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7%
  • 리뷰 총점8 29%
  • 리뷰 총점6 14%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8.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끝내준다!
"끝내준다!" 내용보기
인기 최절정을 맞은 개그맨이 자신을 죽이겠다는 문자 하나로 무너져가는 심리를 잘 묘사한 작품이다. 책을 덮은 뒤 잘 짜여진 심리 묘사와 그 안에 녹아 있는 사실과 허구, 그리고 미스터리와 마지막 반전으로 이어지는 트릭의 조합이 거미줄처럼 사로잡아버린다. 한마디로 기대 이상의 끝내주는 작품이었다. 개그맨 이진수는 자신이 열흘 뒤에 죽는다는 문자를 받지만 처음에는 무시한
"끝내준다!" 내용보기
인기 최절정을 맞은 개그맨이 자신을 죽이겠다는 문자 하나로 무너져가는 심리를 잘 묘사한 작품이다. 책을 덮은 뒤 잘 짜여진 심리 묘사와 그 안에 녹아 있는 사실과 허구, 그리고 미스터리와 마지막 반전으로 이어지는 트릭의 조합이 거미줄처럼 사로잡아버린다. 한마디로 기대 이상의 끝내주는 작품이었다.

개그맨 이진수는 자신이 열흘 뒤에 죽는다는 문자를 받지만 처음에는 무시한다. 하지만 그 문자가 계속 D-데이에 가까워지면서 그는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을 의심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이 원할을 살 행동을 한 사람들을 의심하고 그 의심이 풀리자 주변 사람들을 차례대로 의심하다가 그때 등장한 레이저 킬러라는 묻지마 연쇄 살인범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고까지 생각하게 된다. 여기에 텔레비전 뉴스는 각종 흉악 범죄로 가득하고 그는 이제 악몽을 넘어서 활동 중에도 환각에 빠지게 된다.

작품은 현대인들의 불안한 심리를 개그맨 이진수에게 투영해서 그가 보여주는 변화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 속에 감춰진 공포심을 표현하고 있다. 죄책감, 이기심, 의심등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 심리다. 여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오히려 고독해지고 고립되는 인간 관계는 정말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 하는 심리일 것이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누가 믿을 사람인지를 판단하지 못한다는, 아니 자신의 판단 자체를 믿지 못하게 되어버린 근본적인 자기 불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조작이고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책을 덮은 뒤 더욱 혼란스럽다. 모든 것이 조작 가능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기에 이 작품이 놀라운 것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누구나 흔들리게 되어 있는 존재다. 그 흔들리는 시점을 정확하게 포착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시점을 정확하게 포착해서 작품 안에서 시기 적절하게 표현하고 마지막까지 잘 이어지고 있다. 인간에 대한 감정을 잘 구석구석 반영하고 끄집에 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점이, 그 공포와 스릴을 묘사한 점이 좋았다.

작가는 이런 인간의 내면을 잘 그려내는 작가다. 그런 내면을 추리소설로 쓰는 데 더 능력이 있다. 첫 작품 <누가 스피노자를 죽였을까>에서도 보여줬지만 이 작품에서 그 뛰어난 현대인에 대한 관찰력이 발휘되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나라 심리 스릴러에 탁월한 작가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이 작품의 작가 이은이라고 말하겠다.
d*****g 2008.07.23.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코미디는 끝났다 - 공포 속에서 코미디는 막을 내리다...
"코미디는 끝났다 - 공포 속에서 코미디는 막을 내리다..." 내용보기
2008년 한국의 공포문학이 이렇게도 없었던가?. 이 책은 2008년도에 우리나라 작가가 처음 펴낸 장편추리소설이라고 했다. 2008년도에도 그랬지만, 요즘에도 우리나라 작가의 공포나 추리소설은 그렇게 많이 등장한 것 같지는 않다. 우리나라 추리소설, 참 가뭄이 오래 간다. 아쉽고, 서운하고 그런...   작가의 전작 [미술관의 쥐]를 통해서 작가의 가능성을 보았었다(내가 무슨 평
"코미디는 끝났다 - 공포 속에서 코미디는 막을 내리다..." 내용보기
2008년 한국의 공포문학이 이렇게도 없었던가?. 이 책은 2008년도에 우리나라 작가가 처음 펴낸 장편추리소설이라고 했다. 2008년도에도 그랬지만, 요즘에도 우리나라 작가의 공포나 추리소설은 그렇게 많이 등장한 것 같지는 않다. 우리나라 추리소설, 참 가뭄이 오래 간다. 아쉽고, 서운하고 그런...
 
