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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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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노믹스(SENCONOMICS)       저자인 아마티아 센은 그동안 경제학이란 학문분야에서 다소 아웃사이더의 입장에서 경제학을 설명했던 학자중의 한 사람으로 비주류경제학였다. 경제학의 대표적인 서구중심의 학문으로 거의 서양학자들 중심으로 그 이론의 전파 및 실경제현실에 적용하는 사례가 주종을 이루었다. 센의 인간중심 경제학이 세간의 관심을 받으면서 아시아 최초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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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노믹스(SENCONOMICS)

 

 

 

저자인 아마티아 센은 그동안 경제학이란 학문분야에서 다소 아웃사이더의 입장에서 경제학을 설명했던 학자중의 한 사람으로 비주류경제학였다. 경제학의 대표적인 서구중심의 학문으로 거의 서양학자들 중심으로 그 이론의 전파 및 실경제현실에 적용하는 사례가 주종을 이루었다. 센의 인간중심 경제학이 세간의 관심을 받으면서 아시아 최초의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고 지금도 아시아의 민중의 빈곤과 기아등에 관한 그의 경제논리를 전파하고 있다.

 

흔히들 경제학이란 학문은 숫자와 그래프로 점철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학문중의 하나이다. 특히 경제학은 인간의 실생활에서 한치라도 배제할 수 없는 학문이다. 인간이 사회활동을 중지하지 않는한 경제학은 인간의 모든 사회활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학문임에 틀림없다. 그러면에서 보면 정말 인간에게 가까운 학문이지만 전공자를 제외한 보통의 사람들에겐 경제학이란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이다. 또한 위정자들 또한 정책기조 마련에서 경제학을 원용하고 있다. 자국의 경제적인 부와 국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경제학은 필수불가분한 학문인것이다. 쉽게 말해서 경제학은 인간의 삶에 어느것 하나 심지어 연인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에도 관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럼 그동안 경제학은 어떠한 방식으로 진화해왔을까?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스미스의 자유시장논리인 보이지 않은 손에 의거한 철저한 간섭이 없는 완벽한 시장논리에 의해 작동하는 경제가 인간에게 가장 이롭다는 논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실이다. 국가의 간섭이나 규제등을 최대한 배제하고 시장참여자 구성원들의 의지에 맡겨주는 것이 시장외부의 왜곡을 최소화하는 완벽한 경제활동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제학자나 정책입안자들이 그를 마치 교리처럼 믿고 신봉하고 있는게 전세계적인 추세인것이다. WE ARE THE WORLD를 부르짖으면서 세계화를 꿈꾸고 있는 그런 세상인것이다.

 

그러면 우린 경제학이란 학문을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할까? 정답은 아주 간단한것 같다. 결국 경제학이란 학문도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학문, 인간의 삶을 좀더 풍요롭고 미래지향적인 삶을 보장하는데 밑바탕이 되는 그런 학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 이점에 대해서 모든 경제학자들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경제학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문제인것이다. 경제의 구성요소인 자본과 노동이라는 큰 두축에서 노동은 인간의 활동을 가르키는 것이지만 그 노동은 단순한 인간의 육체적인 노동뿐 아니라 인간자체라는 인식이 부족한것 같다. 인간은 노동활동을 통해서 사회에 기여하고 자신의 생존에 기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본요소와 달리 인간에게는 감정이라는 특이한 요소가 있다. 그 요소가 사회발전을 이끌어왔고 앞으로도 발전을 담당하는 모토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주류경제학에서 논외에 있던 인간의 행복이라는 요소를 센은 경제학적으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고 결국 경제학의 발전은 인간의 행복추구라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인간의 행복이 바탕에 깔려있지 않는 학문은 사상누각에 불가하다는 것이다. 행복을 배제한 경제학의 발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특히 산업국가의 대열에서 철저하게 배제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의 국민이나 최빈국의 국민들의 경우 그동안 경제학의 발전에서 철저히 배제된 사례이다. 하루 1달러도 되지 않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이들에게 신자유주의니 세계화의 장점이 뭐니 설파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제 우리는 그동안 숫자로 점철된 개량경제학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좀 더 인간적인 경제학 좀더 실용적인 경제학에 눈을 돌려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그런면에서 센은 뛰어난 학자임에 틀림없다. 인간의 행복이 가져다 주는 밝은 미래를 향해 노력하고 있는 그의 행동에 마음 속 깊이 갈채를 보내는 바이다.

