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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을 걷다]800년 중축선의 도시
"[베이징을 걷다]800년 중축선의 도시" 내용보기
1950년대 북경에서 공사를 하던 중에 자금성 북쪽의 문인 지안문 지하에서 돌로 만든 쥐가, 자금성 남쪽의 문인 정양문 지하에서는 돌로 만든 말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그렇다, 자오선이라는 말에서 단적으로 알 수 있듯 십이지에서 쥐(子)는 북방이고 말(午)는 남방이다. 자금성이 있는 베이징은 이렇듯 확고한 남북 방향의 중축선을 따라 건설된 도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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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북경에서 공사를 하던 중에 자금성 북쪽의 문인 지안문 지하에서 돌로 만든 쥐가, 자금성 남쪽의 문인 정양문 지하에서는 돌로 만든 말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그렇다, 자오선이라는 말에서 단적으로 알 수 있듯 십이지에서 쥐(子)는 북방이고 말(午)는 남방이다. 자금성이 있는 베이징은 이렇듯 확고한 남북 방향의 중축선을 따라 건설된 도시였던 것이다. 고고학 발굴 진행에 따라 베이징의 이 중축선은 명, 청시대뿐만 아니라 원나라의 대도 시절 도성 시절부터 관통하는 선과 그 시작과 끝점만 다를뿐 완전히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세계의 어느 오래된 도시를 가서 걷더라도 느낄 수 없는 베이징만의 장엄한 질서의식은 바로 이 중축선 때문에 생긴다.

 

중축선(中軸線)이란 사각형의 성곽과 이 성곽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추상적 라인이다. 중국의 中자를 구현하는 선이기도 하다. 정면에서 보면 이 선을 따라 나열된 사각형 건축물로 인해 첩첩 기복을 느껴 천자의 위엄에 스스로 굴복하게 만들기도 한다. 여기에서, 서양의 사절들이 처음에는 중국 황제에게 절하는 예식을 거부하다가도 자금성을 걸어 들어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압도되어 몸이 움츠러들어 결국에는 스스로 절하게 된다는 전설이 생겨났나보다. 중국에서 집과 도시는 사각형 위주이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天圓地方 관념 때문이리라. <여씨 춘추>나 <주례>의 <고공기>에는 이런 유교에 기반한 도읍건설의 개념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도읍 건설의 이상이 모든 왕조의 도성에 다 관철된 것은 아니다. 대부분 자연적 조건에 맞춰 배치된다. 베이징의 경우, 원나라의 흘필렬이 대도(베이징의 원 시절 이름)를 계획할 때부터 이 도시는 중축선을 갖게 되며 이후 원나라에서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중국의 역사는 이 중축선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현재도 이 중축선은 급격한 도시 재개발에도 불구하고 2.8 km에 걸쳐 잘 보존되어 있다.

 

청 초에 세워진 천안문은 성루의 전우가 너비 아홉 칸, 깊이 다섯 칸으로 도시 제왕의 '구오지존'을 상징한다. 황제가 군대를 이끌고 친히 출정을 나갈 때는 천안문엔서 조서를 반포하고 깃발에 제사를 지냄으로써 승리를 기원했고, 개선하고 돌아올 때는 천안문 중문으로 입성함으로써 사직의 안정과 공고함을 표현했다. (중략)

1900년 8국 연합군은 천안문에서 열병식을 거행함으로써 그들의 성취감과 망해가는 왕조에 대한 멸시를 표현했다. 30년 후 또다른 열병식의 주인은 이미 대총통의 지위를 훔친 원세계였다. (중략)

천안문은 봉건 제왕들이 권력을 전시하던 무대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애국민주주의운동의 발생지이기도 했다. 천안문은 5,4운동, 12.9 운동 및 신중국 개국대전의 증인이었다. (중략)

장정은 천안문의 제1차 설계에 참여했다. (중략) 그는 성문 위쪽에 모택동의 대형 초상화를 걸 것을 제안했다. 중국의 전통적 대련을 변형하여 횡폭 방식으로 좌우로 배열하고 성루에 진홍색 궁등을 걸어 천안문의 혁명적 주제와 경사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내자는 것이었다. (중략)

개국 첫해에 이루어진 천안문의 장식은 비록 근본적인 개조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이미지 변신에는 성공했다. 제왕 통치의 상징에서 인민 민주주의 상징으로 변화한 것이다.

- 본문 117쪽 - 121쪽에서 발췌인용

 

이 책은 이 800년 중축선의 도시, 베이징의 건설 당시의 원리를 설명해 주고 마지막 황제가 퇴위하고 민국 시절이 된 이후 새 지배권력에 따라 베이징이 보수되고 재개발되면서 새로운 이념을 덧씌워 만들어 가는 과정을 쉽게 들려 준다. 좀 투박하지만 흑백 옛사진과 더불어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언제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게 책에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베이징 자금성을 걸으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베이징을 자유 여행으로 많이 가 보았거나 건축, 도시설계에 관심있으신 분이 읽으신다면 내가 보고 얻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건질 수 있는 책임이 확실하다.

 

좀 책이 엉성해 보이기는 한다. 그래도 북경 방송국에서 북경 800년 도읍사를 담아내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결과적으로 생긴 원고로 낸 책이어서 대중적으로 읽을 수 있다. 자국 방송용 답게 과한 찬사가 많고 천안문 광장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1989년 민주항쟁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빠뜨리긴 하지만, 충분히 이해가 되므로 이 부분은 그냥 귀엽게 봐 주며 읽으면 된다.

