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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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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표지가 인상적인 동시집이다. 이옥용작가는 독일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번역문학가로 활동하고 레고래와 래고가 첫 동시집이다. 푸른문학상과 새벗문학상을 수상한 바가 있는 작가다.   부탁과 대답의 형식을 갖춘 동시도 재미나고 바둑이를 향해서 시간을 좀 떼달라는 부탁을 하는 나, 내 부탁을 들은 바둑이가 나에게 대답을 하는 대답편은 바둑이지만 너무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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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표지가 인상적인 동시집이다.

이옥용작가는 독일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번역문학가로 활동하고 레고래와 래고가 첫 동시집이다. 푸른문학상과 새벗문학상을 수상한 바가 있는 작가다.

 

부탁과 대답의 형식을 갖춘 동시도 재미나고 바둑이를 향해서 시간을 좀 떼달라는 부탁을 하는 나, 내 부탁을 들은 바둑이가 나에게 대답을 하는 대답편은 바둑이지만 너무너무 바빠서 시간을 나눠줄 수 없다고 하는 내용이다.

왜냐면 신발 물어뜯어야지, 껌 씹어야지, 개미봐야지, 소리들어야지, 냄새 맡아야지...

그런 것 같다. 동물도 가만 있는 것 같지만 오감이 발달해서 잠시도 가만 못 있으니 말이다.

 

 

너 누구나?

사람

특이하게 생겼구나

그래?

너 혼자니?

넌 이상한 물고기구나. 왜 친구들이 없어?

지금 바다를 조사하는 중이야

뭐라고?

조사 중이라고

그런 걸 왜 해? 우리는 다 아는데

 

<잠수부와 돌고래>의 전문이다.

둘이 주고받는 대화가 재미있기도 하다. 한 편으로는 자연을 가만두지 못하는 사람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둘의 대화가 뚱딴지 같으면서도 재밌다.

 

s*****3 2010.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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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와 재치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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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낯설지 않은 시인의 이름과 빨간 표지의 앙증맞은 책이 나를 책 속으로 이끌었다. 작은 핸드백에 넣고 다니며 읽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아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잡아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아담한 사이즈가 정말 마음에 든다. 한 편 한편의 시에 순수하고 깜찍한 재치가 느껴져 읽으며 웃음을 머금고 연한 미소를 띄며 잔잔한 감동으로 시집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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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낯설지 않은 시인의 이름과 빨간 표지의 앙증맞은 책이 나를 책 속으로 이끌었다.


작은 핸드백에 넣고 다니며 읽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아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잡아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아담한 사이즈가 정말 마음에 든다. 한 편 한편의 시에 순수하고 깜찍한 재치가 느껴져 읽으며 웃음을 머금고 연한 미소를 띄며 잔잔한 감동으로 시집을 읽었다.




              엄마가 삐쳤다



엄마가 삐쳤다.


엄마는 어른인데 왜 삐치지?


나는 아이니까


작년에도 삐칠 수 있고


올해도 삐칠 수 있고


내년에도 삐칠 수 있다.


내가 어른이 되면?


그 때도 삐치고 싶을 때는 삐치고 싶다.


엄마도 그럴까?


그래도 엄마는 어른이잖아.


아이였을 적 엄마가 가끔씩 나타나는 것일까?


그 아이를 보고 싶다.


그리고 아는 척도 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도 엄마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겠지 하는 후회의 생각을 했다. 사실 난 2달에 한 번 정도는 삐진다. 내가 삐지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삐지는데 아무것도 안 한다. 아이들과 남편이 알아서 밥을 해 와서 먹으라며 난리를 치면 못 이기는 척 하며 밥을 먹는다. 그 대신 엄마는 하루 동안 아무것도 안할 것임을 선포한다. 엄마도 가끔은 화나고 삐질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럴 때 우리 아이들도 ‘엄마가 힘들구나’ 하고 이해 해 준다. 그러면 새 힘이 나서 몇 달을 가족과 나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산다.



동시에 나오는 화자는 엄마의 어릴 적 아이를 만나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아는 척 하며 엄마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고 싶어 한다.




