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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의 기도문 중 한 구절이다.
당연 이 책의 p246에 파올로가 부드럽게 들려주고 있다.
내게 있어 이 책은 뜻 깊은 책이다. 인도로 떠나기 전 우연히 좋은 사람에게서 전해 받은 이 책은 여행의 외로움과 희망을 먼저 가르쳐 주었다.
이 책에서 소개되었던 마날리란 곳에서 우연히 책이 생각 났다.
아름다운 고지의 도시 마날리에서 나 또한 티벳 사람과 친구가 되었고, 그 곳과 함께 밝은 모습으로 여행하는 낯선 여행자가 되었다.
라사와 가까운 그곳에도 별이 참 많았다!
차분하게 읽었던 책이다.
몇 년이 지났지만, 가끔 이 책을 들여다 보곤 한다.
그곳에 다시 간 느낌이다. [인상깊은구절] 라사에 가면 더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을 텐데요. 세상의 별이란 별은 다 라사에 떠 있어요. |
| 강석경님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나는 잘 손질된 흰모시 옷감이 생각난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당당하고, 가녀리면서도 청순하고 소박한 수녀같은 이미지. 다른 여러 작품을 읽을 때면 난 늘 손이라도 깨끗이 씻고 작가가 한땀한땀 그려낸 세상으로 들어가고자 했다. 화이트 린넨같은 그녀의 작품들은 대학 신입생적부터 늘 곁에 두고 읽고 또 읽었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을 추구하는 그녀의 작품 속 여주인공들은 내가 닮고자 하는 삶의 전형을 보여준다. 독립적이면서도 너그러운, 고아한 여성성을 잃지 않는, 그래서 수도자처럼 고독해 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에도 문회와 주원이라는 두 자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상식의 눈으로 쳐다본다면 실패한 인생으로도 보일 만큼 나름대로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여성들이다. 자유로운, 그러면서도 성적이고 철학적인 인도라는 땅을 배경으로 진정한 삶의 모습과, 인간으로 살아가기의 어려움과 사랑의 기쁨등을 동전의 양면처럼 번갈아 가며 보여주고 있다. |
| 천사가 있었다. ‘영원’에서 벗어나 ‘현재’를 얻으려는 천사다. 말리는 동료 천사. 여인이 있었다. 그에겐 꿈이 있는데 닭털 날개를 달고 비상을 시도한다. 그러나 기껏해야 옆집 담벼락이 고도제한선. “날아봐, 날아봐, 진짜 천사처럼!” 그러나, 여인을 치던 서커스 단장이 파산을 선고하자 날지도 못하고 웨이트리스로 전락한다. 이 책은 영화 <베를린천사의 시="">를 영감으로 해 인도에서의 행로, 즉 ‘영원’, ‘절대적 추상’으로의 행로를 그린 ‘로드 소설’이다. 여행은 ‘영원’으로 떠나는 도움닫기다. 주기적으로 제자리만 걷는 쳇바퀴 같은 일상을 빠져나가면 절대 공간으로 가는 길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다소 무모한 믿음으로 우리는 몸에 ‘반동’을 준다. 인도는 그런 점에서 주인공인 주원과 문희에게 길찾기의 공간이다. 여행의 종점이자 삶의 종점이 있는 곳이다. 진실과 진리가 머물고 평안과 안식이 있는 곳. 이옥순씨는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에서 강석경의 오리엔탈리즘에 대해 비판한다. 인도가 그런 ‘절대적 추상’의 공간으로 그려진 것에 대해 불쾌해 한다. 이국을 떠도는 반주변부 신민들이 인도를 표피적으로 느끼고 주관적으로 결론 내린 뒤 뱉어낸 ‘경이로운 찬사’는 그 곳에서도 역시 부박한 삶을 견뎌내가는 인도 민중에게 모욕일 뿐이라는 게 그의 요지다. 그런 점에서 강석경의 인도 대상화는 다소 비약이 있고 정치적으로도 진보적이지는 않은 듯하다. 그러나, 로드 소설은 여행이 그러하듯 진실과 영원을 열망하는 진지한 탐험이다. 강석경의 이야기가 다소 뻔뻔하게 부르주아적이어서 나를 당황케는 했지만 그래도 그의 진지함은 인정하고 싶다. 지상을 갈구하는 천사의 날개에 몸을 싣든, 하늘을 갈망하는 여인의 닭날개에 몸을 싣든, 삶이 힘들어 떠나는 건, 그래서 미국을 가든, 인도를 가든, 그건 죄가 아니니까.우리>베를린천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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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말쯤이었다. 캄캄한 새벽에 집에서 도망 나와 야간완행열차에 몸을 실었다. 가출이었다. 부모님도 싫고 학교도 싫었다. 그렇다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줄 친구도 없었던 것이다. 그 가출사건은 결국 나흘만에 부모님께 붙잡혀 집으로 돌아오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나는 십 수 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불쑥, 아주 멀리 떠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기회가 생길 때면 스위스의 융프라우건 뉴욕의 센트럴파크건, 서울로부터 수만 킬로미터나 떨어진 도심의 밤거리나 고요한 계곡을 트래킹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비록 덜컹거리는 비둘기호 열차에서 국제선 비행기로 교통편이 바뀌긴 했지만, 나를 멀리 떠나게 만드는 동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뭐랄까, 일상으로부터의 권태 혹은 세상으로부터 날아오는 무수한 잽 공격을 맞아 생긴 생채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소설 <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의 두 자매 문희와 주원이 인도로 간 까닭 역시 내 어린 시절의 가출 동기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들은 가족과 사회로부터 상처를 받고서 먼 이국땅, 후덥지근하고 어수선하기 짝이 없는, 그러나 진정한 평화와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나라, 인도로 가서 그 치유를 시도한다. 