 

참,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세워진 경기장이 이 책에서 말하는 중축선의 정 북방이라는 것. 풍수적으로 이는 중국 중심의 강화를 의미한다. 물론, 그건 걔들 생각이고.

m******n 2012.11.06. 신고 공감 3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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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그림자를 드리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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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 황제'의 장면 중에서 거의 끝 부분에 보면, 정원사 일을 하던 황제 부의가 자금성을 찾는 장면이 나온다. 자금성을 찾아가 자신이 앉던 의자를 둘러보며 회한에 젖는 감명 깊은 장면이 나온다. 자금성을 국외에 알린 명장면 중의 하나같다. 중국의 자금성은 황제가 머물던 궁으로 그 규모가 대단하다. 그런 화려한 궁에 있던 황제가 시대가 바뀌어서 소시민의 신분으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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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 황제'의 장면 중에서 거의 끝 부분에 보면, 정원사 일을 하던 황제 부의가 자금성을 찾는 장면이 나온다. 자금성을 찾아가 자신이 앉던 의자를 둘러보며 회한에 젖는 감명 깊은 장면이 나온다. 자금성을 국외에 알린 명장면 중의 하나같다.



중국의 자금성은 황제가 머물던 궁으로 그 규모가 대단하다. 그런 화려한 궁에 있던 황제가 시대가 바뀌어서 소시민의 신분으로 전락한 몸으로 중국 사회의 변화를 느끼는 자리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의 장면에는 중국의 변화된 시대의 모습이 나타나는 장면이다.



중국의 고성은 자금성을 비롯한 궁성이나 누각, 대문 등에서 놀라운 고정 규칙이 있다. 즉 도시의 자오선이라고 할 수 있는 중축 선을 중심으로 건설된 것이다. 남북을 잇는 약 7.8 킬로미터의 중축 선은 고대 건축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질서와 미의 의미를 지닌다. 한치의 어긋남이 없는 중축선의 비밀을 역사의 뒷이야기와 함께 흥미롭게 펼친다.



상형문자인 가운데 중자를 닮은 형태로 도시 건설을 했다고 보는 것이다. 중축 선 상에 지어진 고대 건축의 내용을 중점으로 파헤친, 북경을 신비로운 도시로 도시의 전체적 아름다움과 질서 의식을 느끼게 한다. 중국을 찾는 대표 도시로 고대 도시의 위풍을 자랑하는 북경의 역사와 변화되는 시가지를 살펴본 거대한 도시의 역사 지도를 보는 듯하다.



저자 주용은 중국 현대문학 작가로 중국 문화 방면에서 유명한 사람이다. 역자 김양수 교수의 꼼꼼한 번역으로, 중국 고대 건축을 궁성, 성벽 등 도시 건축을 대상으로 건설 전후의 웅장한 규모와 함께 숨겨진 건축의 비밀을 탐구했다. 이 책은 중국 건축의 특성을 연구한 내용과 중화민국 이후의 변화된 모습을 흑백사진의 예술로 담아냈다.



우리나라의 궁성인 경복궁이나 창덕궁 등의 건물 구조 배치도 정도전이 주도한 형태와 태종 이방원의 의도에서 정해진 건축 배치의 형태가 서로 다르다고 한다. 어떤 것에 주안점을 두느냐 하는 관점에 따라 다른 배치도가 완성된 것이다. 이런 건축의 숨겨진 묘미를 찾기 위해서 중국 북경 도시를 관찰 한 것이다.



옛 궁성의 건축에는 많은 비밀이 숨겨 있다. 풍수 지리학적인 면은 물론이고 임금이 걷던 길과 신하가 걷는 길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실제로 궁성의 현장에서 임금이 다니는 중앙 부분이 유난히 두드러지게 솟아 있는 형상으로 증명하는 것이기에 수긍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문에 대한 규정에는, 부녀자만 다니던 문이나 시체를 내보냈던 문이 따로 있다고 하는 동양권의 비슷한 풍습을 엿보게 된다.
자금성의 무한한 비밀 중에는 건물의 비율이 서양에서나 있을 법한 황금 분할 비율이 자금성의 건축에도 실측이 된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이러한 미의 비율이 중국 고대 궁전에 운용된 것이 서양 건축의 영향을 받은 것임을 증명할 근거는 없다. 따라서 인류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엔 공통적인 데가 있다는 설명으로 황금 분할 비율의 자연적 합리성을 검증할 수밖에 없다.
- p42 -



신비로운 궁성의 숨겨진 이야기를 이끌어낸 이 책은, 도시의 남북을 잇는 중축 선의 주장과 미학적, 역사, 사회 건축학을 어우르는 학문을 바탕으로 도시의 시공간을 훤하게 꿰뚫는 문화 연구가의 혜안이 빛나는 도시 건축 탐구이다. 긴 역사를 지닌 도시를 '시간의 그림자를 드리운 도시'라고 애정이 어린 마음을 표현하는 저자의 주장은 특히 인상깊다.



황제의 광장에서 인민의 광장으로 변화된 '천안문'의 역사도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거리 교통의 애물단지로 변한 성벽에 대한 이야기도 변화되어가는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또한, 자금성의 축소판 '사합원'의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이루는 역사적 의미도 찾고, 호동이라고 불리는 골목의 추억 탐구까지 여러모로 다채롭다.



