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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은 우리의 현실, 이 마져 사라진다.
"비정규직은 우리의 현실, 이 마져 사라진다." 내용보기
세상에서 ‘수고하십니다.’라는 말을 하기가 힘들고, 어려운 곳이 대형마트의 계산대가 아닐까? 대부분 상행위에서 ‘수고 하십니다.’라는 말은 기본적인 대화가 아닐까? 물론 ‘어서오십시요.’라고 말하는 직원이 있다. 하지만, ‘수고하십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환한 미소, 깔끔한 복장, 화장과 반복적인 말이 웬지 기계적인  반응으로 느껴지는 곳, 그곳이 대형마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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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수고하십니다.’라는 말을 하기가 힘들고, 어려운 곳이 대형마트의 계산대가 아닐까? 대부분 상행위에서수고 하십니다.’라는 말은 기본적인 대화가 아닐까? 물론어서오십시요.’라고 말하는 직원이 있다. 하지만, ‘수고하십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환한 미소, 깔끔한 복장, 화장과 반복적인 말이 웬지 기계적인  반응으로 느껴지는 곳, 그곳이 대형마트이고, 판매장일 것이다. 또한 이런 복장이며 행동들은 그들의 고객 응대 메뉴에 이라나. 환한 조명, 갓 나온 수많은 물건들이 어서 나를 사라고 외치며 서있는 곳, 하지만, 그 많은 물건을 옮기고, 정리하고, 청소하는 곳은 잘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아마 보이고 싶지 않은 곳이기에 철저히 숨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투쟁기이다. 그것도 가장 인간미가 없는 곳인 대형마트에서. 인간의 정과 동지애로 똘똘 뭉친 아줌마와 아저씨들, 그리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하는평범하게 살고 싶어요를 외치는 점거 농성현장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왜 이 사람들은 이곳을 점거할 수 밖에 없었다. 회사와 사주에 맞서는 그들의 최후의 수단이었기에…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라는 제목같이 그들이 바라는 것은 그렇게 크지 않다. 해고자 복직, 차별 없는 노동 대기업노조같이월급인상, 상여금 얼마니하는 그런 파업이 아니다. 생계가 걸린 문제, 아닌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에 그들을 물러설 수가 없다.

 

계산대는 거의 8시간의 휴식 없이 서서 근무한다니 당신이라면 견딜 수 있을지. 나도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해내고, 힘겹지만 그렇게 살았다. 하지만, 이런 그들 앞에 17개월 해고니, 교육이니, 간접고용이니 하는 덫이 놓여있다.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점거농성과 복직투쟁은 300일 이상 계속된다. 정말 쉽지가 않은 일이다. 가정을 책임지는 많은 부녀자들에게는 더 힘들 일인 것이다.언제부터 생긴 비정규직이라는 이상한 자리, 하지만 지금은 비정규직이 더 많다니 비정규직 세상이 되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간단히 보면 이익추구, 기업의 목표는 주주들의 이익의 추구에 있으니 할말이 없다. 하지만, 최소한의 노동조건과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것 아닐지 

 

그 사람들의 이야기에 나의 눈에도 눈물이 맺힌다. 힘겹게 사는 삶 도와주지는 못하는 망정, 쪽빡은 깨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지. 일을 못해서 해고되는 것도 아닌, 아니 해고도 아니란다. 그냥 계약해지란다. 그 속에서 여성노동자들은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어서, 지도해야 할 이류인간으로 만들어 희생을 강요한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과거에는 데모나 노동운동은 대학생들이 하는 것이었고, 힘센 노조의 남성노동자들이나 하는 일이었다. 그랬기에 남을 일 보듯이 한 것도 사실이다. 사람에게 내 일이 아니면, 그렇게 느끼기가 쉽지는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세계적인 경쟁을 핑계로 힘들어지는 국내외 상황에 더 힘들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투쟁은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거창한 민주화니 노동해방이니 하는 구호보다는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에 더 물러설 수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왜? 이렇게 싸울 수 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문제인 것 같다. 모든 사람이 이 문제(비정규직 문제)를 피하면 아무도 해결해주지 않는다. 그러기에 당사자가 나서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그들만의 싸움이 아닌 우리의 싸움임을 연대를 통해서 확실히 해야 하지 않을까? 혼자 할 수 없는 일? 우리는 혼자 사는 게 아니다. 평범하다 못해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착취와 차별해서야 되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나는 해고되지 않고, 승진할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더 실적에 목을 메고 조직에 충성한다. 하지만, 계급의 사다리는 점점 좁아지는 것이 사실이기에 대부분 낙오자가 되는 게 지금의 시스템이다. 어쩌면 나보다 더 약한 이들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통한 나의 존재를 키우는 방식에 너무 익숙해진 것은 아닐까? 이미 가진 자들은 먹고 살 걱정을 안 해도 되기에 더 발전하고 부를 쌓아갈 수 있는 구조이다. 대기업에 취직한다는 것 조차 배경이 안 되는 사람들은 들어오기가 힘들다고 하니. 그런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바둥바둥해야 하는지? 아니면 이런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 그것은 우리들의 선택이다.