l******e 2008.08.0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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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그 본원의 사명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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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다. 역사학자 칼라일이 경제학을 '우울한 학문(dismal science)'라 했고, 유명한 경제학자인 알프레드 마셜은 경제학자가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스미스는 시장경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했고, 맬더스는 그 유명한 '인구폭발'로 유명해졌다. 이런 것을 보면 적어도 경제학에서 유명해지려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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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다. 역사학자 칼라일이 경제학을 '우울한 학문(dismal science)'라 했고, 유명한 경제학자인 알프레드 마셜은 경제학자가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스미스는 시장경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했고, 맬더스는 그 유명한 '인구폭발'로 유명해졌다. 이런 것을 보면 적어도 경제학에서 유명해지려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어야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반인들에게 경제학의 모습은 무척이나 지루하다. 적어도 내가 만나본 사람들에게서 받은 인상은 그러하다. 학창시절 전공이 '경제학'이란 얘기를 하면 열에 아홉은 '어려운거 하시네요'란 대답이었다. 그리고, '돈 잘 버시겠네요' 란 말. 내가 보기에 경제학도는 돈이랑은 그리 친하지 않다. 경제학이란 돈 버는 것과는 좀 무관하기 때문이다. 현실은 경제학과 전혀 다르게 움직이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경제학이 현실과 동떨어진채 현학적 분위기에만 몰두했느냐? 그건 아니다. 최초 경제학이란 학문이 만들어진 스미스 시대에서도 결국 경제의 부조리를 깨뜨리고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혁명을 위해 '국부론'이 탄생했다. 그 이후로도 모든 경제학자들의 관심은 더 나은 세상이었다. 그들의 기대와 세상은 자꾸 다르게 움직였기에 그 목적을 100% 이루진 못했지만, 적어도 나쁜 곳으로 흐르는 것만은 막은게 아닌가란게 좁은 내 소견이다.

 

'센코노믹스'의 의미는 이러한 배경에 있다. 아마티아 센 이라는 경제학자의 바램 역시 더 나은 세상이다. 그가 주목하는 곳은 사회의 아래층, 빈곤층이 그것이다. 그의 사상은 무엇이며, 우리가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가?

 

아마티아 센의 사상을 다룬 '센코노믹스'는 그가 발표한 강연과 글들을 모은 것이다. 그의 이름은 그리 낯설지 않다. 아시아인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그는 이미 유명인사이다. 서구 경제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지금 시점에 그의 등장은 조금 놀라운 일이었지만, 경제학의 원류인 애덤 스미스가 경제학과 철학(혹은 윤리학)의 연관성을 강조한 것에 비추면 오히려 그의 사상이 경제학의 주류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화려한 수식과 효율적인 메커니즘에만 집중한 주류경제학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인것도 같고. 아무튼 그의 사상이 주목받는 것은 좀 더 평평한 세상을 위해 충분히 바람직한 일이라 본다.

 

그럼 그의 사상은 어떤 것인가? 그의 사상은 경제학에 윤리를 접목한 것이다. 인간의 안전을 보장하고, 또 그 잠재력을 개발하는 것이 진정한 경제성상이란 것인데, 아시아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비춘다면 조금 의아한 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인도의 빈곤한 현실을 목도하며 성장한 그에게 빈곤 탈출은 최대의 과제였을 것이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주도세력'에 의한 급속한 성장은 반드시 후환을 불러일으킨다. 기근이나 재해, 혹은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의 본질적 위기상황은 '가장 늦게 달리는 놈을 잡아먹는 악마처럼' 빈곤층에 가장 큰 타격을 남긴다. 이에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빈곤층을 강하게 만드는 정책이란 것이다.

 

특히 그의 주장 중에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곳에서는 기근이 발생한 적이 없다'라는 대목은 큰 시사점을 준다. 비록 나라가 혼란스러워보일지라도 민주주의라는 정치적 기재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커다란 위기가 오더라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단 의미다. 빈곤 탈출과 정치제도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준 이 부분은 그의 후생경제학적 해결책을 잘 드러내준다. 또 하나의 그의 처방은 바로 '기초교육'을 통한 안전보장이다. 경제학적 생산요소로서 인간이 기능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교육이 필요하며 그 교육이 빈곤층을 위한 생활 수단이 되어준단 얘기인데, 이 부분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급속한 발전을 설명해 주는 한 요소이다.

 

이 책은 솔직히 조금 어렵다. 경제학적 지식보다는 철학적 이해가 더 필요하다. 피상적으로 '수식과 그래프가 난무하는' 경제학을 기대한다면 아니올시다이다. (수식, 그래프는 하나도 안 나온다.) 그저, 경제학의 기본 원리를 머릿속에 그리며, 그 원리가 나오게 된 근본 원인은 무엇인지, 또 그 원리 이상으로 인간의 본원적 행복을 추구하는 경제학의 사명을 떠올린다면 이 책의 의미가 좀 더 잘 이해될 것이다. 답답한 기존 경제학 책들에서 뭔가 부족함을 느꼈다면, 이런 '경제학'도 있구나~란 생각으로 읽어보기 바란다. 그러면 좀더 관용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 효율을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서 경제학의 근본 물음을 답해주고 있다.