작가의 전작 [미술관의 쥐]를 통해서 작가의 가능성을 보았었다(내가 무슨 평론가는 아니지만 ^^). 미술품의 위작을 통한 살인사건의 이야기를 보는 맛이 좋았다. 특히나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호기심은 배가 더했던 것 같다. 그런 이은 작가가 새로운 추리소설을 우리 앞에 던져놓았다. 살인사건은 분명하지만, 그 과정이 사람의 심리를 그대로 들여다보게 만드는 심리추리소설. 인간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는 것이 어떤 귀신은 아니라는 것. 그 무엇보다도 사람이, 또 사람이 처한 현실들이 우리 인간을 공포롤 휩싸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개그맨 이진수. 지금 최정상을 달리는 그가 어느날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너는 열흘 후에 죽는다, 반드시... D"
문자 메시지 그대로라면 그는 열흘 후에 죽겠지. ㅎㅎ
연예인들이 흔히(?) 받을 수 있는 문자 메시지라고 생각한 이진수는 무시한다. 하지만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문자 메시지. "너는 아흐레 후에 죽는다, 너는 여드레 후에 죽는다......"
이제는 무시하려고 해도 무시할 수가 없는 정신상태가 되어버린 이진수. 그는 점점 문자 메시지의 공포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참 아이러니 한 것이,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진수가 보여주는 웃음과 공포다. 그래서 더 그 공포가 커보일지도 모르겠다. 웃음을 주는 직업을 가진 이진수가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웃음과 개그, 그리고 그 이면에는 그의 목을 죄어오는 공포.
두 가지 얼굴과 사고를 가지고 사는 이진수의 열흘은 위태위태하다. 웃음을 주려고하면 순간순간 나나타는 공포와 언제쯤 공포의 문자 메시지는 멈출까 싶은 생각에 보는 이로 하여금 그 끝을 보고 싶어하게 만든다. 열흘 후, 문자 메시지처럼 이진수는 죽을까?, 범인은 누구일까?, 왜 그런 문자 메시지를 보냈을까, 죽이고자 마음 먹었다면 그냥 죽이지 왜 문자 메시지를 열흘 동안이나 보내는 수고를 했을까, 그리고 죽이려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을 어둡고 피폐하게 만드는 공포의 모습이 그대로...
소복입은 귀신이 나와서도 아니고, 갑자기 건너가던 다리가 무너진 것도 아니고, 내 앞에 누군가가 던져놓은 흉칙한 물건 때문도 아니었다. 그저, 한 사람의 심리를 옥죄어오는 말 한마디(문자 메시지)가 공포의 근원이있던 것이다.
요즘 휴대폰 하나 없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가지고 다니던 휴대폰이 잠시라도 손에서 사라지면 그 답답함과 필요성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휴대폰이란 소품은, 현대인에게 필수품인 동시에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이다. 문자 메시지 하나에 공포에 떨게 되고, 심지어는 그 공포로 인해 인생이 망가지는 한 사람의 모습이...
문자 메시지가 하나하나 도착할때마다 공포의 크기는 배가 되고, 그 공포로 인한 떨림은 모든 생활을 마비시킬 정도이니...
한 사람의 내면에서 시작되는 공포는 그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며, 그 모든 현상들을 지배하는 것 역시 인간의 심리라는 것을...
 
이 이야기는 공포물인 동시에 지금의 우리 세상을 보여주는 조금 씁쓸한 이야기다.
한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도 있는 말 한마디의 무서움과, 우리를 공포로 두렵게 만드는 것 역시 사람이고 현실이라는 환경이라는 것을......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것은 역시 "D". 누굴까 D는...
그리고 D는 범인일까, 어떤 인물일까...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닌 심리추리소설에서의 모습은 그 범인에게 치중되지 않고, 인물들의 심리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것 같다. 누가 누구를 왜 죽였나, 범인이 누구인가 보다도 등장인물이 보여주는 행동을 지배하는 그 심리변화에 읽는 우리가 같이 공포에 떨게 만드는...
 
이 책의 매력은 지독한 공포 속에서 보여지는 묘사들은 영상으로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표지의 붉은색과 검은색이 보여주는 강렬함, 피와 어둠이 섞여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그리고 제목처럼, 한 사람의 웃음 인생 역시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내용에서도 보여지는 잔인한 모습들의 묘사는 영화 속 영상에서의 피튀기는 장면들을 연상하게 만든다(미술을 전공했다는 작가의 힘일까? ^^). 색깔 하나하나가 눈에 보이는 듯 하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작가의 전작과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저절로 비교가 되는 순간이다. 많이 몰입되지 않는 듯한, 약간은 허술하게 보이는 전개...
 
 
 
n******i 2010.08.21. 신고 공감 2 댓글 5
리뷰 총점 종이책
현대인의 공포...
"현대인의 공포..." 내용보기
아마도 한국 추리소설은 처음 접해보는 듯 하다. 그 동안 일본이나 유럽의 외국 추리 소설들은 즐겨 봤는데.. 정작 우리나라의 추리소설은 읽어본게 처음이라니... 미안한 생각과 씁쓸함이 밀려왔다. 책을 받아본 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 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있다는 것도 추리 소설을 쓰는 작가가 있을거라는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것 같다. 내가 우리나라 작가들과 추
"현대인의 공포..." 내용보기

아마도 한국 추리소설은 처음 접해보는 듯 하다. 그 동안 일본이나 유럽의 외국 추리 소설들은 즐겨 봤는데.. 정작 우리나라의 추리소설은 읽어본게 처음이라니... 미안한 생각과 씁쓸함이 밀려왔다.


책을 받아본 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 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있다는 것도 추리 소설을 쓰는 작가가 있을거라는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것 같다.


내가 우리나라 작가들과 추리소설을 무시해서라기 보다는.. 서점에서 접해본 기억도 없었고, 어렸을 때부터 접해오던 것들이 일본이나 유럽의 추리 소설들이라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막연하게 우리나라의 추리소설 장르는 배제해 왔던거 같다.


그런데.. 그냥 추리소설도 아닌 심리 추리소설이라니... 우리나라 추리소설을 처음 접해본다는 이유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심리 추리소설이라는 장르 때문에 그 기대감은 배가 되었다.


