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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만나는 호시 신이치의 작품이다.. 지지난달부터 한달에 한 권씩 그의 플라시보 시리즈는 딱딱한 나의 독서 생활중 편한 휴식을 주고 있는 샘이다.. 이번 책 <흉몽>은 27편의 쇼트쇼트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그냥 즐기는 차원에서 벗어나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서 조금은 생각해 보고 싶었다..
이번 책에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제목에서의 이미지와 같은 몽환적인 것과 회사나 사회의 냉혹함, 인간 본연의 원초적인 심리에 대한 차가운 이미지로 양극화되어 있는 듯 했다.. 이번 작품의 키워드를 꼽자면, '실체와 꿈' , '딜레마의 상황들', '호기심이나 욕심, 고독등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 등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나 이번 책에서는 스토리에 요괴나 귀신의 이야기가 살짝 살짝 가미되어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그런 귀신이 전설의 고향에서나 봄직한 공포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작품에서는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친구처럼 나오기도 하고, 혹은 달콤하게 유혹해서 빠져나올 수 없는 무엇으로 나오기도 하고, 우리 나라 이야기의 도깨비같은 이미지로 나오기도 한다.. 간이 약한 사람도 편하게 읽을만한 전개여서 부담도 없다..
친구에게 부담없는 몇 편을 읽어주기도 했는데, 그 친구의 추임새가 기억에 남는다.. "희한하네........."라는 것이었는데.. 곧이어서, "아.. 플라시보 시리즈지.."라는 혼자만의 깨달음도 연이어 들을 수 있었다.. 그렇다.. 호시신이치의 작품은 희한한 이야기들이다.. 또한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거나, 혹은 이야기가 계속 될 것 같은 느낌으로 그냥 끝나 버리는 등..의 전개도 그런 느낌을 더해준다.. 하지만 이번 작품들은 우리네 세상하고 동떨어진 그런 느낌은 결코 아니었다.. 귀신이 나오고 영매가 나오는 몽환적인 것을 통해서 그는 현실 세계를 꼬집거나, 우리의 약한 모습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것이다.. 한 편 한편 읽어갈수록 호시 신이치 그의 인생관이나 세계관에 조금씩 접속하고 있다는 기쁨이 있다.. 이번 작품도 별 다섯 개.. 아깝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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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호시 신이치의 책은 두번째다. 그런데 전에 읽었던 <<요정 배급 회사>>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다. <<요정 배급 회사>>는 타임머신과 우주선 등 미래적인 요소들이 함께 어울려 있다면, <<흉몽>>은 미래와 결부되는 것들은 모두 사라지고 지금 현실 그 자체에 대한, 그야말로 "나쁜 꿈"이다.
<<한여름 밤의 꿈>>을 생각나게도 한다. 그 느낌이 즐겁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기분 나쁘고 끈적끈적한 것이 다를 뿐이다. 요정이나 요괴, 혹은 망령, 부적 같은 것들이 등장하고 그런 것들에 의해 사람들은 많은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결국은 그 자신의 행동에 의한 결과일 뿐이다. 이 책 한 권을 통해 욕심, 자만, 허세 같은 것으로 가득 찬 인간 내면을 직시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아내로서, 주부로서 가장 공감된 작품이 있었는데 바로 <깊은 사이>다. 성공을 향해 달려나가던 남자는 거액의 자금을 투자한 사람의 딸과 결혼하고 일과 사랑 모두에서 만족할만한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결혼 후 5년 정도가 지나자 가정과 아이에게만 매달려 있고 살도 찐 아내에게서는 점점 흥미를 잃고, 주위의 다른 여성에게 고개를 돌리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너무 쿨한 그녀에게서 또다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여성들과 '깊은 사이'가 된 그는 어느 날 진실을 알게 된다. 자신과 '깊은 사이'가 되었던 그 모든 여성들이 사실은 부인의 또다른 분신이었다는 것을.^^
이 얼마나 멋진 결말인가! 끝도 없이 다른 스타일의 여성을 탐하던 그는 결국 모두 "아내"라는 울타리 안에서 놀아난 것이 되었다. 부인은 마음껏 즐기라고 하지만, 더이상 어디서도 누구와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된 그는 그야말로 모든 아이러니에 빠져 있다. "완전한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고서.
