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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 들어서자 드디어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스파이로서 훈련을 받고 신분세탁, 음 신분을 더럽게 만든 조너선 파인은 요리를 하다가 로퍼의 아들 다니엘의 납치에서 활약을 해서 아이를 구출한다 (그렇게나 대단하게 보디가드를 구성했던 로퍼가 왠일이래. 그정도 부자이면 누구든 노릴 것을 예상했어야지). 그래서 로퍼의 마음에 든 조너선은 뉴질랜드 국적의 토마스로 태어나고...
로퍼의 부하들인 코크란 소령과 폴 아포스톨 변호사의 운명또한 극적으로 바뀌면서, 조너선은 로퍼의 애인 재즈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영국의 정보기관안에 첩자가 있는 로퍼는 이 모든 인물들의 운명을 바꾸게 되고...
아이고, 누가 첩자인가 누가 두더지인가.하는 이야기도 들어가 있네. 나중에 과연 누가 썩었는지 밝혀지는데 뒤통수를 잡고 아우야. 이렇게 다 썩었을리가. 하지만 모든 것들은 사필귀정으로 돌아가고 맨 마지막 엔딩에서의 아줌마의 한 마디로 상쾌하게 끝을 맺는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워낙에 스케일이 커서였는지 세부적으로 좀 아쉬운 점도 있었고, 조나선 파인부터 인물들의 묘사를 읽고 머리 속에 그릴 수가 없어서 TV시리즈의 캐스팅을 보면서 이미지를 그려나가면서 읽었다. 이모든 것을 만족시키려면 3권까지는 가줘야 하는데 그러기엔 이야기의 진행방향이 빠른게 더 나을지도. 1탄에 비해 2탄은 손에 땀을 쥐고 읽었으니.
여기서 나온 몇몇 인물들이 작가의 다른 작품에 나오고, 전체적으로 작가의 세계안에서 하나씩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 귀엽다. 엄청 재미있었다.
p.s: 존 르 카레 (John Le Carre) - George Smiley and related Call for the dead (1961) 죽은자에게 걸려온 전화 악과 선, 흑과 백이 무엇인지를, 생존의 최전선에 선 스파이가 묻는다
- 그외 A Small Town in Germany (19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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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도 좋아하고 톰 히들스턴도 좋아하지만, <007 제임스 본드>보다 톰 히들스턴에게 잘 어울리는 시리즈는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존 르 카레의 첩보 스릴러 시리즈다. 마블 영화로 톰 히들스턴을 알게 되고 나서 제일 처음 접한 마블 이외의 작품이 영국 BBC에서 6부작 드라마로 방영된 <나이트 매니저>였다. <나이트 매니저>에서 톰 히들스턴이 맡은 역할은 고급 호텔 야간 지배인으로 일하면서 첩보원으로 활동하는 조너선 파인. 고도로 훈련된 호텔리어의 매너와 이중, 삼중 생활을 불사하는 첩보원의 고뇌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톰 히들스턴뿐이다. 존 르 카레의 원작 소설 <나이트 매니저>를 읽은 지금도 믿음엔 변화가 없다. 1993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드라마 <나이트 매니저>와 다른 점이 적지 않다. 원작 소설의 무대는 호화 요트인데 드라마의 무대는 스페인 마요르카 섬의 고성이다. 원작 소설에서 조너선 파인을 돕는 영국 정보국 요원 버의 성별은 남성인데 드라마에선 여성이다. 소피를 잃고 그녀의 복수를 하기로 다짐한 조너선 파인이 스위스 호텔에서 리처드 로퍼를 만나고, 신분 세탁을 하기 위해 은둔 생활을 하는 것까지는 원작 소설과 드라마가 같지만, 은둔 생활을 하던 마을에서 살인을 저지른 후 캐나다로 도망가 잠적하는 대목은 드라마에 나오지 않는다(이때 한 여인과 진한 연애를 하게 되는데 만약 드라마에 이 대목이 나왔다면 톰 히들스턴이 어떻게 연기했을지 궁금하다 ㅎㅎ). 드라마 <나이트 매니저> 방영 이후 존 르 카레가 쓴 저자 후기도 흥미로웠다. 존 르 카레는 1993년에 발표한 작품이 2006년에 드라마로 제작되어 재조명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원작 소설의 미흡한 점을 드라마가 잘 보완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한 이 이야기는 결국 선(善)을 대표하는 조너선 파인과 악(惡)을 대표하는 리처드 로퍼가 서로를 증오하고 치열하게 대결하면서도, 서로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필요하다는 걸 내심 알고 있고, 이 때문에 상대를 살려둘 수도 없고 제거할 수도 없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파인과 로퍼의 관계를 일종의 로맨스와 같다고 썼던 것 같은 건 내 착각(망붕?)일까... 아무튼 톰 히들스턴 팬이라면 <나이트 매니저> 드라마도 보시고 책도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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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작가 존 르카레 작품. 나온지 꽤 된 작품인데 2016년 bbc에서 톰 히들스턴(이라고 쓰고 로키라고 읽는다)과 휴 로리(라고 쓰고 닥터 하우스라고 읽는다)주연의 6부작 드라마로 제작 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원작이 발매됐다. 존 르카레의 소설이 그러하듯이 등장인물이 오지게(..아 이런 표현 싫은데..그냥 ‘정말‘이라고 쓰고 싶은데..)많다. 거기다 하나같이 정서적으로 문제 있어보이는 사람들이 나름의 위치에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애쓴다. 그래서 인물과 정보기관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읽지 않으면 중간에 ‘응??이게 누구지??’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ㅜㅜ 스마일리 시리즈와 다른 점이라면 공식적으로 냉전이 끝난 뒤라 진영 논리가 희매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서로 눈치보고 살던 시절이 배경이라는 것?! 그래서 진영 논리와 자신의 개인적 가치관에 대한 고민보다는 정치적인 이유로 희생당하는 개인의 인간성에 더 치중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어 첩보물 본연의 몰입감은 더 높은 것 같다. 물론 몰입하려면 오지게 많은 등장인물의 관계와 생소한 영국 정보기관의 역할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원체 과거 이야기라 기술적으로 구닥다리인 배경을 가진 이야기지만 존 르카레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이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