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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빌게이츠나 워렌 버핏을 보면 왜 우리나라엔 그런 사람들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물론 나는 안다. 자신이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나는 돈이 많지 않고 남길 만한 그 무엇도 없지만, 만약에... 만약에 나에게 큰 기업이나 사업체가 있다면... 아마도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을까? 잘 모르겠다. 나는 물려줄 그 무엇도 없지만, 아이들에게 말한다. 가능하면 빨리 독립하고, 스스로 인생을 개척할 것. 이라고..
이 책은 논어와 함께 큰 아이 독서 논술 대회 추천도서다. 위인전 목록으로 만나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읽은 건 처음이다. 내가 어릴 적 읽었던 위인전이라 함은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처럼 실존 인물이나 왠지 신과 같은 존재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요즈음 위인전은 좀 다른 것 같다. 뜬구름 잡듯 신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우리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음만 먹으면 나도, 혹은 우리도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 이런 측면에서 유일한의 일생은 우리에게 색다른 메시지를 전해준다.
자본주의 사회로 접어들면서 최근 우리들에게 가장 강한 힘은 바로 돈이다. 정치적으로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도, 법으로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도 돈 앞에서는 정당하지 못하다. 기업들로 인해 분명 우리는 예전보다 더 잘 살게 되었고, 보다 풍요로워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존경한 만한 기업가가 없다. 기업의 돈을 부러워하지만 기업가의 인생을 본받고 싶어 하지 않는 이중성이란...
유일한은 아홉 살의 나이에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당시 멕시코 순회공사인 박장현이 일한의 보호자가 되어주었다. 미국으로 간 일한은 네브래스카 주에 있는 커니라는 농장에서 일하고 공부를 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커니를 나왔고, 이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대학을 진학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고국으로 돌아오라는 편지를 썼기 때문이다. 일한은 고국으로 돌아가는 대신 은행에서 100달러를 빌려 북간도의 부모에게 보내주었고, 일한 자신은 디트로이트 에디슨 변전소에 취직해 열심히 일했다. 이곳에서 열심히 일해 일한은 은행에서 빌린 돈을 모두 갚고 미시간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첫 번째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많은 기업들이 세금을 줄여서 적게 내고, 썩고 부패한 정치 권력은 그것을 약점으로 잡아 막대한 돈을 달라고 하지. 떳떳하지 못한 기업은 그들이 달라는 대로 돈을 줄 수밖에 없고, 그러면 정권은 그 보답으로 그 기업의 뒤를 봐주고.. 기업과 정권이 이렇게 부정부패의 고리로 연결되면 경제 질서는 흐려지고 결국 국민들이 살기 힘들어지는 거란다. 유일한은 언제나 정직하고 깨끗하게 기업을 경영했기 때문에 이승만 정권이 노골적으로 정치 자금을 달라고 해도 당당하게 거절할 수 있었어. (146)
유일한이 사업을 하면서 진정으로 추구한 것은 자기 혼자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었어. 유일한이 추구한 이익은 나라와 민족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이었지. (148)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에서도 성공한 사업가의 길을 충분히 걸을 수 있었던 유일한이 한국으로 돌아와 나라를 위해 한 일을 생각하면 대단하다는 말로 부족하다. 열심히 번 돈을 직원과 이 사회의 사람들에게 되돌려준 정신은 돈이 최고의 신처럼 되어 버린 지금의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일이다. 하나를 가지면 더 갖고 싶어 남의 것을 탐내고, 욕심이 욕심을 낳는 지금 유일한 박사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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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학 관계는 생산자가 당연히 우위다. 소비자는 생산자에 비해 제품 정보에 있어 늘 불리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는 수많은 상품을 비교하며 10원, 20원 싼지부터 재료와 함유량, 원산지까지 챙겨보지만 그것은 이렇게 제공되는 정보가 정확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소비자의 선택이 그나마 합리성을 띌 수 있다. 수많은 소비자 신고와 불만, 리콜 사태 등을 자주 접하다보니 제품에 대한 믿음보단 의심을 먼저 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회사의 이름만 보고 고르는 경우가 있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때 또는 선택지가 많아 선택이 어려울 때 ‘이 회사의 제품이라면 믿고 산다’에 해당하는 회사 리스트가 있다. 여기에 모두 밝힐 순 없지만 하나는 말할 수 있겠다. 바로 ‘유한 계열 회사’ 제품이다. 이유는 너무나 단순하다. 그 유명한 유일한 박사님 때문이다. 유일한 박사님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소상한 기억은 없다. 아빠를 통해 알게 된 것 같다. 말 그대로 ‘참기업가’셨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다. 정확하진 않지만 그것이 유일한 박사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유한양행을 대표하는 버드나무 모양의 기업 마크는 아주 어릴 때 각인되었다. 전 가정의 필수의약품이었던 안티푸라민이 우리집에도 있었다. 조그마한 상처나 벌레 물린 데는 안티푸라민을 발라주시곤 했던 부모님 덕에 안티푸라민은 어느 집에나 반드시 상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지금도 있는진 모르겠지만 처음 안티푸라민이 나왔을 땐 거의 상비약을 넘어선 만병통치약으로 통했을 정도로 국민 연고였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안티푸라민 뚜껑에 새겨져 있던 버드나무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유일한이 조국으로 돌아가 사업을 해보겠다는 일념을 멘토였던 서재필 박사에게 밝혔을 때 서재필 박사가 유일한 박사에게 내민 선물이 버드나무를 새긴 나무판이었다고 한다. ‘일제의 지독한 압박과 가난한 살림살이에 지친 동포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는 아름드리 버드나무’. (95p) 아! 이제 유한양행의 로고를 볼 때마다 이 의미를 새기게 될 것 같다.