s******4 2008.08.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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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인간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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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손에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마티아 센을 아는 분들도 있겠고,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후자 쪽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이 책은 본격적인 이론서가 아니라 아마티아 센을 알기 위한 입문서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아마티아 센이 강연한 다섯 가지 주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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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손에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마티아 센을 아는 분들도 있겠고,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후자 쪽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이 책은 본격적인 이론서가 아니라 아마티아 센을 알기 위한 입문서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아마티아 센이 강연한 다섯 가지 주제를 엮어서 편집되었다. 맨 처음 부분에는 옮긴이가 아마티아 센에 대해 해설해 주어 초보자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강연 주제는 주로 아시아의 발전전략이나 빈곤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아시아적인 가치는 존재하는가?’라는 내용은 아시아적인 가치의 근원을 파헤치기 위해 폭넓은 역사적 지식들을 끌어들여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의 틀을 넘어서서 다른 사회과학과 소통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책을 읽다 보면 경제학뿐만 아니라 사회발전론과도 연계되는 내용이라 사회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책에서 인상깊었던 개념을 되짚어보면 인간의 안전보장, 인타이틀먼트(entitlement)라는 용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타이틀먼트란 ‘식량과 생활필수품의 구매력이며, 갑작스럽게 박탈된 재화의 지배권리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개인의 구체적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능력이 있으면 일시적으로 소득이 줄어들어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빈곤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경기불황이 오거나 기근이 찾아오면 여지없이 빈곤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인타이틀먼트에 관한 설명을 보면서 문득 우리나라의 비정규직을 떠올렸다. 비정규직은 연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보험혜택도 받을 수 없고, 경제적으로도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불황이 오면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이 비정규직이다. 어쩌면 88만원 세대라는 개념도 권리박탈의 개념에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없으니까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타이틀먼트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해답을 ‘민주주의’라고 본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민주주의를 통해 여러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수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정착한 나라에는 대기근이 오지 않는다. 대기근이 발생한 나라는 소말리아, 북한과 같이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하지 않은 나라들이다. 그러므로 민주주의가 비효율적이라는 전제는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경제가 어려울수록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어 있어야 빈곤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빈곤이나 안전보장, 민주주의를 말하는 경제학자는 낯설어 보이지만, 인간미가 느껴져서 따뜻하게 다가온다.

 

옮긴이의 후기에도 나와 있지만, 국내에서 출판된 아마티아 센에 대한 책은 가짓수가 많지 않거나, 설령 있더라도 번역이 매끄럽지 않다고 한다. 그나마 대표작이라고 하는 ‘자유로서의 발전’은 품절이라고 나온다. 아무래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야 할 듯... 아마티아 센이 널리 알려져 서점에서 좀 더 많은 책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점은 옮긴이 프로필이 제대로 나와 있지 않은 것이다. 옮긴이 해제 역시 책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번역자의 수고를 존중하는 의미에서라도 프로필을 실어 주었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b****n 2008.07.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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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착한 의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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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착한 의사를 만나다... 조금은 낯선 단어, 센코노믹스란 무엇인가. 표지를 보니 아마티아 센 사상의 총체를 표현하는 말이라 한다. SENconomics. 옮긴이의 글 중 한 구절을 인용해보면 ‘경제학과 철학 그리고 윤리의 연결’ 바로 이것이 가장 간결하게 설명된 센코노믹스라고 말할 수 있겠다. 기존의 경제학을 수정보완한 학문이 아마티아 센의 센코노믹스인 줄로만 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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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착한 의사를 만나다...

조금은 낯선 단어, 센코노믹스란 무엇인가. 표지를 보니 아마티아 센 사상의 총체를 표현하는 말이라 한다. SENconomics. 옮긴이의 글 중 한 구절을 인용해보면 ‘경제학과 철학 그리고 윤리의 연결’ 바로 이것이 가장 간결하게 설명된 센코노믹스라고 말할 수 있겠다.