                        탑


   산꼭대기


   조그만 탑


   고개가


   갸우뚱


   쓰러질까


   말까?


            생




        중

 


높이 솟아있는 탑을 보면 누구나 쓰러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쓰러질까 말까 생각 중’ 이라는 생각은 하기 힘들다. 이처럼 이 시집에는 재치와 다양한 생각이 어우러져 있어 시집을 읽으면서도 마음껏 재미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고래와 래고>에는 저학년이나 고학년,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읽어 공감할 수 있는 동시들이 가득하다.

d****m 2008.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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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표지, 아름다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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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책 리뷰를 쓸 때면 항상 반성문으로 시작한다. 워낙 시라는 것을 접해보지 않았을 뿐더러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접해줄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아이들도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에까지 미치면 반성문을 피해갈 수가 없다.   처음에는 읽고 싶은 만큼만 읽을 요량으로 책을 펼쳤는데 조금만 조금만 하며 넘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까지 다 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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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책 리뷰를 쓸 때면 항상 반성문으로 시작한다. 워낙 시라는 것을 접해보지 않았을 뿐더러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접해줄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아이들도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에까지 미치면 반성문을 피해갈 수가 없다.

 

처음에는 읽고 싶은 만큼만 읽을 요량으로 책을 펼쳤는데 조금만 조금만 하며 넘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까지 다 읽었다. 시라는 것이 어찌 보면 그다지 어려운 것도 아닐 텐데 괜한 선입견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든다.

 

친구 생일 선물을 정성스럽게 준비했지만 차마 떨려서 보내지 못한 시를 읽으니 소심한 둘째가 떠오른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가끔은 은근한 풍자를 하는 시들도 있고 때로는 웃음짓게 만드는 시들을 읽자니 이 시집을 읽는 각양각색의 아이들이 각자의 감흥대로 느끼고 받아들이겠구나 싶다.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모든 것에서 느끼는 것들을 적어 놓았다가 다듬어서 시를 만든다는 시인의 글을 읽으니 앞에서 읽었던 시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냥 잠깐 스치는 생각일 수도 있고 며칠씩 가슴에 남아 있던 것들도 있으리라. 우리는 그것들을, 시인이 힘들게 내놓은 것들을 쉽게 눈만 움직이며 얻어가는 것이고. 그래도 마음에 무언가가 남으니 그것으로도 시인은 기뻐하리라 위안을 삼는다.

l*****8 2008.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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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일기장을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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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와 래고> 이 동시집을 읽고 느낀 점을 한 줄로 표현해보라고 하면 딱...아이 눈에 비친 세상을 아이의 표현을 빌어 쓰고 있는 아이의 일기장을 보고 있는 느낌이였다.  첫 페이지에 나오는 첫 동시 <나랑 다르네>를 보면 '엄마한테 호두과자 세 개를 / 싸 달라고 했다. / 봉지를 열어 보니 다섯 톨이 들어 있었다. / 나 같으면 딱 세 톨만 넣었을 텐데. / 엄마는 다르네. /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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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와 래고> 이 동시집을 읽고 느낀 점을 한 줄로 표현해보라고 하면 딱...아이 눈에 비친 세상을 아이의 표현을 빌어 쓰고 있는 아이의 일기장을 보고 있는 느낌이였다.  첫 페이지에 나오는 첫 동시 <나랑 다르네>를 보면 '엄마한테 호두과자 세 개를 / 싸 달라고 했다. / 봉지를 열어 보니 다섯 톨이 들어 있었다. / 나 같으면 딱 세 톨만 넣었을 텐데. / 엄마는 다르네. / 나랑 다르네.' 에서 처럼 말이다.^^  당연히 세 개를 싸 달라고 했으니 자신 같으면 세 개를 넣었을 텐데, 엄마는 왜 두 개를 더 넣어 주었을까~~.  나하고는 다른 엄마... 그렇지만 이 아이는 두 개를 더 넣어 준 엄마의 손길에서 사랑을 느꼈을테고 그 느껴진 사랑만큼 호두를 먹는 내내 참 행복했을것 같다.  혹, 그 아이는 이제 친구들에게도 과자를 나눠줄 때 두 개 달라면 세 개를 주지 않을까~^^  이처럼 정말 아이의 마음이 느껴지는데... 어른이 쓴 동시라니~~. 

