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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사피로 지음 | 박정삼 옮김 | 한울
인플레는 가파른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의 줄임말로 쓰였다.
요즈음 물가가 정말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밥값도 1,000원씩 다 올
랐고, 이상하게도 유가도 올랐고 환율도 올랐으니깐 그런거지 뭐 하면
서 어쩌면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언론에선 성장없는
인플레이션을 말하는 단어인 스테그플레이션만 아니면 된다는 식으로
말한다. 그런데 과연 이걸 당연하게 받아들여도 될까? 스테그플레이션
만 아니면 정말 아무상관없는 것일까? 이 책은 절대 아니라고 말한다.
인플레이션 자체도 우리생활에 엄청난 부담을 가져오고 차후엔 심각한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1차 세계대전 때인 1920년 스위스에 사는 한 노부인은 고향인 독일을
방문했다가 다치는 바람에 3년여가 지나서 스위스의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는 아래와 같은 3통의 편지가 은행에서 와 있었다.
"상당한 액수에 달하는 귀하의 예금을 다른 곳에 투자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르크와의 구매력이 떨어질 것 같으니 좀 더 실질적인 것
에 투자하여 이에 대비하는게 좋겠네요."
이때 부인의 예금액은 60만 마르크, 미화로 7만달러 정도였다고 한다.
"귀하의 예금이 너무 적어서 우리에게 더 이상 이해타산이 맞지 않습
"아무리 연락을 취해도 소식이 없어 당신의 구좌를 폐쇄했습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소액권이 없어 여기 100만 마르크짜리 지폐를 동봉합니
다."
1923년에 온 편지봉투에 붙은 100만 마르크짜리 우표를 보고는 망연자실
했다고 한다. 4년전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을정도의 충분한 돈이 보통
우표도 못살 정도로 물가상승이 일어난다는게 상상이 되는가?
일에서 있었던 인플레의 사례를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인플레의 공통
점을 3단계로 설명한다. 인플레의 시작은 정부가 재정적자 또는 재정부족
을 이유로 화폐를 발행하는데서 시작된다. 화폐가 발행되어 시중에 풀리면
물가상승이 일어나고, 인플레의 1단계로 노동자의 임금인상이 이뤄진다.
고용주는 생산원가 상승을 핑게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정부는 다시
자금압박을 받게 되고 다시 화폐를 발행하게 된다. 인플레의 2단계는 정부
가 재정적자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취해야할 정책인 효율적인 세제도입은
미룬채 계속해서 화폐발행에만 몰두하고 신용도가 우수한 부유층만이 잉여
화폐를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이때 정부에서 발행하는 화폐를 수요자인
부유층의 세금은 줄이고, 서민의 세금은 유지함으로서 물가상승에 따른
서민의 세부담만 늘어나게 된다. 이때 정부당국자나 경제학자, 언론은 인플
레의 원인이 불가항력적인 원인이라는 무책임한 주장만 반복하면서 자신들
을 포함한 기득권이 이익을 위한 정부정책을 옹호한다. 인플레의 마지막
단계가 되면 화폐의 실질가치가 상실되고 경제가 마비되면서 화폐에 의한
거래가 아닌 물물거래가 일어나고 정부는 결국은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게
된다. 인플레가 지나가면 일부 부유층은 더욱 부유해지고 대부분의 서민은
더욱 궁핍하게 된다. 저자는 해결방법도 제시하고 있는데, 임금과 가격의
확실한 통제와 흑자예산집행, 지급준비율인상 등이 있다.
소, 부유층을 위한 정책진행, 복지정책 후퇴 또는 포기, 환율상승 등이
인플레를 조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리고, 인플레의 결과
로 정부재산매각이라는 부분이 권력자들과 부유층에게 더 많은 부를 축적
할 기회를 주게 되는데, 현재 공기업 매각과 민영화가 자신들만의 부 축적
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요성이 있는 필독서... 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자신의 회사동료,
경쟁회사 또는 미래의 보이지 않는 누구와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다. 가장 큰 경쟁자는 자신이 속한 회사의 운영자와 정부
이다. 조직이나 국가에서 개인의 힘은 미약할 수 밖에 없고 항상 법이나
정책이라는 대의에 희생되기 마련이다. 개인은 항상 그러한 대의에 희생되
지 않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경쟁한 한두명 이겨봐야 회사가 잘
못되거나 나라가 혼란스러워 아무런 빛을 발하지 못하는 수가 더 많기 때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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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플레로 돈버는 사람들
저자 : 맥스 샤피로
서점에서 인플레이션에 관한 책을 찾다가 찾다가 어렵게 구한 책이다.
원제는 'The Penniless Billionaires'인데 번역서적에서는 조금은 자극적인 제목을 쓴 것 같다.
부제인 '인플레의 세계사' 가 설명해 주듯이 인류 역사상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사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 주고 있다.
크게 로마제국, 프랑스 혁명시기의 프랑스, 남북전쟁시기의 미국, 1차 세계대전시기의 독일에서 벌어진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내용 등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그 내용이 대표적인 인물에 대한 묘사까지 너무도 자세하여 단순히 경제적인 지식만을
습득하기 위해 접근할 경우 조금은 지루할 수가 있다.
(그러나 본인은 이러한 자세한 묘사때문에 2번째 읽으면서 더 큰 재미를 느꼈다.)
결국 인플레이션은 인류 역사를 통해 계속적으로, 심지어 그 대략적인 줄거리마저 놀랍도록 유사하게 반복되고 있으며,
이러한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단순한 정부의 실책이라기 보다는 인플레이션으로 이득을 취하는 소수의 사회 상류층에 의해
조장되어지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모든 대규모의 인플레이션 발생과 전개 과정에서 벌어지는 대략적인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투자자 입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된다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최대한 자금을 차입하여 주식/부동산/원자재 등의 실물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당연한 결론! 그리고 연금생활자 및 봉급생활자는 큰 위기를 맞을 거라는 것 역시 역사를 보면 확실하다.
최근 미국의 달러 홍수로 인한 가치 하락 우려로 유 등의 자산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은 위의 4단계의 초입,
즉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초입 단계로 단정지을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모든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시작은 정부재정의 불안정에서 촉발되었음을 생각하면 현재의 미국의 과도한 재정적자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사실 이제는 새삼스러운 내용이지만...)
결국 역사는 반복된다. 이 책을 읽으며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은 매우 즐거웠다.(처음 읽을때는 매~우 지루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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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자체가 1980년대 초반에 발행된 것으로서 요즘 책과는 다르게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양의 정보를 담고 있다.
그 중에 제일 재미있는 부분은 1차대전 후 독일의 초인플레이션이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 배경과 그 진행과정에 전율을 느끼고 혹시나 우리나라도 이러한 과정을 밟고 있는것이 아닌지 두려움이 느껴진다.
독일 초인플레이션의 주역은 권력욕에 눈이먼 보수자의자 정치가, 경제위기를 이용하여 부를 모으기 위해 재벌의 협잡, 그리고 정치인이 시키면 경제가 망가지던 말던 화폐를 마구 발행하는 중앙은행의 영혼없는 관료이다.
이런 일이 역사에서 계속 반복해 일어 났기때문에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하기 어렵고, 어쩌면 똑같은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다시 발생하지 않을지 많이 걱정스럽다.
책에서 표현하는 방식이 거칠고 극단적이지만 마케팅이 중시되지 않던 시기에 발행된 책이라서 그러한 것임을 다른 분들이 생각하시고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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