<마이너스>라는 작품도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 속 깊은 곳(이기심)을 건드린다. 우연히 "마이너스"라는 부적을 갖게 된 그는 계속해서 마이너스되는 일만 일어나고 결국은 다른 사람에게 넘기게 되는데, 나름 양심의 가책을 느껴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는 사람에게 부적으로 주게 된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것이 "플러스" 효과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성공하게 된 사람이 부적을 돌려주러 왔으나 그 사람은 받지 않는다. 욕심이 없다는 말에 스스로 하는 말.
"당치 않으신 말씀. 욕심은 지나칠 정도로 있다. 다만 결단력이 없을 뿐이다."...104p
누구나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다. 좋은 점보다는 특히 더 나쁜 점을 잘 알고 있는 우리들은 그 나쁜 점에 대해서는 함구해버린다. 나 자신은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인 것이다. 그런데 호시 신이치의 작품을 읽다보면 그런 치부가 드러나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아무리 겉으로는 착하고 쿨한 척 해도, 결국은 나만 챙기는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래도 나쁘지 않다. 누구나 그런 것을 마음 속에 품고 살고 있다고 위로해 주는 것 같다. 게다가 미래나 요괴와 망령이 등장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읽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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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호시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를 접한지도 1년여라는 시간이 지난 것 같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길었을 시간인지라 그간 플라시보 시리즈가 완결됐다고 한다. 한때는 출판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다음 시리즈의 출간일까지 물어볼정도로 엄청 관심을 갖던 책인지라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편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왠지 좀 아쉽다. 물론 아직 시리즈 전부를 읽은 건 아니지만 더 이상의 모습은 볼 수 없다는 점이 그렇다. 한 권의 책에 빠져든다는것은 사람들과의 인연과 비교해도 다를게 없다.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 이별하게 된다. 남는거라곤 머릿속의 추억과 가슴속의 아련함 정도가 아닐까 싶다. 최근에 읽었던 밀레니엄 시리즈만 해도 그렇다. 한번도 본 적 없는 작가였지만 대단한 책을 세상에 내놓았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작가는 이미 이 세상에 없다. 10부작이라는 계획을 뒤로한채, 3부작만을 내놓은채 말이다. 이런 갑작스러움조차 내게 있어선 나중에 돌이켜볼 수 있는 추억중의 하나로 자리잡는다. 그것이 조금은 씁쓸할지라도 말이다.
단편집으로 구성되있는 플라시보 시리즈는 그중 하나를 제목으로 삼는데 이번편은 '흉몽'으로 결정된 모양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귀신과 유령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몇몇 등장한다. 어느 산길을 걸어가는 노인을 상대로 나타나는 식인요괴의 이야기를 담은 [요괴], 인생의 내리막길앞에서 악한 마음을 먹는 사람들과 악령의 이야기를 담은 [냉혹한세상], 재능있는 소년에게 다가온 남자가 준 씨앗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씨앗의쓸모]편등은 꽤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과학적으로 불가능한것들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니 말이다.
분명 이번에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좋은 평점을 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헌데 예전만큼의 설레임이나 충격은 덜한 것 같다. 아마 총 30여권이 넘는 플라시보 시리즈의 절반 가량을 접하다보니 이야기의 패턴이나 소재등에 있어서 많이 익숙해져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이제는 식상하다고 여길정도의 이야기도 있었고 지루하다고 여긴 것도 있었다. 하지만 안좋은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 접했던 플라시보 시리즈를 마냥 재미하나로 보았다면 지금은 각각의 이야기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재미 이상의 무언가를 찾을 수 있는 찾을 수 있게 됐다. 처음에 반전과 기발함으로 내게 다가왔었던 이 책이야말로 내 인생에 있어서 기억에 남는 책들 가운데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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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는 한번도 읽어 본 적이 없는데 다들 재미있고, 플라시보 시리즈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해서 선택한 책입니다. 내가 애국자도 아닌데 일본작가라면 약간의 꺼리낌이 있어선지 선뜻 내켜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호시 신이치가 이런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없애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은 책입니다.. 사람들 각자의 취향이 다들 다르겠지만, 나는 짤막한 단편 보다는 하나의 주제로 이어지는 장편을 좋아하는데, 흉몽은 짤막한 단편으로 구성된 책이다. 막상 생각 했던 것과 다른 책이라 고민도 되었지만,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호치 신이치라는 작가에게 푹 빠져 들게 되어 다음편의 플라시보 시리즈를 기다리게 되었다. 호시 신이치는 그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발상과 사물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는 그의 시점은 독자들을 상상을뛰어 넘는 세계로 인도 해 준다. 흉몽은 모두 스물 일곱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서로 다른 이야기인데 꼭 연관 되어진 느낌이 들었다. 흉몽이라는 책제목이 웬지 꿈속의 일과 연관된 내용이라 생각 했는데 귀신들과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것 같다. 한여름밤을 보내기엔 정말 좋은 책같다.