 

아이들을 위한 동시지만 어떤 동시는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기도 하는데 이 동시집에 실린 동시들 중에 2부에 엮어 놓은 동시들이 특히 더 그랬다.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는 부분들을 동시로 표현한 시들로 그 시를 읽게 되는 아이들에겐 공감을~  그 시를 읽어주는 어른들에게는 부끄러움을 안겨주는 시가 아닐까 싶다.   2부에 실려있는 동시 중에 <빨리>라는 동시에선 '빨리 일어나고 / 빨리 밥 먹고 / 빨리 학교에 갔다. / 그러나 수업은 빨리 시작하지 않았다. / 빨리 놀고 / 빨리 배우고 / 빨리 싸웠다. / 그러나 키는 빨리 크지 않았다. / 빨리 물 주고 / 빨리 해 주고 / 빨리 꽃 피라고 빌었다. / 그러나 선인장은 죽어버렸다.'를 읽으면서  무엇이든지 사랑 한 줌 소금 한 줌 양식 한 줌 노력 한 줌... 그 에 따른  시간 한 줌이 켜켜이 쌓이고 쌓여야 탄탄하고 건강할텐데......  그런데 언제부턴가 빨리 크길 바라는 마음에 성장촉진제를~  빨리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 원작을 줄여 쓴 독후용 글들을~ 공부도 선행학습으로 하는 등...  부끄러운 현실이다.

 

우리아이는 이 동시집 제목과 같은 동시 <고래와 래고>는 말놀이 같다며 좋아하고, 동시집을 다 읽고나서 어떤 시가 가장 기억나느냐고 했더니 <지구를 얼마나?>라는 시란다.  '말 많은 나 / 그 말 다 이으면 / 지구를 몇 바퀴나 돌까? / 금성까지 갈까? / ......'  이 시를 읽고선 자기도 쬐금 말이 많다고 생각하는 우리아이~ 자신은 하룻 동안 한 말은 달까지 가고 일주일 동안 한 말을 다 이으면 명왕성까지 갈 것 같다면서 낄낄댄다~.  이 시처럼 유머있는 시들도 있고, 짧은 동시지만 톡~ 쏘는 기발함을 느끼게 하거나 재치있는 시들도 많은~ 참말 재밌는 동시집이다.

YES마니아 : 골드 l****e 2008.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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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동시집입니다.
"재미있는 동시집입니다." 내용보기
동시를 읽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동시는 어려운 게 아니구나’ 왜냐하면 동시를 읽다보면 그 동시 속에 담긴 것들이 우리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동시를 쓰는 일을 하지 못할까? 역시 동시작가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보통의 것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우리가 평범히 넘기는 부분까지 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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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읽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동시는 어려운 게 아니구나’
왜냐하면 동시를 읽다보면 그 동시 속에 담긴 것들이 우리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동시를 쓰는 일을 하지 못할까? 역시 동시작가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보통의 것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우리가 평범히 넘기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볼 줄 아는 작가만의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시라는 것은 늘 멀고도 어렵게만 느꼈다. 우리가 읽는 것은 잠시이지만 아마도 쓰는 사람은 얼마나 고민을 하고 난 뒤 글을 쓸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동시집을 읽으니 역시 친근하다.
우리의 주변의 이야기들을 정말 재미있게도 엮어두었다. 그래서 읽는 데도 막힘이 없이 술술 내려간다.

 

새 일기장

 

일기장을 새로 샀다.
아주 멋진 내용을 쓰겠다고 다짐했는데
언니랑 싸우고
엄마한테 야단맞은
이야기를 쓰고 말았다.
새 일기장은 정말 산뜻하게 시작하고 싶었는데......
일기장아, 미안해.

 

우리는 일기장이나 새 노트를 사면 새로운 마음을 가진다.
‘여기서 부터는 잘 해야지’라고 마음을 먹지만 그게 마음 같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 마음을 잘 표현한 동시다.

