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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작가의 에세이. 이미 품절된 책이고, 아직 읽지 않은 이기호 작가의 마지막 책이기도 하다. <차남들의 세계사>(http://blog.yes24.com/document/10732265) 에서 말했듯이 소설은 다 읽었고, 에세이는 이 책만 남았었는데, 절판되었더랬다. 그랬기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했다. 한 뼘 에세이.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처럼 짧은 에세이 모음집인데, 그 보다 훨씬 짧은, 마치 한 뼘 길이의, 한 페이지 에세이 모음집이다. 1년 넘게 신문에 연재된 글이라고 한다. 엄청 많은 글들이 모여있다. 한편 한편이 재미있고, 감동도 있고, 이기호 작가의 유머가 녹아 있다. 그런데 너무 많다. 꽤 읽은 것 같은데 아직도 읽을 게 많네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러면서 이렇게 글을 주기적으로 쓰는 것은 얼마나 힘들까란 생각도 동시에 하게 된다. 대단하다! 책에는 기존에 읽었던 이기호의 에세이에 등장했던 일화들, 소설에 나왔던 것들이 종종 등장한다. 반가움이랄까? 뭐 그냥 그렇다고. 한번에 다 읽었다. 읽으면서도 한번에 다 읽기보다는 가끔씩 꺼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꺼내서 어디를 펼쳐 읽더라도 좋은 글들이 들어있기에. 10분, 20분 정도 읽으면 여러 편을 읽을 수도 있고. 그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글들. 절판되어 아쉬운 책이다. 사랑이 부족해서 문제가 될 땐 자신의 열정을 원망하지만, 그것이 넘칠 땐 종종 자신의 운명을 탓하게 된다. (p.91, 산세비에리아) 사랑은, 시간의 시험을 통과한 뒤에야 비로소 사랑이라는 본래 이름을 얻는다고 한다. (p.118, 시간의 시험) ...정말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결코 동료 예술인들과 모여 살지 않는다는 것. 오로지 홀로 살아간다는 것. 예술의 본질은 '독獨 고GO 다이DIE'라는 것. (p.159, 헤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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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겪는 무수한 일 중 뭔가 말 할 거리가 있는 소재를 골라 이기호 작가표 단상을 엮은 에세이집이다. 이런 식의 에세이집은 내 관점, 가치관, 주관과 비슷하면 깔깔깔 읽어내릴 수 있지만 나랑은 맞지 않는 사람이다 싶을 정도로 생각의 차이가 크다면 도무지 깔깔깔할 수 없는 게 특징이겠지. 다행히(?) 난 전자에 속해 부담이나 거리낌없이 공감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남편으로서 한 아이의 아빠로서 힘든 점, 작가로서 고충 - 글이 안써지거나 돈이 없어 고생한 고충 -이 듬뿍 담겨 있어 늘 고상하고 진지한 생각만 할 것 같은 작가가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생활인으로 친근하게 다가와 더 좋다. 역시 이기호 작가식 유머도 빛을 발하고 있고.
때론 형식이 내용을 좌우할 수도 있는 법. 부부싸움이 점차 과격해지고, 침대에서의 사랑이 분 단위로 체크되고, 휴일이면 자꾸 방바닥에만 줍고 싶어지는 것은, 어쩌면 모두 추리닝 때문인지도 모른다. 느슨해진 고무줄과 무릎처럼, 우리의 사랑과 정신도 끈을 놓아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것이 가장 저렴한 국민 유니폼인데 어쩔 것이냐, 항변할 수도 있지만, 돌아보면 그것은 가격 때문에 선택된 것이 아님을 잘 알 수 있다. 문제는 당신의 허리둘레에 있고, 정신에 있고, 습관에 있을 뿐.
- '츄리닝'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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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에 1년 동안 연재 된 글을 모은 책이란다. newspaper 따위는 읽지 않는 내겐 반짝반짝 신간^^;;...
광수생각이 만화로 보는 사는 이야기라면,,, 약간의 삽화와 더 많은 글로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내어진 도서...