 

이 점거농성을 바라보는 시각.

이랜드 사건이냐? 이랜드 투쟁이냐? 그들은 말한다. 과연 어느 쪽이 맞는지는 당신이 판단하기를. 세상은 불만족스럽고 불평등한 곳인가? 상식이 통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과연 저 사람들이 왜 저럴까를 고민해 본적이 있는지. 너무 억울해서 점거농성에 동참한 사람들, 정부는 노사자율해결이라는 무지개빛 해결책을 제시하고, 회사의 불법은 눈을 감고, 노조의 불법을 눈에 불을 켜고, 무엇보다 비정규직이라는 고용자체가 문제로 일상적인 폭력(차별)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평생 꾹 참고 살아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다만 이런 문제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 서비스 노동의 표준화(포드주의화)를 통한 노동과정의 완전한 기계화를 바라며 이익 착취에만 급급한 기업들이 존재하는 한 인간소모품에 지나지 않을지도. 우리의 미래는 그렇게 밝지는 않다. 계속되는 공장자동화 등 기계화와 전세계 저임금 국가로 이동하는 공장, 점점 인력은 기계로 대치될 것이다. 이전에 그려진 공상과학 소설처럼, 인간에게 유토피아 같은 세상이 올 것이 아니라. 실업이라는 처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인간의 필요가 적어지는 세상, 소수의 인간을 위한 봉사(서비스)를 제외하면 그렇게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것도 우리 인간의 몫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 우리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저렴하게 먹고, 마시고, 입는 많은 것들이 제 3세계의 노동자들을 착취하여 얻은 결과이기에. 그들의 미래로, 우리의 미래도 결코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인간이 중심 되는 세상. 이랜드일반노조는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 한데 뭉쳐서 벌인 공동투쟁으로 주목할만하다. 점점 늘어나는 귀족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의 대립은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이기에, 여성노동자들 중심으로 그들만의 연대를 구축한 점이 돋보인다. 여성노동자들을 동정적, 시혜적 시선으로만 보려는 우리에게 경종을 불러일으킨 사건이다. 사건의 주체로 당당히 서는 이들을 보면서 남성중심의 한국노동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 같다. 하지만, 노동운동은 사회운동이나 시민들의 연대 없이는 그 지속성과 성과를 거둘 수 없다. 함께하는 모습, 비정규직 없는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그런 나라가 될 수 있을지. 수고하십니다라는 말을 건 내고, 미소로 화답하는 그런 세상은 멀리 있지 않다. 같은 인간으로서 서로 나누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그녀()들의 삶과 투쟁의 일기장 같은 책으로 대화형식으로 엮었기에 더 진실되게 꾸밈없이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  

 

*긴 시간의 이랜드투쟁은 해고자들을 원직으로 복직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p*******t 2012.10.08. 신고 공감 14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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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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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조세희씨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1996년에는 100쇄를 찍기도 했고, 2008년 현재는 대학생들의 필독도서 목록에 반드시 포함된다. 왜 그럴까? 간단하다. 우리 시대를 살고 있는 누구나 읽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허나 그 책의 내용을 단지 소설속의 이야기로만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일까. 현식에서의 난장이들은 여전히 소외되었다. 이 땅의 소외된 난장이들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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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조세희씨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1996년에는 100쇄를 찍기도 했고, 2008년 현재는 대학생들의 필독도서 목록에 반드시 포함된다. 왜 그럴까? 간단하다. 우리 시대를 살고 있는 누구나 읽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허나 그 책의 내용을 단지 소설속의 이야기로만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일까. 현식에서의 난장이들은 여전히 소외되었다. 이 땅의 소외된 난장이들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는 요즈음 더욱 뭇매를 맞고 있는 일간지 중 하나를 매일 구독한다. 하루 2개 이상을 읽고 비교 대조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1개로도 벅차다. 그리고 나는 대선이나 총선이 있을 때, 민주노동당을 지지해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중산층이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니 어느 색(정치적인 함의)이나 단체에 지지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닌 일반인이다.


이러한 일반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의 시각은 어떠했을까? 조세희 씨의 난쏘공은 침을 튀겨가며 좋은 책임을 알리려 하지만, 현실에서의 노동운동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이었다. 경제도 어려운데...하면서 말이다.


이 책은 작년 여름을 한껏 달구다가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져 우리에게 잊혀 진 이랜드 노동자들의 사연을 담았다. 왜 그들은 경제도 어려운데...라는 뭇 사람들의 원망이나 멸시를 견뎌가며 아직도 계속되는 투쟁 속에 있는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삶의 임계점에서도 포기하지 않는가?하는 물음에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 형식으로 짜여 져 있다.