이런 시들이 이 동시집에는 가득하다. 한 편 한 편이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마치 아이들의 일기장을 몰래 보는 듯한 느낌도 들기도 한다.
아이의 나이에도 상관없이, 아니 성인들도 두루 읽어보면 좋을 듯한 동시가 많다.
동시를 읽으며 어린 시절의 자신도 비교해 볼 수 있을 거 같은 동시집이다.

n******5 2008.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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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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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시집의 특징은 마치 대화를 하듯 써 내려갔다는 것이다.그 대상이 각 동시마다 바뀌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듯 쓰인 동시가 그들의 대화를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마치 옆에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이 동시들은 색다르다.제목에서 느껴지는 것과 같다.  고래와 래고, 엄마가 삐쳤다/ 엄마는 어른인데 왜 비치지?/ 나는 아이니까/ 작년에도 비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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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시집의 특징은 마치 대화를 하듯 써 내려갔다는 것이다.
그 대상이 각 동시마다 바뀌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듯 쓰인 동시가 그들의 대화를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마치 옆에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동시들은 색다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과 같다. 
고래와 래고,
 
엄마가 삐쳤다/ 엄마는 어른인데 왜 비치지?/ 나는 아이니까/ 작년에도 비칠 수 있고 /올해도 삐칠 수 있고/ 내년에도 삐칠 수 있다./ 내가 어른이 되면?/ 그 때도 삐치고 싶을 때는 삐치고 싶다./ 엄마도 그럴까? /그래도 엄마는 어른이잖아. /아이였을 적 엄마가 가끔씩 나타나는 걸까?/ 그 아이를 보고 싶다. /그리고 아는 척도 하고 싶다.
-엄마가 삐쳤다

 

이 동시를 읽으면서 엄마를 생각하게 된다. 무심히 넘겼던 것을 건드려준다. 엄마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를 읽어보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엄마도 삐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까?
엄마의 어릴 적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아이의 표현이 참 좋다.
아는 척도 하고 싶다는 표현도 참 좋다.

 

동시에는 이런 힘이 있다.
애써 말하지 않아도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게 한다. 이 동시집을 읽고 있으면 표제글처럼 심심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이 동시는 이 맛대로 읽어서 좋고, 저 동시는 저 맛대로 읽어서 좋다. 그래서 이 동시집은 맛깔나는 동시집이다.
동시 밥상이 한 상 차려져 있다. 그것도 푸짐하다.

b*******6 2008.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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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담하고 귀여운 동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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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와 래고>는 '시읽는 가족' 시리즈의 2권이다. '고래'와 '레고'를 재치 있게 연결하여 지은 「고래와 래고」를 표제시로 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시들을 4부로 나누어 실어 놓았다. 전체적으로 강한 흡인력을 지닌 동시는 없었지만, 작고 아담하고 귀여워 아이들의 순진함을 느낄 수 있는 동시들이 가득했다. 또 최정인의 그림은 이 책에 실린 동시들에 딱 어울려, 동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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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와 래고>는 '시읽는 가족' 시리즈의 2권이다. '고래'와 '레고'를 재치 있게 연결하여 지은 「고래와 래고」를 표제시로 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시들을 4부로 나누어 실어 놓았다. 전체적으로 강한 흡인력을 지닌 동시는 없었지만, 작고 아담하고 귀여워 아이들의 순진함을 느낄 수 있는 동시들이 가득했다. 또 최정인의 그림은 이 책에 실린 동시들에 딱 어울려, 동시를 읽고 상상하는 즐거움을 한층 더해 주었다.

