정한 탈주의 형상들을 이야기 한다.  보잘것없다고 뽑아내고 잘라내는 야생의 풀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그는 이렇게 찾아냈다. ‘야생화’ 그 작고 보잘것없는 꽃들은 아름다워서 소중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보이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며 그 보이지 않는 까닭에 눈을 부라리고 찾는 것은 그것이 지워진 경계이며 상처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향해 열린 우리들의 몸과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의 논리가 참으로 옳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된장만 가지고도 세련되게 맛난 밥상을 차릴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것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도 그는 미래를 이야기한다.  아니, 절대 배제할 수 없는 우리의 전통과의 어울림. ‘민족주의’에 대한 ‘순박한 애국심’을 ‘경계를 만들고자 하는 편집증적 욕망’이라며 비판하는 균형 잡힌 논제.

  뭔가 내 몸의 균형이 맞지 않다고 생각되거나 내 생각의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감에도 그 문제의 핵심을 찾을 수 없다면 또는 우뚝 솟은 도시의 폭력성 속에 갈기갈기 상처 받았다면 이 책을 펼쳐보며 위로 받아도 될만하다.  장담한다.  적어도 황대권님의 야생초편지를 감동하며 읽은 당신이라면.....

b****h 2009.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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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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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산다는 작가의 역설같이 느껴진다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를 그리워한다고 해야할까 글과 사진을 보는내내 작가가 말하고 싶어하는건 옛날 어린시절 그시절을 그리워하고 추구한다고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두번째로 큰 도시 부산을 내가 처음본건 고등학교시절 수학여행때 잠깐 스쳐간 기억뿐이다. 버스속에서 바라본 도시는 먼지속에 들어앉아 있다 마침 내려다본게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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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산다는 작가의 역설같이 느껴진다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를 그리워한다고 해야할까

글과 사진을 보는내내 작가가 말하고 싶어하는건 옛날 어린시절 그시절을 그리워하고 추구한다고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두번째로 큰 도시 부산을 내가 처음본건 고등학교시절 수학여행때 잠깐 스쳐간 기억뿐이다. 버스속에서 바라본 도시는 먼지속에 들어앉아 있다 마침 내려다본게 지붕이었는데 온통 뿌였다못해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어 저걸 어떻게 치울까 걱정될정도였다 그렇게 부산이란 도시가 내게 정형화 되었다. 순간적으로 보고 지나친 느낌이 강렬해서인지 태종대에 내려서 한참을 구경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산하면 떠오르는 영상은 그 지붕들이었다.

 

나 어릴때도 첫머리에 나온 그런 상황이 벌어졌던 기억이 난다 없는 살림에 힘겹게 부었던 계가

어느날 계주가 사라지면서 부모님들이 밤마다 찾아 헤메고 남은 우리들은 부모님이 오실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렸던 불안한 시간들을 말이다 나또한 육서외비를 달라고 말하지 못했던 기억

그렇게 학교에 가는날은 칠판에 선생님이 이름을 적었던 기억들 지금의 아이들은 그런 일들은

꿈에도 모를것이다 의무교육이 시작되고 스쿨뱅킹이란 제도하에 통장에서 자동으로 돈을 뺴가기 때문에 아이들은 돈이 어디서 뻥뻥 솓아나는 줄안다 이런것또한 문화적 차이로 다가오는것이다.

 

작가는 도시에산다고 한다 그런데 난 시골에서 살다 태어난곳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내가살고 있는 이곳도 부산못지 않게 변했다 옛날 하코방이 슈퍼로 바뀌고 비포장 도로는

왼만한 시골길까지 모두 포장이 되서 먼지 날리던 그 길들은 아마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어린날 하코방옆 굴뚝에서 남자아이들이 옹기종기모여 놀고 있었다 도대체 무얼하고 놀고있는지

궁금해서 다가가서 바라봤더니 막 태어난 쥐의 새끼를 가지고 굴뚝에 던져넣으면서 놀고 있는것이다 막태어나 빨간생쥐들을 가지고 놀던 아이들 어릴땐 주위에 있는 왼만한 것들은 모두 장난감이었다 따로 장난감을 사준다는건 있을수 없는 시절 우리들은 주위에서 놀일감을 찾았던것이다.

요즘아이들이 이렇게 놀고 있음 글에서도 말했듯이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했을것이다. 나또한 작가의 말에 동감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봐라 그렇다고 우리들이 정신적으로 더욱 풍요로운 시절을 살았다는걸 새삼 느껴지는 이유는 요즘은 기계속에 같혀산다는 걸 자주 느끼기 때문이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자갈치시장, 영도다리등 부산을 대표하는 것들이 중구라는 곳에 밀집해 있다니 작가의 중구라는 곳에대한 애증이랄까 느낌이 내게는 공감이 간다고 해야할까 

나에게는 그들의 삶이 아타깝게 느껴지는데 누구에겐 색다른 향수를 느끼는 멋으로만 다가온다면

그것에대한 이질감이 느껴질 것이다 가끔 몇년만에 고향을 찾은 사람들이 툭툭던지는 이곳은 전혀 변하지 않고 그대로대 여긴 여전히 고여있은 물같아 그래서 마음이 편안하네 이곳이 변하지 않았음 좋겠네 할때 외 이곳이 그대로니 여긴 여기대로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또 좀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데 기껏 몇년만에와서 한다는 말이 고작 이런말이니 너 쉬어가라고 우리가 힘든삶을 살아야하니 하고 말이다 그런데 나조차도 가끔은 그런 생각에 빠질때가 아마도 작가또한 그런 자신을 만나지 않았을까 난 책을 통해 작가와 만나고 내어릴때 추억속에서 놀고온 기분이다.

지금은 흑백사진속의 부산이 어느덧 가까이 느껴진다 갑자기 친숙해진 느낌이 드는건 내가 그만큼 부산이란 도시를 먼곳이 아니라 고향의 향수를 많이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난 아날로그 시절을 그리워 하지만 지금또한 만족한다.

r*******5 2009.04.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