책의 겉표지에 붉은 색과 검은색으로 그려져 있는 광대의 모습...
책의 첫 부분은 오페라 "팔리아치"의 대사를 인용하며 시작된다.


주인공 이진수는 메기의 입과 너구리의 눈을 닮았다하여 메구리라 불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인기절정의 개그맨이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던 어느 날...  열흘후에 죽는다는 죽음을 예고하는 문자를 받는다.


처음엔 그저 팬들의 장난일거라 치부해버리지만.. 우연히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면서 충격을 받게 되고, 매일 매일 죽음을 예고하는 문자를 받으면서 주위 사람들까지 의심하는 한편, 살인사건과 얽히면서 점차..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며 혼란스러워한다.


작가가 말한 것처럼.. 범인이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작가의 의도한 것처럼.. 이진수를 통해 현대인의 공포감을 그려냈다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처럼 공동묘지나 귀신들이 공포의 대상이 아닌.. 겉으로는 풍족한 삶을 살며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이지만..
밝은 대낮에 일어나는 사고나 뉴스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잔혹한 범죄들로 현대인들이 얼마나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준다.


겉으로는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누구에게 부러울거 하나 없는 인기절정의 개그맨인 이진수에게 매일 매일 날아들어오는 죽음을 예고하는 문자.. 거기에 매일 매일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잔혹한 범죄와 사건 사고들.. 충격적인 자살 현장을 목격하는 등.. 현대인들이 겪는 두려움에 문자 메시지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무너질 수 있는지.. 사소한 것 하나만으로도 무너질 수 있는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본 사람이라면 중반 이후, 작가가 곳곳에 배치한 상황이나 흰트들로부터 결말을 미리 예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또한 중간쯤 읽었을 때, 대충은 결말이 짐작되었으니 말이다.


결말을 미리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펴고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린 이유는 작가의 흡입력 있는 문체와.. 작가가 의도한 그대로 나조차도 현실과 허상이 혼동되면서.. 주인공 이진수가 겪는 공포를 그대로 느꼈기 때문이다.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기고도 그 아픔과 슬픔을 뒤로한 채, 억지웃음을 지으며 관객들을 웃기러 무대로 나가는 오페라 "팔리아치"의 광대처럼 항상 대중에게 웃음을 줘야만 하는.. 개그맨을 주인공으로 설정한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y*******3 2008.07.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코미디는 끝났다
"코미디는 끝났다" 내용보기
코미디는 끝났다 이은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너는 열흘 후에 죽는다. 반드시. D'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공교롭게도 이 문자를 받은 개그맨 이진수는 주변에서 계속해서 피바다가 되는 살해 상황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고, 사회는 레이저 킬러를 통한 연쇄 살인이 기승을 부리게 된다. 현대인에게는 없어서 안 될 필수품인 핸드폰을 소재로 했으며
"코미디는 끝났다" 내용보기

코미디는 끝났다

이은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너는 열흘 후에 죽는다. 반드시. D'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공교롭게도 이 문자를 받은 개그맨 이진수는 주변에서 계속해서 피바다가 되는 살해 상황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고, 사회는 레이저 킬러를 통한 연쇄 살인이 기승을 부리게 된다.

현대인에게는 없어서 안 될 필수품인 핸드폰을 소재로 했으며 웃음을 주는 인기 최고의 개그맨, 이진수가 실제 공포 상황에 빠진다는 독특한 설정을 선보인다. 코미디프로를 통한 웃음과 연쇄 살인의 공포라는 극과 극의 감정을 오가며 웃음보다는 공포로 가득한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현재는 최고의 개그맨이나 배우를 꿈꾸는 이진수를 비롯하여, 로드매니저인 장인호, 예전 연인인 오미영, 이진수로 인하여 나락에 빠진 개그맨 선배 김웅, 이진수와 막역한 사이지만, 비밀을 안고 있는 영화배우 스티브, 이진수와 내연관계의 마담 이소미, 이진수의 소속사 사장인 유일선등이 등장하면서, 때로는 현실인지, 아니면 이진수의 착각 속의 세계인지 알 수가 없이 전개된다. 그 경계가 불분명하여 더욱 미스터리하게 보여진다.
소설은 인간에 대한 철저한 심리분석을 통해 현대인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공포의 실체를 드러낸다. 때문에 소설에 등장하는 핸드폰 또한 현대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의 상징임과 동시에 두려움과 공포를 끄집어내는 도구로 볼 수 있다.
작가는 협박 문자를 보내는 D를 찾아내려는 이진수의 심리 묘사뿐 아니라 탁월한 시각적 묘사도 선보인다. 레이저 킬러(Razor Killer)라는 연쇄 살인범이 과연 누구일까? 상황이 진행되면서, 이진수는 자신이 바로 이 레이저 킬러라는 착각 속에 빠져버린다. 너무나 끔찍하게 벌어지는 살인 사건과 이 소설의 주인공 이진수가 겪는 사건, 갑자기 나타나는 끔찍한 환상, 점점 옥죄어 오는 잔인한 공포의 늪 등을 슬래셔(Slasher)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묘사한다.
심리 추리소설인 만큼 누가 범인인가 하는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하지만, 나는 도대체 누가 범인일까? 하는 문제로 골몰하고 있다. 마지막에 섬뜩한 미소를 보이는 장인호가 범인일까? 그렇다면, 숫자 5는 다섯 번째 살인 사건을 일으키라는 의미일까? 그래서 범인에 대한 결말적인 설명이 없는 것일까?