이 시집의 1부는 '엄마가 삐쳤다'이고, 2부는 '거북 생각', 3부는 '심심' 그리고 4부는 '꿈'이다. 1부에서 읽었던 동시들 중에서는 아이가 바둑이에게 보내는 '부탁'이란 동시와 바둑이가 아이에게 보내는 「대답」이라는 동시가 재미있었다. 아이는 하루 종일 놀기만 하는 바둑이가 부러워 바둑이의 시간을 반 아니면 1/3쯤이라도 빌리고 싶어 하는데, 바둑이는 신발도 물어뜯고 개미도 봐야한다며 절대로 시간을 줄 수가 없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모든 시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나 고운 마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영희네는 23평/ 수철이네는 9평 반지하/ 경수네는 50평/ 숫자로 집값이 딱딱 나온다지?/ 그런데 왠지 다들 벌거벗은 것 같다./ 괜히 쑥스럽다.’라는 시 「괜히 쑥스럽다」에서는 우리사회의 빈부 격차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고, 「우량아 콩」에서는 하얀 옷 입은 박사님이 시험관에서 꺼내 농부의 노고, 근심, 걱정 기쁨에 대해 알지 못하는 우량아 콩을 통해 유전자 조작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변화」와 「고양이들과 구름들」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 현상을 시로 그려 내었다. 시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면, 이 시는 우리 시대의 심각한 고민거리를 그냥 넘어가지 않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있다.


심장에서 ‘미안해!’가 튀어나왔다.

입으로 냉큼 달려갔다.

그렇지만 입은 성문을 열지 않았다.

‘미안해!’는 눈으로 갔다.

눈은 제일 좋은 의자를 내 주었다.

            -「미안해!」전문


우리는 마음속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여러 번 되뇌면서도 차마 이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자존심 때문에, 또 때로는 쑥스러움 때문에…. 막상 하고 나면 별로 어려울 것도 없는데, 왜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 것인지 모르겠다. 이런 우리들의 마음을 동시는 잘 드러내고 있다. 입은 여전히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지만, 마음은 얼마나 그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눈을 통해 드러난다는 것을 시인은 다섯줄의 짧은 시로 섬세하게 잡아내었다.

j***g 2008.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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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은 무엇을 꿈꿀까 (고래와 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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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사랑하는 시 19   이 아이들은 무엇을 꿈꿀까― 고래와 래고 이옥용 글,최정인 그림 푸른책들 펴냄,2008.7.30./8800원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한테 손전화 기계를 사 줍니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손전화 기계를 붙잡고 지냅니다.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손전화 기계 붙잡고 늘어져 지내는 모습’을 글로도 쓰고 시로도 씁니다. 이런 모습을 걱정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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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사랑하는 시 19

 


이 아이들은 무엇을 꿈꿀까
― 고래와 래고
 이옥용 글,최정인 그림
 푸른책들 펴냄,2008.7.30./8800원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한테 손전화 기계를 사 줍니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손전화 기계를 붙잡고 지냅니다.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손전화 기계 붙잡고 늘어져 지내는 모습’을 글로도 쓰고 시로도 씁니다. 이런 모습을 걱정하거나 나무라기도 하지만, 그냥 손전화 기계를 사 주고는 더는 어찌하지 않습니다.


  우리 어른들은 예전에 ‘게임기’를 깊이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한테 사 주었습니다. 더 앞서는 ‘플라스틱 장난감’이나 ‘총이나 칼’ 같은 장난감을 깊이 살피지 않고 아이들한테 사 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게임기에 흠뻑 빠져 지내는 모습’을 나무라거나 걱정하는 글이나 시를 씁니다. 또, 총이나 칼 같은 장난감 갖고 노는 모습을 근심하거나 슬퍼하는 글이나 시를 쓰지요.


  곰곰이 돌이켜보면, 어른 스스로 ‘어른이 아이한테 못된 장난감 사 준 잘못’을 탓하거나 나무라거나 돌아보는 글이나 시는 거의 없어요. 아이들이 그런 ‘못된 장난감’ 또는 ‘총이나 칼’을 만들어서 갖고 놀지 않아요. 어른들이 돈을 벌려고 장삿속으로 이런 장난감 만들어서 팔지요. 게다가 어른들은 장난감 총과 칼만 만들지 않고, 참말 사람 죽이는 총과 칼까지 만들어서 전쟁을 일으켜요.