가장 기억에 남은 이야기는 병명이다. 물론 내 직업에 영향을 받기는 해지만 들어 보지도 못한 수 많은 병명을 만들어 내는 건강 의료 컨설팅센터의 의사. 그 의사의 병명 때문에 국가의 경제가 흔들린다는 이야기로 그 의사 자신이 병증 병명 애호증을 가지고 있지않을까 싶으면서도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도 무슨 무슨 신드롬이나 무슨 증후군에 걸린 것은 아닐까? 두번째는 이책의 제목이 된 흉몽. 노인이 만나게 된 신혼부부가 서로 죽이는 꿈을 꾸게 되고 그 꿈 때문에 노인은 이 신혼부부의 결혼 기념일에 선물을 보내 서로의 안부를 물어 보고, 서로 멀어져 가는 부부지만 결혼기념일에 보내지는 노인의 선물 때문에 이어가는 결혼생활. 하지만 노인의 죽음으로 노인의 꿈이 현실이 되어버린다. 이부분에선 내 자신을 돌아 보는 계기가 됐다.
짧은 단편이지만 그 이야기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강하게 왔다. 아마 이것이 호시 신이치의 힘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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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호. 기. 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느낌으로 시작되었다. 작은 책, 짧은 이야기들 속에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을까? 하는... 그리고 얼마 후, 그 호기심은 호시 신이치라는 이름을 앞에 두고는 설. 레. 임. 이란 단어로 바뀌 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어떤 반찬들이 입속을 향기롭게 만들어 줄까? 하는 그 설레이 는 기다림. 이제 그의 플라시보 시리즈를 만나는 일을 내 삶의 행. 복. 충. 전. 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머니의 정성스런 밥상을 덮고 있던 상보 처럼 그의 책을 만나면 그런 반가움이 든다는 말을 이전 그의 작품을 읽고난 후 한적이있다. 사랑하는 사람은 멀리서 그의 그림자만으로도 그 사람임을 알아본다고 했다. 이젠 작품 제목만으로도 그의 작품일거라는 느낌을 갖을 만큼 그의 작품을 사랑하게 된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또 하나의 작품으로 새로운 삶의 행복충전을 시작한다.
이전 호시 신이치의 작품들속에서 만났던 대표적 인물 N씨, 간혹 나타나 즐거운 상상 과 재미를 선물해주었던 우주선과 외계인들, 로봇과 기발한 반전들을 뒤로한 체, 이번 <흉몽>에서는 귀신, 분신, 망령, 꿈, 요괴.... 등 민속적 분위기랄까 그런 소재들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역시나 이전 작품들과 차별화 되는 점은 그런 소재들의 특이성과 더불어 기막힌 반전이나 배꼽 잡는 웃음과 재치가 조금은 줄어든듯한 느낌이 든다. 얼마전에 만났었던 <도토리 민화관>속에서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던 옛날이야기의 느낌도 조금은 간직하면서, 우리 사회의 모습들을 꿈과 귀신, 망령들의 존재를 통해서 거울을 들여다보듯 꼬집어 내고 있다. [깊은 사이] 속에서 나오는 불륜에 빠져든 남자의 모습, [흉몽] 속에 나오는 부부사이의 폭력과 최악의 상황들, [마이너스] 속 에서 자신을 위해 마이너스 마스코트를 다른이에게 건네는 이기심, [냉혹한 세상] 속 등장인물들의 사기와 횡령... 등. 사람들 마음 깊은 곳에 잠재되어 있는 나쁜 마음 들을 악령이나 귀신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고스란히 우리 앞에 꺼내어 놓고있다. ![]()
놀람의 미학은 덜하지만 사회 비판적인 성격은 조금더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집이라 생각된다. <도토리 민화관>을 먼저 만났던 터라 <흉몽>만의 특별한 매력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그의 작품이 어떤 순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이전 작품들과 <도토리 민화관>의 중간적 시기의 작품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을듯하다. 역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호시신이치를 가장 매력적인 작가로 만들었던 기발한 반전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웃음과 재치, 놀랄만한 반전이 숨어있던 그의 전작들과는 사뭇 다르게 이번 작품에는 지극히 평범하면서 작고 작은 이야기들을 그냥 쉽게 읽어 내려가듯 만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하던 반전 이 없다고 해서 호시신이치의 상상력이 내리막길을 내달리고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그가 꿈꾸어내는 상상력은 아직도 그 끝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기때문이다.
