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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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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살...사춘기의 불만이 조금 누그러질 만한 나이면서 나를 알아가는 시기가 열일곱살이 아닐까. 나의 열일곱은 산으로 들로 쫓아 다니며 나물을 캐고 친구들과 모여서 수다를 떨던 기억이 안개처럼 쌓여있다. 그 나이엔 살아있다는 게 어떤건지 슬픔이 어떤건지 그리고 죽음이 어떤건지 궁금해 질 시기였던 것 같다.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면 밝고 명랑한 대화보다 시인의 외골수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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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살...사춘기의 불만이 조금 누그러질 만한 나이면서 나를 알아가는 시기가 열일곱살이 아닐까. 나의 열일곱은 산으로 들로 쫓아 다니며 나물을 캐고 친구들과 모여서 수다를 떨던 기억이 안개처럼 쌓여있다. 그 나이엔 살아있다는 게 어떤건지 슬픔이 어떤건지 그리고 죽음이 어떤건지 궁금해 질 시기였던 것 같다.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면 밝고 명랑한 대화보다 시인의 외골수적인 대화가 더 많았던 나의 열일곱. 지금은 너무나 많은 시간들이 지나버려서 돌릴 수는 없지만 아프고 힘든 그 순간을 지나야 어른이 된다는 걸 어른이 된 다음에야 알았다. 열일곱, 한번은 밟고 지나가는 징검다리인 것을...

 

처음에 세븐틴을 읽어 내려갈땐 니나가 주인공인지 시에나가 주인공인지 분간이 안갔다. 그 무게 중심이 시에나에게 더 많은 비중을 실어서 그런게 아닌가싶다. 열일곱의 사랑을 알아가는 니나가 어설픈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데 반해 시에나는 시에나를 좋아하는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고민한다. 시에나는 비오 아버지와의 사랑이 비오 아버지의 죽음으로 끝을 맺었는지 모르지만 이별을 너무나 힘들어 하는 시에나는 상처받는 걸 두려워 한다. 그것이 이별이라면 더구나...

 

무색무취, 줄곧 그렇게 살고 싶었어요. 다른 사람이 나의 인생에 개입하는 게 두려웠고, 나 역시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무언가가 너무 좋아지지 않도록, 늘 긴장을 하고 있어요. 좋아하게 되는 순간, 슬퍼지고 외로워지니까요. ....p127

 

시에나가 슈테른에게 한 말이다. 좋아하는 순간 슬퍼지고 외로워지는 걸 생각해야 하는 시에나의 생각이 줄곧 책 속에서 알알이 박혀있다. 이별을 무서워하는 약한 여자. 시에나는 그런 여자였다.

 

책 속 곳곳에 흐르는 음악과 천재적인 음악가들의 삶이 한편의 음악동화를 떠올리게 한다. 첫장을 열었을때 음악가들의 연도들이 들어있어, 이게 왜 필요한가 싶었는데 책속 곳곳에서 그 음악가들의 삶이 니나와 시에나의 삶처럼 살아있었다.

 

'열일곱은 첫 키스를 하기에 좋은 나이인 것 같아.'   p251

 

열일곱의 자연스러운 시간들이 조금은 두렵고 조심스럽지만 비오와 니나는 아마도 클래식한 삶을 만들며 또다시 무언가가 시작되는 걸 느꼈을 것이다.

 

클래식한 사랑에 빠지게 될 세븐틴의 나이는 이제 나와는 거리가 너무 멀어졌지만 주인공들의 사랑의 진지함은 머릿속에서 언제나 진지하게 남아 있으리라....니나와 비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연주가 듣고 싶어진다.

m*******1 2008.07.17.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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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해진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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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언가가 너무 좋아지지 않도록, 늘 긴장을 하고 있어요.좋아하는 순간, 슬퍼지고 외로워지니까요."    페이퍼로 유명한 황경신, 그녀의 글에는 감성이 묻어난다. 그녀의 글을 읽어본 적이 없을 때에도 여러 곳에서 가슴에 너무나 와 닿던 좋은 글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황경신이란 작가를 궁금해하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밀리언 달러 초콜릿>에 이어 두 번째 만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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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언가가 너무 좋아지지 않도록, 늘 긴장을 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순간, 슬퍼지고 외로워지니까요."  

