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리소설답게 흥미진진하게 빠른 속력으로 읽어내려간 책이다. 처음 책제목을 보고는 아리스토텔레스가 탐정이라니...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철학자, 수학자, 웅변가 등등 해박한 지식이 바탕이 되어있는 만능 엔터테이너였으니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페르시아 왕이 전쟁을 벌이는 시대적 배경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으로 주인공인 스테파노스의 사촌 필레몬이 지목되고, 우리의 주인공 스테파노스는 그의 변호를 맡으며 아리스토텔레스를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고대의 재판과정을 마치 눈앞에서 보는듯하게 접할 수 있으며 마지막 재판에서의 변론은 압권이었다. 변론을 하면서 성질급하게 흥분해서 너무 앞서가 버린 스테파노스를 보고 있자니 코믹하기까지 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스타일이 추리소설에서 많이 등장하는 유형의 탐정이지만...(사건을 풀어나가면서 꼭 쓸데없는 질문을 해대는 인상을 주다가 마지막에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내버리는 스타일)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만나서 읽는내내 즐거웠다. |
| 상당히 멋진 책이다! 처음 발견했을 때는 아주 딱딱하고 지겨운 내용이 아닐까 하고 망설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라잡은 것은 '탐정' 이라는 단어와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이름 때문이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추리소설광인 나와, 역사를 좋아하는 나가 한 지점에서 만난 셈이다. 그리고 그 두 면의 '나'는 이 한 권으로 아주 만족할 수 있었다. 처음 했던 그 걱정은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자마자 기우가 되어 사라졌던 것이다. 예상 외로 아주 쉽게 읽혔고, 부담도 적고, 가볍게 즐길 수 있었다. 적당히(?) 머리를 쓰게 만든 사건도 흥미진진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작가 나름의 해석을 거친) 약간은 별종 같은 분위기가 좋았다. 스테파노스의 첫 인상(책의 캐릭터에서 이런 걸 받기는 처음인 것 같다. 생각해보니)은 비리비리하고 유약한 말라깽이..정도였는데(쓰고 보니 미안하군;) 점차 갈수록 온화하고 용기와 의리가 있고 책임감이 강한 그가 좋아졌다.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상사의 이야기도, 내가 관심있는 분야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덧붙여 인상깊었던 것은, 이 글의 시대적 배경이 저 유명한 대왕 알렉산드로스가 한창 승승장구할 때인데 그의 스승인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 누구에게든 권해줄 수 있는, 추리문학의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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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살인범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여러분들 모두 아실겁니다. 연극준비를 하느라 돈이 필요했던 사람이 누구입니까? 부타데스가 양자를 들이면 제일 많은 손해를 입게 될 사람이 누구입니까? 필레몬과 주변인물들을 무참히 짓밟아야할 이유가 있는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피가 묻지 않도록 노예에게 옷을 맡기고 알몸으로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사람이 누구입니까? 시위를 당기고 시체를 옮길 만큼 힘이 센 사람이 누구입니까? 깨진 꽃병을 치우고 달느 꽃병으로 대체할 만큼 여유를 부릴 수 있었던 사람이 누구입니까? 필레몬은 결백합니다 .진범은 바로 ... [인상깊은구절] 일리아드오디세이와 명탐정 셜록홈즈를 같이 읽은 기분이다 그리스신화와 주변상황들과 인물의 심리묘사가 탁월한 작품이라고 할까 가장 좋았던것은 추리소설의 묘미인 사건의 반전일것이다 스테파노스의 감정적이지만 주위를 끌어당기는 반론부분은 속이 시원하면서도 유쾌한 부분이었다 일리아드오딧세이를 읽을때에 있었던 지루함이 없지않아있었지만 양장으로 되어있는 고급스러운 책을 펴는 순간 실화가 아니었을까라는 착각을 느끼게도 한다. 능청스럽게 사건을 풀어가면서도 조연처럼 나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추리를 풀어가는 책을 읽는다면 더 없이 즐거운 책이다. |
| 새벽 어둑할 때 산책을 하고 있던, 이 책의 화자(話者)인 스테파노스는 살인현장에 들리게 된다. 이어 그의 다혈질 사촌이 살인용의자로 몰리고 그는 그의 변호를 맡게된다. 아무런 의지도 없는 스테파노스는 옛스승인 아리스토텔레스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스테파노스가 흐름을 찾아가도록 옆에서 도와줄 뿐 어떤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다. 마지막 변론마저도 그에게 웅변론 등을 가르치며 그의 언어로 구성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는 이제까지의 어떤 모습의 탐정 커플 (홈즈와 와트슨, 포와로와 헤이스팅스)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지만, 정말 매력적이다. 실제라면 옆에 있어 너무 든든한 그런 인물로서, 직접 몸으로 뛰고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지만 책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살인 트릭은 좀 실망스러울 정도로 단순하다. 맨처음부터 용의자의 알리바이가 아닌, 사건현장에 신경을 썼더라면 금방 풀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읽는 독자는, 나처럼, 살인자를 저주하며 싢에게 고발하는 장면에서 어쩜 범인이 누구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여하튼, 단편이 아닌 장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간만에 단숨에 읽어버린 흥미로운 추리소설이었다. |
| 처음에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알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사람은 철학자이고, 이러한 추리 사건같은 것에는 깊이 연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이 이야기가 분명히 실제 이야기가 아닌 작가가 만들어 낸 허구적인 이야기일 뿐이라지만 분명 역사적 그 시간에 근거한 이야기이니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사람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그런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철학자에 국한되지 않은 그러한 사상가. 어쨌든 이 이야기는 정말 진보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추상적이지도 않았다. 과거의 이야기를 쓴 것 치고는 괜찮은 이야기인 것 같았다. 1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전의 선생님께 실토하면서 그에대해 겪게 되는 그런 에피소드가 책 전반에 담겨있다.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재판에 관한 소설이라는 것이 좀 더 맞을 것 같다. 오랜만에 숨죽여 책을 읽었고, '오리엔트 특급살인'이 후 괜찮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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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라면 서양 최고의 철학자이면서 과학자이기도 하다. 하긴 고대에 있어서 과학자라는 직업이 따로 없었으니 철학자들이 우주의 원리를 깨우치기 위해 천문학도 연구하고 수학,과학 게다가 연금술에 관심도 가지다보니 화학까지 연구하게 된다.