트릭과 추리적 기법 대신 매일매일 날아오는 죽음의 문자 메시지와 함께 점점 막다른 곳으로 몰려서 스릴러물의 주인공이 되어버리는 이진수의 모습과 생생한 공포를 더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2013.1.12. 이은의 추리소설을 찾아 나선 두뽀사리~

 



i***2 2013.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소 현실적이고, 다분히 비현실적인
"다소 현실적이고, 다분히 비현실적인 " 내용보기
(코미디는 끝났다)는 특이한 소재의 추리소설이였다. 심리추리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사람을 긴장시키고 조바심이 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듯하다. 코미디언(즉 연예인)이 주인공이고, 협박문자를 10일동안 꼬박꼬박 받게 된다는 설정이다. 요즘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일순위가 연예인이 되어버린 시대이고 동경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반면 그들의 직업적 애로사항이나 문제점에 대해서
"다소 현실적이고, 다분히 비현실적인 " 내용보기

(코미디는 끝났다)는 특이한 소재의 추리소설이였다. 심리추리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사람을 긴장시키고 조바심이 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듯하다. 코미디언(즉 연예인)이 주인공이고, 협박문자를 10일동안 꼬박꼬박 받게 된다는 설정이다. 요즘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일순위가 연예인이 되어버린 시대이고 동경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반면 그들의 직업적 애로사항이나 문제점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는것 같다. 화려한 일면만을 보고 환호하게 되는 연예인이란 직업이, 연예계라는 세계가 어떠한 모습인지, 어떠한 어려움이 존재하는지는 잘알지 못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뉴스에 어떤 연예인이 협박을 받았다라던지, 괴소문에 휩쓸렸다거나 우울증에 걸려 자살했다는 보도를 종종 접하게 된다.

 

<코미디는 끝났다>에서 이진수라는 코미디언이 연예인들에게는 흔한 협박문자를 받게 되면서 어떠한 심리변화를 보이게 되는지, 그러한변화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특수한 상황에서 생활하는 연예인들이 겪는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강렬한 결말을 추론해 내는 진행이 흥미로웠다. 이진수의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 코미디언인 직업적 정신을 살려 타인 앞에서는 웃을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들과 대조적인 자신의 심리상태가 위태롭게 보여 나자신까지 초조해졌다.

 

끝없이 일어나는 주변의 살인사건에 협박문자와 더해져 이진수를 신경과민에 걸리게 한다. 심지어 환각까지 보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급격히 환각에 시달리고 현실과 환각을 넘나드는 모습이 가능한지 의아스럽기도했다. 하지만, 특수한 직업과 수면부족, 협박문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고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진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많은 연예인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고, 자살충동도 느끼고, 간간히 자살사건도 일어나는 것이리라. 

 

정말 기발한 스토리였다.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도 하기 어려웠고, 마지막의 반전은 섬뜩하기까지 했다. 한국추리소설의 새로운 길을 본 기분이다. 다소 현실적이고, 다분히 비현실적인 것이 이책의 매력이다.

 

l******8 2008.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과연 맨 마지막에 웃는 광대는 누구일까?
"과연 맨 마지막에 웃는 광대는 누구일까?" 내용보기
웃자 광대여 (Ridi pagliacci) 코미디는 끝났다.(La commedia e finita) -오페라 [팔리아치](Pagliacci) 중에서-    이 책의 제목인 [코미디는 끝났다]는 바로 오페라 [팔리아치]의 비극적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대사에서 차용된 것이고 이 책의 맨 처음에도 위 글귀가 그대로 나타나 있다. 그런만큼 어느정도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 본 독자라면 이것만 봐도 이 소설의 끝을 어느정
"과연 맨 마지막에 웃는 광대는 누구일까?" 내용보기

웃자 광대여 (Ridi pagliacci)

코미디는 끝났다.(La commedia e finita)

-오페라 [팔리아치](Pagliacci) 중에서-

 

 이 책의 제목인 [코미디는 끝났다]는 바로 오페라 [팔리아치]비극적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대사에서 차용된 것이고 이 책의 맨 처음에도 위 글귀가 그대로 나타나 있다. 그런만큼 어느정도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 본 독자라면 이것만 봐도 이 소설의 끝을 어느정도는 짐작할 수 있을리라.

 

 요새 부쩍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열대야가 심해져서 잠 못 이루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면 누구나 추리소설과 스릴러의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과거 <애거서 크리스티><셜록 홈즈>를 읽고 나서 과감히 더 이상의 추리소설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었는데 이런 나의 선입견을 박살 낸 것이 한 달여 전에 읽은 [13계단]이었다. 이 후 나의 선인견은 "국내 추리소설 시장은 죽었다"로 바뀌었었다. 그러던 중에 2008년 우리나라 작가가 펴낸 첫 번째 장편 추리소설이라는 이 책을 보고 나서 얼마나 국내 추리소설의 기반이 척벅한지 다시 알 수 있었다. 자그만치 반년이 넘을 동안 추리소설 1권이 나오지 않았다는 소리 아닌가? 그런만큼 과연 이 책이 나의 선입견을 바뀌어 줄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은 국내의 유명한 코미디언인 '이진수'의 살인범과 형사와의 대화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과거로 돌아가는데 이를 통해 독자는 자연스럽게 이 책에서 1인칭 시점으로 등장하는 이진수가 결국 죽임을 당하며 과연 이진수의 살인범이 누구인가에 대해 촛점을 두고 이 책을 읽게 된다.

