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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쿵쾅쿵쾅. 가슴이 두근두근. 눈물이 주르르륵. 웃음이 푸하하하
자신만의 상처를 가진 냉혈한 나나오. 브라스 밴드의 리더와 같음. 가난한 생활에서 우연히 드럼을 만나 드럼을 접하게 된 소년 에이지.
그리고 여러 다른 사람들이 모여 브라스 밴드를 함께한다.(중학생)
에이지는 그들의 연주가 불꽃놀이 같다고 느낀다.
칸노 나나오는 천재. 정말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의 길을 간다, 나중에. 요꼬야마 에이지는 약간 모자라지만 성실하고, 그래도 약간 실력이 있는 소년.
줄거리는 귀찮아서 그만쓰고.. (대충 짐작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난 나나오가 너무 멋지다고 생각한다!!!!!!!!!!! 정말 멋져!!! 에이지는 웃기구요~
제가 재밌는 부분 올려드릴께요. 저 이거 도서관에서 읽고있었는데 웃음찾느라 혼날뻔 키킥 ------ ------ ------ ------ ------ ------ ------ "요꼬야마 너, 칸노를 '나나오'라고 부르냐?" _중략_ "왜 그래?" "요꼬야마, 너 캡이다. 칸노가 자기 이름을 부르게 하다니, 이거 사건이야, 사건. 1학년 때 3학년 선배가 까불면서 나나짱이라고 불렀다가 개떡 돼서 바닥에 뻗었잖아. 그때부턴 동아리에서도 반에서도 아무도 나나오라고 안 불러. 평소에 걔랑 대등하게 얘기하기도 힘들다고. 나만 해도 같은 동아리라 그나마 이야기할 기회가 많은 편인데도 이름 부르라는 소린 들은 적이 없다니까." "헤에. 나나오, 브라스밴드만이 아니라 전교적으로 공포의 대싱이구나." "그럼 그럼. 전교가 다 뭐야. 여름 때였나, 니시 중학교 짱한테 찍혀서 '낯짝 좀 보자.'며 불려 갔을 때도, 그녀석 뭐랬는지 알아?" "뭐랬는데?" "내 낯짝을 네가 왜 봐, 하더니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터벅터벅 집에 가버렸어. 그다음에 또 트집 잡으니까 그냥 한 방에 쓰러뜨려 버리고……. ------ ------ ------ ------ ------ ------ ------ "여기서 자고 가는 거, 너희 집에서는 알고 있냐" 나나오가 조용히 눈을 깔고, "아니요."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우리가 전화로 알려드릴까." 아빠가 어색하게 얼어서면서 무슨 말인지 알 듯 모를 듯 중얼거렸다. 무지 긴장하는 것 같다. 자기 아들 친구한테 왜 겁을 먹고 그래, 이 양반이. 아빠는 현관 신발장까지 걸어가 위에 올려둔 수화기를 들고 사뭇 진지한 얼굴로 돌아보았다. "전화번호 모르는데." _중략_ "아, 여보세요, 칸노 씨 되십니까?" 꽤 침차갛게 말하잖아. 조금 나지막하고 차분한 게 제법 격식 차린 목소리도 낼 줄 알고. "댁의 아드님을 잠깐 맡아두고 있는데……." 엉? 좀 이상하잖아. 말하는 순서가……. "뭐, 도련님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왜? 뭐, 경찰에 통보!? 뭐야, 이거." 그럴 줄 알았어. "아빠, 먼저 우리가 누군지 말해야지! 유괴범인 줄 알잖아!" "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이ㅏㅆ어. 유괴범은 사형 아냐!!" 아빠는 원래의 경박한 목소리로 돌아가서 수화기에 입을 댄 채 절규했다. 우리 부자의 대화를 듣고 옆에 서 있던 나나오가 갑자기 쭈그리고 앉아 배를 잡기 웃기 시작했다. 와하하, 웃음소리까지 내면서 온몸을 떨며 웃고 있다. 보통 자기 부모가 웃음거리가 되면 그다지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오늘만은 '그래 웃어라, 좀 더 웃어도 돼. 나나오!'라고 외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수화기 너머로 내 목소리와 나나오의 폭발적인 웃음소리가 들렸는지 나나오네 가정부 아주머니는 사태를 짐작한 것 같았다. 아빠는 "어쩌다 이 꼴이 된 거야."라고 투덜되며 전화를 끊었다. ------ ------ ------ ------ ------ ------ ------코믹 감동 소설인것같다.
내 마음속 비트가 고동친다
외모, 성격, 집안 모두 정반대인 두 소년이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치다! 건방짐조차 살아스러운 중학교 브라스밴드부의 청춘 분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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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을 읽으면 저자 소개부터 시작해서 서문으로 이어지는 모든 글을 꼼꼼하게 읽는 편이다. 일본의 청소년 소설 작가는 잘 모르니 설렁설렁 읽으며 책장을 넘기는데 앗, 서문이 없다. 다짜고짜 본문이 시작된다. 경쾌한 리듬감을 느끼며 요꼬야마의 시선을 따라가기 바쁘다. 하긴 사전 정보 하나 없이 무작정 읽기 시작했으니 그럴 수밖에. 그런데 문제는 처음에 나오는 용어들이 도통 모르는 단어라는 것이다. 취주부는 대충 짐작이 가고 퍼커션은 뭘까. 근데 계속 요꼬야마와 노조미의 이야기는 줄곧 퍼커션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럴 때는 별 수 없다. 그냥 아는 척하고 넘어가는 수밖에.
