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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읽어도 좋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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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읽을때면 생각지도 못했던 짧은 싯구때문에 오래 오래 여운을 가지며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사물을 보며 시인은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하고 반대로 누군가를 보며 어떤 사물을 떠올리기도 하는데 그것이 정말 그에 딱 걸맞게 표현이 되어 시를 읊으며 웃기도 하고 기발한 표현에 놀라움을 금치못할때도있다.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의 행간마다 우리 아이들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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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읽을때면 생각지도 못했던 짧은 싯구때문에

오래 오래 여운을 가지며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사물을 보며 시인은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하고

반대로 누군가를 보며 어떤 사물을 떠올리기도 하는데

그것이 정말 그에 딱 걸맞게 표현이 되어

시를 읊으며 웃기도 하고 기발한 표현에 놀라움을 금치못할때도있다.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의 행간마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

나의 이야기를 발견하기도 하고

또 우리 이웃의 모습과 우리 할머니를 떠올리게도한다.


이미애님의 박꽃시계를 보면 떠올리게 되는 할머니처럼

나는 하얀 머리수건을 보면 우리 할머니를 떠올리게 된다.

누구 하나 믿지 못해 손수 약국에 가셔서 약을 지으셔야만

안심하고 약을 드시던 할머니는 그 약을 사러 가시다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 그만 돌아가시게 되셨다.

그런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싯구들을 만날때면

나도 할머니와 함께 했던 그때로 돌아가기도 한다.


또한 일년에 딱 하루만 자동차 없는 날로 만들고 싶은 오지연님의 시를 보니

요즘같이 더운날에 정말 그런날이 하루쯤 있어도 좋지 않을까 공감하게되고

아주 오래전 밤 아홉시면 소등을 했던 그때가 추억처럼 스쳐지나간다.

딱 하루 아니 딱 한시간만이라도 소등을 하게 된다면

밤하늘에 숨어 아직도 찾지 못한 별들이 우르르 쏟아져 내리진 않을까?


신형건님의 우리동네 전설은 정말 기발한 시다.

어릴땐 정말이지 이집 저집 '개조심'이 무슨 문패처럼 쓰여져 있었는데

진짜 무시무시한 개가 지키고 있는 집 대문이라도 스치려들면 그 무시무시한

개짓는 소리때문에 심장이 덜컹했던 기억이 난다.

또한 신문을 한창 보던 그 시절엔 자꾸만 공짜 신문이라고 들이미는 신문사에

항의할수 있는 것이라곤 '신문사절'이란 문구를 써 붙이는거였는데

그런 문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끈덕지게 신문을 넣었던

그덕에 공짜 신문 여러개 보았었던 기억도 나고

이젠 정말 주차금지란 이름을 단 이런 저런 구조물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고보니

앞서 자동차 없는 날이 하루만 있었으면 하는 시인의 바램이

다시 한번 고개를 들이민다.


시라는 것이 꼭 어떤 형식에 매여 은유적 비유적 표현을 써야하고

행과 열을 맞춰야하는것이 아닌 자유로운 형식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담아내고 또 자연과 환경과 삶을 담아 낼 수있다면

아무리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읽을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좋기만할거 같다.





별을 만나다.


            --전병호





밤이 오고

들녘 멀리

등이 반짝 켜지면

아. 저 곳에

주군가 살고 있구나

알 수 있듯이


밤이 오고

어두워진 하늘 끝에서

별이 반짝

켜지는 것은

그 곳에

누군가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너는 누구이니?

오늘밤 나는

밤 하늘 저편에도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밤늦도록 하늘을 올려다본다.

                    --- p 112~113



이렇게

오늘 나는 동시  한편을 읊조리면서

밤하늘을 밝히는 별처럼 내 마음을 밝히는 그누군가를  생각한다.

k*******7 2008.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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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잔치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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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 만세>는 「동화읽는가족」의 초대시인 코너에 실린 동시들을 한데 모은 책으로, 모두 27명 시인이 쓴 56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따라서 이 한 권의 동시집을 읽으면 개성이 다른 여러 시인들이 공들여 지은 동시 잔치를 즐기는 셈이다. 동시집은 비슷한 주제에 따라 총 4부로 나뉘었는데, 1부 ‘내 꿈은 트로트 가수’에서는 나와 학교를 중심으로 한 동시를, 2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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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시간 만세>는 「동화읽는가족」의 초대시인 코너에 실린 동시들을 한데 모은 책으로, 모두 27명 시인이 쓴 56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따라서 이 한 권의 동시집을 읽으면 개성이 다른 여러 시인들이 공들여 지은 동시 잔치를 즐기는 셈이다.