 

"너는 열흘 후에 죽는다, 반드시. D"

 

라는 문자가 하루가 지날때마다 반복되고 이에 주인공은 히스테리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에 점점 주인공은 로드 매니저인 장인호, 과거 연인이었던 오미영, 개그맨 선배 김웅, 영화배우 스티브와 그와 교제했었던 이소미, 그리고 소속사 사장 유일선 등… 점점 글쓴이는 주위사람을 <D>라고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대략 '이진수'의 살인범이 누구인지와 그 트릭에 대해서는 대략 1/3 지점 쯤에서 눈치를 챈 것 같다. 얼마 전에 데니스 루헤인의 [살인자들의 섬]을 통해 심리 추리소설의 트릭에 대해 어느 정도 '면역'이 된 탓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누가" 이런 트릭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보아야 머릿 속의 안개가 걷치고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D"는 누구고 그와 "레이저 킬러"와의 관계는? 그리고 "레이저 킬러"는 또 누구인가?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5"의 의미는?

 

 비록 결론은 조금 식상하였지만 그래도 언제나 무대에서 웃고 있어야만 하는 '코미디언'의 가면 뒤에 숨겨진 현실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고 막다른 골목에 몰리는 주인공을 통해 공포에 떠는 현대와 현대인의 모습을 잘 드러낸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 척박한 한국 추리소설계에 계속되는 작품활동을 하는 글쓴이의 도전과 노력에도 높은 평가를 하고 싶다. 이런 글쓴이가 있는한 한국 추리소설의 맥을 끊기지 않으리라…

 

웃자 광대여 (Ridi pagliacci)

코미디는 끝났다.(La commedia e finita)

-오페라 [팔리아치](Pagliacci) 중에서-

 

이런 대사와 같이 과연 맨 마지막에 웃는 광대는 누구일까?

a******n 2008.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웃음 공포 웃음 공포 웃음 공포.......
"웃음 공포 웃음 공포 웃음 공포......." 내용보기
솔직히 처음에는 이런 내용인 줄 몰랐다. 흥미로운 제목과 표지 디자인 때문에 대충 어느 코메디언이 죽고 그 죽음을 형사들이 파헤치는 내용이라고 봤다.   그런데 책은 무척 충격적이다. 매일매일 카운트 다운되는 죽음의 메시지도 그렇고, 특히 끔찍한 허상들은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내가 만약 책 제목을 짓는다면 코메디는 끝났다 보다는 세
"웃음 공포 웃음 공포 웃음 공포......." 내용보기

솔직히 처음에는 이런 내용인 줄 몰랐다. 흥미로운 제목과 표지 디자인 때문에 대충 어느 코메디언이 죽고 그 죽음을 형사들이 파헤치는 내용이라고 봤다.



 



그런데 책은 무척 충격적이다. 매일매일 카운트 다운되는 죽음의 메시지도 그렇고, 특히 끔찍한 허상들은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내가 만약 책 제목을 짓는다면 코메디는 끝났다 보다는 세상은 웃기지 않다^^로 했을 것이다. 추리소설적인 묘미도 있고 공포 호러물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이 시대를 살펴 보는 진지한 사회적 메시지도 담겨 있다.



 



몇 년 전 헌책방에서 이은씨의 누가 스피노자를 죽였을까?를 사서 읽어 본 적이 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굉장히 실험적인 구성과 전개는 여전하다. 



 



이진수를 괴롭힌 범인 D는 누구일까? 스포일러가 될 생각도 없고 이 책은 스포일러가 나올만한 소설도 아니다. 하지만 아마 많은 독자들이 책을 읽고도 한참동안 읽어 왔던 내용을 떠올리며 고민해야 할 것이다.    



 

l*****1 2008.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코미디는 끝났다, 붕괴를 향하여!
"코미디는 끝났다, 붕괴를 향하여!" 내용보기
맨 처음 책을 들었을 때 작가의 말을 보는 순간 약간 충격을 받았다. 2008년 처음 한국작가론 처음 출간되는 추리소설. 지금도 서점에 외국 장르서점들은 매일 매일 쏟아지는 마당에 국내의 추리 미스테리 시장은 아직도 찬밥신세이니, 그만큼 이 작품은 더욱 반가웠었다. 현대인들의 알 수 없는 미지의 공포와, 내면에 깔려 있는 근본적인 두려움을 다룬다고 말한는 이작품은 한 레
"코미디는 끝났다, 붕괴를 향하여!" 내용보기

맨 처음 책을 들었을 때 작가의 말을 보는 순간 약간 충격을 받았다. 2008년 처음 한국작가론 처음 출간되는 추리소설. 지금도 서점에 외국 장르서점들은 매일 매일 쏟아지는 마당에 국내의 추리 미스테리 시장은 아직도 찬밥신세이니, 그만큼 이 작품은 더욱 반가웠었다. 현대인들의 알 수 없는 미지의 공포와, 내면에 깔려 있는 근본적인 두려움을 다룬다고 말한는 이작품은 한 레이져 킬러라는 살인마를 취조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과연 이들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1. 사건은 이렇다.