우리 역사에서 한 때 일제 치하에 창경원으로 변했던 옛 궁성을 역사적 사료를 참고하여 다시 복원해냈듯이 중국도 어마어마한 물량의 재원으로 옛 궁성이나 성루를 복원을 하면서 화려한 옛 모습을 찾고, 전통적 가치를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북경 올림픽을 배경으로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800년 도읍의 신비한 도시 북경의 이모저모를 다룬 이 책에 컬라사진이 몇 장이라도 첨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흑백 사진으로 다 설명하지 못한 건축의 아름다움을 '치파오' 무늬의 화려한 색처럼 오묘한 빛을 자랑하는 고건축의 예술적 미를 엿보거나 만날 기회를 얻어보고 싶다. 아울러, 우리의 서울 도시를 보는 시각도 한차원 높이게 하는 이 책을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1 2008.08.07.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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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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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개막된 2008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세계인의 모든 시선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집중되어있다. 그들이 가장좋아하고 부를 상징한다는 숫자8의 강한 의미가 담겨있던 개막식 행사에는 세계 4대문명중의 하나인 중국의 고대문명이 BC 221년 진시황에 의해 최초의 통일 국가를 이룬후 동서양을 아우러 세계의 중심이라 자부해온 그들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전세계인에게 잘 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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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개막된 2008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세계인의 모든 시선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집중되어있다. 그들이 가장좋아하고 부를 상징한다는 숫자8의 강한 의미가 담겨있던 개막식 행사에는 세계 4대문명중의 하나인 중국의 고대문명이 BC 221년 진시황에 의해 최초의 통일 국가를 이룬후 동서양을 아우러 세계의 중심이라 자부해온 그들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전세계인에게 잘 알리고 있었다. 


13억 인구라는 최고의 자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경쟁력으로 공산당에 의해 1949년 중화 인민공화국 수립과 함께 주춤했던 그들의 영광이 문화혁명을 거치며 또다른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었으니 거침없는 그들의 발전상앞에 전 세계인이 놀라고 있던 터였기에 개막식의 웅장함은 과거의 무한한 영광을 현실세계에 재현하고 있음을 알리는 장이 되고 있기도 했다.


그 중심에 베이징이 있었다. 전국시대 연나라의 수도로 자리를 잡기시작한 베이징은 요, 금, 원을 거쳐 명의 3대 황제였던 영락제로 인해 중국의 수도가 된다. 그렇게 찬란한 고대문명을 대표하는 베이징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또다른 하나는 자금성으로 명을 거쳐 청시대까지 24명의 황제의 거처로서 그 누구도 근접하지 못할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절대 불가침의 신성한 곳이었다.

 

24대에 걸친 황제를 위한 8백여개의 건축물, 9천여개의 방이 있던곳 9천명의 시녀와 1천명의 내시가 있던 그곳의 800년의 역사속에서 고대문명을 뒤로한채 근대화와 현대를 달려나가는 중국을 만나게되었다. 우주의 중심인 북극성은 하늘의 궁전이 있는곳이다. 그 북극성을 상징하는 의미인 자색으로 꾸며진 것이 북경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자금성으로 그 역사적 의미와 건축학적 의의를 살펴볼수 있었다.

 

1924년 중국 황실이 무너지며 마지막 황제 부의는 자금성을 떠나 평범한 소시민으로 전락한다. 그렇게 주인을 잃어버린채 청대 말기부터  훼손되기 시작한 자금성은 옛 명성을 뒤로한채 한없이 초라해져만 가게되는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과 함께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전국의 정치 문화 교통의 중심지로 새로운 탄생을 알리게 된다.

 

그렇게 찬란한 시대를 대표하는곳 베이징 그 도시가 건설되고 변모되온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문화를 다시금 되짚어보게된 시간으로 대표 건축물들의 의의와 그들 간의 질서속에 담겨있는 건축학적 의미를 알아가게된다. 중국 고대건축에는 궁성과 성벽을 중심으로 고정 규칙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동양에서 중시하는 풍수지리는 물론 서양건축물의 대표라 할수 있는 황금 분할비율까지 적용되어 있다는 사실을 새로이 알수도 있었다.

 

다소 이해하기 힘든 건축학적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세계인의 주목하고 나날이 발전해가는 베이징이기에 옛 모습의 영광속에서  현대모습까지 투영해보며 우리에게 부담일수 밖에 없는 그들 13억 중국인의 저력을 실감할수 있었던 시간으로 그에 맞서 뒤지지않는 우리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함을 생각하게 한다   

d****0 2008.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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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을 걷다-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쉬는 도시가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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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가인 주융은 `베이징을 걷다`를 통해 베이징의 특이한 부분에 관심을 가진다. 중국의 수도이면서 정치의 중심지인 베이징. 만리장성과 천안문 그리고 자금성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대표 건축물이 있는 곳이다. 이제는 세계의 기업들과 사람들이 모이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춘 이 곳이 올림픽이라는 세계인의 축제의 중심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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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가인 주융은 `베이징을 걷다`를 통해 베이징의 특이한 부분에 관심을 가진다. 중국의 수도이면서 정치의 중심지인 베이징. 만리장성과 천안문 그리고 자금성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대표 건축물이 있는 곳이다. 이제는 세계의 기업들과 사람들이 모이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춘 이 곳이 올림픽이라는 세계인의 축제의 중심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 책은 이 도시가 8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추적했다. 시끄럽고 복잡한 북경의 뒤에 숨어 있는, 신비롭고 고요하며 거대한 북경에 대하여 썼다. 오랜 역사를 거쳐 지켜온 동양문화의 상징성과 세계를 향한 중국인의 강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며 구석구석 사람냄새나는 후동이라는 골목길을 가지고 있는 이 도시에서 저자는 베이징 안에 있는 건축물들에 주목하고 쯔진청(紫禁城)을 관통해 베이징을 남북 방향으로 가르는 일직선인 중축선(中軸線)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는 도시 건축을 설명하고 있다. 

