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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회사에서 '론리 플래닛'을 제작했었다. 해외보다는 주로 국내 여행을 즐기던 내게 사실 여행 가이드북은 쓸모가 별로 없었다. 전반적으로 형편이 나아졌는지, 주위 대부분의 동료들이 해외 여행을 다녀왔고, 또 계획하고 있다. 그런 속에서 모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갈로그(Magazine + Catalogue의 합성어) 원고를 쓰게 되었다.
지난 SS 시즌에는 호주 블루마운틴에 다녀왔었고, 이번 FW 시즌에는 뉴질랜드 마운트쿡이 주요 거점이었다. 단 한번도(신혼여행을 필리핀 세부로 다녀온 이후로) 해외 여행 경험이 없던 내게,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물론 국내 모델 1명과 호주 모델 2명을 섭외하여 현지에 파견을 갔고, 8박 9일동안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디자이너, 현지 코디네이터 등 다수의 스탭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임했다.
촬영을 떠난 사이, 난 사전 자료 수집 차 서점에 들렀다. 그 중에 눈에 띈 책이 시공사의 '뉴질랜드'였다. 뉴질랜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A부터 Z까지의 모든 정보들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다. 중간중간 매갈로그에 참고할만한 정보가 상당히 많았다. 이번 매갈로그의 컨셉트는 'The Best Way to Nature'라는, 즉 자연에 이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하는 000스포츠다.
그에 걸맞게 클라이머인 한 중년 남성이 외국의 친구들을 만나 대자연을 다양한 방식으로 만난다는 내용이 주된 스토리텔링이다.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부터 테카포호수, 푸카키호수, 마운트쿡, 퀸즈랜드로 마무리되는 여정이다. 그 속에서 클라이밍, 트레일 런닝, 바이크, 캠핑, 트레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장면을 하나하나 다이나믹하게 담아나갔다.
에메랄드빛을 자랑하는 푸카키호수도, 마운트쿡 빌리지에서 바라본 마운트 쿡 정상의 모습도, 한 편의 그림이었다. 사진만 보더라도 숨이 턱 막힐 정도의 황홀한 대자연의 숨결이 내내 전해지는 듯했다.
가보지 못한 곳을 카피로 정리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사진과 현지 코디네이터가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조각을 맞춰나갔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장면 장면에 걸맞는 최적의 카피를 정리했다고 자부한다. 드디어 2달 여(사실 카피 작업은 2주일 정도?)의 작업 기간을 끝마치고 오늘 책자가 나왔다. 이미지가 있으나 배포 전이라 추후 공개할까 한다.
더불어 시공사의 '뉴질랜드'는 뉴질랜드를 만나는 다양한 방식을 각 섹션별로 정리해놓았다. 뉴질랜드 트레킹의 특징,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소요되는 비용, 각 장소별 각광받는 코스, 주위 숙박시설과 쇼핑몰 등의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다. 이 책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며...
PS) 오늘 잠도 제대로 자지 않았는데, 일처리가 상당히 빠르다. 오메가 3의 위력이리라. 나중에, 정말 가까운 시일 내에 꼭 한번 뉴질랜드에 가고 싶다. 황홀경의 대자연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와 대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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