기존의 경제학을 수정보완한 학문이 아마티아 센의 센코노믹스인 줄로만 짐작했는데 책을 읽고 보니 센코노믹스는 새로운 시점을 가진 경제학, 다른 의미의 경제학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싶다. 국어사전을 들춰보니 경제학은 인간의 생활 가운데 부(富) 또는 재화및 용역의 생산·분배·소비 활동을 다루는 사회과학의 한 분야라고 정의 되어있다. 그렇다면 센코노믹스는 빈곤해결과 안전보장에 대한 인간 중심 경제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생각한다. 경제학에 있어서 자본주의의 불평등적 문제, 나아가서는 모든 사회제도가 낳는 불평등 배분은 왜 고려되지 않는가. 주류 경제학은 이러한 불평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전체의 효용을 합산한 결과만을 고려하기 때문에 그 배분의 차이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효용이 아니라 노동의 가치를 생각한 막스주의도 부작용들을 피해갈 순 없다. 서로 다른 개개인의 욕구와 어떤 소수의 기본적 삶의 질은 이익추구라는 명목하에 고려되지 않거나 묵살된 것이다. 경제학과 윤리, 도덕의 문제를 완전히 다른 분야로 분류해 접근해가지 않고 애초에 인간의 기본행복과 안전에 대해서는 모든 학문에 선행되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회의조차 든다. 하지만 센코노믹스로 이제라도 인간을 위한 경제학을 이야기하는 아마티아 센과 같은 학자가 노벨경제학상을 받고 주목을 받는 등의 사실이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센코노믹스는 아마티아 센의 강연을 실은 책이다. 그 강연을 듣기 전에 아마티아 센의 사상배경에 관해 일대기적으로 들을 수 있는 부분이 옮긴이의 해제라고 할 수 있다. 옮긴이(원용찬)의 해제라는 글이 200여 페이지 중 40여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독특한 구조의 책이다. 나 또한 이 해제를 읽은 뒤 센의 강연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센의 사상을 보다 잘 이해하고 그것을 나의 삶과 접목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책의 목차에서 한 챕터 한 챕터의 요점의 그 요점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쉬운 언어로 구체화시켜주고 있으니 훌륭한 도서 가이드가 되어준 셈이다.

물론 비인간적 경제의 순환에서 낙오되어 빈곤과 소외계층으로 소개되어지는 이들이 애초부터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현대 자본주의가 필연적으로 만들어 낸 부작용이었다. 경제학의 개념 중심인 재화에 개개인의 인간의 서로 다른 잠재능력과 욕구만족의 차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과이다. 국가와 기업 이익추구의 원리, 재화의 취득원리가 바로 경제학의 중심이었던 탓에 수많은 사람들이 기초교육과 안전에서 배제되어야 했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이 경제학이란 그 경쟁의 규모가 거대해질수록 폭력을 낳는 것인지라 전쟁과 살상과 기아와 질병으로 이어지는 처참한 결과를 낳기도 했다. 더 많은 재화를 위한 다수의 인명희생을 선택한 것은 인간인지 경제의 자연섭리인지 모를 일이다.

옮긴이의 해제에서도 설명되었듯 아마티아 센은 경제학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여러 보완책 연구들에 대해 조목조목 오류와 아이러니들을 발견하고 비판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아마티아 센은 강의를 하고 있는 지역인 아시아를 중심으로 매우 구체적으로 국가의 경제발전과 그것이 안고 있는 문제점, 그리고 그 문제점이 어떻게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느냐를 진득하게 설득하고 있다.

결국 그가 제시한 것은 인간 개개인을 존중하고 중시하는 인간중심의 경제학이다. 센은 어떤 경제적 성장과 발전이든지 그에 앞서 개인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려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가 실현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개개인의 물질적인 것 뿐 아닌 정신적 욕구와 만족도에 따라 재화의 잠재능력은 추산될 수 있고 그 가치평가란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거기에 선행되어 고려되어야 할 것이 인간의 안전이며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기초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경제와 안전이라니, 나는 이질적으로 보이는 이 두가지를 잇고 있는 것만으로도 센코노믹스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안정이 인간의 안전이고 경제적 불안정이 삶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대라는 점이 단순하지만 매우 설득력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의 마지막 강의이기도 한 이 부분에서 감명을 받았는데 빈곤으로 교육의 환경에서 배제된 이들이 고질적으로 생활불안정을 겪게 되고 상대적으로 여성이라면 더욱 기초교육이 생존의 문제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생존을 위한 경제, 삶을 위한 경제, 상생의 경제학이 바로 센코노믹스라는 것을 책을 덮어갈 때 즈음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특히 경제학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이라면 다른 입문서보다는 센코노믹스를 먼저 공부하기를 권하고 싶다. 센코노믹스는 꼭 아마티아 센의 모든 것을 공부해야 할만큼 어려운 개념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늘 생각하는 윤리적으로 옳다고 생각되는 인간의 기본 행복 추구가 센코노믹스의 바탕이니 말이다. 마치 옳은 것만 답으로 하면 되면 어릴 적 도덕이나 윤리 객관식 시험과 같은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단어와 경제라는 단어들 앞에 그 답들을 배치해보면 어색하게까지 느껴진다. 그것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먼저 인정하고 있다면 당신은 센코노믹스를 대략 이해하고 있다고 여겨도 무방할 듯하다.

센코노믹스가 세계 경제와 모든 빈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인 경제정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시아를 넘어서서 세계 모든 경제의 얽힌 망을 따라 세계화라는 것이 센코노믹스의 방식으로 접근해 나아간다면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 언젠가는 건강과 안전만큼은 균등하게 배분된 세계로 발전할 수도 있겠다는 작은 희망을 본 것이다.