.. 엄마한테 호두과자 세 개를 / 싸 달라고 했다. / 봉지를 열어 보니 다섯 톨이 들어 있었다 ..  (나랑 다르네)


  우리 어른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대학입시 지옥’을 만듭니다. 뜻있는 어버이나 뜻없는 어버이나 그냥 아이들을 학교에 넣어, 초·중·고등학교 열두 해 동안 ‘대학입시 지옥’에서 허덕이도록 몰아붙입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참사람 되는 이야기를 배우지 못해요. 학교에서 아이들은 대학입시 잘 치를 수 있도록 시험공부를 하고 시험문제를 달달 외웁니다. 그런데, 우리 어른들은 ‘대학입시 지옥’을 만들어 ‘시험문제풀이’만 시킬 뿐 아니라, 학교를 벗어난 뒤에는 학원을 뺑뺑이처럼 돌려요. 아이들이 놀 겨를을 안 줍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 어른들은 ‘학교와 학원 문제’를 글로 쓰고 시로 읊습니다.


.. 학교에서 숙제가 그림자로 따라왔다. / 집에 오니 영어 학원 그림자가 들러붙었다. / 피아노 학원 그림자가 들러붙었다. / 글짓기 학원 그림자가 들러붙었다. / 바둑 학원 그림자가 들러붙었다. / 나는 그림자를 가위로 똑똑 잘라 옷장에 걸어두었다 ..  (그림자)


  이옥용 님 동시집 《고래와 래고》(푸른책들,2008)에 나오는 〈그림자〉라는 동시는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맞닥뜨린 모습’을 아주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살짝 우스꽝스럽게 나무랍니다. 참 잘 쓴 동시라고 느낍니다. 그런데, 이런 끔찍한 ‘학원 수렁’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학원은 누가 만들고, 학원에는 누가 보낼까요.


  아이들한테 끔찍하게 많은 숙제를 내주는 사람은 바로 어른이에요. 집에서 아이들한테 영어를 가르치려는 이는 바로 어른이에요. 피아노 학원이든 글짓기 학원이든, 모두 어른이 만들고 어른이 아이들을 닦달해요. 그렇지만, 막상 이 동시 〈그림자〉에서도 ‘대학입시 지옥’을 만든 어른 그림자는 나오지 않아요. ‘입시 공부에만 얽매인 학교’를 만든 어른 그림자가 나오지 않지요. ‘학원 뺑뺑이’ 시키는 어른 그림자도 없어요. 집에서까지 ‘영어 닦달’을 하는 어른 그림자 또한 찾을 길 없어요.


  동시 작품 하나는 예쁘지만, 이 동시가 나올 수밖에 없는 참모습까지는 밝히지 못해요. 아이들이 놓인 모습을 잘 살피면서 슬기롭게 동시 옷을 입혔지만, 이 동시를 읽으면서 ‘아이들 스스로 헤쳐 나갈 빛줄기’를 찾을 수는 없습니다. 고작, ‘그림자 잘라서 소포로 내다 버린다’는 것 하나밖에 없어요. 아이들은 살아날 길도 살아갈 길도 없어요.


  다시 말하자면, ‘아이들이 놓인 교육 현실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이런 끔찍한 곳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다’고 이 동시가 잘 나타낸다 할 만하지만, 이 동시는 ‘아이들이 왜 끔찍한 교육 현실에 놓였고, 이 교육 현실은 누가 만들었으며, 어떻게 고치거나 없애서 아이들이 싱그럽게 꿈꾸며 살아가면 좋은가’ 하는 대목을 조금도 건드리지 못합니다. 문학작품으로는 빈틈없이 훌륭하지만, 문학을 하는 더 깊은 속내까지는 들어가지 못해요. 문학이란, 현실만 보여준대서 문학이 되지 않아요. 현실이 이루어진 틀을 살피고 꿰뚫을 뿐 아니라, 이 현실에서 참거짓을 밝혀, 문학작품 읽을 사람(동시에서는 독자인 어린이가 될 테지요)들이 스스로 슬기로움을 깨우쳐 씩씩하게 살아갈 기운을 차리도록 할 때에 문학이 제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완성도가 높대서 문학이라 할 수 없어요. 작품 완성도도 높아야 하겠지만, 작품 완성도가 조금 덜 하더라도, 알맹이가 될 이야기를 알맞고 바르며 참답게 다룰 수 있어야 문학이라 할 만하다고 생각해요.