그녀들은 외롭다. 밖으로의 싸움에서 힘이 부치는 현실 때문에, 또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는 가장으로서의 무력함 때문에 외롭다. 외로운 투쟁의 길에서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괴로운 그들의 이야기는 신문지상이나 뉴스로 보던 단체들의 아우성이 아닌, 내 엄마의 눈물을 보는 듯 마음이 아프다. 이들 대부분은 비정규직이기 전에 엄마다. 그들이 투쟁에 나선 것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배경과 맞물려 있다. 투쟁하지 않으면 삶이 무너질 것이므로.


『위치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말이요, 사실인 것 같아요. 자기 삶의 조건이나 계급적인 위치가 사고방식도 규정하는 거죠. p.179


우리가 알고 있는 이랜드 조합원의 목적을 비정규직 철폐 = 정규직 전환이라는 간단한 공식으로 설명하려 한다면 그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다. 다른 말로 고쳐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존권 보장이라고...이들이 더 많은 질시를 받고 있는 것은, 이러한 때에 이들의 투쟁을 이용하고자 하는 다른 무리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책을 처음 읽기 시작 했을 때와는 사뭇 다르게 그녀들의 소박한 꿈을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k*********0 2008.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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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만을 위한 나라가 되지 않기를...
"가진 자만을 위한 나라가 되지 않기를..." 내용보기
[가진 자만을 위한 나라가 되지 않기를...]     오늘 아침 뉴스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너무도 가볍게 여겼던 그들의 고통에 마음이 아팠는데...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였다. 아니 계속해서 일어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었다.   사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그렇게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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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만을 위한 나라가 되지 않기를...]

 

 

오늘 아침 뉴스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너무도 가볍게 여겼던 그들의 고통에 마음이 아팠는데...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였다. 아니 계속해서 일어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었다.

 

사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그렇게 큰 줄 몰랐다. 단지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감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들이 겪고 직접 들려주는 일화를 살피니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당하는 태도가 이들을 더 분노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질만능주의...교과서에서는 허다하게 비판하고 옳지않은 태도라고 배웠지만 우리 세상은 물질로만 척도를 가늠하고 학벌로 사람의 인격을 따지기만 하니 정말 안타깝니다.

 

책의 제목에서처럼 이들이 원하는 것은 그다지 큰 것이 아니다. 단지 소박하게 행복을 꿈꾸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것 뿐. 언제 해고될 지도 모르기에 늘 불안에 떨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심지어는 화장실에조차 제때 가지 못해서 방광염에 걸리기까지 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외침이 다였다. 인간은 배움에 대한 욕구가 넘친다. 그 배움이 생각의 틀까지  함께 키워줘야 하는데 지금은 졸업 후 좋은 직장과 부와 명예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전락하는 느낌이다.

 

사실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는 그런 이야기도 한다. 공부 잘 하는 아이 중에 인간성이 좋지 않은 아이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라고. 남은 어떻게 되든 무조건 내 아이만을 위한 교육과 더불어 이기적인 생활로만 채워지니 머리는 지식으로 넘쳐나도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지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정권 역시 많은 서민들에 의해서 선택된 정권이지만 정권을 잡은 후에는 서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가진 자들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 피라미드의 소수 꼭대기 몇몇을 위한 정치를 할 거면 그런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었다면 이들만의 왕국에서  살아야 하는게 아닐까? 가지지 못한 힘없는 서민 가운데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 안정된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할 때라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이들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주는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써 부동산 값을 부추기거나 강남 부자들의 위한 세금 절감처럼 민심과 엇갈리는 방향으로 더 이상 나아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c******u 2008.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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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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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현,김순천,진재연 편 | 후마니타스 | 2008년 06월 | 페이지 312 | 정가 : 12,000 나는 작년과 올해 초, 블로그에 이랜드 반대 띠를 두른 적이 있었다. 촛불을 달면서 떼어버린 그 띠를 나는 까맣게 있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2001아울렛에서 쇼핑한 후에 카드를 이랜드 통합카드로 바꾸면서 몇년간 차곡차곡 쌓아 놓은 포인트를 확인하며 살짝 좋아했다. 그리고 이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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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현,김순천,진재연 편 | 후마니타스 | 2008년 06월 | 페이지 312 | 정가 : 12,000


