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 캐봇의 팬까지는 아니어도, 대체로 그녀의 작품들은 재미있었다. 프린세스 다이어리도 나름 재미있었고, The Boy Next Door는 지하철에서 읽다가 웃느라 하마터면 미친 여자 될뻔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제목의 찜찜함이나 형편없는 점수를 준 리뷰들을 보면서도 완전히 기대를 버리지 못했는데… 볼 생각이라면 정말정말 기대를 왕창 버리는 게 옳은 길이다. 예쁘고 인기많은 치어리더인 언니와, 천재인 여동생 사이에 끼인 사만다. 언니의 브라까지 물려받는 슬픈 둘째의 신세도 모자라 언니의 남자친구인 잭을 짝사랑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그가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돌아보리라 믿고 있음. 친구들에게 스타들 얼굴 그려주기를 하다가, 부모님의 강요로 화실에 다니게 된다. 하지만 첫날의 충격적인 지적 이후 가기가 싫어져 두 번째 날에는 땡땡이를 치다 그만 어쩌다보니 미국 대통령을 암살 위기에서 구하게 되어 그뒤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 이야기. 다른 리뷰에서도 지적되었지만, 미국 대통령을 두고 가장 중요하신 분이니, 자유세계의 지도자이니,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어쩌고 하는 수식어구를 보고 있노라면 참 괴롭다. 아무래도 이 책은 미국인 외에는 마음 편히 보기 힘들 듯. 아니,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 설령 내가 미국인이래도 자국 대통령을 두고 저런 표현을 쓰는 걸 보면 민망하기 짝이 없어서 주인공 사만다마냥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올라 버릴 거 같은데. 저 사람들은 정말 그렇게 믿을 만큼 순진(?)한 건지. 아무리 이게 청소년 대상의 책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이해하기 힘들다. 특히 사만다의 캐릭터 설정을 고려하면 그녀가 미국 대통령을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는 게 내겐 정말 이해가 안 되고. see와 know의 차이, hear와 listen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름 뭔가 생각하게 하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차라리 작가의 다른 책을 추천하고 싶다. |
| princess diaries의 작가와 같은 작가가 쓴 책이라서 자그마치 12일에 달하는 배송기간을 기다려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내용 설정이 엉터리에다가 캐릭터도 맘에 안든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잘 생각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all american girl이라는 제목이 의미하듯 이 책은 미국의, 미국을 위한 책이다. 외국인이 보기에는 전혀 말도 안되는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천연스럽게 써 놓고 있다. 짜증이 난다. 대통령을 구하고. first son 의 사랑을 얻는다는, 미술에 재능있고 어줍잖은 센세이셔널리즘에 빠져 매날 검은 옷을 입는 것으로 자신의 반항심을 표현한다는 이 책의 주인공도 정말 말도 안된다. 부디 구입하지 말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