 

 

페이퍼로 유명한 황경신, 그녀의 글에는 감성이 묻어난다. 그녀의 글을 읽어본 적이 없을 때에도 여러 곳에서 가슴에 너무나 와 닿던 좋은 글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황경신이란 작가를 궁금해하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밀리언 달러 초콜릿>에 이어 두 번째 만난 그녀의 작품 <세븐틴>이다. 세븐틴.. "열일곱은 첫 키스를 하기에 좋은 나이인 것 같아."라는 구절이 눈에 띄었다. 말랑말랑하고 예민해진 마음에게 보내는 황경신의 러브레터라는 말처럼 지금 내 마음이 그녀가 말하는 말랑말랑한 상황이라 그녀의 글로 내 감성을 더 자극하고 동화되고 싶었는지 모른다.

 

세븐틴이라는 제목과 같이 책 속에서도 lesson 1부터 lesson 17로 구성되어 있다. 열일곱이 키스하기 좋은 나이인 것 같다는 뭔가 설레는 느낌과는 다른, 사랑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들이 존재한다.  먼저 열일곱 소녀 니나, 그녀는 일주일에 한번, 매주 토요일 오후 시에나에게서 피아노 레슨을 받는다. 니나는 시에나와의 레슨 후 대화를 통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클래식한 데이트를 꿈꾼다. 니나에게는 남들이 알지 못하게 제이라고 이름을 붙인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 제이는 27살로 오래 사귄 여자친구와의 약혼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시에나의 오랜 친구인 대니와의 만남을 갖게 되고, 제이와 시에나의 인연도 이어진다. 자신의 감정에 힘들어하던 니나는 전철역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비오를 만나며, 비오와의 만남 속에서 제이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줄여나간다. 그리고 시에나가 지중해의 작은 도시 카시스에서 만난 베를린의 트럭 운전사 슈테른이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이다. 슈테른을 제외한 5명이 만나게 되면서 얽혀 있는 이야기와 그로 인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찾아간다.

 

시에나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으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니나, 시에나는 아고라포비아라는 광장공포증 혹은 폐쇄공포증이라고 불리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시에나는 어릴 적 대니에게 받은 상처와 또 다른 사랑에서 받았던 아픔으로 사랑이란 감정에 휩싸이는 것을 경계한다. 어느 것을 좋아해도 너무 좋아하지 않게, 사람들이 베푸는 부주의한 친절에 경계하며, 누군가에게 줄 상처도 그리고 자신이 받게 될 상처에도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니나가 바라본 시에나는 절대적으로 좋은 것도, 절대적으로 싫은 것도 갖고 있지 않는 사람이다. 사랑은 시작해도 되는 건지 안되는 것인지 생각해 볼 사이도 없이 시작되어버리기도 하는 감정이라 시에나는 상처로부터 피하기 위해 사랑받지 않은 눈물겨운 노력이 필요하다고까지 생각한다.

 

"한 가지만 기억해.

삶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부주의한 친절이야.

그건 주어서도 안 되고, 받아서도 안 돼.

세상의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고,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지만,

단 하나, 부주의한 친절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못해.

그건 마치 약음기가 없는 피아노 같은 거야.

처음에는 어떤 멜로디처럼 들리지만,

결국 모든 것이 엉키고 엉망이 되어버려서 연주를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무의미해져."

 

반면 대니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도 바라만 볼 뿐 자신의 입으로 먼저 사랑한다는 말을 꺼내지 않는 인물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처럼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평화가 깨질까 두려워한다. 그보다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혼자 남겨지고 옆에 있는 사람이 떠날것 같은 감정이다. 어릴 적 시에나에게 줬던 상처로 그는 시에나의 첫 번째 연인이 될 수 없었다. 그리고 시에나가 대니에게, 대니가 시에나에게 서로 상처를 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 것이다. 대니는 자신이 시에나 옆에 있어야 할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하지만 좀 슬퍼질 때도 있어.