동시집은 비슷한 주제에 따라 총 4부로 나뉘었는데, 1부 ‘내 꿈은 트로트 가수’에서는 나와 학교를 중심으로 한 동시를, 2부 ‘도깨비뿔을 단 감자’에서는 도시에 사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동시를 실려 있다. 3부 ‘할아버지 사는 동네’에는 시골에 사는 아이들과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4부 ‘꽃들에게도 목소리가 있다면’에는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의 이야기를 담은 동시들이 실려 있다.

시를 읽다 보니 신형건 시인의 <엉덩이가 들썩들썩>에서 읽었던 ‘우리 동네 전설’, 이옥용 시인의 <고래와 래고>에서 읽었던 ‘눈깔사탕’과 ‘꼬마 수선화’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 게다가 「시읽는가족」 시 엽서를 읽으며 마음에 들어 스크랩해 두었던 이해인 시인의 ‘꽃과 나’, 김숙분 시인의 ‘쇠똥구리’를 다시 읽으며 동시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지훈이의 이야기가 담긴 ‘응, 그래서?’는 자신의 말만 할 뿐 다른 사람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는 우리사회의 모습을 은근히 꼬집고 있어 좋았다. 그 외에도 ‘할머니와 비둘기’, ‘할머니와 박꽃시계’, ‘시간의 탑’, ‘라디오’, ‘발자국’ 등등 마음에 드는 동시가 여러 편이었다. 한편 ‘원두막에서’나 ‘산골 길’, ‘눈 온 아침’ 등은 시와 그림이 잘 어울려서 마음에 들었던 동시이다. 이 시집에 실린 시 중 ‘꿈꾸는 오징어’라는 동시는 재미도 있고, 바다(또는 고향이라는 이름의 정겨운 것)를 잃어버린 안타까움이 잘 전해져 소개한다. 


꿈꾸는 오징어

                    김성화


지금이라도 바닷속으로

풍덩

헤엄쳐 갈 수만 있다면


납작해진 내 몸은

잠수함처럼 오동통해질 거야


뻣뻣하게 뒤틀린 다리도

살아서 춤추듯 움직일 거야


기다란 팔을 바위 틈으로 뻗으면

맛있는 새우들이 잡힐 거야


어슬렁어슬렁 상어가 나타나면

먹물로 마구 총을 쏘아 댈 거야


지금이라도 바닷속으로

풍덩

헤엄쳐 갈 수만 있다면


요즘의 우리들은 별로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고 살고 있다. 산부인과에서 태어나 아파트에서 자라고 하루 종일 걸어도 흙 한 번 밟지 못하는 도시가 우리 삶의 전부가 되어 버렸기 때문일까? 게다가 우리는 컴퓨터에 핸드폰, 텔레비전 그밖에도 새롭게 등장한 여러 전자기기에 얽매여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지 않고 살고 있다. 이럴 때 잠시 동시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동시를 많이 읽으면 우리의 마음도, 삶도 지금보다는 더 따뜻하고 정겨운 것이 되지 않을까!

j***g 2008.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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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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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들이 참 재미있다. 어떻게 요렇게 쓸 수가 있지? 순간의 생각들을 너무 잘 잡아준 시어들이 톡톡 튄다. 다양한 작가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은 시집은 자신의 감정과 동일한 정서에 공감하게 하고, 자신은 미쳐 생각해 보지 못한 기발한 생각과 느낌을 발견하게 하며, 오늘을 함께 사는 친구들과 자연을 시로 다시 만나는 기쁨을 선사한다. * 시를 읽으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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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들이 참 재미있다. 어떻게 요렇게 쓸 수가 있지? 순간의 생각들을 너무 잘 잡아준 시어들이 톡톡 튄다. 다양한 작가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은 시집은 자신의 감정과 동일한 정서에 공감하게 하고, 자신은 미쳐 생각해 보지 못한 기발한 생각과 느낌을 발견하게 하며, 오늘을 함께 사는 친구들과 자연을 시로 다시 만나는 기쁨을 선사한다.