거대 도시 베이징의 이면에는, 낡고 어둡지만 오랜 세월 서민들과 함께 희로애락하며 세월의 흔적 또한 철거의 소음 속으로 사라져 버린, 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쉬는 도시가 베이징이다.

 

사합원은 중국 전통 건축양식의 전범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사합원은 명료한 위계질서를 가진 중국의 전통주거 유형이다.   이미 오랜 시간 제국의 수도로 기능을 해 온 북경에는 이러한 중국의 고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으며, 북경이라는 도시의 특징적인 기능으로 말미암아 형성된 독특한 주거형식의 모습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사합원의 공간구조에는 중국인의 가족제도, 종교에 대한 의식, 그리고 그들의 사회구조 등이 반영되어 있어서 그것을 통해 중국인의 생활상과 의식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사합원은 물리적 환경으로서의 기능과 심리적, 상징적 환경으로서의 기능이라는 주택의 이중적 요소가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는 주거형식이다.

 

현재 북경에 많이 세워진 사합원은 관리나 대상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사합원이다. 이들은 경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방에 건물이 에워싸는 단순한 사합원일 뿐 전원도 없고 후조원도 없다. 따라서 대문으로 들어와 상방 앞의 조그만 과도적인 공간을 지나면 바로 내원으로 진입하게 된다.

 

사합원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의 조용한 內院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대외적으로는 내향적인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고, 대내적으로는 가족 전체가 집회를 갖고 왕래하는 공공적인 성격의 옥외공간이 된다. 그렇지만 이런 서민이 살고 잇는 대잡원(大雜院:여러가구가 함께 모여사는 공동주택)에 가보면 실제로 그곳에 사는 주민들은 생활조건 개선에 대한 절박한 요구를 하고 있다. 1970년부터 호동에는 속속 공중화장실이 생겨 주민들의 수요에 부응했지만 , 실용적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화장실 문제라던지 여러문제로 인해 이 사합원을 철거하고 현대식 건물로 개발해야 할것인지에 대하여 고민이 많은 듯 하다. 저자는 정부가 나서서 도시 건축 '기능전환'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동내 상태가 좋은 사합원은 원상태대로 남겨두고, 인구가 조밀하고 붕괴위험이 있는 곳은 사합원식 배치를 살려 2~3층짜리 건물을 짓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전통과 편리중에서 어느것이 우선인가에 대해서는 모두 의견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만의 독특한 건축적인 유산을 지켜나가는것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을 듯하다.  2년간 도시를 누비며 이미 사라진 건물 터에서라도 그 흔적을 찾으려 한 저자의 노력이 느껴지는 듯한 책이다

k****0 2008.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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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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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계의 시선은 중국으로 향한다. 중국인들이 100년을 기다렸다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 베이징은 올림픽으로 인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베이징 올림픽스타디움이 공개되고, 언론은 베이징 올림픽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경제와 유구한 역사적 전통과 문화를 소개하기에 바쁘다. . 세계속으로 비상을 위해 힘쓰고 있는 중국은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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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계의 시선은 중국으로 향한다. 중국인들이 100년을 기다렸다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 베이징은 올림픽으로 인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베이징 올림픽스타디움이 공개되고, 언론은 베이징 올림픽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경제와 유구한 역사적 전통과 문화를 소개하기에 바쁘다. . 세계속으로 비상을 위해 힘쓰고 있는 중국은 아직도 지버분하고 낙후된 지역과 빠르게 도시화되어 어떤 부분은 오히려 선진국보다 더 앞서가는 모습이 요즈음의 중국도시의 모습이다. 그들의 오랜 역사속의 대륙중심의 기질은 현대에는 첨단기술과 선진문명을 정복해 가며 보이지 않게 꿈틀대고 있는듯한 모습이다.


중국은 지금껏 거의 완벽하게 중축선을 보존해온 도시다. 우리는 이 도시가 건설되는 과정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도시의 구조를 통해 본래 모습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성벽, 제단, 시장, 거리가 엄정한 대칭을 이룬것이 중축선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중축선은 큰 나무의 줄기처럼 날로 번성하는 가지들에 자양분을 공급한다.(머리말 중에서)


중국 작가 주융이 지은 <베이징을 걷다>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자연 조건과 주요 건축물, 1949년 이후 베이징이 현대적 도시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베어징 구시가지의 중심을 이루는 도시 ‘중축선’에 주목해 중축선상의 건축물에 얽힌 재미있는 역사와 일화를 소개한다. 후반부에는 베이징의 도시 변모사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전통을 보존하려는 문화인들의 노력이 많이 느껴지는 책이다.

예전의 중국은 그 위계적 질서가 명확하고 도시구성이 오랜 세월에 걸쳐 시행되어 세계의 중심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조화롭고 상징적인 도시였다. 그러나 근대화로 인해 북경의 전통적 환경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으며 그 형태는 무미건조하고 비인간적이며 전통과 상관없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일부 건축가들이 새로운 요구에 슬기롭게 대처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전통과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새로운 주거형식의 정착이 모색되고 있다.

