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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3국 부강기.' 제목이 좋았다. 또 다시 한국의 경제상황이 안 좋다는 보도가 연일 신문과 방송에 나오는 현재 상황에서 다시 한번 더 도약이 필요한 이 시점에서 이 책이 무언가 해결책을 보여줄 것 같았다.
10페이지나 읽었을까, 결국 이 책은 '선진 3국 부강기'가 아니라 '자본주의 찬양론'이었다. 차례를 보자. 1. 시장경제가 부강의 길 2. 최초의 근대산업국가 영국 3. 개인의 자유가 낳은 초강대국 미국 4. 과학혁명에서 낙오한 동아시아 5. 일본을 선진국으로 만든 개방정신 6. 중국과 한국의 현대화
그리고 결론은 '부강한 한국을 위해서는 시장경제를 창달해야 한다.' 35p.가 전부이다.
왜 영국, 미국, 일본이 세계 최강국이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정치적 배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은이의 전공이 경제학과에다가, 주요 연구 분야가 노동, 미시계량, 경제 발전이다 보니 단순히 3국이 세계 최강국이 된 원인을 경제에 국한 시켜서 보고 있다. 또한 미국, 영국, 일본이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식민지에 대한 착취등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영국의 광대한 식민지가 있었기에 대량 생산이 가능했고(물건을 팔 수 있는 시장 및 값싼 원자재와 노동력 시장=> 식민지), 일본 또한 한국이라는 농토가 있었기에 공업이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다.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 된 직접적인 원인인 1,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을 뿐더러, 각국이 취했던 보호정책에 대한 언급은 의도적으로 빼 놓았다.
즉 작가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 누락시키면서 자신의 생각인 '자본주의가 강국을 만든다.'를 주장하고 있다. 절대로 사서 보면 안될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