기업인들을 비롯한 경제활동을 원하는 모든 이가, 그리고 경제학을 공부하려는 이들이 고전적인 이코노믹스의 원리보다는 센코노믹스를 기본 경제학으로 접하길 기도하는 마음이 생긴다.

f*****5 2008.07.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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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노믹스,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 사람 냄새 나는 경제학
"[센코노믹스,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 사람 냄새 나는 경제학" 내용보기
아마티아 센은 인도 사람이고, 1998년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사람이다.   그가 말하는 '센코노믹스'는 불평등과 빈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센코노믹스'의 기본 개념들은 옮긴이 해제에 잘 설명하고 있으니 굳이 또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제목에서도 거론하고 있듯이   사람 냄새 나는 경제학이라는 점이다
"[센코노믹스,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 사람 냄새 나는 경제학" 내용보기

아마티아 센은 인도 사람이고,

1998년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사람이다.

 

그가 말하는 '센코노믹스'는

불평등과 빈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센코노믹스'의 기본 개념들은

옮긴이 해제에 잘 설명하고 있으니

굳이 또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제목에서도 거론하고 있듯이

 

사람 냄새 나는 경제학이라는 점이다.

솔직히 경제학자들이 내놓은 이론이나 데이터들을 접할 때마다

과연 저 사람들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상정하는 것일까,

의구심이 들 때가 많은데

센은 항상 인간을 중심에 두고 있다.

 

즉 모든 경제 개발이나 경제 발전은

인간의 행복을 지향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둘째, 서구의 경제학자가 아닌

아시아의 경제학자의 저작물이라는 것이다.

 

사실 다 아는 것처럼 학문의 식민지화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대부분 서구 학자들의 이론을 인용하기에 급급하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자기 나라의 가치나 역사를

자기 학문의 근거로 삼는 주체적인 모습은

본받을 만하다고 본다.

(지엽적 애국주의를 말하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학문의 주체성을 말하는 것이다.)

 

암튼 그래서... 서구 학자들의 저작물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책을 접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책에 수록된 대부분의 발표문들이

1999년이나 2000년에 발표된 것이라는 점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사실 요즘은 더욱 빨리 변한다)

그 사이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물론 이 책을 통해

센의 기본적인 사상이나

그의 경제학의 기본 개념들을 숙지할 수는 있겠지만,

 

그 이후의 그의 논의들이 어떻게 진전됐는지,

그리고 그가 이후의 아시아의 변화를

어떤 식으로 분석하고 있는지

사뭇 궁금해진다.

 

리뷰를 쓰기 전에

아마존에 들어가서 검색해보니

그의 최근 저작들이 꽤 있다.

 

같은 출판사에서건 다른 출판사에서건

꾸준히 번역서들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 앞에서 말하지 못한 장점 한 가지.

 

이 책은 연설문을 모아 놓은 것이다 보니

읽는 데 어렵지 않다.

따라서 센의 입문서로 시작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책을 편집할 때

해제를 맨 앞에 배치한 이유도

그런 배려가 아닐까 싶다.

 

해제를 먼저 읽고

발표문들을 읽는다면 

경제학자의 저작이라는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c*****g 2008.07.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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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노믹스,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 (아마르티아 센, 2008, 갈라파고스)
"센코노믹스,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 (아마르티아 센, 2008, 갈라파고스)" 내용보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눈부신 고속성장을 이뤄낸 한국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습니다. 고속성장이 멈추고 점차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에서는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었던 다양한 문제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점점 벌어지는 빈부격차와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단순히 GDP만 봐서 발전을 보는 것이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던지기 시작하죠. 가난한 사람들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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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눈부신 고속성장을 이뤄낸 한국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습니다. 고속성장이 멈추고 점차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에서는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었던 다양한 문제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점점 벌어지는 빈부격차와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단순히 GDP만 봐서 발전을 보는 것이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던지기 시작하죠. 가난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수치가 과연 옳은 것일까요.

<센코노믹스 :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은 인도 출신 경제학자 아마티아 센의 사상이 담긴 책입니다. 센은 1998년 후생경제학과 관련하여 많은 업적을 쌓고 이를 통해 아시아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되었었죠. 그가 만든 '센 지수'는 빈곤의 정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그의 강연문 5편을 번역하여 실어 두고, 그의 사상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죠.

센이 강조하는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한 나라가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인적자원의 질이 높아야 하고, 민주주의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죠. 저자는 일본,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경제발전 모델'을 많이 예시로 들면서 이 동아시아가 빠르게 발전을 이룩한 이유는 저학년 학생들부터 집중적으로 인적개발을 투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또 기초교육의 가능성을 넓게 열어두고 의료혜택을 공급해 줄 수 있게 해 준다면, 삶의 질적 향상과 경제발전을 양립해서 촉진 가능하다는 것도 저자가 주목합니다. 특히 3차 산업을 통한 발전을 이룩할 때 품질관리나 규격 생산 등 세계무역을 활용하기 위한 표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각 인원의 문자 해독과 계산능력은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문맹률이 낮은 동북아 3국의 빠른 경제성장을 본다면, 센의 말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집니다.