나는 작년과 올해 초, 블로그에 이랜드 반대 띠를 두른 적이 있었다. 촛불을 달면서 떼어버린 그 띠를 나는 까맣게 있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2001아울렛에서 쇼핑한 후에 카드를 이랜드 통합카드로 바꾸면서 몇년간 차곡차곡 쌓아 놓은 포인트를 확인하며 살짝 좋아했다. 그리고 이런 책이 있다는 것과 내가 이랜드 불매 운동하면서 작년에 2001아울렛에서 쇼핑을 하지 않아 포인트가 차감될 위기에 처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여러가지로 불편했다. 지지하다 잊었다는 자책감과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곳을 버려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한꺼번에 주는 책이었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 편안함을 바랬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 책은 운동권이랑은 백만광년 떨어져 있던 보통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경험하고 모멸감과 삶의 아픔을 딛으며 존엄성을 지켜나가는 일에 대한 이야기로 조합원들의 여러가지 상황과 이야기, 그리고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읽다보니 그런 당연히 보장되어야 할 식사시간이나 화장실가는 일을 허락받아야 하는 일들은 기가막혔다. 이런 일들은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상황을 참아내며 생계를 위해서, 아이들의 학원비나, 반찬값을 벌려고 나와 있던 그 사람들의 마음에 생겼을 상처가 내가 느낄 수 없을만큼 깊지는 않을까 염려되었다. 거기에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어졌을 때의 마음은 오죽할까. 물론, 읽는 동안 "동지", "투쟁", "지대위" 같이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단어들이 이분들의 팔뚝질 만큼이나 불편했지만 이 사람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주변에서 비정규직으로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고 있는 사람도 없고 내가 본 비정규직들(사무직)은 대부분 시간 때우고 다른 곳을 가기 위해 달리는 사람들 처럼 보이기만해서 더욱 그랬다. 물론 머무를 시간이 정해진 곳에서 일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책임감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테지만 말이다.

 

이런 책을 평가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재미나 마음의 평화를 기준으로 두면 별을 줄 수 없는 책이라 갑갑한 마음이 들었다. 책을 찾아보니 도울 방법은 불매 밖에 보이지 않지만, 나의 쇼핑 편의와 지금 2001아울렛에 들어간 입주업체는 무슨 죄인가 싶어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는 참에 이랜드 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CMS후원신청이 있기에 물값이라도 보텔까 싶어 신청했다. 모두가 행복하게 일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는 할까?

 

이랜드 일반 노동조합 Click!!

k******m 2008.07.23. 신고 공감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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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 가슴 깊이 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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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벌써 일 년이었던가? 작년 이맘때 홈에버 상암점을 점거하던 이랜드 조합원들의 모습을 티비를 통해 보았던 기억이 책을 펴자마자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그리곤 까맣게 잊고 있었다. 어디선가 아직 이랜드 사태가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았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그 비슷한 기사를 읽었던 것 같기도 했다. 그렇게 나의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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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벌써 일 년이었던가? 작년 이맘때 홈에버 상암점을 점거하던 이랜드 조합원들의 모습을 티비를 통해 보았던 기억이 책을 펴자마자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그리곤 까맣게 잊고 있었다. 어디선가 아직 이랜드 사태가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았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그 비슷한 기사를 읽었던 것 같기도 했다. 그렇게 나의 무관심속에서 이랜드 조합원들도, KTX 승무원들도, 기륭전자 조합원들도 잊혀져갔듯이 그들의 몸부림이 사회의 관심사 밖으로 밀려났다. 그건 다른 사람을 탓할 일이 아니다. 바로 내 자신이 이 말도 안 되는 망각의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사람이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이 책은 자본주의 프레임의 맨 하단부에서 짓밟히고, 억눌리고, 신음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을 잊고 살았다는 것에 대한 죄 값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 큰 숙제를 남겨준 책이다.


 여성이면서, 비정규직인 노동자들의 실태와 그들이 감내하며 살아야했던 고통의 시간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파업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절박함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며 열 시간 이상을 포스에서 근무하고, 무거운 박스를 하루 종일 들었다 놓았다 하고, 휴식도 없고, 쉬는 시간도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는 일터. 그 일터에서 일하고 싶다는 이유로 파업을 시작한 이랜드 노조원들의 1 년간의 기록.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라는 일차적인 모습 뒤에 숨어 있는 그네들의 삶의 무게. 그들과 연대하여 진정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고자 힘쓰는 각종 시민단체 사람들.


 그들이 원하는 건 월급을 올려달라는 것이 아니었다. 근무환경을 어떻게 해 달라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소모품처럼 필요할 때 사용하고 필요 없으면 버리는 식의 고용불안정만 해결해 달라는 것이었다. 정말 간절히 일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바람 그것뿐이었다. 그러고도 그들은 해고당하고, 구사대와 경찰에 폭행을 당하고, 연행되고, 물대포를 맞았다. 게다가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비정규직 노동현장의 문제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이랜드 사태는 결코 끝나지 않을 싸움이 될 것이다. 자유주의 시장경제하의 자본은 그 강력한 힘과 권력으로 더 많은 비정규직을 양산 할 것이고, 정규직의 수는 점점 줄일 것이고, 노동 강도는 더더욱 높여갈 것이다. 또한 파업에는 가차 없이 손해배상을 청구하여 가득이나 경제적으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을 옥죌 것이다.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고통스러운 비정규직이 사라지길 바란다면 지금 이 싸움에 우리가 힘을 보태야 한다. 이랜드, 기륭전자, 코스콤, KTX 뿐만 아니라 많은 비정규직 파업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그들의 고통이 다름 아닌 우리의 고통임을 각성해야 한다.