내가 대니에게, 또 대니가 나에게 상처를 주지 못한다는 게.

아니, 이제 더이상, 이라고 해야하나,

대니에게 받을 수 있는 상처는 어린 시절에 이미 다 받아버린 거니까."

"시에나는 대니를 용서했나요?"

"결국 그 상처 때문에, 대니는 나의 첫 번째 연인이 될수 없었던 거야.

그리고 난 대니를 용서할 수 있었던 거지.

그래서 대니는 언제까지나 두 번째가 되었고, 더 이상 상처를 주지 못하게 되었어.

하지만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사람이거든." 

 

제이도 사랑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니나가 자신을 좋아하는 감정을 알지만 오랜 여자친구와 약혼반지를 사러 가기로 한 날,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된 제이, 대니를 만나면서 시에나와의 만남도 이루어진다. 시에나도 그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지만 둘 중 어느 누구도 먼저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특히나 니나가 한때 좋아했던 제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에나는..

 

바오는 아버지의 사랑에 관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지만 자살일 거라고 생각하는 바오, 전철역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다 구경하고 있던 니나를 만나게 된다. 둘은 처음 만났지만 익숙했던 사람들처럼 서로를 대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의 원인이었다고 생각하는 사건의 당사자를 만나 서로의 마음의 짐을 조금씩 내려놓는다. 니나는 이렇게 사랑이란 감정에 두려워하는 시에나와 대니, 제이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도와주며 자신이 바라던 클래식한 연인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 열일곱을 지나 열여덟이 되는 니나와 비오, 니나는 자신이 바랬던 클래식한 데이트를 알게 되었을까? 니나가 생각하는 열일곱의 나이는 어떤 것이었을까?

 

등장인물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어느 누구도 먼저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로 신호는 보내지만 말로써 확실한 자신의 감정을 내비치지 않고 숨기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역시 황경신이란 말이 나왔다.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슈베르트, 베토벤, 바흐, 괴테, 빌헬름 뮐러 등 음악가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에나와 니나는 항상 그들의 마지막이 어땠는지를 궁금해한다. 책 속에 사랑에 대한 감정이 얼마나 잘 드러났는지 기억하고 싶은 구절도 참 많았다. 그리고 그 구절을 혼자 소리 내서 조용히 읽어보기도 했다. 내가 시에나인냥 그 감정에 휩싸였다. 오랜만에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은 책이었다. 이야기에서 극적인 사건이나 반전들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차분하고 담담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에서 사랑에 대해 두려워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동화되었다.

 

어떤 사람은 사랑을 아주 설레는 핑크빛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시에나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감정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나 비슷하여 시에나를 나인 것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무엇인가 너무 좋아지지 않도록 늘 긴장하고 있다는 시에나,

사랑을 위해서라도, 누군가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랑 같은 건 믿지 않는다는 그녀.

사랑을 하면 아픔을 줄 수도 자신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먼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나 역시 그럴까 봐 항상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 서로의 부주의한 친절을 경계하기도 하고 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것 아무리 자신의 마음을 몇 겹의 벽으로 막고 있어도 어느 순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들어오는 그런 것 같다.

 

 

 





s****g 2008.08.1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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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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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에 좋아하던 사람은 그런 거 아닐까. 아니 사람이 아니라 좋아한 그 감정 속에 한계가 없는 아름다움이 숨어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차마 들추어볼 수가 없었던 거지. 나를 완전히 집어삼킬 것 같았거든. 하지만 만약 운명이 그걸 원했다면, 나는 그 속으로 들어가서 집어삼켜졌을 거야."     세븐틴. 17살의 니나와 서른살이 훌쩍 넘은 시에나 선생님. 17살이나 서른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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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에 좋아하던 사람은 그런 거 아닐까. 아니 사람이 아니라 좋아한 그 감정 속에 한계가 없는 아름다움이 숨어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차마 들추어볼 수가 없었던 거지. 나를 완전히 집어삼킬 것 같았거든. 하지만 만약 운명이 그걸 원했다면, 나는 그 속으로 들어가서 집어삼켜졌을 거야."

 

 

세븐틴.