* 시를 읽으면 그림이 떠오르게 하는 시


엄마가/ 돌담 위에/ 커 잔을 올려놓고/ 마당을 거닐며/ 이모랑 통화하는 사이//

나붓나붓 나비/ 바람난 봄바람 타고/ 날아와/ 시침 뚝 떼고/ 커피 잔에/ 앉습니다//

엄만 나비가/ 커피 좀 마셔도 괜찮은지/ 내 팔 붙들고/ 한 발짝 뒤에서/ 한참 기다립니다//


-커피 마시는 나비(정연철)


* 그리움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이상한 건/ 살아 있는 것들만/ 발자국을 남기는 게 아닌가 봐요/ 하늘나라에 있는 할머니도/ 발자국을 계속 찍어요//

할머니 좋아하던 홍시/ 할머니 닮은 뒷모습 볼 때마다/ 내 가슴에 찍히는/ 커다란 발자국//


-발자국(이묘신) 중에서

* 아이들의 현실이 그렇지...


나, 박종민 안에도 나는 없다/ 겁데기만 박종민이다//

엄마틀에 갇힌 나는 / 향기마저 잃어버린 딸기아이스크림이 되어간다//

내 안엔 내가 없다(조향미)중에서


* 기발해서 좋아!


톡톡 튀는 시어들도 즐겁다/ 사실 난, / 고소하고 달콤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뻥튀기인데요//

딱딱한 곡식 낱알로 있다가/ 깜깜한 기계 안에서//

뜨거운 거 꾸욱 견뎌 내고 / 뻥이요! 하고 태어났는데요//

왜 내 이름을 갖다/ 아무 데나 쓰는 거죠?//

-선생님, 그거 뻥 아니죠?/ -민수 개 뻥쟁이야/ -너, 그말 뻥이지?/ -야! 뻥치지마//

정말/ 이래도 되는 겁니까?//

-뻥튀기는 속상해(한상순)


* 가난한 살림 때문에 우울한 아이

 

햇살도 외면하고/ 바람도 안 통하는/ 반지하 사글세방 우리집/ 이웃눈치 보여 떠들지도 못하고/ 밀린 사글세에 거정만 쌓이고//

우리보담 낫다/ 가치네/ 우리보담 낫다/ 소금쟁이//

-우리보담 낫다(김용근)중에서


이런 여러 시들을 읽으며 아이들은 친구와 이웃, 자연을 배려하는 삶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이 그저 단순하고, 그저 행복할 수만 없는 현실이라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점심시간 만세>는 바로 그런 아이들의 삶을 짧은 시어로 표현해서 다시 아이들에게 되돌려주는 선물 같은 동시집인 것 같다.


0***m 2008.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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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처럼 맛있는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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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나 옛날이나 학생들에게 제일 즐거운 시간은 점심시간일 것이다. 특히 지겨운 과목이 4교시에 떡 버티고 있는 날은 더욱 시계에 눈이 자주 갈 수 밖에 없다. 40분의 수업 시간이 왜 그렇게 더디 가던지 ....   <점심시간 만세> 라는 동시집을 읽으며 30여 년 전의 코흘리개 초등학생이 된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 내 아이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 나도 저만한 나이 때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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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나 옛날이나 학생들에게 제일 즐거운 시간은 점심시간일 것이다. 특히 지겨운 과목이 4교시에 떡 버티고 있는 날은 더욱 시계에 눈이 자주 갈 수 밖에 없다. 40분의 수업 시간이 왜 그렇게 더디 가던지 ....

 

<점심시간 만세> 라는 동시집을 읽으며 30여 년 전의 코흘리개 초등학생이 된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 내 아이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 나도 저만한 나이 때는 공부하기 싫었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안달을 했었지. 지금의 내 아이는 예전의 나처럼 얼마나 점심시간을 기다릴까. 급식의 풍경은 변했어도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음을 느끼며 조용히 한편 한편의 동시를 읊조려 본다.

 

56편 모두 우리 아이들이 느끼며 생각하던 일상의 일들을 소재로 삼아 더욱 공감할 수 있다. 엄마인 내가 봐도 이렇게 내 얘기구나 싶어 색다른 맛을 느끼는데 아이들이 보면 얼마나 즐거운 카타르시스를 느낄지 이해가 간다. 틈틈이 손에 잡히는 대로 자주 보게 되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시들이 나를 매료 시킨다.

