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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소장하려고 들어와보니 이 작품에 대한 평이 예상 외로 박한 것이 안타까워 리뷰를 남깁니다.
형제는 이광두라는 인물의 삶을 통해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급변하는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특히 소설 속에 대칭구조를 이용하여 문화 혁명 당시와 현대의 중국간의 시대적 격차, 이광두와 송강이라는 인물을 통한 삶과 경제적 부에 따른 격차등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소설 속 캐릭터의 단순화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극대화하여 보여주는 위화 특유의 우화적 서술 방식은 형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아큐정전의 확장판을 다시 읽는 듯 인간 본성의 핵심을 찌르는 통쾌함을 느끼게 합니다. 자문화우월주의가 강한 중국인으로서 중국의 치부를 꼬집어 내어 글로 표현하기 힘들었을텐데도 솔직하게 드러낸 모습이 오히려 중국의 저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합니다.
다 떠나서 800여 페이지가 넘는 긴 소설을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쉬지 않고 단숨에 읽어버리게 되네요. 피치 못하게 책을 놔야 할 때에는 정말 그 내용이 머리를 떠나지 않고 아쉬움에 안달이 나게 하는 그런 책입니다. 소장하고 싶고 가까운 이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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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의 이야기.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친형제 보다 더 형제같은 이광두와 송강의 이야기. 각자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합치면서 형제가 된 두 사람. 서로 다른 성격을 지녔지만 그 누구보다 가깝게 지낸다. 중국의 1960년대 문화혁명 시기를 지나 2000년대까지의 시기를 다룬, 근 40년간을 담은 이야기. 때론 슬프게 때론 잼있게 이야기가 전개 된다. 하지만 3권의 책이 합본되어 두꺼워서 그런지 가끔은 지겹기도 함. 어쨌든 오랜만에 잼있게 읽었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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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위화의 '허삼관매혈기'를 본 후 감동을 받아서 형제를 보았습니다. 책이 두꺼워서 구입을 망설이다가 사서 이틀만에 읽었는데 한번 손에 잡으니 책을 놓기가 아쉽더군요. 결국 밤잠을 설치면서 읽었는데..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소설을 보면 성장소설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은데 황석영이 쓴 '개 밥바라기별'도 재미있었지만 형제는 훨씬 더 재미 났습니다. 탁월한 상황묘사와 중국 근대사가 적절히 접목되어 이광두와 송강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보면 정말 실감이 납니다. 물론, 모택동이나 대장정,문화혁명 등 중국 근대사에 대해 지식이 짧거나 중국을 가보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중국의 격변기와 인간사가 겹쳐서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국소설도 '태백산맥'이나 '토지'도 격변기를 배경으로 하니 인생이 드라마틱해서 재미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쨋든 40이 넘은 나이에 소설을 읽으면서 눈물이 난 경우는 이 책밖에 없었고 혼자보기 아까워서 동료(4명)에게 빌려 주었는데 모두 감동 그 자체라고 하네요. 그 중에 한명은 소장하겠다고 읽은 책을 또 구입했습니다.
저는 이책을 강력히 추천하고 최고 점수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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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위화가 앞에서 쓴 글을 봤을 때 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리라는 것을 짐작을 했어야 했는데 나중에 읽어가면서 느끼기 시작했다. '간극'!! 이 단어가 [형제]의 주된 핵심 단어인 거 같다. 작가가 밝혔듯이 거대한 간극에 대해서 썼다고 했으므로. 그래서 정확한 단어의 뜻을 알기 위해(물론 문맥을 통해 뜻이 뭔지 감은 잡고 있지만) 사전을 찾아봤다. 사물 사이의 틈, 시간 사이의 틈, 두 가지 사건 또는 현상 사이의 틈이라고 풀어놨다. 즉, 짧게 말해서 틈이라는 뜻이다.즉, 시대에 틈에, [형제] 틈에 관한 이야기다.
[허삼관매혈기]라는 제목도 특이한 책을 보고서 학교에서 빌려 보고 위화라는 작가에 대해 급관심을 가지게 된 때가 있었다. 지금 검색해 보니 많은 책들은 냈는데 내가 관심 있던 때는 [형제]까지 나온터라 고르고 골라 [인생]과 [형제] 두 책을 구입했다. [인생]은 여러 번 보고 짧은 감상문을 쓰고 드디어 [형제]를 읽었다.