 누군가의 신발바닥에 짓눌려 신음하는 지렁이.
 그 지렁이는 바로 우리 자신들이다.


  아직 파업의 긴 터널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들과 또 다른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 그리고 그들의 소박한 꿈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들과 가슴 깊이 연대한다!

j*****c 2008.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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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노동자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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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이랜드 노동자들의 힘든 삶과 비정규직 법안에 관해서 작가가 있는 사실을 토대로 글을 지어놓았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책을 펼쳤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을 깨고, 이랜드 노동자 이야기에 대해서 편지, 인터뷰, 사진 등을 엮어놓은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우리나라의 근로자에 관련된 법에 대해서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 인터뷰를 통해서 이랜드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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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이랜드 노동자들의 힘든 삶과 비정규직 법안에 관해서 작가가 있는 사실을 토대로 글을 지어놓았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책을 펼쳤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을 깨고, 이랜드 노동자 이야기에 대해서 편지, 인터뷰, 사진 등을 엮어놓은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우리나라의 근로자에 관련된 법에 대해서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 인터뷰를 통해서 이랜드 노동자들이 겪은 부당함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법과 연결시켜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담감 없이 쉽게 읽어내려 갈 수 있었다. 특히 적은 월급을 받고, 정해진 노동 시간보다 더 오래 근무를 해야 돼서 자신이 받아야할 적절한 노동의 대가를 못 받고 있다는 것과 자신이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하루아침에 해고가 되고, 언어폭력에 시달리며 근무하는 점 등은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할 우리의 노동 환경이라는 점을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또한 이랜드 노동자들의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노조에 가입했고, 파업을 이어나가는 점 등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느낀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접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에는 힘든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어야 한며 착하게 살아야 한다 등으로 교육을 받아왔다. 하지만 직장을 갖고 일을 하게 되면 상대방을 밟고 올라가야지 살아남을 수 있고, 묵묵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는 상사에게 아부 떨고, 약삭빠르게 자신의 잇속을 채우는 사람이 더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로 존중해주고, 즐겁게 일을 하고나서 자신이 일한 만큼의 댓가를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


 내가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비정규직들이 당하는 부당함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으며, 이랜드 노동자들이 겪은 어려움들 중에 내가 똑같이 겪은 것들도 많았기 때문에 비정규직의 설움에 대해서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또한 평소에는 눈여겨보지 않았던 정규직 노동자들의 부당한 근로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이랜드 노동자들의 노력이 불씨가 되어 비정규직은 물론이고, 정규직들도 합당한 근로조건이 지켜지지 않은 채 일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좀 더 인간답게 대우를 받으며 일을 할 수 있는 한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q******d 2008.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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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들로 넘쳐나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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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비정규직들...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을 달고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비정규직에 관한 각종 제도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고 미흡한 실정이다. 얼마전에 비정규직 2년이상 고용시에는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법이 개정되었지만 이 법이 비정규직을 2년이 되기전에 해고시킨다는 이유로 3년으로 완화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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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비정규직들...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을 달고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비정규직에 관한 각종 제도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고 미흡한 실정이다. 얼마전에 비정규직 2년이상 고용시에는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법이 개정되었지만 이 법이 비정규직을 2년이 되기전에 해고시킨다는 이유로 3년으로 완화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가 되어버린 비정규직의 문제... 이 책에서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직은 나에게는 현실로 느껴지지 않기에 우리 사회의 부조리가 느껴지지않지만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인 것이다. 내 가족이 대상이 아닐지라도 내 주위의 사람...들은 얼마든지 비정규직일 수 있다.

예전에 뉴스를 통해서 본 이랜드의 이야기... 이 책에서 보면서 뉴스에서는 그냥 무심코 흘려버렸던 이야기를... 그들의 눈물의 이야기를 가슴으로 생각하고 같이 슬퍼할 수 있었다.

내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우리는 너무도 무책임하게.. 너무도 무관심하게 흘려버리는 것은 아닐까?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많은 우리나라...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곳은 아직은 부족하기만 하다. 그들의 억울함... 한 순간에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나는 서러움...을 느끼는 그들은... 우리의 부모님.. 우리의 가족... 우리의 주변인... 그리고 나 자신이 아닐까?