또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민주주의가 발전된 나라는 대기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중국에서 '대약진운동'이 일어났던 시기에 수천만명이 굶어 죽었던 것을 이야기하면서, 일당독재로 비판 기능이 마비된 사회에서는 잘못된 정책에 대한 수정이 발생할 수 없고 이로 인해 극심한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저자는 독재정치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지속적인 견제와 상호 의견 교환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제법 나옵니다. 센은 90년대 후반 IMF 경제 위기를 말합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GDP 등을 보면 한국 경제는 파국은 아니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노숙자가 되고 회사가 무너지고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센은 이 부분에 대해 "악마는 제일 뒤처진 꼴찌부터 잡아먹는다"라고 표현하며, 경제 발전과 쇠퇴가 가져오는 불평등에 대해 사회가 제대로 짚어주지 못하는 현실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내용이 그렇게 친절하지는 못하지만, 지속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문제를 반복 이야기하며 저자의 의견을 강화합니다. 이 책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주제는 무겁습니다. 책은 2008년에 쓰였지만, 2021년이 된 지금도 센이 던진 질문은 유효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부유충은 폭발적인 유동성을 활용하여 부를 증가시키고, 가난한 사람은 직장까지 잃고 더 힘든 삶을 보내고 있는 지금. 그리고 비판과 자정기능은 사라지고 내 편과 네 편만 남은 한국 사회에서 센이 던지는 질문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줄지,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오래된 책이지만, 2021년에도 동일한 의문과 질문을 던지게 된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t*****a 2021.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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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노믹스,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
"센코노믹스,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 내용보기
이 짧은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한국의 정치에 대해서 생각하였다. 아마 많은 한국사람들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부를 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심지어  누군가의 말처럼, 한 쪽으로 부가 몰리면 그 부가 넘쳐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아니 믿는 듯하다. 그런데 이 얼마나 어리석고 순진한 국민들인가. 현재 한국이 가진 경제적 문제, 불평등, 중산층의 붕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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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한국의 정치에 대해서 생각하였다. 


아마 많은 한국사람들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부를 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심지어  누군가의 말처럼, 한 쪽으로 부가 몰리면 그 부가 넘쳐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아니 믿는 듯하다. 그런데 이 얼마나 어리석고 순진한 국민들인가. 


현재 한국이 가진 경제적 문제, 불평등, 중산층의 붕괴 등이 발생하게 된 것은 경제를 신경 쓰지 않은 정치인들 탓이 아니라 민주주의에 신경 쓰지 않는 정치인들 탓이다. 그리고 이 후진적 정치 - 국가 기관이 대놓고 나서서 여론 조작을 하고도 떳떳하게 이야기하는 걸 두고도 정부와 여당은 일언반구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는 - 는 한국 국민들의 현 수준 - 정치적 상황에 둔감하고 공동체의 미래가 아니라 자신의 안위만을 고려하는 이기적인 수준 - 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러니 말로는 나라의 미래가 어떠니 이야기하면서 일개 이익 단체 수준의 사고만을 하는 이들에게 이 나라의 정치를 맡겨놓았으니, 국민의 체감 경제는 계속 어려울 것이고, 살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 뻔해 보이니, 기대하지 말기로 하자. 


이제 한국 정치를 욕하지 말고 이 나라의 국민들을 욕하자. 민주주의 따윈 필요 없고 잘 살기만 하면 된다고 믿는 국민들을 욕하자.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아마티아 센은 종종 한 나라를 휩쓰는 ‘기근’이 자연재해가 아니라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벌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경제학자답게 그 사례들을 분석하고 제시하면서, 민주화된 사회에서는 자연재해로 발생한 흉작을 해결할 수 있는 체계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회에서는 흉작이 바로 기근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은 체계적인 공적 교육 시스템, 낮은 문맹율, 그 외 학습 능력에 있다고 말한다. 한 나라가 잘 살게 되는 것은 이러한 민주화와 유,무형의 인프라에 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IMF 경제 위기 상황이 벌어진 것도 비즈니스의 투명성 결여, 특히 금융이나 상거래 체계를 점검하는 정밀한 공적 감시 시스템의 부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니 전 방위적으로 민주화된 사회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의 경제 성장율과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의 경제 성장율만 비교해봐도 바로 나오는 것임에도 이 나라의 사람들은 관심도 없다)  


이 짧은 책은 아마티아 센에 대한 소개이지만, 실은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고 잘 살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제학적인 관점이 아니라 전혀 다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아마티아 센은 어려운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빈곤을 넘어서고 모든 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어떤 사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실제 사례들을 열거해가며,  이 고민을 나누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 모색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실천적 경제학자의 관점을 알 수 있는 것은 역자인 원용찬 교수의 '옮긴이 해제: 아마티아 센을 말한다'에서 구할 수 있다. 아마티아 센은 '‘공리주의와 호모 에코노미쿠스를 합리적 바보(rational fools)라고 비난하며, 기존 경제학에서 상정하는 개인을 버리고 타자 속에서 살아가는 어떤 개인을 고려한다. 