 

‘건축은 예술의 결정체’라는 말이 있다. 건축과 인간의 관계는 본래 대단히 밀접하다. 일․ 학습․ 휴식․ 오락 등 인간의 거의 모든 행위가 건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인간은 줄곧 건축이 구성하는 공간 속에서 생활한다. 또한 건축은 예술 형상을 취하면서 동시에 물질로서의 기능을 지닌 구축물이다. 건축의 형상은 건축사의 임의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기 부여된 기능적인 요구와 구조․ 재료․ 시공과 같은 여러 가지 기술적 조건의 제약 아래 창조될 수밖에 없다. 중국의 고건축은 5천여 년 간에 걸쳐 자신의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켜 왔고, 그 속에는 중국 민족의 의식 세계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으며 조형 예술의 가치 또한 살아 숨 쉬고 있다. 성문과 성문 사이 거리, 건물과 건물 사이 거리와 배치, 건물 서열과 비례 등 중축선을 중심으로 한 치 어긋남도 없이 건설된 베이징 역사의 뒷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덧 베이징의 고궁을 걷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묘사가 세밀하다는 것을 책에서 느끼게 된다. .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영원히 불변하는 전통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의 역사성과 창조성은 항상 새롭게 해석되면서 계승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전통의 창출에 앞서 과거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중국 건축가들의 이러한 태도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중국의 후통이나 사합원과 같이 문화적인 가치가 우수한 건축물들이 전시행정적인 보여짐에 우선하여 소멸되어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지대한 올림픽 도시, 베이징이 궁금한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k****7 2008.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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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을 통해 중국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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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도시를 만드는 데 이처럼 깊은 의미가 있었는지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 중국의 中이 뜻하는 것이 단순히 모든 세상에서 중국이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에 입각한 것인 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中이 가지고 있는 건축학적 입장은 땅은 네모지다는 생각과 그 중심의 선에 중축선이 그어지고 그에 맞춰 도시를 대칭의 모습으로 건설되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축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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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도시를 만드는 데 이처럼 깊은 의미가 있었는지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

중국의 中이 뜻하는 것이 단순히 모든 세상에서 중국이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에 입각한 것인 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中이 가지고 있는 건축학적 입장은 땅은 네모지다는 생각과 그 중심의 선에 중축선이 그어지고 그에 맞춰 도시를 대칭의 모습으로 건설되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축선을 완벽하게 지녀온 도시가 바로 북경이라니 금나라나 송나라나 도시 계획을 거울삼아 도시 중축선을 만들었고 무엇보다 중심대를 세우는 것에 가장 많은 고려를 하였다 하니 우리의 건축물도 그런 사고를 가지고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도성이 만들어진 것과 중축선이 얼마나 연결되었는지를 알려주며 우리를 베이징의 거리고 달려가고픈 마음을 들게 한다.


북경을 조망하기에 좋은 경산에 위치한 만춘정은 중축선상에서는 비껴갔지만 이 자리에서 도시의 전체 윤곽과 도로의 방향을 결정하였던 심장과도 같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경산 공원 내 수황전은 명 청시대의 도성의 중축선 뿐 아니라 원나라 대도도 이곳을 통과하였다 한다.  몽골의 기마부대가 천하 통일을 이룬 후 북경이 진정 전국의 정치 중심이 되었고 여진 왕족을 몰아내고 고산이 중심이 되어 천안문 안의 간선도로를 정하였다. 하지만 점차 제왕의 성이 골격을 드러내자 명 대 이후 중축선은 옮겨 다니지 않고 도시의 중심점이  경산으로 고정되었고 풍수를 이용하여 전 왕조를 누르기 위해 만세산 이었던 전 이름대신 청대부터 경산으로 사용되었다.  사각형 도성은 앞서도 말했듯이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중국 사람들의 인식을 반영하여 반드시 성 가운데 성이 있는 城中城 형태를 띤다.


마지막 황제로 청나라 말기의 아픈 역사를 함께 겪었던 부의의 말로를 생각나게 하는 자금성은 청대 말기 심하게 훼손되었지만 지금은 중국 최대 규모의 고대 건축물로 보호받는 위치에 있다고 한다. 자금성은 천자는 하늘의 아들이고 하늘의 이름으로 인간 세상을 통치한다고 자신의 궁성을 명 청 시대에 자금성이라 하여 천제의 궁정과 대응하도록 해 놓았다.

천자를 지존으로 삼는다는 개념 속에 군체 건축의 탁월한 공간 배치를 보여주는 중국 고대 건축은 자금성이 바로 한 서열의 시각적 구현이다. 건축 설계에 있어서도 군신간의 존비 관계를 나타나고 설계자가 한 치의 오차가 있을 시는 목숨까지 잃을 정도였다니 그 놀라운 건축 체계에 존경심까지 느끼게 한다.

중앙의 성인 자금성의 중심은 태화전이며 이 곳은 중요 의식을 거행하는 곳으로 황제 제위나 황후 책립과 매년 3대 절기등 중대 행사가 있을 때만 황제가 직접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그러니 이 곳이 전체 궁성의 핵심이라 할 수 있고 태화전의 중심은 황제의 옥좌이니 바로 용의야말로 세상의 중심이라는 논리가 잘 증명된다. 하지만 모든 부귀영화가 한낱 물거품임을 보여 주듯 청 말기의 어수선한 시대에 엄격한 제도는 권력의 쇠퇴를 맞이하여 황제만 지나다닐 수 있었던 어도를 서강 열강이 들어가게 되었다.


