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에도 누차 중복개재에대한 항의성 글을 올렸으나 번번히 묵살 당했고, 오늘 33권 민감한 동물을 끝으로 이 출판사와의 연은 끝이란 생각이 들었다. 호시신이치의 글을 읽는 것이 나에겐 퍽 즐거운 일이었기에 차근차근 모아온것이 어느새 33권. 그런데 오늘 마지막으로 '민감한 동물'을 읽는 내내 내게 든 생각은 이거 전에 읽은거 아닌가?? 이거 또 중복된 글 아냐?라는 의심과 회의들이었다. 정말 책읽을맛이 확 떨어지는 상황이 아닐수 없다. 이따위 어의없는 상술에 농락당했다는 기분에 분통이 터지고 입이 써지는 것이다. 만에 하나 우연의 일치로인한 실수라해도 절대 용서가 안된다. 실수도 반복되면 더이상 실수가 아니게 되는 것이다. 편집자분이 술수를 부린게 아니라면 이럴수가 없단 생각이 드는 것이 편수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페이지에서 이미 상당히 회의적인 시선을 갖게된것과 무관하지 않다. 더더욱 나아지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초지일관으로 가능하면 꾸준한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점점 페이지수는 줄고, 간간히 중복개재로 어영부영 페이지를 늘리는 수법은 정말 천박한 장사수완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가? 군색한 변명이나 해명이나마 늘어놓고 추후에는 더이상 이런 일이 없으리란 보장만 했더라도 이렇게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항의의 볼멘소릴해도 묵묵부답 묵살하는 배짱은 놀라울따름이다. 앞으로 잘먹고 잘살것이다. 엄청나게 부자가 될것이다. 다른 출판사들에게도 이런 노하우 널리널리 전파하시길..... 그래서 우리나라 독서인구가 뚝 떨어지는데 크게 일조하시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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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호시 신이치의 쇼트 쇼트 작품집인 지식 여행의 플라시보 시리즈 33권을 완독했다. 한달에 두세 권씩 꼬박꼬박 읽었어도 일년 여가 걸렸을 만큼 방대한 분량이었지만, 짤막하고 달달하여 읽기 부담없는 신이치의 글들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좀 아껴둘까 싶을 정도 였다.
쇼트쇼트는 극히 짧은 분량에, 내용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으며 (그래서 SF적 설정이 많다) 특별한 주인공이나 인물, 상황이 등장하지 않도록 하기도 하며 (A씨, T도시 등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많다) 편당 딱 하나의 촌철 살인격인 반전과 주제로 읽는 이의 의표를 찌른다.
메시지는 정확히 전달되며 그 메시지를 받아 들이는 정도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절묘한 반전 속에 위트 있게 전달되는 주제는 때로는 풍자를, 때로는 유머를 보이며 웃음짓게 한다. 이러한 웃음의 포인트가 신이치의 글을 읽는 재미이며 마치 쿠르트 쿠센버그의 우화 소설을 읽었을 때를 연상시키는 이 재미는 33권에 달하는 이 시리즈를 읽는 내내 기대감과 흥미를 놓지 않을 수 있게 하는 그의 책의 힘이었다.
이제 또 무엇을 읽어야 하나.. 약간은 아쉬운 감이 크다. 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는 레이 브래드버리의 신작이나 집어 들어봐야겠다.
1년 동안 지루한 출퇴근 길을 종종 재미있게 보내게 해주었던, 그래서 때로 내릴 정류장을 놓치게도 해주었던 신이치 씨. 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