.. 엄마가 사 온 호두 봉지에 / 북한산 호두란 말이 적혀 있다. / 뭐가 다를까? /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 김정일도 없고 미사일도 없다. / 똑같은 호두였다 ..  (북한산 호두)


  〈북한산 호두〉도 문학작품으로는 참 잘 썼습니다. 남녘과 북녘이 가로놓인 아픔과 어긋남을 잘 보여줍니다. 그런데, 왜 이 동시에서 ‘아이 눈길’은 “김정일과 미사일”을 떠올렸을까요? 왜 이 동시에서 ‘아이 눈길’은 북녘에서 살아가는 ‘남녘에 있는 나와 같은 아이(동시 작품에서 화자인 나)’를 떠올리지 않을까요? 북녘에 있을 숲과 북녘 시골에서 딴 호두나무 열매를 떠올리지 못하는 까닭은 어디에 있을까요?


  어쩔 수 없지요. 어른들이 만든 텔레비전에서는 어른들이 만든 소식, 그러니까 ‘북녘 김정일과 미사일’ 이야기만을 쏟아내니, 이 시에 나오는 ‘아이 눈길’은 ‘북녘에 있을 내 동무’ 생각이 아닌 다른 데로 갈밖에 없습니다. 어른들이 만드는 텔레비전에는 ‘북녘 어린이’라든지 ‘북녘 여느 수수한 시골’ 이야기가 흐르지 않아요. 남녘 아이들은 북녘 동무들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만나지 못하고, 생각조차 못하지요. 이 동시에서도 북녘 삶과 사람과 사랑을 떠올리지 못하는 흐름으로 가고 말아요. “똑같은 호두였다” 하고 끝맺는 깨달음을 한결 따사롭거나 한껏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엮는다면, 아마, 문학작품 완성도로도 더 뛰어났으리라 보고, 이 문학작품 하나로 베푸는 아름다움과 깊이도 훨씬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


.. 아기 하마가 홍수에 밀려 / 우리 집에 오면 / 따끈한 코코아를 먹인 뒤 / 좋은 친구를 찾아 주고 싶다 ..  (이렇게 하고 싶다)


  《고래와 래고》라는 동시집 내놓은 이옥용 님은 생각날개를 두루 펼칩니다. 한국에는 없는 아기 하마도 떠올려 동시를 씁니다. 아무래도 동물원에 있는 짐승일 테고, 그림책이나 텔레비전에서 본 짐승일 테지요. 그리고, 이 동시는 도시에서 동물원과 그림책과 텔레비전을 가까이한 어린이 눈높이로 썼구나 싶습니다.


  시골 아이들도 ‘아기 하마’를 생각할까 궁금합니다. 시골 아이들이라면 ‘아기 멧돼지’나 ‘아기 노루’처럼, 그래도 시골 둘레에서 더러 만나는 들짐승들 이야기로 동시를 풀어내는 결로 나아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또는 ‘아기 토끼’나 ‘아기 다람쥐’를 들 수도 있겠지요.


  생각날개를 펼치는 일은 자유요, 어떤 짐승을 생각하더라도 자유입니다. 그런데, 이 동시를 쓴 분은 우리 숲, 곧 우리 자연, 그러니까 우리 시골과 들판과 멧골과 바다와 냇물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구나 싶기도 해요. 〈꼬마 수선화〉라는 동시를 읽으면서 이런 대목을 느껴요.


.. 목련과 후박나무, 은행나무는 / 코가 간질간질했다. / 눈을 깜박였다. //  저 아래 땅바닥에 / 예쁜 머리핀 같은 게 있네. / 나비가 벌써 왔나? / 별이 낮에 떨어졌나? // 꼬마 수선화 세 송이잖아! ..  (꼬마 수선화)


  목련과 후박나무와 은행나무를 나란히 든다고 해서 잘못될 일은 없습니다. 어느 시골에는 이렇게 세 가지 나무를 나란히 마당에 심어서 돌보는 작은 집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후박나무는 아무 시골에나 자라지 않아요. 소금기 묻은 바람이 부는 바닷가에서 자라는 후박나무입니다. 어찌저찌 서울 같은 데에서도 후박나무 몇 그루 옮겨심어 살릴 수 있다 할 텐데, 어찌저찌 서울에서도 살리는 후박나무란 숲살이하고 어울리지 않아요. 후박나무로서도 몹시 힘들겠지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바닷가 마을, 또 울릉섬과 제주섬 아니라면 후박나무를 보기란 퍽 힘들어요. 동백나무도 그렇지요.