실로 여행은 때로 가장 좋은 처방인 것이다. 소설 중에 토마스 만의 소설 <베니스에서 죽다>가 나오기도 하고, 책 뒤의 ‘작가의 말’에서도 또다시 그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작가 강석경은 아마 <베니스에서 죽다>처럼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쩌면 실제로 <세상의 별은...>도 그토록 훌륭한 작품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는, 수준 낮은 독자라서 그렇겠지만 그 정도의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나와 동시대 같은 나라에서 비슷한 정도의 사회적 문화적 횡포 속에서 고통 받은 인물들의 생동감 있는 드라마를 통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아무쪼록 우리 시대의 모든 ‘문희’와 ‘주원’ 씨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싶고, 작가께 특별히 일신우일신 발전하시라는 성원을 보낸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촛불과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나방과 같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불가능한 목표를 위해 어리석게 자신을 희생시키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충고에 감사하며 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가슴을 영원히 불꽃에 바쳤기 때문에 다른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
| 최근 들어 읽게 된 강석경의 책들은 소설이면 소설, 기행문이면 기행문이 모두 인도 안에 있다,. 그녀의 인도 여행이 아니, 인도에서의 생활과 삶이 그녀의 문학안에 차지 하고 있는 지분이 얼마나 많은지 예상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이 소설 <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 역시, 한국에서의 결혼생활을 접고 자신의 아이와 함께 인도에서 새 둥지를 튼 이혼녀의 이야기다. 마치 한국에서의 삶이 힘들었던 만큼 새로운 둥지는 인도에서 새로운 장소와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시작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리 쉬워 보이진 않는다. 한 여성의 자아찾기란 단순히 장소의 이전이나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만 한정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현재의 삶에의 변화-즉 보다 질 놓은 개인사 발견-은 역시 다각도로 분석하고 호의해 볼 필요가 있는 법이다. 여성에게 있어 자아성취란 것이 과연 어떤 것과 맞물릴 때 완성될 수 있는지 정말 알 수 없다. 끊임없는 질문의 반복이다.세상의> |
| 강석경이라는 작가는 <가까운 골짜기="">라는 예술가 아내의 삶을 그린 소설 때문에 한때 좋아했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을 때 확신을 가지고 사와서 이틀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금은 실망...약간은 읽을만 하긴 해도 말이다. 여성이라면 공감할 만한 구석이 좀 있을지도 모르겠다. 말하자면 언더라인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대목들이...그렇지만 남자라면 분명히 따분할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인도로 간 여인들이다. 어떤 식으로든 이 땅에서의 삶에 실패하고 상처입고 피흘리며 그곳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다. 과연 인도는 어떤 곳이길래 그렇게 수많은 작가와 작품들이 그곳을 성지 순례하듯이 귀중히 다루며 그려왔던 것일까? 소설 속의 여인들은 '고아'처럼 외롭고 상처입은 짐승과 같다. 그러나 아직은 내 나이가 그 정서를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는지 큰 울림이나 공감이 없었다. 좀 더 나이 먹고 읽으면 중년의 여인이 느끼는 그런 고통을 알게 되어 좀더 깊이있는, 다른 감상을 가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인도에 대한 호기심, 결국 삶은 고통이고 인간은 모두 외롭다,그런 인간에게 종교는 역시 필요하다... 이 소설을 읽은 후에 얻은 단상들이라면 이런 것들이다.가까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