한 쪽에서는 부의 증대로 각종 여가활동을 찾아디니지만 한쪽에서는 생계의 걱정을 해야하는 나라... 부익부 빈익빈은.... 그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계속해서 우리 사회를 억죄이고 있는 것이다. 일터로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이들... 그리고 그들을 매몰차게 내쫓는 기업... 그들의 바람은 그저 일순간 모든 것을 잃지 않는 것... 그것 아닐까?

선진국들의 클럽이라는 OECD에 가입한지 10여년이 지나갔지만 아직도 우리는 선직국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성장한 곳이 보이는가? 단지 외연적인 모습의 성장이 아닌 내면으로의 성장을 우리 사회에서 바라볼 수 있는지....? 경제적인 성장만을 위해서 기업의 규제를 완화시켜주고 그들의 부만을 위해서 노동자의 권리를 무시해오지 않았는가? 노동자의 인권과 복지... 그리고 각종 여건은 나아지고 있는 것인가? 화내지만 화내는 것을 받아주지도 않는 한국의 정부...그리고 기업.... 이제는 각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k********6 2008.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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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생활권도 보장되지 않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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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저께 비정규직 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는 거다.   작년, 3년에서 2년으로 그 기간을 줄이면서, 이랜드 노조파업 사태는 불거졌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인 건, 2년 이상 된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돌리라는 의도였는데 그로 인해 오히려 비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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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저께 비정규직 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는 거다.

 

작년, 3년에서 2년으로 그 기간을 줄이면서, 이랜드 노조파업 사태는 불거졌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인 건, 2년 이상 된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돌리라는 의도였는데 그로 인해 오히려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대거 해고되는 사태가 벌어졌던 것이다.

그 후 정권이 바뀌고 나서, 다시 기한을 늘려 그런 해고 사태를 막겠다는 건데 참 어이없다. 왜? 아예 화끈하게 100년으로 늘리지? 그럼 기업들은 계속해서 비정규직 형식으로 노동력을 살 수 있어서 좋고, 근로자들 또한 비정규직으로라도 평생 일할 수 있을 텐데?

 

비정규직은 철폐되어야 한다. 이렇게 2년이네, 3년이네 가지고 장난칠 사안이 아니다.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말을 남기고 분신하고 근 30년이 지났다.

그후 근로기준법 자체도 여러 차례 개정을 거쳤고, 또 그 법을 지키는 수준도 높아졌다.

그런데, 그 법의 테두리 안에 속하지 않은 근로자들이 존재한다. 그게 바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다.

이 책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줘>는 이랜드 노동자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이 응원해달라는 꿈은 단순하지 않다.

비정규직 철폐를 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 부당해고하지 말아달라, 처우를 개선하라 등 여러 목소리가 한꺼번에 떠밀려 나오는 걸 보면서 대체 문제의 핵심은 뭘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찌 보면 단순하다.

"사람 대접 해달라."는 것이다.

 

대형마트, 할인매장 같은 유통업체는 말 그대로 다량의 물건을 유통하는 일을 하고 있다.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인 것이다. 물건을 파는 건 기업이고, 사는 건 고객이다.

안내하고 계산하고, 물건을 나르고 쌓고 정리하는 일, 고객 각자의 요구를 들어 반영하는 일 또한 사람이 한다.

그러면 마땅히 그곳은 물건과 돈이 교환, 거래되는 곳이기 이전에 사람들이 만나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루 종일 서서 바코드를 찍고, 정해진 문구대로 "어서 오십시오, 고객님. 봉투 필요하십니까? 포인트 카드 있으십니까? 고객님, 얼마입니다. 얼마 받았습니다. 거스름돈은 여기 있습니다. 고객님,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잘 반복하느냐 마느냐를 감시 당하고, 무거운 짐을 여기저기 옮기다 다쳐도 욱신거리는 팔뚝을 움켜쥐고 다음 매대로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 어느 날 고객의 민원이라도 들어오면, 6년 다닌 회사라도 그날로 해고당한다.

기계는 행여 고장나기라도 할까 수시로 그 상태를 점검하기라도 하지만, 사람은 자르고 그날로 다른 사람으로 대체해버리면 되니 어쩌면 기계처럼 일한다는 말도 틀린 걸 수 있다.

이 부분은 정규직, 비정규직의 문제만도 아니다.

물건이 대량으로 거래되는 공간에서 사람이 사람 다운 대접을 받느냐 못 받느냐의 문제에 더 가깝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물건을 개발, 생산하고, 저임금으로 고도의 숙련된 노동력을 사고자 하는 게 당연하다. 그게 바로 자본주의 시장의 논리다.

과정이야 어쨌든, 지금 전 세계가 이 논리대로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 머릿속에 적어도 인간의 존엄성과(여기서는 인간 외의 생명체의 존엄성은 잠시 접어둔다.) 이웃에 대한 배려,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조금이라도 떠올리는 공동체는 자본주의를 택하면서도 그 폐단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우리나라도 헌법상으로는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가 보장되어 있고 '행복추구권'이 있다.