게다가 그들 대부분은 뛰어난 시인에다 스포츠맨이지 않았는가.
그런면에서 본다면 중세때 문예부흥운동을 주동했던 이들이 왜 고대그리스를 꿈꾸었던가를 쉽게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런 고대그리스 철학자들 중에서도 그 정점에 서있는 사람인데 우리는 흔히 아리스토텔레스라고 하면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우게 되는 삼단논법으로 맨먼저 그를 떠올리게 된다. 삼단논법은 가장 기초적인 논리적 사고의 출발점이 아닌가. 추리소설이라면 이만큼 문제를 쉽고 명료하게 풀어주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이런 모든 점들을 합쳐보면 아리스토텔레스만큼 매력적인 탐정은 또한 없을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스테파노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다. 어느날 우연히 살인사건에 말려들어가게 되고 범인으로 지목된 자신의 사촌을 변호하기 위해 직접 변호에 나서며 여러가지 위기를 넘기면서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 여기서 우리의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한다. 스테파노스가 알아낸 여러가지 정보들을 조합해서 사건을 풀어나가고 재판에서 이기도록 스테파노스를 훈련시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모습은 현대추리소설의 여러 주인공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고대 그리이스 사회상과 재판제도를 아주 충실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 위에다 그리이스 신화와 문학이 풍부하게 인용되고 있다. 특히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도 하는 '일리아드'의 한구절은 소설을 다 읽고 난 뒤에도 아주 강한 여운으로 남았다.
" 잘자게, 파트로클로스. 하데스에서 만나세. 예전에 한 약속을 위해"
아킬레스가 친구 파트로클로스의 장례식에서 복수를 맹세한 이 말은 소설속에서 여러가지 복선을 암시하며 소설에 묘한 향취를 불러일으킨다.
요즘 열풍처럼 일어나고 있는 추리소설과 신화의 붐이 아니더라도 이 소설은 우리를 매료시킬만큼 충분히 격조높으며 황홀하다. 특히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재판장면은 왠만한 헐리우드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훨씬 뛰어넘으며 그 절정을 향해 치닫는 소설의 속도감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오랜만에 만나는 아주 뛰어난 추리소설이다.
玄雨 [인상깊은구절] " 잘자게, 파트로클로스. 하데스에서 만나세. 예전에 한 약속을 위해" |
| 원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그 유명한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탐정으로 나오는 소설이라고 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종의 안락의자형 탐정이다. 재판으로 범인을 밝히는 주인공을 돕기 위해 주인공이 몸으로 알아 오는 정보를 가지고 사건을 풀어 나간다. 그러나 구성이나 설정은 무척 재미있지만 소설 자체로는 무척 평이하다. 무엇보다 추리소설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 손에 땀을 쥐게 할만큼 스릴이 넘치지도 않고 사건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진다. 이 책은 주인공과 설정만 특이할 뿐 추리소설로서는 일반적인 수준이다. 다만 책은 정말 예쁘다. 양장본에다가 커버가 씌워져 있는데, 커버 속은 금박으로 씌웠다. 정말 고급스럽다. 다만 내용이 포장을 따라가지 못할 뿐.. |
| 고대 로마, 그리스 역사에 꽤나 관심이 있었던지라 '아리스토텔레스'란 이름이 먼저 내 눈길을 끌었다. 제목만으로 알 수 있듯이 미궁에 빠진 사건의 해결자로서 역사적 인물인 '아리스토텔레스'를 내세운 역사 추리소설이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은 그리스 아테네. 플라톤 사후 아리스토텔레스가 아테네 사회 최고의 지성으로 부각되기 시작할 즈음이다. 수사학과 웅변술을 중요시하던 당시 아테네 사회에서 변호사란 직업은 개인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는 최고의 직종이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키케로나 카토 같은 인물들도 당대엔 최고의 변호사로 활약한 바 있었다. 한 부유한 아테네 시민이 살해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범인으로 지목된 자는 이미 여러 해 전에 아테네에서 추방된 인물이다. 궐석 재판이 이루어지던 당시 아테네에서는 변호인을 세울 비용이 없을 경우 용의자로 지목된 자의 친족 중에 한 명이 변호를 맡아야 했다. 이에 용의자의 사촌인 주인공이 이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되고 예전에 수학한 경험이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도움을 청해 사촌의 무죄를 증명한다는 게 이 책의 전체 줄거리이다. 알렉산더 대왕의 부왕인 필리포스 왕의 살해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도 어김없이 보여주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냉철한 관찰력과 추리력, 그에 더해진 방대한 지식과 건전한 상식이 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사건을 해결해가는 방식에서 보자면, 자신은 자신의 집에 앉아 자신에게 전해지는 정보만을 가지고 머릿속에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일견 애거사 크리스티류의 전통 추리 소설에 속하는 듯 하다. 다만 그렇기에 책을 읽는 독자로서는 사건을 해결해 보리라는 시도조차 어렵게 되고, 책을 읽어가는 내내 저자의 생각의 꽁무니만 쫓는 듯한 기분이 들어 농락당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역사 인물과 추리 소설을 접목시킨 점은 꽤나 참신하고 신선한 발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