뭐 깊이 있는 명작은 아니어도 지루한 일상에 씩익 씩익 잔잔한 웃음 정도 날려 가며 공공장소에서 읽었을 경우 옆사람의 약간의 눈초리 정도는 감내 해야 할 ㅋㅋ 거림을 주는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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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 에세이라더니 정말 한 뼘도 안 되는 길이의 짧은 에세이들이었다. 독고다이라는 제목은, '헤이리' 라는 에세이에서 비롯된 것 같았다. 그리고 에세이라는 형식 때문인지, 작가의 사생활이나 약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많았다.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그 때 마침 FTA 반대시위를 해서 싸하고 씁쓸한 현실적인 이야기들도 많았다. 웃기는가 하다가 진지한 이야기들도 툭툭 던진다. 한자리에 오랫동안 머물며 실패한 것들을 쓰다듬어주며 살아가는 삶, 여기 실린 이야기들은 1년 넘게 한국일보에 '길 위에 이야기'란 이름으로 연재된 글들을 모은 것이란다. 시의적인 것들을 빼고 나머지는 그냥 그대로 교정을 보지 않고 실었다는데, 연재된 글이었으니 자신만의 기억은 아니라는 생각이 컸다는 말에 공감되었다. 글들을 읽으면서는 더욱, 참 솔직하고 엉뚱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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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글은 정색하고 치는 개그다. 가벼운 만화책 보듯 낄낄거리다 마지막엔 씁쓸해지는 건 정색한 우리 삶에 대한 비웃음이 이 책에 가득하기 때문일테다.
"최순덕성령충만기",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나는 이기호 이름 석자 믿고 이 책을 집어들었다. 7교시 폭탄을 맞은 요즘 불쌍한 중학생들 자습 감독을 하며 읽는데도 어렵지 않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한국일보에 게재했다던 세상 읽는 칼럼, 오늘 신문에서 읽는 것이 아닌데도 오늘의 일처럼 와닿는 이야기들이었다.
밉지 않은 일러스트 보는 맛도 쏠쏠했다. 홀로 살아 간다는, '獨 go die'. 이기호가 내세운 이 말이 와닿는 사람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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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을 좋아하는 편이다.처음엔 그저 표지그림과 속지에 끌려서 샀는데 읽다보니 투박한듯 하기도하고 미소와 웃음과 슬픔 동감 감동을 느낄수 있었고. 소소한 일상의 얘기들도 있고 한번쯤 생각해봐야할 만한 문제들도 있고.암튼 집에 있으면서 또 여행다닐때 꼭 들고 다녔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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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여실히 실감할 수 있었다. 일생에서 평범하게 일어나는 일들을 이렇게도 독특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성찰할 수 있다니 충격적이었다. 한국일보에 연재했던 글들을 엮어 놓은 것이라는데, 나는 신문과 도무지 친해질 수 없는 사람이기에 처음보는 그의 문체가 신선하기만 했다.
아, 얼마전에 <좋은생각> 11월호에서 그의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땐 몰랐는데 책을 읽으면서 똑같은 글이 있었던 게 생각이 났다. 어쩐지 낯이 조금은 있더라니~ 그것은 무덤덤한 그와 작가의 아내의 성품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얼마나 웃었던지, 아직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이야기는 그의 결혼 1주년을 맞이하며 시작한다. 그런데 그 사실을 잊고 있다가 어머니의 전화한통으로 깨닫게 된 그는 아내에게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지만, 사실 아내도 까먹고 있었던 것.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이런 흥미진진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꼭 그러한 일들이 아니더라도 작가의 독특한 시각이 신기하고 유쾌하다. 삭막하고 정형화된 우리네 삶에 약간은 자유로운 그의 생활과 유연한 사고로 예상치 못한 빈틈을 만들어진다. 여백의 미랄까.
이 책의 또다른 재미는 한사람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짜릿함이다. 마치 예전에 동생일기를 훔쳐 볼때처럼 말이다. (물론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기에 자주 그랬던건 아니다^^;;;) 동생의 글솜씨가 그만큼 훌륭하다는 것도 아니고, 그의 글이 동생과 같은 수준이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바로 옆에서 생생히 지켜보고 있는 동생의 생각을 보는 듯이, 작가의 삶과 생활 느낌, 깨달음, 후회 등의 감정을 여실히 지켜볼 수 있다는 재미가 너무나 흥미진진했다. 자야하는 밤늦은 시각에 내일의 피곤함을 예상할 정신도 없이 빠져들었던 이유가 그곳에 있으리라.
조금은 윤리적이지 못할 수도 있는 그의 시각에 공감을 하면서, '나 말고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었구나!' 하는 위안과 함께 동지의식을 얻기도 하고, 무심코 지나쳤던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야겠단 바람직한(!) 생각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의 의식이 조금은 성장하지 않았나 한다. 세상에 대한 비판의식의 필요성을 깨닫기도 했다. 사실 나는 아직은 내 앞가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인간이다. 그런 핑계로 주위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란 다른사람과 함께할 때 성장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사회적동물이란 말도 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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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다이
이책을 처음 만나보았을때 책표지도 재미있고 책칼라도 색달라서 너무 좋았다 아니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이책은 일상생활속 기발한 생각보단 생활속 의문 또는 공감으로 독자들을 공감할수있게
책내용中 일본소설이 문학시장을 자지우지한다고 이곳저곳에서 우려의 말씀이 많으시다.
