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내리는 11월. 해는 이미 저 넘어에 가 있고 방에는 어둠이 깔린다. 캐캐묵은 냄새가 베어있는 나무 책상 위에는 은색 재떨이. 수분을 머금은 묵직한 방안의 공기 속으로 담배 연기가 흘러 내리고 그 사이로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이 흐른다. ...... 어떤 이들은 캠프와 푸르니에의 연주가 더 좋다는 얘기도 하지만 저는 그 연주를 들어보지 못해서 솔직히 비교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나이 지긋한 두명의 할아버지들이 연주하는 브람스는 그들의 인생의 깊이 만큼이나 깊습니다. 뼛속까지 사무치는 외로움과 고독. 브람스 특유의 텁텁함. 음악이 끝나고 나서야 밀려오는 형언하기 힘든 감정들. 이것이 바로 브람스입니다. 강추 ㅡ.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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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티슬라브 괜히 거장이 아닌 듯.. 차분한 첼로 소리에 열정적이나 슬픈 피아노 선율에 마음까지 침착해지는 음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