우리 아이에게 큰소리로 낭독해 달라고 했더니 밤마다 2편을 골라 읽어준다. (참고로 3주 동안 몹시 아파 머리를 들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밝힙니다.) 내가 읽어줄 때와 달리 딸아이가 읽어 주는 동시를 들으니 또 다른 감흥이 일어나는 것은 왜일까? 특히 ‘엄마를 부르는 동안’이라는 시를 자주 읽어 주었는데 엄마가 많이 아프니까 외할머니 생각을 해서라도 빨리 나으라고 하는데 눈물이 나서 혼났다.

 

<............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쁜 생각도 멀리 가고

죄를 짓지 않아 좋대요.

세상에 엄마가 있는 이도

엄마가 없는 이도

엄마를 부르면서

마음이 착하고 맑아지는 행복

어린이가 되는 행복! >

 

정말로 엄마를 생각할 때는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어린이가 된다는 시인의 말이 그렇게 공감 될 수가 없었다.

 

이 동시집은 ‘ 내 꿈은 트로트 가수’, ‘ 도깨비뿔을 단 감자’, ‘할아버지 동네에서는’, ‘꽃들에게도 목소리가 있다면’ 등 4부분으로 나누어 집과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과 도시에 사는 가족 이야기, 시골에 사는 아이들 이야기, 자연의 이야기를 실어 놓았다.

옆에 두고 늘 읽으며 순서에 상관없이 아무 페이지를 펴고 읽어도 공감할 수 있고 마음이 즐거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동시집을 읽은 아이들은‘ 아 시는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일상의 일들을 자연스럽게 마음이 느껴지는 대로 써 놓았으니까 쉽게 이해되고 나도 써 볼까 하는 마음을 일으켜 준다.

d****m 2008.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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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동시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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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읽다보면 나는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동시를 통해서 바라 보는 세상은 참 깨끗하고 사랑스럽다.  동시를 쓰는 시인은 어른이건만 쓰여져 있는 동시를 읽을 때면 가끔 그 속에서 귀여운 아이를 발견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시인의 순수한 시감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동시 작가들은 늙지 않을것 같기에~~ㅎㅎ   이 동시집은 점심시간에 친구들끼리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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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읽다보면 나는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동시를 통해서 바라 보는 세상은 참 깨끗하고 사랑스럽다.  동시를 쓰는 시인은 어른이건만 쓰여져 있는 동시를 읽을 때면 가끔 그 속에서 귀여운 아이를 발견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시인의 순수한 시감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동시 작가들은 늙지 않을것 같기에~~ㅎㅎ

 

이 동시집은 점심시간에 친구들끼리 머리 맞대고 까먹는 도시락을 떠올리게 한다.  친구들마다 싸가지고 온 반찬이 다르고 그 맛이 다 다르듯이~ 여러 시인들(스물 일곱분^^)의 서로 다른 색깔들을 음미해볼 수 있는 동시집이기 때문이다. 

 

본문에 실린 여러 동시들 중에서 표지에 실린 그림이 그려진 한상순님의 <도깨비뿔을 단 감자>는 두 번을 연거푸 읽었다.  '엄마, 감자싹이 정말 도깨비뿔같다...그치?'라며 큭큭대면서 삽화에 표현된 뿔난 감자의 모습에 너무 재밌어하며 다시 읽어달랬던 시다.  이제껏 감자싹을 보면서 한번도 그리 생각하지 못했던 내 아이에게 시인의 그 표현이 쏘옥~ 와닿았나보다.^^  이미애님의 <병아리들 닭이 되다>라는 시는 무척이나 진지(?)하게 눈을 똘망거리면서 듣던 시 중 하나이다.  얼룩고양이에게 꽁지를 물린 어미 닭이 죽어버리고 병아리들만 남게 되자 시인은 이렇게 표현해 놓았다.  '누가 가르치나, 보송보송 병아리들. / 물 먹기, 맛난 풀 찾기, 햇볕 쬐기. / 어미닭이 없어 / 병아리들 참 큰일났다.'라고...... 우리아이의 표정에서도 걱정이 잔뜩이다.^^  이렇게 시에 동화된 아이를 보며  읽어주는 맛 또한 참 즐거운데 이어지는 병아리들의 행동에선 내 아이 표정이 밝아진다. '그런데 병아리들이 똘똘 뭉쳤다. / 모이 먹을 때도 모여서 가고 / 햇볕 쪼일 때도 모여서 쬐고 / 얼룩고양이만 보면 종종종 달아나며 / 먼발치서 삑삑 울었다.' 이 동시는 마지막 연이 반전이라 더욱 재밌어했던 시이다.  