자금성 건축의 화려함 뒤에는 집이 국가가 된다는 관념아래 황제의 집을 계수로 삼아 그 비율로 전조와 기타 건축물을 설계하였다. 그 비율이 9:5로 음양의 구별에 따라 홀수는 양이 되고 짝수는 음을 나타낸다. 양의 가장 큰 수인 9와 한 가운데 위치한 5는 바로 제왕의 권위를 상징하는9:5의 비율인 것이다. 황금 분할 비율의 그리스의 보편적 건축 비율과 견줘

중국 고대 건축에서도 대명문과 태화전의 정원 중심과 대명문과 경산까지의 황금분할 비율이 주는 것을 통해 아름다음을 추구하였던 자연적 합리성을 보여준다.

황성의 정문인 천안문은 명나라 때 건립되었다. 동쪽의 장안좌문과 서쪽의 장안우문, 정남쪽 대명문은 남쪽 길을 통해 상인들이 운집하였다. 왕조의 흥망성쇠와 문의 이름도 수차례 바뀌는 가운데 중화문이 바로 대명문 이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전통 건축은 문과 문이 서로 마주 향하는 걸 피한다고 한다. 그러기에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 성안의 거리가 상당히 넓고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바깥을 볼 수 있고 이쪽 문에서 저쪽 문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오로지 제 왕만이 막힘없이 통하는 대로를 통행 할 수 있었다.


군주제가 부활되며 주계검은 중화민국의 내무 총장이 되었고 북경성을 개조시킬 권력을 갖게 된다. 솜씨 좋은 한의사처럼 가장 중요한 경혈을 통하게 하여 고대 도시에 참신한 생명력을 불어 놓았으며 독일 기술자가 내 놓은 설계도에 따라 중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이 절충된 대전문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신 중국시기를 맞이하여 양사성이 신 북경 기획도를 제작하여 구도시를 보호하고 신도시를 따로 세운다는 구상을 하게 된다.

신 중국을 상징하는 천안문은 8국 연합국에 의해 열병식도 거행함으로써 망해가는 왕조의 멸시도 받았다. 제왕 통치에서 인민 민주주의의 상징으로도 변화하였고 민국 성립후 천안문 광장은 대중에게 개방되어 중국인들의 정신적 토템이 될 정도로 중국의 상징이기도 하다.


현대의 중국과 과거의 중국 사이에서 현존하였던 고대 건축물의 기초 사상인 중축선을 따라 풍수적으로 정치적 권위까지 상징하는 중축선이 완벽하게 간직한 북경을 통해 중국을 조금 맛볼 수 있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도 중국 건축의 핵심인 중축선을 바꿔 놓지 못했다.

완벽하게 중국 고대 도시의 구조를 가진 북경은 중국인들에 있어 그 삶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것 같다. 변해가는 세상에 있어 그 맥과 정신을 잃지 않고자 하는 중국인을 보며 역시 대단한 민족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인들이 자신의 역사와 건축물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듯 다른 민족의 역사와 그 존재를 진심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우리의 역사를 자신의 역사 속 한 부분이라 주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베이징 올릭핌을 통해 한 번 더 도약하려는 중국인들이  중축선이 내포하는  中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기를 바란다.



s*****1 2008.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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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문화산책-03 베이징을 걷다 : 중국 800년 수도의 신비를 찾아 ★★★★☆
"[역사] 세계문화산책-03 베이징을 걷다 : 중국 800년 수도의 신비를 찾아 ★★★★☆" 내용보기
주용 저/김양수 역 | 미래인 | 2008년 07월 | 페이지 200 | 430g | 정가 : 13,000원 읽기 전에는 가벼운 산책 같은 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번의 베이징 방문으로 조금은 익숙한 베이징이기에 좀더 다른 시각으로 여행해 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으나, 이 책은 내 생각과 다르게 산보 가듯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돋보기라도 하나 들고 베이징 거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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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 저/김양수 역 | 미래인 | 2008년 07월 | 페이지 200 | 430g | 정가 : 13,000원



읽기 전에는 가벼운 산책 같은 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번의 베이징 방문으로 조금은 익숙한 베이징이기에 좀더 다른 시각으로 여행해 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으나, 이 책은 내 생각과 다르게 산보 가듯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돋보기라도 하나 들고 베이징 거리와 건축을 탐구하면서 가야하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베이징에 방문해 본적이 없거나, 남의 나라 수도에 있는 길과 건물에 대해 관심을 쏟을 생각이 없는 사람이 읽기에는 지루한 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나마 다큐멘터리 제작 덕분에 보급판 서적처럼 되어버려 조금이나마 읽기가 편해졌다는 사실을 다행스러워하며 책을 읽었다. 저자는 우려했지만 말이다.