 

 사건의 시발점은 한 최고의 연예인으로부터 시작된다. 장안의 화제의 연예인 메구리 이진수에게 온 괴 메시지로부터 출발 한다

‘ 너는 열흘 후에 죽는다. 반드시.D’ 라는 내용의 이 문자는 처음에는 그저 기분 나쁜 메시지일 뿐이었다. 장안의 최고의 연예인 이진수는 단지 이것이 자신을 싫어하거나, 자기가 원한 살만한 사람의 장난으로 여기게 된다. 하지만 뭔가 불안함을 느낀 그는 그들을 한명씩 찾아가게 되고, 주위 사람들을 이리저리 의심하게 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건 이상한 환각과 환상들 뿐 진실의 실타래를 빙글빙글 돌게 되고, 어느새 D로 부터의 문자는 더욱 날짜를 좁혀가며 그의 목을 옥죄기 시작하는데…….

 

2. 여러 인간들의 모습들.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메리 이진수를 비롯하여, 그에게 버림받았지만 착한 선배 김웅, 그리고 그의 전 애인이었던 오미영, 그의 친한 동료인 듯한 그의 험담을 하고 다니는 톰 배우 스티브 등.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그리면서 현대인들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안감, 공포, 불신 등을 다루면서 효과적으로 그들의 캐릭터를 들어내고 있다.

 

 이런 중심축에서 이들을 관찰하고 저 괴문자의 향방을 찾는 이진수는 돈, 코미디언으로써의 명예, 그리고 그다지 큰 문제가 없는 인간성을 가지고 있지만, 누가 보낸 것인지 알 수 없는 저 괴문자에 이러한 주위 인물들과 점점 파괴적인 관계를 가지게 되고, 점점 자아의 붕괴를 통해 현대인의 추악한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심리 추리소설이라는 작가의 설명을 보자고 하면 사람의 심리를 통해서 점점 파괴적이고 무너져가는 보이지 않는 심리를 다룬 점은 매우 성공적이고, 이 과정이 자칫하면 재미없고, 자전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 코미디언이라는 천의 얼굴을 가진 캐릭터를 통해서 여러 모습을 가진 광대의 모습으로 풀어간 것은 독자들의 책장을 넘기기 좋은 역할을 했던 것 같다.

 

3. 작품속의 여러 사회의 모습들.

 

 이 작품은 단지 추리소설이라는 고전적인 사건의 발생, 전개, 반전, 결말 이라는 구조에 충실하기보다는 이진수의 개인의 심리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반면에, 그의 심리 밖에는 연예계의 현실이라거나, 개그맨들의 대한 인식, 각박한 이 사회에 대한 묘사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특히나, 레이저 킬러라는 살인범을 등장시켜서 그를 통한 트릭은 단지 사건을 흥미롭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박한 현대인들의 모습들과 이런 묻지마 살인들이 자행되는 점점 알 수 없는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잘 그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말에서도 보다시피 트릭보다도 문자 한통에 점점 무너져 가는 인간의 한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는 것처럼 저런 사회적이면서도 현 우리 사회의 비인간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소재들도 이 작품이 단지 고전적인 추리소설로 치우는 치는 것을 막는 또 다른 소재라고 본다.

 

4. 아쉬운 점들과 전체적인 느낌.

 

 이 작품에서 작가는 현대인들이 단지 귀신이 등장하거나, 뭐 그로테스크한 장면들로 오는 공포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오는 알 수 없는 두려움, 그리고 물질적으로, 또 이 작품에선 최고의 코미디언이라는 명예마저 가진 현대인들의 정신적 공허를 다루면서, 그에 따른 자의 붕괴를 보여주고 있다. 이진수라는 인간을 통해 한 인간이 문자 한통으로 인해 망가져가는 과정들, 심리적으로 점점 공황상태에 이르러 환각과, 현실을 망각하는 그의 모습과, 레이져 킬러나 그 주위의 캐릭터들에 대한 의심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까지의 과정은 뭐하나 나무랄 때 없이 참으로 깔끔하다고 할 만하고,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심리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아쉬움을 느낀 건 클라이막스에서의 사건 종결부분이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에 최대한 조심해서 말하겠지만, 이 모든 캐릭터와 한 영혼의 심리, 그리고 마지막 열흘째가 되는 날에 이진수의 상황은 가장 큰 일이 외부적으로 종결되는 상태에서 그에 대한 마무리는 뭔가 엉성하기 짝이 없다.

작가는 끝의 작가의 말에서 사건에 중점을 두기보다, 이진수의 심리를 통해서 한 인간이 점점 궁지에 몰리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고 하는데, 일단은 환각이나, 현실을 적절히 교차시키므로 써, 독자들의 긴장감을 더욱 조성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말을 향해 치닫는 순간에서 과연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광장에서나, 그가 비정상적인 공황 상태에서 어떻게 아무런 제지도 없고, 그런 공황 상태의 사람에게 그냥 생선을 맡긴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과연 한 최고의 연예인이 그렇게까지 비정상과 정상을 왔다 갔다 하는데, 수많은 군중이나 관계자들이 목격했을 그 장면들과, 충격적 이여야 결말들이 너무나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 것은 무엇일까? 물론 그가 그의 정신적인 붕괴나, 우발적인 상황이라는 점에서 보았을 때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결말에 대한 개연성은 어딘가 꺼림칙하기 짝이 없다. 분명히 작가의 말대로 모종의 복선이나, 다 읽고 보면 그것이 이거였구나, 하는 생각은 들지만. 그 과정이 자연스럽기보다, 결말을 위한 과정이라는 생각일 뿐.