17살의 니나와 서른살이 훌쩍 넘은 시에나 선생님.

17살이나 서른살이 훌쩍 넘으나 사랑에 서툰 것은 마찬가지. 사랑에 대해 안다고 하지만 서툰 30대의 시에나와 아직 사랑이란 것은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니나가 매주 피아노수업을 마치고 요리를 해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에 대해서 점점 알아가는 과정이다.

 

 

열일곱이라는 나이는 참 그런 것 같다. 뭐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고 단정짓기에는 애매한..

이 책의 작가인 황경신의 글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보게 되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동생이 몇년전에 페이퍼 라는 잡지를 늘 구매해서 보고 황경신의 글을 읽어보라고 했었지만 그 때는 왠지 나와는 맞지 않는 잡지라는 생각에 기피했었는데 그 때 이 작가를 알았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이 책을 다 덮고 나서야 새삼 들었다.

 

 

글쎄.. 생각을 하기에는 너무 바쁜 생활을 하다보니 내가 열일곱에 어떤 삶을 살았었고 누굴 좋아했고 사랑에 대해서 얼마나 알았었는지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 이 메마른 마음에 황경신의 글들이 헤엄을 치고 들어와 파도를 만들고 회오리를 만들고 태풍을 만들어 놓았다. 바늘보다도 더 가는 핀으로 내 마음 한 곳을 콕. 하고 쑤신 느낌이 든 이후로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마냥 흘러나오는 눈물에 그냥 책 끝까지 읽으면서 내내 울어버렸다. 스토리가 슬프다거나 꽤나 슬픈 이야기가 나온 것도 아닌데 가슴 깊숙이 답답한 마음이 들면서 찢어지는 느낌은 책을 읽고 감정이 추스러진지 며칠이 지난 지금도 원인을 알 수 없다. 다만 황경신의 글들이 사람의 아주 사소한 감정들을 건드려서 마음을 움직이고 세세하게 잘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니나와 시에나가 각자 겉으로 사랑이라고 믿었던 허울을 잘 벗기고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까지 감정 표현이라든가 상황묘사를 너무 아름다운 글들로 가득 채워놓아서 읽는 내내 너무 좋았다. 또한 시에나가 피아노 선생님이기도 하지만 음악과 음악인에 대한 이야기들도 다양하게 표현이 되어 있어서 마음 가득 맛있는 음식을 먹은 듯한 포만감을 한껏 느꼈다.

 

l****j 2008.07.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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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의 17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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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와 그녀의 피아노 선생님인 시에나의 이야기 나이를 초월한 그녀들의 우정과 사랑에 대해 감성적인 문체로 그려진 이 책은 이게 정말 한국소설인가? 의심이 갈 만큼 일본소설의 분위기가 진하게 묻어납니다. 17살 그 혼란스럽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애가 타는 그 순간이 참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내가 그 나이 땐 어떤 아이였는지... 어떤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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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와 그녀의 피아노 선생님인 시에나의 이야기

나이를 초월한 그녀들의 우정과 사랑에 대해 감성적인 문체로 그려진 이 책은

이게 정말 한국소설인가? 의심이 갈 만큼 일본소설의 분위기가 진하게 묻어납니다.

17살 그 혼란스럽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애가 타는 그 순간이

참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내가 그 나이 땐 어떤 아이였는지... 어떤 생각으로 살았었는지

니나의 모습 중에 ‘나도 그랬던 것 같아’ 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이지만 니나와 시에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친구처럼

담백한 관계 속에서 바그너와 차이코프스키 같은 위대한 예술가와 음악가들의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녀들 말고도 시에나의 친구인 대니와 니나가 좋아하는 아저씨라고 부르는 제이

그리고 니나는 지하철역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는 비오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하게 됩니다.


니나와 비오는 친구도 아닌 연인도 아닌 관계를 갑니다.

어느 날 비오가 니나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어때? 어디에서 태어났어?”