내가 자금성을 처음으로 보았던 것은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 였다. 부이가 입장권을 사서 자금성에 입장하고 몰래 태화전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눈물 흘렸었다. 그러다가 2006년 12월 자금성에 처음 갔을 때 그 규모와 웅장함에 놀랐었다. 사는 사람이 없어진, 그래서 조금은 횡한 고궁의 웅장함은 천안문에서부터 오문까지 걸어가는 동안 사람의 기를 꺾어 놓았다. 오문에 도착하여 높은 문을 올려다보며 이제부터 자금성이라는 말을 들으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뭔가 싶었다. 내가 걸었던 그 곳은 황성 안이었다. 왜 성이 겹겹이 벽을 두고 있는지 도대체 문이 몇개인지 왜 이렇게 넓고 네모난지 궁금증을 안고 자금성 안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돌아와서 찾을 수 있는 여러가지 자료들을 정리하여 여행기도 남겨놓았었다. 다른 길로 빠지지 않고 오문을 통과하여 신무문까지 거의 직선으로 쉬엄쉬엄 걸어가는데 대략 2시간의 시간이 걸리니 자금성은 큰성이다. 그 큰성을 두번 방문하여 뭔가 대단한 것을 알아오리라는 기대는 안했지만 여행 안내서나 가이드의 안내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았었다. 이 책은 가뭄의 비 같다고나 할까? 읽으면서 하나하나 짚어가는 일이 꽤나 재밌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밟았던 자금성과 베이징이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특히나 17페이지에 있는 종루 앞에서 인력거를 타기 전에 오래된 저 건물이 무엇일까 궁금해 하기도 했었다. 인력거를 타고 달리는리는 좁디좁은 골목을 갖고 있는 호동 안의 모습과 문이 없는 공중화장실의 모습, 불편하지만 작은 집에 옹기종기 모여사는 모습, 일부 사람들은 사는 모습을 개방하며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사는 것은 누추해 보여도 그 사람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부자라는 사실과 그 동네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살면 보조금이 나온다는 사실도 말이다. 2007년 겨울에 방문했을 때 올림픽을 앞두고 호동 안은 대대적인 보수를 하고 있었다. 새로 칠한 벽과 깨끗해진 화장실 등 주거환경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이러다가 사라지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했었다. (왼쪽 사진 : 2006년에 찍은 사진으로 올림픽을 앞두고 문이 있는 화장실로 변경되었다.)


 

관광객의 눈으로 보았던 베이징을 현지인의 글로 읽으며 다시한번 되새김질 하는 일은 즐거운 일이었다. 베이징의 중축선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왔다. 책의 앞뒤로 있는 지도는 책을 읽을 때 참고로 보니 실체가 보여 이해가 쉽게 되어 좋았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지식의 부족으로 지역의 위치나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살짝 지루해지기도 했었다. 다음에 북경여행을 가게되면 가기 전에 숙독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k******m 2008.08.07.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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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드리운 도시,베이징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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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드리운 도시,베이징을 만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북경 올림픽 때문에 더더욱 중국과 북경(베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뒤늦게 나마 우리 나라 고궁과 건축 양식의 아름다움에 조금씩 눈뜨는 와중이었기에 이 책을 보고는 우리 역사와 무관하지 않은 중국 베이징의 문화와 역사를 만날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저자는 중국의 오랜 역사가 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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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드리운 도시,베이징을 만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북경 올림픽 때문에 더더욱 중국과 북경(베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뒤늦게 나마 우리 나라 고궁과 건축 양식의 아름다움에 조금씩 눈뜨는 와중이었기에 이 책을 보고는 우리 역사와 무관하지 않은 중국 베이징의 문화와 역사를 만날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저자는 중국의 오랜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곳으로 중국의 베이징을 손꼽았다. 거대한 땅덩어리를 자랑하는 중국이지만 그 역사를 따지면 수많은 나라가 세워지고 사그라드는 과정에서  고작해야 200년을 넘긴 나라를 찾기 힘들정도이다. 어찌 보면 짧은 역사들의 집합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저자는 거대한 땅덩이에서 수많은 종족간의 대립과 갈등을 통해서 형성된 역사 전체를 하나의 중국 역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같다. 그렇기에 베이징의 세월을 담아 변해가는 거리의 모습과 건축물 하나하나에 애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던게 아닐까. 긴 역사를 담은 도시 시간을 드리운 도시라는 저자의 표현에서 더욱 그 애정이 깊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나라의 수도 서울과 비슷한 선상에서  베이징을 자꾸 바라보게 된다. 600년 도읍지를 자랑하는 한양인 서울 역시 참으로 많은 역사의 흐름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청계천을 중심으로 변해가는 거리의 모습과 살아가는 사람들의 변화를 담은  사진은 중국의 베이징 거리의 변천사를 들으면서 절로 떠오르는 장면이 된다.

 

서양사람들에 비해 동양사람들은 풍수지리의 영향에 대한 믿음이 크다. 베이징이 중축선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면서 커가고자 한 바람은 그런 풍수지리와 재왕권위에 대한 상징인 듯하다. 그런 모습은 조선의 도읍을 한양으로 정하고 성곽을 쌓는 과정에서 인왕산자락의 어디까지를  성의안으로 들이고 밖으로 놔둘 것인가에서 첨예하게 대립을 이룬 이방원과 정도전의 관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서울의 고궁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건축의 미의 한 부분으로 꼭 이야기하는 지붕의 처마선과 어울어진 주변 자연경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곤 했다. 책을 읽으면서 제시되는 다양한 사진자료에서 우리 건축과 다른 양식의 중국건축 양식이나 미에 대해서 세심하게 바라보게 된다.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중국. 그리고 그 중심에 선 베이징을 둘러보는 것은 중국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중국의 역사나 지명과 위치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았기에 종종 등장하는 명칭이나 역사적인 이야기에 다소 어려움도 느꼈지만 현대적 감각의 올림픽이 치뤄지는 베이징보다 더 깊이 있는 역사와 시간을 담은 무게감 있는 장소로 베이징을 담아보게 된다.