센이 제안한 것은, 타자의 존재에 도덕적 관심을 갖고, 타자와의 상호관계를 자기 가치관에 반영시켜서 행동하는, 즉 사회적 커미트먼트(commitment, 현실 참여, 약속, 의무, 책임 수행 등을 포함한다)를 갖는 개인이다. 사회적 책무성을 갖는 개인은 경제학에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되어 사회와 정치 문제에 경제 윤리의 관점을 부여한다. 이렇게 센은 합리성만을 자기 이익의 극대화로 보는 시각은 매우 비과학적이며, 실제로 그것이 인간생활에서 요구되는 수많은 협동정신과 희생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개탄한다. (옮긴이 해제 중에서, 18쪽)



그리고 기존 경제학에서 풀지 못했던 리버럴 패러독스 -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없으며, '파레토 효율'에서처럼 누군가의 이익이 누군가의 손해가 된다는 - 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리버럴 패러독스liberal paradox는 아마티아 센이 발견한 논리적 패러독스로 그의 경제학 이론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센은 개인의 고유한 영역을 인정하는 최소한의 자유주의(Minimal liberty)를 요청하고 있다. 자유로운 개인의 존재를 인정하여 그들이 갖는 자유와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센은 자유주의를 파레토 원리보다 우위에 둠으로써 리버럴 패러독스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마침낸 여기에서 경제학적 파레토 원리에 비후생주의적 요소(개인의 효용에만 의존하지 않는 것) 또는 비효용정보를 고려하여, 자유와 권리를 접맥시키는 작업이 일단락 되었다. 센은 애로의 비독재성의 존건을 최소한의 자유주의로 바꾸어서 불가능성 정리를 ‘가능성 정리’로 대체한다. (옮긴이 해제 중에서, 28쪽)



부분적으로 읽기에 다소 까다로울 지 모르나, 강력하게 추천한다. 아마 그의 다른 책들은 이 책보다 수 배는 더 어려울 테니 말이다. 아마티아 센에 대한 독서는 적어도 현재 한국 사회와 경제를 낙후시키는 여러 문제의 근원이 후진적 정치에 있음을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이를 언론 종사자들이 알았으면 좋겠는데, ... ... 그러기엔 한국 국민들이 후진적인 상태로 악화되었다고 보는 편이 나을 지도 모르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s 2013.07.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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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 센코노믹스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 센코노믹스" 내용보기
국회의 예산안 처리에 대해 온 나라가 술렁이고 있다. 지역구만을 잘 챙긴 예산과 특정 종교계를 챙기지 못한 예산의 논란속에 서민을 위한 복지예산은 어떻게 됐는지 반문하고 있다. 이번 예산처리를 보면 역시 예산은 정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어떤 정책을 우선순위로 추진하느냐는 것은 결국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예산을 경제라고 생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 센코노믹스" 내용보기
국회의 예산안 처리에 대해 온 나라가 술렁이고 있다. 지역구만을 잘 챙긴 예산과 특정 종교계를 챙기지 못한 예산의 논란속에 서민을 위한 복지예산은 어떻게 됐는지 반문하고 있다. 이번 예산처리를 보면 역시 예산은 정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어떤 정책을 우선순위로 추진하느냐는 것은 결국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예산을 경제라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볼 수 있는 현실이다. 민주주의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기 때문에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수립하고 확정하는 과정은 그 나라 민주주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센코노믹스가 전달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이라는 부제목이 붙은 이 책 ‘센코노믹스’는 1998년 아시아 최초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티아 센의 연설문을 통해 경제와 민주주의를 한번쯤 고민하게 만든다.

 

아마티아 센은 인도출신으로 가난한 마을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성장했다. 영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면서부터 빈곤했던 출신지역에 대한 고민이 자신의 연구 분야인 경제학에 투영되고, 빈곤의 정도를 측정하는 센 지수를 만들었다. 결국 자신의 전문분야를 통해 ‘자신의 양심’을 쓰고 있는 것이니 아마도, 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아마티아 센이 주목하는 경제는 세계경제 성장이나 기업의 성공을 위한 경제활동이 아니다. ‘센코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그의 경제학은 한 국가의 사회안전망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센 지수(Sen Index)'는 빈곤층의 경제적 상황을 향상시키기 위한 센이 개발한 빈곤의 정도를 측정하는 유용한 경제 지수다.