 

이렇듯 감자 마음도 들여다 보고 병아리가 되어보기도 하고... 꽃과도 이야기하고 벌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동시들.   동시를 읽히는 이유야 많지만 나는 우리아이가 사물을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순수함으로 살펴 볼 줄 아는 마음을 가졌음 하는 바람이 크다.   그리고 그런 동심을 어른이 되더라도 잃지 않고 시인처럼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YES마니아 : 골드 l****e 2008.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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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가 필이 꽂힌 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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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시인들이 함께 펴낸 시집을 읽을 때면 항상 느끼는 게 있다. 각각의 시인들마다 색깔이 다르다는 점. 그런 시집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게 느껴진다. 굉장히 많은 시인들이 참여해서 펴낸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어떤 시에서는 정곡을 찌르는 아픔이 느껴지고 어떤 시에서는 지긋한 눈으로 바라보는 게 느껴지기도 한다.   유은정 시인의 <가위>라는 시를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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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시인들이 함께 펴낸 시집을 읽을 때면 항상 느끼는 게 있다. 각각의 시인들마다 색깔이 다르다는 점. 그런 시집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게 느껴진다. 굉장히 많은 시인들이 참여해서 펴낸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어떤 시에서는 정곡을 찌르는 아픔이 느껴지고 어떤 시에서는 지긋한 눈으로 바라보는 게 느껴지기도 한다.

 

유은정 시인의 <가위>라는 시를 읽으며 얼마나 뜨끔했는지 모른다. 이건 아마도 어른인 나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 아이들은 별로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내게는 너무도 공감가는 시던데... 그렇다면 이건 역시 어른이 아이에게 주는 동시가 맞다는 얘긴가?

 

유희윤 시인의 <산골 길>이라는 시에서는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선행을 베푸는 푸근한 시골 노인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길을 가로질러 뻗어가는 칡넝쿨을 산으로 걷어 올리는 모습을 보며 괜히 심술이네라고 생각했다가 조금 후에 트럭이 지나가는 모급을 보며 성급한 내 판단이 얼마나 부끄럽던지. 그러나 이것은 시골의 정취를 아는 사람만이 이런 것을 느끼지 않을까. 요즘 아이들은 칡넝쿨이 뭔지도 모를 뿐더러 그게 어떻게 생장하는지도 모른다면 이 시는 별 의미없이 다가올지도 모른다. 하긴 어디 시뿐이겠나. 모든 것은 자기가 보고 경험한 범주에서 느끼는 것이긴 하지. 그러기 위해 아이들에게 경험을 많이 시켜주라고 하는 것일 테고.

 

특히 내가 이 시에 필이 꽂힌 이유는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교육청 입구를 지나다보면 길로 칡넝쿨이 뻗어내려와서(워낙 산을 깎아 지은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떤 때는 그냥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미안한 마음에 비켜가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이 할아버지도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이런 시들에 감동했는데 아이들은 어떤 시들에 감동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l*****8 2008.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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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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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코가 없다’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동시집을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동화읽는 가족의 초대시인의 동시집을 읽노라면 시어 하나 하나가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한다. 그 웃음은 책을 읽는 내내 따스함을 가지게 한다. 매번 읽어도 새롭고 반가워 때때로 꺼내볼 수 있는 동시집이었다.그분들이 다시 뭉친 동시집이라기에 덥석 손에 쥐게 되었다. 이 동시집에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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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코가 없다’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동시집을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동화읽는 가족의 초대시인의 동시집을 읽노라면 시어 하나 하나가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한다. 그 웃음은 책을 읽는 내내 따스함을 가지게 한다. 매번 읽어도 새롭고 반가워 때때로 꺼내볼 수 있는 동시집이었다.
그분들이 다시 뭉친 동시집이라기에 덥석 손에 쥐게 되었다.