그런데 집에 온 요꼬야마를 따라가다 보면 엄마가 아파서 누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도 아주 가녀린데가 몸도 약해서 누워 있는 그런 엄마. 그렇다면 요꼬야마는 참 힘든 삶을 살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대개 청소년 소설에서 집안 환경이 그렇다면 주인공은 엇나가니까. 그러나 책을 읽어나갈수록 그런 것은 진짜 선입견이었음을 인정해야한다. 요꼬야마는 비록 아빠가 술을 많이 먹거나 도박에 빠질 때 빼고는 그래도 행복한 보통의 가정이다. 엄마는 단지 약한 데 임신을 해서 조심해야 하는 것 뿐이다.
여하튼 노조미의 권유로 취주부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기로 하고 서로 소개를 하면서 칸노 나나오를 만난다. 실은 이때부터 요꼬야마 뿐만 아니라 독자들도 칸노 나나오에게 은근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취주부에서 단장 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여러 역할을 하고 공부도 잘하고 잘 생기고 어느 정도는 삐딱한 시선을 갖고 있는 나나오. 요꼬야마도 말로는 겸손과는 거리다 멀다는 둥 계속 딴지를 걸지만 그건 그만큼 끌린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렇게 취주부에서 퍼커션을 맡기로 했다는데... 여기서 요꼬야마는 결정적인 한 마디를 날린다. 물론 독자인 나도 궁금했던 것을. "저기... 퍼커션이 뭐야?" 와, 이 한 마디로 인해 그 다음엔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퍼커션이 뭐냐고? 그건 타악기란다. 나만 모르고 있던 건가.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방을 뒤로 넘어가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요꼬야마 에이지의 대화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쿡쿡 대다가 웃음보를 터트리고 만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는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요꼬야마도 칸노 나나오도. 어쩔 수 없이 가장 노릇을 해야 하는 요꼬야마는 무책임한 아버지와 유약한 엄마,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병을 앓게 된 동생 때문에 자신도 힘든데 내색 한번 못한다. 아니, 위로받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데 그럴 엄두도 못낸다. 자신이 모두를 책임져야 하니까. 그리고 칸노 나나오는 외적으로는 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실은 입양되어 엄마의 정을 못 느끼고 자랐다. 무엇보다 정을 주지 않는 엄마에게 인정받기 위해 무엇이든 열심히 했다는 나나오의 말을 읽으며 괜히 가슴이 찡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더욱 나나오가 괜찮은 녀석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나나오는 보통의 사람들이 택하는 길이 아닌 진짜 자신이 원하는 길을 택해서 미국으로 떠나고 요꼬야마는 새로운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새로 밴드를 시작하는 것으로 끝을 맺지만 간단하게 이렇게 둘은 각자의 길로 잘 갔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둘의 우정과 음악에 대한 열정 뿐만 아니라 요꼬야마가 자신을 드러내고 힘들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건강한 청소년으로 돌아간 것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싶다. 나나오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괴로움을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함으로써 드디어 과거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렇다고 상냥하게 변했다고는 볼 수 없다. 대신 그것을 바라보는 요꼬야마의 마음이 변한 것이겠지. 일본에서는 이 책이 출판되자마자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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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키득거리며, 때로는 좀 안타까운 느낌으로, 손에 들자마자 다 읽어버린 책이다. 그만큼 술술술 읽힌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글에 연정을 품지 않은 이 없다.’는 가정 하에, 내가 청소년 소설을 쓴다면 이런 식이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았다. 무겁다면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청소년 특유의 유머와 위트로 경쾌하게 넘어가는 방식 말이다. 또 무겁다고 해도, 그 무게가 딱 청소년에게 알맞을 정도다. 가족, 친구, 장래 등. 냉정하게 놓고 보면 상투적인 수도 있을 내용인데, 작가의 문체와 시각이 재미로 다가오도록 해놓았다.
요꼬야마 에이지는 중학교 2학년, 시골에서 오오사까로 전학 와, 사투리를 쓰는 통에 툭하면 친구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취주악부에 얼떨결에 들어가 큰북을 맡게 되는데, 금세 타악기 및 취주악의 매력에 듬뿍 빠져든다. 늘 웃는 얼굴이라 남들은, 심지어 가족도 그 아이의 속내의 아픔을 알지 못하지만 요꼬야마는 슬픔을 속으로 녹여내고 있었다.
누군들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술과 도박에 빠져 살고, 심지어 폭력적이기까지 한 아버지와 쉬 앓아눕는 병약한 엄마, 조산아로 태어나 목숨이 위태로운 여동생을 바라보고 살기가 녹록할까. 요꼬야마는 자기가 아버지를 닮았다는 사실마저 싫다.