  그닥 깊이 생각하지 않고 ‘예쁜 나무 이름’이라 세 가지를 나란히 들었을까요. 글쓴이가 좋아하는 나무라서 세 가지를 들었을까요.


  그런데, ‘꼬마 수선화’가 땅바닥에서 자란다는 대목은 좀 아리송합니다. 조그마한 수선화도 틀림없이 있습니다만, 수선화는 꽃대를 제법 높이 올려서 꽃망울 터뜨립니다. 땅바닥에 붙듯 피어나지 않아요. 민들레라면 땅바닥에 붙어서 꽃을 피워요(민들레 가운데에도 꽃대 높이 올리는 꽃이 있어, 이럴 때에는 좀 다릅니다). 제비꽃도 땅바닥에 붙듯이 꽃을 피웁니다. 그래서, 민들레와 제비꽃은 ‘앉은뱅이꽃’이라고도 해요. 앉은뱅이처럼 땅바닥과 가까이 맞붙는다는 뜻입니다.


  어떤 수선화는 앉은뱅이꽃처럼 땅바닥과 맞붙은 채 피었을까요? 누군가 수선화 꽃대를 부러뜨려서 그만 앉은뱅이꽃이 되었을까요? 게다가 수선화 꽃송이는 작지 않아요. 제법 커요. 봄날 피어나는 꽃 가운데 수선화는 꽃송이가 무척 큰 축에 듭니다. 수선화 꽃송이는 ‘머리핀 크기’만큼 작지 않습니다. 아니, 커다란 머리핀 크기라면 비슷하달 수 있지만, 수선화 꽃송이는 퍽 크다 할 만해요.


  수선화 꽃송이를 나비처럼, 별처럼, 곱게 바라보는 눈길이 싱그럽습니다. 그렇지만, 자연과 숲과 꽃과 풀과 시골을 올바르게 살피지 않고 ‘생각날개만 곱게 꾸미는’ 일은, 도시에서 살아가며 이 동시를 읽을 아이들한테 어떻게 스며들까 하고 어른들은 깊이 생각할 노릇이라고 봅니다. 생각날개는 자유라 하더라도, 동시를 읽을 아이들을 찬찬히 생각할 노릇입니다. 생각날개를 자유롭게 펼치려 한다면, 아이들이 놓인 삶도, 오늘날 이 나라 시골과 도시 얼거리도, 숲과 들과 멧골이 어우러진 모습도, 더 깊고 넓게 제대로 살펴야 한다고 느낍니다.


  그나저나, 오늘날 이 나라 아이들은 무엇을 꿈꿀까요. 오늘날 이 나라 어른들은 아이들한테 어떤 삶터를 만들어서 보여주는가요. 이 나라 아이들은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나라 어른들은 아이들이 어떤 생각날개 펼치면서 아름답게 꿈꾸는 길을 여는가요.


  아이들을 자가용에 태워 학교나 학원을 보낸대서 아이들이 즐거울까요. 아이들이 서로서로 어울려 뛰놀 빈터와 놀이터와 쉼터 하나 없이 온통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시에서, 이 나라 아이들은 무엇을 꿈꿀 수 있을까요. 텔레비전 아닌 마을에서 이웃과 들짐승을 느끼거나 사귀도록 아무것 못하는 어른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아이들이 생각날개 펼칠 자리는 거의 다 없애 버린 채, 가벼운 말놀이로 예쁘장한 모습만 겉으로 보여주도록 꾀하는 어른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4346.7.1.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동시 비평)

 

 

h*******e 2013.07.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