이 동시집에는 모두 27명의 동시인이 쓴 56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이 동시집을 읽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기대부터 해 보게 했다.

1부는 '내 꿈은 트로트 가수'라는 부제를 달았다. 그 속에 담긴 동시들은 ‘나’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다. 읽지만 참 쉽다. 이렇게 쉽게 읽혀지는 시가 좋은 시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시는 역시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2부에서는 ‘도깨비를 단 감자’라고 되어있다.  이 동시모음의 특징은 모두 함께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이모 등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할머니가 보내 준 감자 몇 알에서 싹이 나온 모습이 ‘뿔’을 달았단다. 역시 동시는 이런 맛으로 읽게 된다.
3부인 ‘할아버지 동네에서는’에서는 시골에 사는 아이들과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있다. 특히 좋아하는 부분이다. 역시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존재는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주는 대상임에 틀림이 없나보다. 동시 한편 한 편을 읽다보면 어릴 적 일들이 더 새롭게 떠올려진다.
4부에는 ‘꽃들에게도 목소리가 있다면’이라는 부제가 붙여져 있다. 자연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평소 무심히 보던 자연을 이렇게 잘 다듬어진 동시로 접하게 된다면 사물을 또 다르게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동시집을 읽다보면 크거나 작은 삽화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삽화라고 하기엔 그림 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늘 그러하듯 동시집에는 그림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그림을 보다 보면 나만의 동시, 또 한편의 동시를 저절로 써내려 갈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드는 책이다.

b*******6 2008.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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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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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 제목이 <점심시간 만세>이다. 제목만으로 아이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책보다는 게임기와 컴퓨터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부모들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책 좀 읽힐까’ 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답의 하나로 동시를 추천하고 싶다. 동시는 짧은 글로 되어있으니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도 덜 부담스러워한다. 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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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집 제목이 <점심시간 만세>이다. 제목만으로 아이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책보다는 게임기와 컴퓨터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부모들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책 좀 읽힐까’ 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답의 하나로 동시를 추천하고 싶다. 동시는 짧은 글로 되어있으니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도 덜 부담스러워한다. 아이에게 동시를 들려주자. 동시는 비교적 쉽게 아이들에게 다가갈 것이고, 동시를 읽은 아이들은 자연스레 감수성이 풍부해질 것이다. 동시의 장점은 이것뿐만 아니다.

 동시를 읽으면 언어에 대한 감각이 예민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 또한 날카로워진다. 시는 짧은 글 속에 깊은 생각이 들어있으니,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그러니 아이에게 동시를 적극적으로 읽어주자. 동시는 아이들에게 글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고 정서함양에 그만이다. 글과 친하게 하는 방법으로 동시 읽어주기보다 더 쉽고 경제적인 방법은 없을 것 같다. 여기까지는 동시와 아이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본 것이다.


 평소에 동시를 좋아하지만, 오랜만에 동시집을 펼쳐봤다. 마음이 파릇해졌다, 봄도 아닌데.

 이렇게 폭폭 찌는 날씨에 동시를 읽으면 한줄기 시원한 바람을 맞는 기분이다.

 동시는 아이들만 읽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즐겨 읽어야할 것 같다. 동시를 읽으면 마음이 어린 시절로 달음박질하니까 말이다. 마음이 젊어지면 몸도 젊어질 것이고, 매사에 활력이 넘치게 된다. 그만큼 동시가 주는 매력은 크다고 생각한다.

 한상순님의 ‘뻥튀기는 속상해’ 같은 동시는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깨트려주는 시였고, 유미희님의 ‘시간의 탑’같은 동시는 깊이 있는 사유를 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박성우님의 ‘라디오’와 신형건님의 ‘우리 동네 전설’같은 시는 한바탕 시원한 웃음을 안겨주었다.

 동시에도 다양한 빛깔과 소리가 존재한다. 그 빛깔을 바라보고 소리를 듣는 것은 온전히 독자들의 몫이다. 눈을 더 크게 뜨고, 귀를 더 크게 열면 황홀한 만화경의 세계가 숨어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동시 읽기는 피서를 하는 지혜로운 방법 중 하나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정말이다.

 

l*******1 2008.07.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