어디에서 태어났냐니?! 니나는 질문의 뜻을 몰라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데 비오는 다시 묻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곳에서 태어나잖아 바람이 부는 바다, 폭풍이 치는 하늘, 홀로 흘러가는 강,

열정이나 무관심, 충돌이나 그리움... 너는 어때? 어디서 태어났어?”109p


니나에게 한 질문 이였지만

‘난...어쩌면... 폭풍의 눈 그 평화로운 중간에서 태어난 것 같아’ 이렇게 내가 대답해 버렸습니다.


서로 다른 인연으로 만나게 된 그들이지만 긴 고리처럼 이어져있는 그들의 인연

살짝 가슴 아픈 비밀이 숨져져있는 세븐틴...

여름에 딱 어울리는 맑은 책이였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a 2008.07.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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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고민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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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배우고 가르치는 두 여자 사이의 사랑에 대한 대화가 주요 내용인 이 책은 내가 17살때는 뭘했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문화에 대해 얕은 지식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피아노 연주곡에 대해서, 그리고 타국의 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묘사가 참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했고, 의식의 흐름기법(Stream of Consciousness)에 따라 책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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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배우고 가르치는 두 여자 사이의 사랑에 대한 대화가 주요 내용인 이 책은 내가 17살때는 뭘했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문화에 대해 얕은 지식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피아노 연주곡에 대해서, 그리고 타국의 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묘사가 참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했고, 의식의 흐름기법(Stream of Consciousness)에 따라 책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게다가 등장 인물에 대해 신비감도 느낄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늘상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관념에 대해 저자는 참으로 독특한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사랑하기 때문에 상처를 줄 수 밖에 없다"는 말도 전혀 깨닫지 못했으나 공감이 가는 얘기다. 단순히 로맨스 소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진행중인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읽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YES마니아 : 로얄 f**1 2008.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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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에 만나는 특별한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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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고.. 소리도 없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늘.. 그것은 시작되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도 못했는데.. 가슴의 통증을 느끼는가 하면. 때로는 서글픔에 눈물을 흘리게 되는 일도 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그것.. 바로 사랑이다.   직접적으로 '사랑'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사랑에 관한 모든 느낌들을 일렬로 세워놓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다 겪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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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고.. 소리도 없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늘.. 그것은 시작되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도 못했는데.. 가슴의 통증을 느끼는가 하면.

때로는 서글픔에 눈물을 흘리게 되는 일도 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그것.. 바로 사랑이다.

 

직접적으로 '사랑'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사랑에 관한 모든 느낌들을 일렬로 세워놓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다 겪은 다음에야 '아 이것이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가 여지껏 만난 '황경신'은 이랬다.

언제나 한발 물러서 있는 느낌과, 내 감정도 중요하지만 남의 감정도 똑같은 무게로 생각한다.

 

17.. 숫자만 보았을때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띠지에 적혀진 내용이 아니었다면 이 책은 그냥 자잘한 이야기를 엮은 것이라고 보여졌을 것이다.

열일곱살.. 그때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한참.. 학교생활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웃고 떠들고 했던 시간들이 머릿속에서 흩어졌다.

여기에서의 열일곱은.. 나에게 다섯 사람을 만나게 해주었다.

어느 누구에게도 쉬운 길은 없었고.. 다들 한번은 돌아서 만나야했던 사람들이었다.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 사랑에 두려워했던 여자, 균형을 깨뜨리지 않으려고 했던 남자와 균형을 깨뜨리려고 했던 남자, 그리고 아직 시작되었는지도 몰랐던 것에 혼란스러워했던 남자..

 

첫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시에나와 니나. 순진하기만 한 니나와.. 그런 니나에게 여러가지를 알려주고자 했던 시에나.. (딱히 알려주려고 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시에나가 있음으로써 니나는 성장했고, 니나가 있음으로써 시에나는 상처를 치료할 수 있었다.

시에나의 친구이자 두번째 연인인 대니..

"저기.. 대니는 시에나의 연인이에요?"

"굳이 말하면 두 번째 연인이라고 해야 할까..

첫 번째라는 건 가끔 바뀌기도 하잖아. 그만큼 좋아하면, 그만큼 상처를 받기도 하니까,

어느 날 문득 감당할 수 없게 되거나 지겨워지면 그것으로부터 도망쳐버려.