c******u 2008.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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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성의 심장부를 파헤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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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책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매일같이 베이징을 걷고있기 때문이었다. 내 발걸음 하나 하나가 지나가는 곳들이 갖는 참다운 의미를 배우고자 이 책을 펼쳐들었다.   나는 톈진에 산다. 톈진은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약 15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항구도시이다. 그리고 나는 베이징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매주 월요일 새벽이면 베이징으로 출근 했다가 금요일 밤이면 다시 텐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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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책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매일같이 베이징을 걷고있기 때문이었다. 내 발걸음 하나 하나가 지나가는 곳들이 갖는 참다운 의미를 배우고자 이 책을 펼쳐들었다.

 

나는 톈진에 산다. 톈진은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약 15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항구도시이다. 그리고 나는 베이징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매주 월요일 새벽이면 베이징으로 출근 했다가 금요일 밤이면 다시 텐진으로 돌아간다.

150 킬로미터라면 빠르면 한시간, 넉넉 잡아도 두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나의 출퇴근 시간은 시속 300킬로가 넘는 고속철도를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장장 편도로만 3시간 반씩은 족히 걸린다. 시내 교통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이유도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북경 시내를 구불구불 돌아서 가야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베이징의 교통도를 펼쳐들면 아직도 과거의 베이징 도성의 모습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정 가운데를 십자로 그어 중심을 잡으면 가운데 고궁이 위치하고, 이를 중심점으로 1환, 2환... 5환...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곳이 베이징이다.

 

저자는 베이징의 거리가 어찌하여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지 도성의 설계와 그 철학에 근거하여 설명해 준다.

 

안타깝게도 "베이징을 걷다"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수필적 감성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문장으로 원나라때 이후 베이징의 도시설계와 세월의 흐름, 왕조의 바뀜, 과학기술의 도입에 따른 변화,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철학들을 낱낱히 파헤쳐 낸다. 그 속에서 오늘날에는 전혀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조차도 없는 수많은 베이징 시내 곳곳의 지명들이 어떠한 역사를 갖고 있는지, 그 사연에 얽힌 질곡과 아픔은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침마다 사람들의 인파를 비집고 타는 버스와 전철에서도 한 정거장 한 정거장을 지날 때마다 천년고도 베이징에 아직도 흐르고 있는 도시 설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된다.

 

월요일 새벽 세시간 반동안의 시달림이, 역사를 향한 또 다른 명상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f******g 2009.06.08.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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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적 호기심의 충족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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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는 나라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자객 '형가'에 관한 이야기를 수업 시간에 듣고서였다. 암살을 명한 이나, 행할 이나 몇 년쯤 투자하는 것을 전혀 개의치 않으며,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다.'는 철학이 그야말로 대륙적 기질로, 멋있어 보였다. 그리고 작년, 사마천의 고향을 방문하면서 가난 속에서도 학문에 대한 자부심을 지니고 사는 그들도 멋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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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는 나라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자객 '형가'에 관한 이야기를 수업 시간에 듣고서였다. 암살을 명한 이나, 행할 이나 몇 년쯤 투자하는 것을 전혀 개의치 않으며,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다.'는 철학이 그야말로 대륙적 기질로, 멋있어 보였다. 그리고 작년, 사마천의 고향을 방문하면서 가난 속에서도 학문에 대한 자부심을 지니고 사는 그들도 멋있어 보였다. 또,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표현된 청나라도 멋있었다. 배워야 할 나라, 그리고 그 중심에 자리한 북경.

 

나는 뭔가 '형가' 이야기를 들을 때의 그 멋있는 느낌을 기대하며 이 책을 펼쳤다. 그리고 그건 좀 빗나갔다. 이 책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독자를 기대하는 교양서이다. 생각 이상으로 학술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나 지명, 건물의 이름이 별다른 설명 없이 자주 등장한다. 아주 집중하면 읽히지만 설렁설렁 덤비면 계속 겉돌아 다시 읽고, 다시 읽어야 뜻이 통한다. 베이징이라는 중국 800년 수도의 설계와 건축에 숨겨진 온갖 철학과 토속적 신앙과 수학적 비밀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내게는 좀 난해했다.

 

가장 핵심이 되는 개념은 가운데 중, 中의 세로획으로 대변되는 중축선이 베이징의 설계 전반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것이 황제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왕조의 정신세계와 어떻게 연결되며, 기어이 북경 백성과, 나아가 중국 전체, 지구 전체를 은근히 압도하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나는 자국의 수도에 대한 자부심과 학자로서의 자부심, 저자로서의 자부심으로 가득찬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썩 편치는 않았다. 나는 대한민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놓으려는 갖가지 시도에도 마음이 편치 않은 사람이다. 누구나 중심이 되고자 하여 세상의 문제들이 생겨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심은 자기 마음에 세울 일이지 남더러 어떻게 하라고 하여 되는 일이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더구나 독도나, 이어도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즈음이고, 올림픽을 통해 본 자기중심적인 중국의 모습 때문에 더 그렇다.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학문적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거나 교양의 함양을 위한 멋진 책일 수 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내게는 어렵기도 하고, 중국인 특유의 오만함이 가미된 저자의 자부심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 좀 불편하다. 나중에 다른 마음으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p****1 2008.08.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