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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젝스테트(Sextet)의 엑스타시-[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광기와 젝스테트(Sextet)의 엑스타시-[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내용보기
1972년 줄리어드 음대 강당에 모습을 나타낸 마리아 칼라스는 검은 안경에 긴머리를 어깨까지 늘어뜨리고 감정을 드라마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6주간의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칼라스에게 당시는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이는 애인이었던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가 "황금광"이라 칼라스가 비꼬았던  재클린 케네디와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 그들의 불화설
"광기와 젝스테트(Sextet)의 엑스타시-[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내용보기

1972년 줄리어드 음대 강당에 모습을 나타낸 마리아 칼라스는 검은 안경에 긴머리를 어깨까지 늘어뜨리고 감정을 드라마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6주간의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칼라스에게 당시는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이는 애인이었던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가 "황금광"이라 칼라스가 비꼬았던  재클린 케네디와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 그들의 불화설이 불거져 나온 와중에 세기의 바람둥이 오나시스는 마리아를 다시 찾는 혼란스러운 지경이었다. 옛사랑의 열정을 되찾고 싶은 마음과 칼라스의 또다른 면모를 옛애인에게 각인시켜 주고 싶은 은근한 욕망도 숨어있는 그녀만의 마스터클래스를 추억하는 오디오버젼을 들어보길 바란다.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칼라스는 사랑의 노예가 되었던 지난 날을 잊고 무대와 관객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지난 1957년 12월 22일 밀라노 라 스칼라에서 그녀와 마지막으로 함께 공연한 <가면 무도회>의 테너 쥬세페 디 스테파노, 그 동물적인 음색의 사나이가  마리아의 인생에 들어오게 된다.
그들의 무대에서의 과거사는 아주 미묘했다. 서로 인정하지만 결코 서로에게 질 수 없는 적대적인 관계였고 함께 공연할 때는 더 큰 박수갈채에 목말라했다. 디 스테파노가 자기보다  앞에 서 있는 듯하면 칼라스는 그의 발을 무참하게 밟았고 한발 더 나아가 디 스테파노보다 더 큰 갈채를 받고 싶어할  정도로 그들의 관계는 틈만 나면 다투고 싸우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런 두 사람이 시간이 흘러 랑데부를 가졌다. 서로의 약점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을 키워갔는데 동물적인 감각이 사라진 디 스테파노의 전설적인 영광과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그의 힘이 필요한 칼라스는 당시 유부남이었던 디 스테파노와 깊은 관계에 빠지게 되고 도덕과 원칙에 엄격한 칼라스는 죄책감으로 괴로워했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은 철저히 비밀에 붙여졌다.


도니제티의 몽환적 비극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1955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마리아 칼라스, 쥬세페 디 스테파노 연주의 실황 앨범이다. 무대와 객석의 잡음마저 경이로울 정도로 레이블의 기술력과 섬세한 대가들의 연주에 넋을 놓고 들을 만한다.
요즘 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서바이벌 예능과 견주어본다면 당시 눈에 보이는 그들의 경쟁은 놀라움 자체이다. 지휘자는 카라얀, 소프라노는 칼라스, 테너는 디 스테파노, 거기에 음반 녹음 회사는 EMI... 도니제티의 음악이 주도한 대가들의 리그는 서바이벌 이상의 예술적 승화감을 당시의 객석과 거실에 몸 담고 있는 현재 나의 몇날 며칠에 여과없이 고스란히 전달해준다.
오페라 작품마다 음색과 이미지에 어울리는 배역이 있는데 마리아 칼라스의 루치아는 거칠고 갈라지는 그녀의 음색에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칼라스 마스터클래스중 국내의 바리톤 김 성길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의 아리아를 연주하고 그녀의 사사를 받았다. " 큰 목소리를 지녔고..고음이 갈라지더라도 상관하지 말고 자신있게 강하게 내라"는 그녀 또한 몇번의 갈라짐을 경험했다. 실제 가수들은 이 경지를 몇번이고 반복하고 그래야만 소리를 극복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아리아는 6명이 부르는 "젝스테트(Sextet)"의 하모니와 미쳐 버린 루치아의 "광기의 아리아"이다.
작년 겨울에 공연 시사회로 만난 공연후기도 참고로 올려본다.
http://blog.yes24.com/document/1854077

함부르크에서는 4월에 두 번의 루치아 공연이 있는데 오늘 저녁 공연과 다음 주 공연이다. 다음 주 공연으로 다시 볼 예정이다.
참고로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 안나 네트로브코가 연주하는 루치아도 들어보라. 시대적 트랜드의 대세는 연주능력과 아름다움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듯하다. 그런 면에서 디아나 담라우 또한 이 즈음의 대세이다. 나는 그녀의 에너지와 호흡이 좋다.



b*******e 2011.04.15. 신고 공감 10 댓글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