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기억에 남는 책을 말하라고 한다면 감명받게 읽는 소설이나 문학작품들이 주를 이룰 것이다. 그러나 나에겐 내용도 딱딱하고 분량도 만만치 않은 이 책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왜냐하면 대학원시절 동료들과 함께 '조사방법론'을 정복해 보고자 하는 신념으로 열심히 공부했던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스터디교재로 선택한 이유는 선배들이 추천을 많이 했기 때문인 것으로 기억된다. 사회과학 계통의 대학원에 다니는 사람들에겐 조사방법론이란 전공을 불문하고 꼭 습득해야될 통과의례와 같은 것이다. 따라서 그 과목의 교재는 수도 없이 많으며,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은 어느 책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위 사람들의 추천이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그 당시 이 책은 우리과에서 가장 많이 보는 방법론 교재였고 내용이 가장 좋았다는데는 거의 이견이 없어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책의 내용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SPSS 통계프로그램은 거의 윈도우용을 쓴다. 그러나 이 책의 설명은 도스용이라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실습을 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내가 예전에 스터디를 할때 이 책의 제15장부터 시작되는 분석파트는 다른 책을 가지고 공부했다. 그러니까 최근의 흐름에 맞게 절적하게 책의 내용이 개정 되지 않는다면 이 책의 뒷부분 200페이지 가량이 독자들의 사정에 따라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조사방법론은 최신의 경향에 맞추어 개정을 거듭해야 된다고 본다. 물론 기본 이론이야 안 바뀌겠지만 그 응용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어느 책을 후배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예전부터 조사방법론은 여러 책을 가지고 각각의 책들에서 가장 설명된 잘된 부분만을 뽑아서 공부하는 것이 정석이였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1장에서 14장까지의 정리가 잘 된 책이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