그럼 헌법의 이념에 맞는 제도를 꾸릴 의무가 정부에 있다.

그 일환이 비정규직 기한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것이란 말인가.

비정규직으로 근로 계약을 맺은 사람들은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를 두고 선택해 사인한 게 아니다.

실직이냐, 용역직이냐, 비정규직이냐라는 세 가지 선택지밖에 주어지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누구나 노동을 하면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받아야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가 보장받는 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 실린 사람들이 벌인 대규모 파업은 한 달에 80만 원, 일 년에 960만 원을 받는 직장을 잃고 싶지 않아 시작한 것이다.

그들의 꿈은 소박하다고 표현하기엔 너무 기본적인 것이었다.

어떤 거창한 사상이나 철학을 주장하는 게 아니다. 자본주의 철폐도 아니다.

그냥 살겠다는 거다. 이 체제 안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아이들 급식비 주고, 밥 세 끼 먹고 살겠다는 거다.

뼈빠지는 노동력을 제공하고라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겠다는 거다.

그 최소한의 꿈조차 이뤄지지 않는 세상, 긴 시간 투쟁하고 싸우는 과정에서 가족도 함께 상처 입고 생활은 엉망진창이 되는 사람이 있는데도 정부는 여전히 뻘짓거리만 하는 게 너무 분통 터진다.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들, 있는 그대로 속내를 털어놓는 인터뷰를 담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일부 언론에서 '배가 덜 고파 소란 피우는 아줌마' '광신도들처럼 우루루 몰려 나와 민폐 끼치는 아줌마'로 다룬 이들이 바로 나일수도 있다는 것을 느낀다.

 

 

z******7 2008.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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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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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점거농성으로 우리 사회를 떠들석하게 했던 용감한 여성노동자들. 스무날을 버티다 공권력에  의해 짓밟힘고 연행되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 지금도 여전히 이랜드 노동자들은 거리에서 싸우고 있다.....2007년 7월 1일 시행된 비정규직법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량해고를 불러왔다. 많은 사업장에서 '2년 이상 일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지 않기 위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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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점거농성으로 우리 사회를 떠들석하게 했던 용감한 여성노동자들. 스무날을 버티다 공권력에  의해 짓밟힘고 연행되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 지금도 여전히 이랜드 노동자들은 거리에서 싸우고 있다.....2007년 7월 1일 시행된 비정규직법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량해고를 불러왔다. 많은 사업장에서 '2년 이상 일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지 않기 위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러고는 '외주용역'으로 전환했다. 홈에버와 뉴코아에서 계산업무를 담당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700여명도 이때 일터를 잃었다. 비정규직법이 노동자들을 '보호'하기는 커녕 노동자의 목줄을 죄는 것임을 몸으로 경험한 이랜드 노동자들은 부당함을 주장했다.(책을 내며 6쪽~7쪽)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가?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은 사회의 무관심 속에 1년 째 복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 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내용은 일부 언론보도를 보면 단순히 '충돌이 있었다', '점거농성 중이다'라는 단순보도가 많아, 이번 이랜드 사태의 본질적 문제를 자세히 알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책은 이랜드 노동자들의 파업 1년을 담고 있다. ‘도와줘야 할 아줌마들’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비정규직 투쟁의 선봉에 선 노동자들 이야기도 아니다. 1년을 지나고 있는 농성의 시점에서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의 릴레이 인터뷰 식으로 진행되어 있다.  이 책의 노동자들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꿈은 거창하지 않다. 단지 ‘일하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비정규직을 언제든지 쉽게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심경을 토로하는 한 이랜드 조합원의 이야기가 가슴에 남는다.
 