라는 글쉬속에 작가의 또는 문학작가 세계작가들의 생각이 아닐까? 책이란 언제나 우리에게 지혜와 지식을주는 것이기 떄문에 어느책이던지 가리지 않고 읽는것은 어떻까? 이책은 나에게 가볍게 다가와 많은 조언을 해주었으며 딱딱한 글보단 재치있는 글과 부드러운 글로 나를 위로해주었다.
책의 작가는 나에게 따끔한 충고한마디와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해주었다. 가벼운 농담속에 날카로운 못이 있는듯한 허투로만 읽어넘길수 없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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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기호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 여러가지 사회현상에대한 짧고 명쾌한 생각들.. 제목도 너무좋고 그림들도 정말 맘에 든다.. 자기전 몇 꼭지씩 읽고 자면 너무 좋았다.. 이기호님 감사해요~이렇게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욕심이지만 세번째 소설집도 빨리 나와서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 다시한번 더 읽어야지... 이야기 꼭지꼭지마다 다 좋았지만 그중에 '트라우마'꼭지가 기억에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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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다이 = 독(獨) GO DIE = 오로지 홀로(獨) 살아(GO) 간다는(DIE) 것, 그것이 곧 인생의 본질이다! 처음 책 제목과 멋드러지게 해석된 이 문장을 보고 말장난(?) 좀 하는 신세대 작가인가 라는 생각에 급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당연하듯 평소처럼 제일 먼저 인터넷으로 작가의 이름 석자를 치고 나니 (어라? 자동으로 이름이 완성된 걸 보니 많이들 쳐 본 게로군. 유명한 사람?) 그와 관련된 책과 기사, 홈피주소 등등이 주루루룩 펼쳐진다. 그의 책과 글을 찬양하는 몇몇의 블로그 글을 읽으니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는 당위성마저 은근슬쩍 생겨버렸다. 그런 마음으로 저녁 무렵 첫 장을 펼친 후로 마지막 페이지를 아쉽게 넘기고 고개를 드니…. 젠장. 또 날샜군. 유쾌한 푸념이 돌아온다. 그랬다. 마지막의 범인을 알기 위해 한 번 펼치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무슨 추리소설 읽듯이 푹 빠져서는 책을 놓지 못했다. 따지고 보면 확!하고 시선을 끄는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복잡한 인물들이 얼키고 설켜 훔쳐보고픈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건만 난 지나간 몇 시간 뭐에 홀린 마냥 그의 글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에세이 같은 책을 읽다 보면 작가와 독자로서의 구분이 더욱 명확해지는 기분이다. 작가님들 그대는 낚시꾼이요, 난 물 밖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마냥 태평스러운 물고기라고 할까요? 똑같은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비슷한 상처를 주고 받으며 부대끼고 살아가건만 작가는 우리가 생각하고 고민해 볼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서는 슬쩍 세상에 던져준다. 그리고 난 그떡밥을 기다렸다는 듯이 덥석 물고서는 작가가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 글을 읽고 공감하고 빠져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제서야 한번쯤 인생이란?? ….이라고 문득 뒤돌아보게 되는 것일지도. 지나간 삶은 되돌릴 수도 없기에, 앞만 보며 달리다가도 이런 글들을 접하게 되면 지난 방송을 ‘다시보기’하듯이 인생을 반추해볼 수 있어 좋다. 나만 이렇게 퍽퍽하게 사는 게 아니었어, 사는 건 다 똑같네라며 은근슬쩍 묻어가는 위안도 덤으로 얻으면서 말이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뭔가를 끊임없이 끄집어 내고, 고백하고, 괴로워하는 그의 리얼한 삶을 지켜보면서 나도 모르게 킥킥대며 허무하게 쓴 웃음을 짓다가, 때때로 코끝이 알싸한 울컥함도 느꼈기에 책을 덮고 돌아온 현실이 그리 차갑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제서야 그가 말하는 인생의 본질, 독고다이라는 말에 힘차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 뼘짜리 에세이로 풀어 쓴 제멋대로의 세상읽기가 나에게는 열 뼘짜리 세상으로 다가왔다. 위안과 위로를 실컷 싣고서는… 문득 장난스런 마음이 발동해 한 손을 쫙 펴서 책의 크기를 재어보았다. 거짓말 같이 딱 한 뼘이다. ㅋㅋ 이렇게 또 웃는다. 예고 없이 만나는 이런 거짓말 같은 재미가 있어 인생이 즐거운 건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