조금 더 부드러운 결말을 위해서라면 그 전에 이진수의 정신적인 상태를 명확하게 레이저 킬러라는 소재를 대조시키면서 끝까지 어떤 것이 진실인가 라는 질문을 결말까지 하면서 왔으면 심리적인 흐름뿐만 아니라, 외부적인 사건의 흐름도 상당히 깔끔하게 마무리 되지 않았다 싶다. 물론 내가보기에 현 결말도 큰 문제가 있다거나, 완전한 판타지를 그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진수가 나날이 정신적으로 균형을 잃어가고, 레이저 킬러라는 소재가 조금 더 드라마틱하게 대조가 되어서, 중요한 반전이 되어서 쉽사리 말할 수는 없지만, 이진수의 상태를 조금 더 정확히 독자에게 전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한 유명 코미디언의 끝없는 추락, 그리고 현대 사회의 여러 보이지 않는 사람 사이에서 오는 공포, 그리고 맹목적인 발전과 황금만능주의와, 쾌락주의가 가져다주는 재앙의 공포를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그것만으로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심리추리 스릴러에 충분히 부합하지 않을까?

한번쯤 독특한 추리소설에 빠지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작품을 한번 권해보려고 한다.

d********s 2008.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공포의 실체
"공포의 실체" 내용보기
작가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중 TV에서 방영되는 한 오락 프로그램을 보다가 이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개그맨으로 대표되는 "웃음"과 폐가로 설정된 가상의 "공포"가 불협화음을 일으키면서도 작가에게 색다른 감각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가상이 아닌 무시무시한 공포의 현실 속에 내던져진 한 개그맨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한 한 편의 심리 스릴러를 독자
"공포의 실체" 내용보기

작가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중 TV에서 방영되는 한 오락 프로그램을 보다가 이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개그맨으로 대표되는 "웃음"과 폐가로 설정된 가상의 "공포"가 불협화음을 일으키면서도 작가에게 색다른 감각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가상이 아닌 무시무시한 공포의 현실 속에 내던져진 한 개그맨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한 한 편의 심리 스릴러를 독자들에게 내 놓았다.

 

"메구리"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이진수"는 인기절정의 개그맨이다. 한동안 무명의 어려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가 개발한 개그와 춤은 소위 엄청난 "대박"을 쳐서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단번에 빼앗아 버린다. 치솟는 인기 덕에 하루 하루 꽉 짜여진 많은 일정들을 소화해야 하지만, 현재 그는 자신의 성공에 고무되어 있고 행복하기만 하다. 그런 그에게 "D"라는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너는 열흘 후에 죽는다, 반드시"라는 죽음을 예고하는 불길한 문자 메시지가 날마다 그의 휴대폰에 찍힌다. 그리고, 바로 그 죽음의 예고일 날, 그는 죽는다.

 

소설은 죽음 예고일 다음날, 경찰서 취조실에서 담당 형사와 "범인"의 대화, 여운을 남기는 짧은 대화로 시작하지만, 곧 문자 메시지를 처음 받는 10일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처음 "죽음 예고"를 받았을 때 그는 "이젠 별의별......"하며 피식 웃어 넘기지만, 아흐레 후, 여드레 후, 이레 후... 날마다 불길한 문자는 계속됨에 따라 그는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자신에게 직접적인 원한이 있다고 생각되는 헤어진 애인과 무명시절 자신을 돌보아 주었으나 이제는 사이가 틀어져 버린 선배 개그맨을 의심한다. 그리고, 그 의심이 풀리면 다른 주변 사람들에게 차례로 의혹의 눈을 돌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레이저 킬러"라는 연쇄 살인범이 바로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생각까지 하기에 이르고, 한 밤의 악몽을 넘어서 이제 한 낮에도 갑자기 현실과 환상이 뒤 섞이는 환각증상까지 경험하게 된다.

 

개그맨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여 영화배우로까지 도약을 꿈꾸며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자기관리에도 철저한 한 자신 만만한 젊은이가 어쩌면 사소하다고 할 수있는 문자 메시지 하나에 연연하여 서서히 무너져 가는 과정을 심리미스터리 장르로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후기에서 심리 추리소설에서 추리적인 장치는 마라톤으로 치면 "Leading Runner"로써 소설을 마지막까지 끌고 가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작가는 범인이 누구인지 보다는 주인공 이진수가 체험하는 공포를 통해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 듯 하지만 아주 사소한 것 하나로 쉽게 무너지는 취약한 현대인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이러한 작가의 의도에 공감하느냐에 따라 또는, 이러한 작가의 의도가 얼마나 높은 완성도로 형상화되었는지에 따라 이 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가 달라질 듯하다. 나 개인적인 평가는 초중반에 비해 후반부가 다소 힘이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흥미롭게 읽은 소설이다. 다만, D-1 Day의 마지막 사건은 "현실"이라면 리얼리티 면에서 공감이 가지 않고 "환상"으로 처리한 것이라면 다소 메끄럽지가 않다고 느껴졌다. 이 소설은 작가의 3번째 장편 추리소설이다. 그는 척박한 한국 추리소설계에서 근근하게나마 추리소설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든든한 존재이다. 작가의 후속작을 기대한다.

m****e 2008.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너는 죽는다, 반드시!'
"'너는 죽는다, 반드시!'" 내용보기
내게는 그 모든 일들이 남의 일처럼 느껴졌다. 분명 내가 주인공인 일임에도, 내가 주체가 아닌 관망자의 입장에서 그 모든 것을 멀찍이 떨어져 보기만 하는 것 같았다. 의식에 힘을 주면 눈이 탁 떠지고 다 사라져 버리는 꿈처럼. 지금 내게 놓여진 현실은, 바로 지금 여기 존재하는 나다. 나를 위협하고 있는 레이저 킬러와 마주하고 있는 나다. 나는 그 레이저 킬러를 물리쳐 이
"'너는 죽는다, 반드시!'" 내용보기

내게는 그 모든 일들이 남의 일처럼 느껴졌다.