<흉몽>은 몸을 움추리게 만드는 매서운 바람의 가득한 겨울날 겉옷 안에 감추어 둔 따스한 스웨터 같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엄마의 밥상위 체크무늬가 기대와 놀람을 동시에 간직했던 그의 전작들이었다면 <흉몽>은 우리 삶에 차갑고 매섭게 휘몰아치는 칼 바람을 조심스레 막아주는, 사람들 가슴속에 숨겨놓여진 폭력, 불신, 외도, 이기심... 등 나쁜 마음까지 감싸 안아주는 그런 따스함을 간직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사실 '반전의 미학' 을 매력으로 하던 작가의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조금은 평범한 그의 이번 작품에 놀라면서도 그런 사회풍자와 끊임없는 상상력이 다음에 또 어떤 모습으로 발현될 지 무척기대된다. 약간의 아쉬움과 함께 이번작품에서는 그가 이야기하고 싶어했던 따스함만을 간직하려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걸라는 광고 카피! 호시신이치의 다음 작품에 그 상상 그 이상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그리고 삶의 행복충전도 계속 기대하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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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몽 어느덧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를 6권 째 읽는다. 여전히 기발한 생각은 따라갈 수 없다. 최고의 반전을 어김없이 나에게 보여주는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는 정말 최고라 생각한다. 며칠전 서점에 들려 책을 고르던 중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를 봤다. 20권이 넘게 쌓여 있는 책들이 탐이 난다. 화려한 겉 표지에 눈이 떠나지 않는다. 26번째 시리즈인 '흉몽' 역시도 꽤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읽었던 책들에 비해서는 반전이 쫌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로 등장인물들이 꿈에 관련된 것들이고 귀신들이었는데, 그다지 와 닿지 않았다. 패턴을 알아서 그런지 반전에 대한 묘미가 많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재의 쓸모' 에서 과연 서재라는 것이 왜 필요할까? 하는 의문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사실 난 서재를 정말 정말 갖고 싶어 하기 때문에 제목에서 눈이 가서 다른 것보다 그 부분을 먼저 읽었다. 무엇인가 기발한 생각이 나에게 충격을 주리라 하는 기대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별거 없었다. 그저 서재에 있는 항상 웃는 귀신 덕분에 주인공 역시 항상 웃게 되고 덕분에 일터에서도 가정에서도 성공<?> 한다는 이야기였다. 무엇인가 맥아리 없게 만들었다.. 세상에는 귀신이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믿는다. 사람에게 좋은 사람, 좋지 않는 사람이 있듯이 귀신 역시도 그렇다 생각한다.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혹은 해를 끼치는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서로에게 득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 도 있다. '흉몽'에서는 대부분 도움을 주는 귀신을 만난다. 이유는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지만 자신에게 득이 되는 귀신을 만나는 것이다. 그 이유가 궁금하지만 결국 의문을 해결하지 못한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 그리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각기 다를 것이다. 그리고 믿는 것 역시도 다를 것이다.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흉몽'이라는 제목이 좋지 않은 꿈을 말하지만 현실과 꿈을 반대라는 말처럼 나쁘지 만은 이 세상을 저자는 빗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