나는 경제 과목을 가르치면서도 존경할만한 경제인으로 자신 있게 말할만한 한국의 기업가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런데 지난 해 경제 수업 때 경제 개념을 선택하여 보고서 작성과 발표를 하는 모둠 수업을 한 적이 있는데 서너 개 모둠이 ‘기업가 정신’을 선택하였고 사례로 등장하는 인물에 꼭 유일한 박사가 있었다. 아이들의 발표를 보며 유일한 박사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우리 아이가 위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던 시점이었고 서점에서 할인행사 중이던 가판대에서 발견한 유일한 위인전을 보고 덥석 구입해 읽어보았다. 아무래도 동화책이다 보니 내용이 간략해서 나의 호기심을 채울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을 했다. ‘우리교육’에서 출판하는 우리 인물 이야기 시리즈에 유일한 박사에 관한 책이 있었다. 빙고!
초등 고학년이 읽기 적합한 책이다. 그래서 먼저 읽은 동화책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충분히 존경심을 일게 하는 책이었다. 책 때문이 아니라 유일한 박사의 삶 자체가 존경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으리라. 이러한 기업인이 지속적으로 조명되고 우리들의 입에서 오르내려야할 것 같은데 우리는 우리나라 1등(?) 기업의 회장 이름을 훨씬 더 많이 입에 올리고 서점에 가도 그와 관련된 책이 훨씬 많다. 유일한 박사의 생애를 아는 대한민국 국민은 얼마나 될까? 그가 얼마나 조국을 생각했고 자신의 삶보다 공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평생을 살았는지. 성품이 바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9살의 나이에 미국으로 가서 얼마나 노력하고 공부하고 성실하게 살았는지, 경제적 자립이 조국의 독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은 꼭 사업가가 되어 조국으로 돌아가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념을 실천한 인물임을 아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현대사에 이러한 기업가가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의 압박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 탈세나 편법 회계 운영 없이 떳떳하게 내야할 세금을 냈기 때문이었다. 기업은 개인의 영욕을 위해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 활동해야한다는 궁극적 목적을 사원들 교육을 통해 기업 이념이나 사업 방향을 설명했기 때문에 직원들의 주인의식이나 애사심은 클 수밖에 없었고 이것은 회사와 사장에 대한 끝없는 신뢰로 보답해줄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사회에 이직이 많은 이유를 이 부분에서 바라보면 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직원이 주인이다란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처우를 해주었는지 우리 기업이 돌아볼 일이다. 1930년대에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고 1960년대에 경영과 소유를 분리시킨 앞서간 기업이 유한양행이었다.
그러나 유일한은 교육가로 이름을 남기고 싶어 했다. 사재를 털어 유한공고를 개교했고 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죽을 때까지 학교를 드나들며 학생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교육자임을 자랑스러워했다는 유일한...... 재산도 대부분 재단에 기증했다. 그나마 손녀에게 4년간 대학 등록금, 딸 유재라에게 유한공고 뒤편의 땅 5000평. 그 땅도 유한동산으로 조성하여 유일한 박사의 유해를 모시고 있는 곳. 딸 유재라님도 이 땅을 재단에 기증했다. 그 아버지에 그 딸, 아버지의 명예에 누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의 유해가 유한동산에 묻히길 거부했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찡해지면서 눈물까지 났다.(아! 난 왜 이렇게 눈물이 헤픈지...^^;;)
유일한 동상에 새겨진 유일한의 명언
유한공고 홈페이지도 방문해보았다. 언젠가 서울에 가게 되면 유한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보고 싶다. 나는 여전히 유한 계열사 제품을 신뢰할 것이다. 유일한 박사의 일념과 사훈을 잘 실천해주리란 믿음을 가지고. 그리고 유한 계열 회사들도 이러한 소비자가 많다는 걸 기억해주고 좋은 제품,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창업주 유일한의 이름에 먹칠이 되지 않도록.