하지만 두 번째는 늘 그 자리에 있고, 좀처럼 바뀌지도 않아."

시에나의 버팀목 같은 존재인 대니.. 그리고 시에나에 관해서라면 뭐든지 알 수 있었던 대니.

이 사람들이 가장 어려웠다.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음에도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서..

이렇게까지 멀리 돌아와야 했던 사람들이라니.. 이렇게 힘들게 만나다니..

그럼에도 둘이 부러웠다.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할 수 있는 마음이. 언제나 똑같은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그 마음이. 언젠가.. 나도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비오는.. 니나에게 특별한 사람이다. 처음은 그렇지 않았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니나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갔다. 특별한 감정이라기보다.. 서투른 감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

그리고 가장 어중간한 사람이 제이였다. 감정을 정리하지도 못한채.. 무엇이 시작되었는지도 몰랐는데..

그 사이에.. 그걸 느끼게 해준 사람은 떠나버렸다. 말 한마디도 하지 못했고.. 할 기회도 사라져버렸다.

"다시 말하지만, 심장같은 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난, 나 자신이 물에 흠뻑 젖은 종이처럼 느껴져요."

"햇살처럼 당신을 비춰줄 무엇인가를, 누군가를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습기가 다 날아가고 나면, 최초의 그림이, 최초의 색채가 모습을 드러내겠죠."

 

"무언가가 끝나고, 무언가가 시작된 것 같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어. 혹시 시에나는 그걸 알고 있느냐고, 그렇다면 가르쳐 달라고 했어. 그러자 시에나는, 너무 빨리 답을 찾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어. 어떤 것들은 우리가 마음을 정하기도 전에 시작되어 버리고, 돌이킬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모든 것은 흐르고 반복되고 또 흐르는 거라고."

 

세상에는 그런 것이 있다. 몇천년 동안이나 변하지 않는 것, 알록달록하고 투명한 것, 누구도 잡지 못한 것, 앞으로도 몇천년 동안 변하지 않을 것.

"그런 이유 때문에 무지개 같은 걸 좋아하니까, 늘 이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는 거야, 우린."

"무엇인가가 새로 시작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상처를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싫어하고, 언제나 변해버리는 것을 무서워하고, 누구도 잡을 수 없는 어떤 것을 평생 그리워하는 건 아닐까."

 

책의 끝에 다다를 무렵.. 읽는 도중에 나는 갑자기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았다.

마지막에.. 그런 느낌이 들다니.. 그동안 엉켰던 실타래가 풀렸기 때문인 것일까.. 아님 원하는대로 흘러갔기 때문인것일까.. 그래도 분명한건 이 사람들이 이제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어지럽게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와야 할 곳에 온 것이다.

 

다시 한번 황경신이 좋아졌다.

적당한 무게감이 있는 문체와.. 직접적이지 않은 느낌들을..

나는 아마도 계속 사랑하게 될 것 같다.

y******0 2008.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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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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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그리고 사랑... 열일곱은 사랑을 시작하기에 좋은 나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황경신. 이름은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내가 무식하여 이름만 기억난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꽤 유명한 작가라는 것 외에는 별로 내가 아는 지식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나는 그렇게 유명한 작가의 책을 재밌게 머리 아프게 읽었다. 재밌었다는 것은 저자의 표현력에 매료되었다는 뜻이고,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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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그리고 사랑... 열일곱은 사랑을 시작하기에 좋은 나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황경신. 이름은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내가 무식하여 이름만 기억난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꽤 유명한 작가라는 것 외에는 별로 내가 아는 지식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나는 그렇게 유명한 작가의 책을 재밌게 머리 아프게 읽었다. 재밌었다는 것은 저자의 표현력에 매료되었다는 뜻이고, 머리 아팠다는 것은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게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사랑이 주제인 소설에 무슨 의미를 부여하겠느냐마는 그래도 뭐라 설명할 수없는 게 사랑인 만큼 난 특별한 무언가를 기대했던 것이다.

