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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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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들이 꽤 있다. 강연록이기 때문에 자세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저한의 설득력은 갖추고 있다."만약 누군가가 행성이 태양 주변을 도는 것은 행성을 이루는 물질에 '움프'라는 가상의 '운동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제안한다 (...) 그렇다면 이 이론은 좋은 이론일까? 아니다! '태양의 중심으로부터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중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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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들이 꽤 있다. 강연록이기 때문에 자세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저한의 설득력은 갖추고 있다.


"만약 누군가가 행성이 태양 주변을 도는 것은 행성을 이루는 물질에 '움프'라는 가상의 '운동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제안한다 (...) 그렇다면 이 이론은 좋은 이론일까? 아니다! '태양의 중심으로부터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중력의 영향 아래 행성들이 태양 주위를 돈다'는 명제에 비한다면 한참 낮은 수준의 이론이다. 우연의 결과로 들어맞을 가능성이 매우 낮고, 행성의 운동을 설명하는 데 있어 아주 작은 오차로도 이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만큼 분명하기 때문에 두 번째 이론은 좋은 이론이다. (...) 규칙이 구체적이고 명확할 수록 더 강력해지고, 더 쉽게 예외가 생길 수 있어 검증 절차도 흥미로워지며, 그래서 더욱 가치있다. (...) '움프'의 예에서 본 것럼, 명확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방식으로 단어를 정의하고 사용한다면 그것이 진술하는 명제들도 거의 무의미하게 된다. (...) 거의 모든 현상을 다 끼워 맞춰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P. 34)


"먼저 마법 치료사들을 한 번 보자. (...) 그들은 환자들의 몸 안에서 나오고 싶어 하는 '영'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 하지만 난 그에게 당신은 지금 잘 모르면서 치료를 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나중에 사람들이 이 분야를 자유롭게 연구해서 지금처럼 복잡한 아이디어들을 다 제거하고 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고 그럴 듯한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줄 것이다." (P. 153) 


이런 생각들이 한의대 내부에 없냐고 하면 그것은 아니다. 이런 생각은 한의대 내에서 충분히 강력한 메인 스트림이라고 할 수 있고, 솔직히 이렇게 말하는 것조차 새삼스러울 정도이다. 그런데 사실 이 모든 것은 HOW가 아니라 WHY에 집착하는 이상한 풍토에서 온 것이 아닌가 싶다. 파인만은 과학이 WHY보다는 HOW에 더 가깝다고 이야기했다. 나 또한 그 점에 동감한다. 전통 한의학 이론들은 어디까지나 HOW를 설명하기 위한 부수적인 WHY일 뿐이다. 실제로 더 낫고 효과적인 많은 설명들이 새롭게 대체되어 가고 있다. 비난하는 사람들도 옹호하는 사람들도 그 점에서는 비과학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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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 2018.06.23.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