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 아이들은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까? 좀 더 그럴듯하게 포장하기도 하겠지만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를 알려주는 것도 어쩌면 현명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제목이 ‘기쁜’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는 일을 이야기하고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첫 장을 넘기자마자 잘못 짚은 것임을 알게 되었다. 정말 가슴 아픈 이야기인데 이 아이를 통해 새롭게 배우는 마음이 있다.
준서. 참, 긍정적인 아이다. 그렇게 생각해 두는 것이 나을 듯 했다. 준서는 매일 매일 기쁜 일이 생긴다. 준서는 추미영이와 새로 짝이 되어 정말 좋단다. 그 이유는 다른 친구들은 자기의 실내화가 구멍 났다고 놀리지만 미영이는 그러지 않아 좋단다. 아빠가 돈이 없어 급식비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급식비를 이제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어서 좋단다. 집을 나간 엄마가 그렇게 보고 싶던 동생을 데리고 와서 함께 자장면을 먹게 되어서 좋단다. 그래서 두 배로 좋은 날이란다. 늘 혼자서 놀던 준서에게 우연히 친구들과 함께 공을 차게 되어서 좋은 날이란다. 길에 혼자 있는 새끼고양이를 준서네 집에는 야단칠 엄마가 없으니 데리고 가라는 친구들의 말을 듣고 집으로 데리고 온 날 그 가릉가릉 울리는 느낌이 좋단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려는 데 같은 반 친구가 없어진 돈을 준서에게 내어놓으라고 한다. 그러나 돈을 훔치지 않았기에 그리고 줄 돈도 없어 고민하였는데 끝내 준서 자신이 범인이 아닌 게 밝혀져 좋단다. 엄마가 아빠가 끝내 은지와 준서를 놓아두고 나가버린 날, 준서는 정말 보고 싶었던 동생과 함께 있어서 좋은 날이란다. 그렇지만 눈물이 난단다.
준서는 정말 힘든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정말 순수하고 착한 아이다. 그것이 오히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 아프게도 하지만 그 착하고 순수한 마음만은 예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