이야기를 들어가기 전에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땅도 크고, 인구도 많은 만큼 우리나라 역사 만큼이나 아니면 훨씬 굴곡진 역사가 있다. 지난 100년 사이만 하더라고 우리나라 못지 않다. 국민당과 공산군과의 전쟁, 문화대혁명, 천안문 사태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이 소설에서 슬쩍 녹아져 나온다(천안문 사태 빼고). 즉, 저 사건들이 무슨 사건인지 대략은 알게 해준다. 여기서 주인공 이광두의 양아버지가 문화대혁명의 피해자로 나오는데 참 난감하더라. 주인공 이광두가 어릴 적에 문화대혁명이 일어났는데 대충 보면 돈 있는자, 선생님, 예전에 땅부자 등 일명 있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인민들에 의해 매질을 당하고 욕 먹는 시기가 있고, 또한 공자 등 이런 성인들이 비판 당하고, 문화재가 훼손되던 시절이다. 근데 지금 중국 보면 어떠나! 완전 딴판이다. 그렇게 훼손하던 문화재로 세계 관광객들에게 돈을 벌어들이고, 이제는 부자들이 존경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이게 지금 중국의 간극이다. 이 간극이 [형제]이야기에서 나온다.
동생 이광두와 형 송강은 양형제로서 어릴적 비참한 생활을 한다. 형제가 정말 불쌍하다. 동네 형들한테 매일 얻어터지고, 어머니는 병 치료하러 상해에 가고, 양아버지는 문화대혁명 시절 어이없게 맞아서 죽어 길바닥에 방치되기까지 한다. 여기서도 작가의 주인공 비참하게 만들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주인공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여기까지는 정말 재밌다. 슬프게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이 시대에 못 살기는 여기나 중국이나 마찬가지구나 하면서 우리 부모님 생각도 나고.
이런 그들에게도 조금씩 인생에 볕뜰날이 온다. 성인이 되고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밥 걱정은 안해도 된다. 이광두가 마을의 최고 미인인 임홍에게 사랑고백하다가 차이고 임홍이 송강에게 관심을 보이고 둘이 잘 돼 결혼을 하면서 죽고(?) 못 살던 형제는 헤어져 살게 된다. 첫사랑이자 짝사랑에 실패한 이광두는 자수성가하여 첨청난 부자가 된다. 이제 진짜 해피엔딩일 거 같다. 송강은 넉넉치는 않지만 사랑하는 임홍이랑 잘 살고, 그의 형제 이광두는 거부가 됐다. 흥미진진해지는 이야기가 조금은 지루해질 거 같다가 다시 흥미진진해지는데 결말이 궁금했다. 앞에 조금 나오긴 하는데 왜 송강이 없어서 울적해진다고 하는데 왜 죽었는지 궁금했다.
어린 시절에는 힘들게 살았는데 이제는 살림이 나아지고.. 이게 간극이었다.이광두는 부자가 됐는데 반면 송강은 몸을 다쳐서 일도 제대로 못하고 전국을 떠돌아 다니면서 돈을 번다. 형제에게 떡고물도 없다. 예전에 연을 끊고, 도움을 받지 못한다. 이광두는 가난할 때는 송강이란 사랑하는 형제가 있는데 이제는 그 형제가 없다. 돈만 있을 뿐이다.
책에 마지막에 가서는 난감한(?) 내용도 나오고, 암튼 솔직히 말하면 이광두와 송강의 어린 시절 고생담이 제일 재밌던거 같다. 나중에 작가의 힘이 딸렸는지 아니면 두 형제의 정반대의 상황을 실감나게 묘사하려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보니까 이광두도 혼자네, [인생]의 푸구이처럼. 그래도 푸구이는 '푸구이'라는 늙은 소가 함께 있고 이광두는 돈이 함께 하는구나. 작가 위화가 역시 이런 걸 좋아한다. 그래도 위화 책은 여전히 나에게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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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매혈기, 제7일 이후에 읽게된 위화의 3번째 소설이다.
3권으로 나눠진 소설인데, 위화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쉽고 빠르게 읽어진다.
형제에는 제목처럼 두명의 형제가 나온다. 이광두와 송강. 두 사람은 부모의 재혼으로 어린시절부터 함께 살게되었는데 중국의 문화대혁명시대와 자본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친형제보다 더 끈끈한 형제애를 지니게 된다.
선비 같은 젊잖은 송강과 어린시절부터 유난스럽고 특이한 성격이었던 이광두.
8살 나이부터 전봇대랑 의자와 사랑을 나누면 기분이 좋다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춘기 때는 여자화장실을 훔쳐보다 걸리고 거칠 것 없이 사는 이광두.
