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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하지 않는 생을 살다보니 한없이 고독한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 그는 외로움과 거의 결투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듯하다. 외로우니까 비슷한 인간을 구하여 친구를 만들고, 그 친구들과 늘상 붙어다니면서 서로 상처를 보듬어주는 나날을 자신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한다. 어조는 사뭇 비장하지만 그에게도 약해지는 시간은 있었나보다. 흔들릴 때마다 펜을 놓고 이불 속에 들어가 며칠이고 계속 잠만 잤다니 짠한 생각이 드는 한편 조금 귀엽기까지(^^;)하다. 그래도 그는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로 '고독의 강 건너기'를 끝까지 주창한다. 무슨 일을 시작하든 우선 고독이라는 강을 건너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 '강 건너기'를 피하면 불필요한 고뇌가 항상 따라다닌다고 한다. 언제든 그 강을 건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며 서른을 넘으면 건너고 싶어도 이미 체력이 따라오지 않기 때문에 절대 건널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후의 삶은 변명거리를 찾으며 늙어가든지, 얕은 개울물에 발이나 담그고 빠진 척하며 즐기는 도리밖에 없다는 맺음말까지 읽고 나면 왠지 이 소설가에게 인생 어느 한 시기를 간파당한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알알하다. 책 전반에 소개된 그의 신념과 각오를 전부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언제까지나 박력 넘치게 원하는 글 써나가길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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