분명 내가 주인공인 일임에도, 내가 주체가 아닌 관망자의 입장에서 그 모든 것을 멀찍이 떨어져 보기만 하는 것 같았다.

의식에 힘을 주면 눈이 탁 떠지고 다 사라져 버리는 꿈처럼.

지금 내게 놓여진 현실은, 바로 지금 여기 존재하는 나다. 나를 위협하고 있는 레이저 킬러와 마주하고 있는 나다.

나는 그 레이저 킬러를 물리쳐 이겨야 하고 그 때문에 주어진 공포를 극복해야만 했다. 그것만이 현실이다.

그래서 두렵고 무섭다.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공포와 마주하고 있었으므로.

하지만 비장했다. 그것을 뛰어 넘어야 했으므로. [p.306]

 

코미디는 끝났다는 이름은 이진수, 별명은 메구리.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 이준수에게 어느날 갑자기 죽음을 예고하는 문자 메시지가 날아오고

짓궂은 팬의 장난으로 여겼던 그는 우연히 충격적인 자살을 목격하고, 카운트다운하듯 날아오는 문자에 가끔 보이는 끔찍한 허상은

영화 황금면도칼에 나온 연쇄살인범과 거의 유사해 화제가 된 레이저 킬러와 맞물려 점점 죽음의 공포에 휩싸여 이게 현실인지 환상인지 헷갈리는 상태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꼬옥 들고다니는 생활 필수품이 되어버린지 오래인 휴대폰, 나에게 웃음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 개그맨이란 소재가 한 데 얽혀 빚어진 이야기라 그런지 더 소름끼쳤던 것 같아요.

갠적으로 저는 범인이 누굴까 ~ 옛애인 오미영 ? 이소미 ? 스티브 ? 김웅 ? 아니면 장인호 ?? 머리가 아플 정도였는데 작가 노트를 보면 내가 여기서 핵심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범인이 누군가가 아니라 이 소설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매일매일 날아오는 문자 메시지와 함께 점점 막다른 곳으로 몰리는 이진수의 모습라고 쓰여있네요. 으흐흐 ~

마지막 장면을 서너번 읽었을정도로 조금은 헷갈렸던 결말. 나름 범인을 지목했고 사건이 어찌되었는지 정리하긴했지만 이 모든것이 이진수가 그토록 쓰고자했던 영화 시나리오.

한 무명 개그맨이 동료 개그맨의 죽음을 통해 느끼는 비애아 이를 극복하고 최고의 개그맨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은 [피에로의 애가]

스티브가 읽으면서 자꾸 웃음이 나온다며 내용이 너무 넋두리와 신세타령으로 흐르기때문에 공감을 얻어내긴 힘들다며 퇴짜놨던 그 피에로의 애가 수정 원고였고 그것으로 개그맨에서 영화배우로 성공하는 이진수의 모습을 그렸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중간중간 흐름이 끊기는 내용들도 이해가 되서 더 괜찮지 않았을까 싶은 조금은 조심스럽게 결말을 상상해보기도 했답니다.

 

공포는 귀신이나 도깨비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공포는 토막 난 시체나 난도질당한 시체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공포는 납치, 유괴도 아니고, 면도칼이나 피가 만들어 내느 것도 아니다.

공포는 결코 이미지가 아니다. 공포는 내 안의 '실재(實在)였다. 나는 그 사실을 이제야 비로소 알았다.

나는 그 사실을 이제야 비로소 알았다.
몸이 마음을 알았는지 웃음과 함께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나는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큰 소리로 웃었다.
D는 나를 가지고 놀면서 출발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하지만 다시 돌아 온 출발점은 처음과 같은 상태가 아니었다. 아까 장인호가 말한 내용은 완전히 딴 판인 또 다른 출발점을 만들어 놓았다.
D가 누구인지 더 이상 궁금하지 않았다. 모두 다 D였다.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고, 아무도 믿을 수 없었다. 더욱이 이젠 모든 것들이 처음보다 훨씬 충격적인 이유들을 갖고 있기에, 한층 더 짙은 잔혹한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p.251~252]

 

면도칼. 그리고 레이저 킬러.

팬카페도 만들어지고 검색어 1위에까지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사이코 살인마.

소설속 모습이긴 하지만 큰 사건이 터질때마다 뉴스를 통해 그 사람들이 입었던 옷이며 악세사리가 유행 하기도 하고, 비슷한 범죄들이 생기는 것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읽으면서도 씁쓸하더군요.

 

덧:)

레이저 킬러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승기는 이미 자신에게 있었다. [p.357- 22번째줄] 여기에서 승기가 아니라 승리란 단어를 쓰려고 한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h****0 2008.07.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