 

내가 잘 모른는 클레식이라는 분야의 내용이 책의 대부분이었고 심리적인 전개방식 때문에 소설읽기 초보인 나에겐 조금 어려운 책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아는 클래식이라곤 [사계]가 전부인데 말이다. 암튼 읽는 내내 머리가 아팠던 건 사실이다. 머리가 아프면서도 끝까지 다 읽은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사람을 빨아들이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다.

 

첫사랑 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 수많은 기억들 중에 하나가 바로 첫키스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광고에 첫키스와 열일곱이라는 말을 조합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의 제목과 책의 내용은 썩 들어맞지는 않는 것 같다. 책의 제목을 조금 다르게 지었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열일곱, 클레식, 사랑... 음... 조화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안될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나는 소설읽기의 초짜인 내가 감당하기엔 좀 어렵다.

 

소설속의 인물들처럼 두려움이란 것을 얻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까 모두 추억이 되어 있었다. 마치 사랑이 인생의 전부 같았던 그 시절의 나와 생존경쟁 속에서 살기 위해 살아있는 나의 모습은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과거의 기억들이 모두 추억으로만 남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 나의 추억들을 살릴 수 있다면 냉혹한 현실 속에서 가끔은 따스한 마음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n****7 2008.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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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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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도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생각해볼 사이도 없이, 이미 시작되어버리는 일들이 있어." 세븐틴 101p       꼭 한번 황경신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었다 우연히 만나던 황경신의 짧은 이야기들은 항상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기에 처음 만남이 어찌나 설레였던지!   그래서 만나게 되었던 세븐틴은 내가 기대했던 두근거리는 첫사랑의 기억은 아니었지만, 그때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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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도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생각해볼 사이도 없이,

이미 시작되어버리는 일들이 있어."

세븐틴 101p

 


 

 

꼭 한번 황경신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었다

우연히 만나던 황경신의 짧은 이야기들은 항상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기에

처음 만남이 어찌나 설레였던지!

 

그래서 만나게 되었던 세븐틴은 내가 기대했던

두근거리는 첫사랑의 기억은 아니었지만,

그때의 마음은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였다

 

 

'왜 사람들은 모두 떠나버리는 것일까.' 니나는 생각했다.

'나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

의지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어째서 영원히 곁에 머물러주지 않는걸까?

왜 가장 필요한 순간, 가장 의지하고 싶은 순간에 사라지는 것일까?

그들을 사랑하게 되는 바로 그 순간을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에, 아무 예고도 없이,

잡을 수 없는 곳으로 훌쩍 가버리는 것일까?'

세븐틴 118p

 

 

니나

시에나

대니

제이

비오

다섯명의 성장소설은 내 지난 사랑이

좀처럼 끝이 나지 않았던 이유를 가르쳐주었고

내 열일곱의 나이에는 왜 비오같은 남자가 없었는지

왜 시에나와 대니같은 어른이 없었는지 탄식하게 만들었다

 

나 또한 클래식한 연인을 만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l*********y 2010.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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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으니 부담없이 손이 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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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이다. 좋은구절도 많고~ 소설책인지 음악책인지 약간은 헷갈리지만ㅋ 개인적으로 글렌 굴드의 음악을 좋아하는 데 이소설에서 글렌굴드를 소개한 부분이 있다. 글렌 굴드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피아노로 완벽하게 소화해 내 유명하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글렌 굴드의 성격을 서술한 부분이 흥미를 끌었는데. 그는 피아노 칠때 이외에는 거의 손을 사용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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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이다.

좋은구절도 많고~

소설책인지 음악책인지 약간은 헷갈리지만ㅋ

개인적으로 글렌 굴드의 음악을 좋아하는 데 이소설에서 글렌굴드를 소개한 부분이 있다.

글렌 굴드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피아노로 완벽하게 소화해 내 유명하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글렌 굴드의 성격을 서술한 부분이 흥미를 끌었는데.

그는 피아노 칠때 이외에는 거의 손을 사용하지 않았고 샤워할때도 장갑을 끼었으며 무도회나 파티에서는 사람들과 악수하지 않기 위해서 꼭 손을 바지에 넣어놓았다는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다.

음악에만 내 모든걸 쏟아내겠다는 광기어린 음악에의 집착. 