 

센은 이 책에서 비민주적인 정치가 그 나라 경제에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강조한다. 역사적으로 기아가 발생한 나라는 모두 독재나, 전제 정치 국가라고 지목한다. 민주 정치가 없는 곳에는 경제성장이 없고, 더욱이 가난한 서민들의 경제는 기아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다고 소개한다. 심지어 1997년 한국의 경제위기 역시 당시 시장경제를 민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때문에 한 나라의 경제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정치와 민주적인 시장이 필요하다. 일방적 정치는 경제성장을 저해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진정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육과 공공정책 등의 사회개혁이 경제개혁에 선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간은 생존의 위협을 받지 않고 존엄성이 훼손되는 일 없는 창조적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라는 일본 총리를 지낸 오부치 게이조가 말을 인용하는 센은 ‘인간의 안전보장’이라는 개념을 강조한다. 인간의 안전보장이란 한 인간이 갑자기 최악의 경제상황에 빠져 있을 때 그의 기본적인 경제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인 개념이다.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는 저자의 고향인 인도의 역사적 인물인 아소카 대왕에 대한 이야기다. 아소카 대왕이 보여줬던 종교갈등 해소를 위한 관용과 포용의 정신은 세계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을 정책적으로 수립하기 위한 정치,경제,사회 지도자들이 가져야할 중요 덕목으로 ‘commitment(약속.헌신.책무)’를 강조하는 센의 주장에 동의한다. 

j*****p 2010.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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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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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름을 듣고서 과연 이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만큼... 경제학이라는 것에 무지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이 없지 않겠지만... 아무래도 도표에 의해서 정의되는 경제학에서...산술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람에 대해서... 사람의 느낌을 얻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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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름을 듣고서 과연 이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만큼... 경제학이라는 것에 무지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이 없지 않겠지만... 아무래도 도표에 의해서 정의되는 경제학에서...산술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람에 대해서... 사람의 느낌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학문이라는 것이 학문 자체적으로도 의미를 가질 수 있겠지만... 학문이라는 것이 역시 인간의 삶을 위한 도구로써의 성질이 강하기에...경제학 역시 인간을 위한 학문이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치를 가지고서 인간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어불성설일 것입니다.

단순히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 그저 부의 계속적인 부의 지배가 아닌.... 부가 아닌 여타의 다른 경제적인 상황으로도 얼마든지 부를 쌓아나갈 수 있는 그런 논리를 들어서 설명하고 잇습니다.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계량적인 부분보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제학... 그것이 센이 추구하는 경제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빈곤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는.... 빈곤층만의 문제가 아닌...사회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그의 생각은... 경제학이라는 학문적인 틀에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한 연구이기도 합니다.

그가 주장하는 것을 말하자면... 시장경제주의적인 요소에... 평등이라는 요소를 가미시킨.... 자본사회주의(?)정도의 개념이라고 이해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해나가는 인간이라는 존재... 하지만 그 인간에게... 때로는 평등이라는 요소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경제학.....책입니다.

그의 주장이 실현되기는 힘들지만... 그 실현을 위해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k********6 2008.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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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름을 듣고서 과연 이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만큼... 경제학이라는 것에 무지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이 없지 않겠지만... 아무래도 도표에 의해서 정의되는 경제학에서...산술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람에 대해서... 사람의 느낌을 얻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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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름을 듣고서 과연 이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만큼... 경제학이라는 것에 무지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이 없지 않겠지만... 아무래도 도표에 의해서 정의되는 경제학에서...산술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람에 대해서... 사람의 느낌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학문이라는 것이 학문 자체적으로도 의미를 가질 수 있겠지만... 학문이라는 것이 역시 인간의 삶을 위한 도구로써의 성질이 강하기에...경제학 역시 인간을 위한 학문이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치를 가지고서 인간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어불성설일 것입니다.

단순히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 그저 부의 계속적인 부의 지배가 아닌.... 부가 아닌 여타의 다른 경제적인 상황으로도 얼마든지 부를 쌓아나갈 수 있는 그런 논리를 들어서 설명하고 잇습니다.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계량적인 부분보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제학... 그것이 센이 추구하는 경제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빈곤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는.... 빈곤층만의 문제가 아닌...사회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그의 생각은... 경제학이라는 학문적인 틀에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한 연구이기도 합니다.

그가 주장하는 것을 말하자면... 시장경제주의적인 요소에... 평등이라는 요소를 가미시킨.... 자본사회주의(?)정도의 개념이라고 이해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해나가는 인간이라는 존재... 하지만 그 인간에게... 때로는 평등이라는 요소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경제학.....책입니다.

그의 주장이 실현되기는 힘들지만... 그 실현을 위해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k********6 2008.08.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