두 주인공이 겪었던 문화대혁명은 비참했고 자본주의 시대는 말도 안 되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문화대혁명 시대와는 반대로 급변했지만 두 형제가 함께 했기에 그래도 든든했고 함께 이겨낼 수 있었던 듯 하다.
위화 소설 속에서 비참함 속에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말도 안 되는 상황도 여전히 소설 속에서 볼 수 있다.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사건 당일날 의료진 테이블에서 라면을 먹고 실종자 가족들의 절규를 듣고 보고 와서 시를 적어 올리는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고위 공직자들의 권위적인 행동들을 보고 (이건 코미디도 아니고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 나와)..싶었는데.. 위화 소설을 읽고 나니 그런 말도 안 된다는 이야기들이 여기 다 소설 속에도 그대로 다 담겨 있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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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의 작품으로 허삼관매혈기, 인생에 이어 세번째로 읽은 작품이다. 작품의 무게나 부피로 봐 이웃블로거가 추천한대로 순서대로 읽었다. 허삼관매혈기나 인생은 가족애가 큰 줄기가 되고 여러가지 삽화가 무늬처럼 새겨지는 형식이었지만 이 형제는 결코 앞의 두 작품과는 그렇지 않았다.
형제가 꿈꾸던 삶에 있어서 형인 송강은 임홍과의 혼인으로 모든 것을 이룬 것 같았으나 동생에 대한 동정성이나 형제애때문에 그르치게 되고 돈의 노예로 살다가 끝나버리는 만면에, 동생이 뻔뻔스러운 이광두는 원래 캐릭터가 본능에 충실한 인간으로 설정되어 있었고 이에 충실하게 전개되어 갔으나 임홍과의 결합이 결국 최종적인 인생의 목적인양 묘사되어 끝나버리는 것이 한 여자를 둔 형제의 운명인양 구성된 작품의 얼개 전부라는 것이 어이가 없다.
한 인간의 일생을 묘사하는 데에 여러가지 관점이 있을 수가 있다. 예를 들면 한 인간의 일생을 가족애를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를 주로 하는 성장소설이나 사소설같은 행태로 묘사할 수도 있고, 그가 성취한 것을 주로 하는 처세술이나 위인전 식으로 전개해 갈 수도 있고, 여성관계를 주로 한다면 성애소설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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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삼관 매혈기를 통해서 중국의 소설가 위화를 알고 또한 만연히 더럽고 불결한 중국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피상적으로 느끼는 중국인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형제1.2.3은 서양에서 몇백년에 걸쳐 이뤄질 산업화가 몇십년에 압축성장하다보니 겪게 되는 혼란과 도덕적 가치기준의 급변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형제라는 의식이 소설의 전반을 관통하지만 지저분한 소재로 주인공 이광두의 약삭빠른 처세로 류진의 주민들에게 즐거움의 소재를 제공하지만 소설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다소 황당하고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소재를 설정함으로써 흥미를 다소 반감시킨 아쉬운점이 있다. 하여간 이 책을 통해 중국인의 단면을 볼수 있는 기회인것은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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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의 최대 장점은 상황묘사에 탁월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장면, 장면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유머러스하여 설령 3~4페이지에 걸친 반복적인 내용이라 하더라도 질리지 않고 속도감있게 읽힌다. 그래서 페이퍼북으로 구성된 800쪽이 넘는 이 책을 다른 책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게 읽었다는 생각이다. (물론 장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800쪽이 넘는 방대한 양을 지겨워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러나 '허삼관 매혈기'에 현혹되었던 위화의 환상이 사실 이 책으로 인해 깨졌다. 이 책에도 송범평을 통한 부성애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화대혁명 시기의 내용은 찐한 감동을 준다. 그러나 그 이후 격변하는 시대에 맞춰 내용은 급진적으로 문란해지고 그리하여 성에 너무나 많은 내용을 할애했다는 느낌이다. 가령 제1회 세계 미인대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와 상황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쾌하고 불편했다.
또한 소설속 형제인 이광두와 송강은 '한핏줄로 태어나진 않았으나 우린 한 형제'라고 되뇌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하지만 한 여자를 두고, 의를 끊으면 사랑하는 여자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내린 송강이나, 송강이 타지에 나가 돈을 벌 때 형의 아내를 차지하는 이광두나 그 어디에서도 '형제애'보다는 공허함만 남는다. 그래서 '허삼관 매혈기'에 이은 감동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시대의 변화를 급작스럽게 겪어야 했던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아니나 상황과 이야기만 있고 깊이가 없는 작품이 된 듯 싶어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