억울함을 호소하고, 아직까지 노조활동을 하시느라, 생계활동도 못하고,수입이 끊겨서, 가정에 전기가 끊긴 열악한 현실을 살고 계신 이랜드 노조원들은 이땅의 주부들이자 어머니들이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이 1년 이상 계속됐지만, 그들에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파업투쟁 기간 비정규직 노동자와 그 가족들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
그녀들은 가족 조차도 이해시키지 못한 채 자신과의 신념 사이에서 갈등한다. 생계를 책임졌던 그녀들이 생계보다 투쟁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그녀들의 신념은 다름아닌 바로 자식들을 위해서란다. 그들의 자녀들이 이같은 세상에 살게하지 않겠다는 소박한 바램과 그들의 팍팍한 삶의 원인이 되고 있는 가난을 절대로 자식들의 삶에 되물림 되는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비정규직보호법은 노동시장의 해결책인가? 아니면 악법인가?
이번 이랜드 사태를 두고 비정규직보호법 자체에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보도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정규직 보호법 해당자를 없애야 하고,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기업이 이 법을 지키길 원하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지켜지기 어려워 만성 고용불안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경제위기 이후 추진되어 온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정책은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노동비용 감소를 통해 경쟁력을 어느 정도 강화한 측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노동시장의 비효율성을 증대시켜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정리해고 등 노동시장의 유연화 정책으로 인한 높은 실업률의 지속은 효율적인 노동력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일 뿐만 아니라, 이 정책이 갖는 노동 배제적인 성격으로 인하여 노사관계의 긴장을 증대시키고 실질임금의 저하와 소득 불평등의 심화등과 같은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달부터는 비정규직보호법 적용이 1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되었다.  제2의 이랜드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지 우려가 되는것이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한국 20대의 현재와 미래는 암울하다. 취업이 힘들고, 한다고 해도 비정규직인 경우가 많다. 특히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는 정규직 전환이 힘들다. 20대가 패기와 도전 정신을 상실한 국가와 사회에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20대 비정규직 문제가 시급한 국가·사회적 해결과제인 이유다. 역대 정부는 청년실업 해결을 부르짖고, 이명박 정부도 ‘일자리 300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그러나 ‘취업 전장’의 20대는 일자리 숫자뿐 아니라 ‘어떤 일자리’를 늘릴 것인지 묻는다. 취업에 성공한다 해도 비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20대 임금노동자의 49%는 비정규직이다. 정부와 이랜드 사측은 그동안의 무리한 노조 탄압 행위를 중단하고 국민의 뜻을 받으러 이랜드 사태를 올바르게 해결하기 위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경향신문 '08.7.17)
 
 
k****0 2008.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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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서 이랜드 사건에 대한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 뉴스와 대중매체의 의도는 바로 간단한 정보 전달의 역할만을 한것 같다. 아마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나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즉 '또 노조 파업 하는구나.'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단순한 사건으로 밖에 인식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사라져 가려하는 이랜드 사건에 대해서 본 책은 이랜드 사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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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서 이랜드 사건에 대한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 뉴스와 대중매체의 의도는 바로 간단한 정보 전달의 역할만을 한것 같다.
아마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나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즉 '또 노조 파업 하는구나.'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단순한 사건으로 밖에 인식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사라져 가려하는 이랜드 사건에 대해서 본 책은 이랜드 사건이 단순한 노조 운동이 아닌 우리나라의 노동계의 현주소에 대한 마지막 몸부림이라는 것을 전달해준다.
 
책을 통해서 가장 아쉬운 점이 바로 이러한 부분을 우리 대다수의 국민들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인 올바른 정보전달이 아닌 단순한 사건으로 기억될 수 밖에 없는 인과관계를 만들어 그냥 자연스럽게 사라져 버리게끔 한다.
 
더욱 우울해지는 것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분리이다.
아마도 정부에서는 어떤 생각으로 비정규직 제도를 만들었는지 의구심이 생길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정말 가슴아플정도로 기본 권한을 침해받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하지만 정규직에 비하여 적은 인원과 말 그대로 비정규직이라는 특성상 저항과 사회적 개선에 있어서 장시간을 허비할 수 없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조용해지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
 
즉 비정규직의 대부분이 지속적 대항이 힘든 입장에 처해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정부와 경영자측 입장에서는 권한과 혜택을 주지 않는다하더라도 비정규직원들의 큰 저항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쉽게 그리고 수월히 본인의 생각대로 나라와 기업을 경영할 수 있다.
 
이랜드 사건은 바로 이러한 전체적인 비정규직 제도에 대한 그리고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무엇을 해달라는것이 아닌 관심을 가져주고 그들의 생각을 들어달라고 하는 것에 그 근본적
취지가 있다.
 
책을 읽는 내내 화가 난다기 보다는 인권이라는 것이 점점 더 사라져간다는 것에 공포를 느낀다.
민주화가 진행되고 소득수준이 향상되지만 오히려 한편에서는 반민주적인 제도와 인권탄압...그리고 지속되는 저소득구조로서 소득수준 향상이 되지 않는 시스템을 개발 및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있는 우리나라에게 실망감을 더욱 크게 느낀다.
왜 책으로 출판하여 이러한 부분을 알릴까.
바로 올바로된 대중매체가 없기 때문이다. 누구하나 앞장서서 이러한 문제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려 하지 않는다.
왜 다른 문제에 있어서는 촛불시위도 하고 격렬한 시위를 하면서 정작 인간의 기본권과 관계되는 이랜드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이 없을까?
개인적으로 사회에 무척 실망했으며 나 자신에게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왜 이제야 진실을 알게 되었을까라는 물음에 고개를 숙이고 만다...
 
정부와 기업이 앞장서서 이러한 표면에 감추어져 있었던 내면의 문제들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밝은 세상...그것은 한 사람이 만들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야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a******m 2008.07.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