<우리교육>에서 출간되는 우리인물이야기 시리즈를 모두 구입하고 싶다. 일반 위인전 시리즈와 큰 차이점은 현대사의 유명 인사들에 대한 위인시리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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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유일한에 대한 이야기는 얼핏 들었지만 아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그를 제대로 만나게 되어 참 좋았다. 참 기업가라는 의미를 확실히 알게 해준 사람이랄까? 지금도 이분이 만들어 놓은 유한양행이란 회사는 유일한의 유지를 이어받아 참기업의 길을 걷고 있을지 무척 궁금해진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교육에 대한 남다른 의지로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하게 된 유일형! 힘들고 고생스러운 날들을 지나면서도 신문배달로 스스로 생활비를 벌고 누구에게든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 무엇이건 열심히 했던 유일형은 먼 이국땅에서나마 자신이 한국인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유일한으로 이름을 바꾸기까지 한다.
먼이국땅에서도 자신의 조국에 관심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멀리서나마 자신의 힘을 보태고자 했던 유일한은 미국소년병으로 훈련을 받기도 한다.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조국을 떠났으므로 자신의 나라를 기억하기조차 어려울터인데 어른으로 자라나면서도 조국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참 놀랍다. 게다가 자신의 잘 되던 사업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 버리고 한국땅으로 돌아와 일본의 강제 참략속에 고통당하는 우리민족을 위해 애쓰는 모습은 기업인이지만 참으로 민족을 위할 줄 아는 위인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바르게 벌어서 값있게 쓰자는 책 제목처럼 그는 살아생전 돈을 버는데 있어 부정 부패나 뇌물같은 것들을 알지 못했으며 정당하게 번것에 대해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꼬박 꼬박 세금을 내고 어떤 정당과도 손을 잡지 않았다. 또한 회사의 이익을 혼자만 취하는 것이 아니라 유한양행을 위해 애쓴 모든 회사직원들에게 나누어 주어 모두가 주주가 되고 주인이 되는 참으로 다른 사람은 하지 못하는 드라마같은 일들을 실천한 사람이다.
게다가 자신이 번 돈이나 회사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헌납했으며 장학재단과 학교를 세워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힘썼다. 그의 딸 또한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자신의 재산을 모두 사회에 헌납했다는 사실에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사실을 통해 그는 정말 참 기업인으로 살았으며 그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수 있다. 그가 잠들어 있다는 유한동산에 국화 한다발이라도 살짝 두고 오고 싶다. 그의 뜻을 받들어 유한양행이라는 회사가 참기업의 길을 걸어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어릴적 버드나무 그림이 그려진 안티프라민이란 연고가 바로 이 사람이 외국의 약을 수입해 우리 나라 사람들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상비약으로 만든것이란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고는 그는 정말 나라를 위할 줄 알고 민족을 위할 줄 아는 참사람이란 것을 느낀다.
그리고 아들아이와 독후활동지를 활용해본다. ![]() 다시 한번 읽은 책을 들추며 낱말퍼즐칸을 채운다.
![]() 책속의 주인공들을 영화로 만든다면 어떤 인물이 좋을지 쓰는 칸이다.
이런 활동은 좀 더 인물을 형상화 해주어 좋은듯하다.
![]() 유한양행의 로고를 보며 자신 또한 자신의 로고를 만드는 칸이다.
항상 웃는 얼굴의 아들은 자신이 멋진 신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로고 속에 담았다.
![]()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장단점을 쓰는 코너에서는 한참을 고민한다.
![]() 그래도 자신이 희망하는 미래의 모습을 담는 칸에서는
망설임없이 자신이 희망하는 야구선수를 그리며 즐거워 한다.
![]() 그리고 기업을 세우며 유일한이 가졌던 덕목들을 흉내내어
자신이 스포츠 전문 해설가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신조들을
커다란 종이에 담아 책상앞에 붙여 둔단다.
아무튼 이런 활동들은 아이에게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모습까지 돌아보게 하니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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