“내가 무엇보다 짜증나는 것은 평소의 아빠랑 내가 붕어빵이라는 점이다. 촐싹대는 멍청이인데다 세상에 무슨 고민거리가 있냐는 듯 히죽히죽 웃는 표정이 똑같다. 아침에 화장실에서 얼굴을 씻을 때 거울 앞에서 헤벌쭉 웃어보고는 닮아도 너무 닮았다는 사실에 절망해 나도 모르게 털썩 주저앉아 버린 적도 있다.”-25쪽.
어느 날 요꼬야마는 모든 책임을 엄마에게 돌리려하는 아버지에게 살의를 느끼고 상처를 입히고 만다. 그러나 더 큰 상처를 입은 것은 그래도 아버지를 사랑하는 자기 자신이다. 우리가 너무나 자주 저지르는 잘못! 어린 그 아이로서는 제어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착한 요꼬야마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주인공은 요꼬야마지만 못지 않은 비중을 지닌 또 한 인물은 취주악부를 주도하는 칸노다. 칸노는 완벽해 보이는 외모와 뛰어난 성적과 부유한 집안환경을 지녔지만, 사실 그 아이 역시 상처가 있다. 가난한 부모가 자신을 먼 친척 집에 양자로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지 못한 양어머니는 결국 칸노의 존재를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가 버린 상태다. 칸노는 음악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중학교 졸업 후 프로의 길로 나아간다. 참 대찬 아이.
요꼬야마와 칸노가 진한 우정을 쌓아갈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상처를 지닌 아이들이 서로를 알아본 것이기도 하겠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줘 가며 성장하는 아이들. 그들의 가슴에 비트가 고동치는 건 당연지사. 모든 아이들의 가슴 속 비트가 불협화음을 극복하고 멋진 리듬을 탈 수 있기를 바란다.
다시, 줄거리는 평범하지만 재미있게 읽힌다. 어찌 보면 상투성은 사람살이의 피할 수 없는 부분이고, 그걸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작가의 글 다루기는 무척 유쾌하고 스피디하고, 재미있다.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대목:
“요꼬야마 군, 타이꼬 좋아해?” “엉? 타이꼬? 걔가 누군디?” 사람 이름인 줄 알고 되물었더니 배를 잡고 깔깔 웃어대는 거다. “야, 너 정말 웃기다. ‘타이꼬’를 사람 이름인 줄 알다니. 내가 말한 건 둥둥둥 두드리는 큰북, 타이꼬야!” “큰북?” 큰북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지금까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혹시 나 말고 다른 중학생들은 자기가 큰북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산단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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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간절히 빌어도 해결되지 않는 불행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하나하나가 이 슬픔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가면 더욱더 불행해질 뿐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를 떠받치며 작은 힘이라도 모아 살아가야 한다.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절대로 도망치면 안 돼. - 본문 171에서
*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불행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자신 몫의 불행이라는 짐은 늘 남의 것보다 내 것이 더 괴롭고 더 힘들고 더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들은 자신의 불행으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기도 하고 도망쳐 숨어버리기도 하고, 그 불행의 짐을 그저 남의 것인 양 외면하고 무시해 버리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게임 속으로 음주 속으로 도박 속으로 피해버리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남의 탓을 하거나 신의 탓을 하거나 팔자 소관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각기 저마다의 방법으로 그 짐을 벗어보려 하지만 아무리 멀리 간들 아무리 빨리 도망친들 그 짐은 온전히 내 것인 나만의 몫이다. 그러고 보면 가장 용기있는 자는 언제나 제 자리를 지키며 다가오는 파도를 묵묵히 모두 견뎌내는 그런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비트 키즈> 는 중학교 브라스 밴드의 이야기다.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낙천적인 멍청이인 '에이지'와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천재성과 균형을 잃지 않는 미남 '나나오'가 주인공이다. 중학교 취주부 동아리에 모여 페스티벌에 나갈 연습을 하며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반짝 반짝 거린다. 상처주고 상처 받고 또 그만큼 성장해 가는 그 모습이 말이다. 책을 보면서 공부가 아니라는 이유로 동아리 활동을 커녕 음악도, 미술도, 체육도, 심지어 독서마저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우리나라의 가여운 아이들이 떠올랐다. 자신이 즐길 수 있고 자신에게 알맞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일이 자연스럽지 않은 이상한 우리나라의 현실도 말이다. <비트 키즈>는 담고 있는 내용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아주 단순하다. 그리고 그 단순함이 미덕이라고 여겨진다. 현실의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도망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것 말이다. 세상의 진리란 다들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닌데 말이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에이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 '록밴드'에 가입한다. 그 록밴드 이야기가 후속으로 나왔다. 제목은 <비트 키즈, 이번에는 록이다> 아마도 록밴드에서 펼쳐지는 멍청이 에이지의 활약이 그려진듯 싶다. 청춘의 한 시절,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합주 한 소절을 닮은 이야기 카제노 우시노의 <비트 키즈>였다. - 다락방서 허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