하지만 이 소설자체는 무겁거나 어려운 책이 아니다.

오히려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으니 부담없이 손이 가는 책이다.

 

 

 

사랑은 방황을 좋아하는법.

그리하여 다음으로 옮겨 가도록 하나님이 정해주신 것.

사랑하는 자여, 안녕.

그대의 꿈, 그대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으리.

발소리 들리지 않게 조용히 문으로 가서, 안녕이라고 쓰리라.

그대가 그것을 보고 내 마음을 알 수 있도록, 분덜리히가 나지막이 인별의 인사를 건넨다.

s*****6 2010.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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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첫키스하기 좋은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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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첫키스하기 좋은 나이" 성장소설이라고 세븐틴이 제목이라고 너무 가볍게 생각했다. 한편의 연극을 본 기분이다. 화려하고 휘향찬란한 수식어와 미사구어들이 즐비하다. 도데체 세븐틴, 열일곱의 정의는 무엇인지 파악도 하기전에 책이 끝이났다. 연극같은 소설, 동화같은 소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왜 이런 생각을 가져야 했을까? 등장인물들의 배경이 거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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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첫키스하기 좋은 나이"

성장소설이라고 세븐틴이 제목이라고 너무 가볍게 생각했다.

한편의 연극을 본 기분이다.

화려하고 휘향찬란한 수식어와 미사구어들이 즐비하다.

도데체 세븐틴, 열일곱의 정의는 무엇인지 파악도 하기전에 책이 끝이났다.

연극같은 소설, 동화같은 소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왜 이런 생각을 가져야 했을까?

등장인물들의 배경이 거의 없이 여섯명 아니 다섯명의 이야기로 잔잔한 드라마같은 연극이였다.

독백과 회상, 복잡하고 잘 설명되지 않는 심리가 나를 이해 시키질 못했고, 동화 시키지도 못했다.

물론 줄거리 조차 정리하기 쉽지 않다.

줄거리가 기억이 안난다는 것이 아니라, 줄거리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수가 없었고, 무엇을 이야기 하고픈 것인지 갈피를 잡질 못하는 나를 발견한다.

작가의 음악적 지식은 훌륭하고, 높아 보였다.

그것이 나를 책으로 몰입을 방해하고 조장한 것으로 판단된다.

나는 피아노를 배운 적도 없고, 음악적으로 영감이 뛰어나지도 못하고, 지식도 거의 없다.

그런데, 모든 사건과 대화가 음악적 지식과 배경들로 대입시켜져 있어 너무나 나에겐 난해한 글이 되어 버렸다.

작가의 의도가 당연히 있다는 것을 알지만, 지나친 듯한 음악과 음악가의 이야기는 책의 주인공들을 딴세계의 인물들로 만들어 버리는 효과를 만들어 냈다.

주인공들의 대화를 보면 현실에 없는 사람들 같다.

그들은 너무 사색적인 대화가 많다. 초탈해버린 사람들이다.

현식적인 대화가 더 열일곱 사춘기 소녀의 감성을 자극할수 있었을 것이다.

사랑의 상처로 아픈 시에나, 사랑이 두려운 니나, 시에나의 곁에 묵묵히 지키는 대니, 니나가 좋아한다 생각한 제이, 니나를 좋아하는 비오의 다섯사람의 이야기이다.

각자의 사랑과 상처와 이유가 존재하고, 쉽사리 다가서지도 받아들이기도 힘들어 보인다.

열일곱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울렁울렁 멀미 할것 같고 그러나, 꽉 막혀서 토해내지 못해 답답하고, 몽롱하면서 불안한 사태의 심리가 아니였을까.

답답하고 불안하기만한 사랑도 열일곱에겐 꼭 필요한 상장과정 일것이다.

나 역시 10대에 사랑한 그애를 기억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특별함은 남아 있질 않다.

그땐 그랬었지 하는 기억만이 존재 할뿐.

그렇게 내 사랑을 키워가는 성장과정의 일부가 되어 주고 있을 뿐이다.

열일곱의 첫키스와 클래식한 데이트는 열일곱에 꼭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l******8 2008.07.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