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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모처럼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내용보기
아무래도 소개만을 보고 쉰들러 리스트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하지만 이 책은 쉰들러 리스트처럼 극적인 이야기는 아니다.그렇지만 잔잔한 여운을 주는 이야기였다.   게다가 이 이야기들은 그 주체가 자빈스키 부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들과 뜻을 같이하던 다른 몇몇 사람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서 요새처럼 답답하고 힘든 세상에서도 인간의 선함을 다시한번 느끼
"모처럼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내용보기

아무래도 소개만을 보고 쉰들러 리스트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쉰들러 리스트처럼 극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잔잔한 여운을 주는 이야기였다.

 

게다가 이 이야기들은 그 주체가 자빈스키 부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들과 뜻을 같이하던 다른 몇몇 사람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서 요새처럼 답답하고 힘든 세상에서도 인간의 선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작가의 특성인지 이야기는 주변의 소소한 풍경들...사람들...동물들...
기타등등의 것들까지 세세하게, 때로는 좀 지루할 정도로까지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읽다가 지치는 분들도 있을듯 싶다.

 

하지만 이러한 묘사들은 나에게 그들의 원래 일상은 어떠했는지...
전쟁으로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
그런 고통스런 상황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인간으로 살기위해 즉, 인간으로서 당연한 의무를 저버리지 않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그러한 여러가지 상황들을 읽는 사람들에게 사실적으로 전달하고자 한 작가의 노력의 흔적으로 보였다.

 

그러니 어떤사람에게는 단점이 나같은 느긋한 사람에게는 장점이 될수도 있겠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여러 사람에게 기분 좋은 감성으로 다가설수 있다는데에 한표를 던진다.

n******5 2008.07.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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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중도 하차한 책
"올해 처음으로 중도 하차한 책" 내용보기
아마존 2007 베스트 북, 2008 오리온 북 어워드 수상. 퓰리처상을 받은 '총.균.쇠'의 저자 재래드 다이아몬드가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놀라운 책"이라고 극찬한 책.   과연 그럴까? '어느 동물원장 부부의 은밀한 전쟁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실제로는 감동과 재미보다 자찬과 변명에 거의 모든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 전쟁을 겪어보지 못해서일까? 왜 그들의 선행과
"올해 처음으로 중도 하차한 책" 내용보기

아마존 2007 베스트 북, 2008 오리온 북 어워드 수상.

퓰리처상을 받은 '총.균.쇠'의 저자 재래드 다이아몬드가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놀라운 책"이라고 극찬한 책.

 

과연 그럴까?

'어느 동물원장 부부의 은밀한 전쟁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실제로는 감동과 재미보다 자찬과 변명에 거의 모든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 전쟁을 겪어보지 못해서일까? 왜 그들의 선행과 희생이 가슴에 와닿지 못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권력에 빌붙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인지, 권력에 빌붙어 그로인해 더 나은 결과를 나았다면 그냥 용서해도 되는 것인지도 헷갈린다.

삼엄한 나치 치하에서 수백명의 유태인을 동물원을 통해 구출했다는 것도 쉬 받아들이기 어렵다.

여러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상이고, 그다지 좋은 문장도 아니고 서술도 형편없는 이 책이 어떤 이유로 베스트셀러가 되고, 좋은 상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이것도 유대인의 힘인가?

여로모로 미심쩍어 하다가 나머지 30%는 읽기를 포기했다.

 

 

 

s***u 2008.10.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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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별 아래 집?
"행운의 별 아래 집?" 내용보기
동물원장 얀과 그 아내 안토니나의 독일의 침략 전쟁시절 이야기....   처음 이책을 집어들고 한참 만에 나온 전쟁이야기에서 홀로코스트를 떠올리거나 쉰들러리스트를 강하게 떠올렸었다.   그러나 가장 다른점은 남성적 전쟁기록이 아닌 여성의 시각에서 전쟁과 그 속에서의 폴란드, 독일, 러시아 "사람"들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단순히 이야기를 전하는 역사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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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장 얀과 그 아내 안토니나의 독일의 침략 전쟁시절 이야기....
 
처음 이책을 집어들고 한참 만에 나온 전쟁이야기에서 홀로코스트를 떠올리거나 쉰들러리스트를 강하게 떠올렸었다.
 
그러나 가장 다른점은 남성적 전쟁기록이 아닌 여성의 시각에서 전쟁과 그 속에서의 폴란드, 독일, 러시아 "사람"들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단순히 이야기를 전하는 역사서가 아닌,   전쟁의 참혹하고도 처참한 현실을 희화라도 하듯, 동물보다 더 동물스러운 인간군상의 어리석음을 나지막한 음유로 비웃듯 일상에 대한 한편의 시처럼 보드라운 묘사로 상당부분이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때론 소박하게 그리는 일상의 표현이 전쟁의 잔혹과 대비되어 더 큰 외침으로 들리는 듯했다.
 
인종말살의 핵심지역이었던 폴란드에서 가족의 안위까지 내걸고 헌신적으로 사람을 구해내었던 두 부부영웅의 이야기로만 끝맸었다면, 어쩌면 시시한 전쟁영웅이야기로 비하 될 수도 있었을 스토리를 꼬장 꼬장하리만치 깊이있고, 인간의 내면 깊숙히 까지 헤집도 들어가 풀어나간 작가의 부드러운, 그리고 치열한 화술에 깊이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종일관 나름 숨막히게 했던 것은 하루아침의 긴장만으로도 정신병자가 되지 않고서는 견디기 어려운 극한의 상황이 수년을 이어감에 있어서도 굴하지 않는 얀의 초인적인 침착함, 주도면밀함, 대범함과 안토니나의 순수함.....
 
(이는 한번 가본적이 있는 폴란드와 독일로 이어지는 그 지형적 특성-끝없는 나지막한 평원의 연속-을 생각하면 그 아찔함이 더해지는 것 같다. 과연 비행기로 폭격을 퍼붓는데 숨을 곳이 있기는 했을까 하는....)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가장으로서 과연 나는 극한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생의 우여곡절 앞에서 이러한 정신적 강건함을 가질 수 있을까? 
 
눈앞에서 총부리를 들이밀고 당장이라도 죽일듯 달려드는 전쟁중에 이성을 잃은 병사들을 몇번이나 "남자의 얼굴이라는 천을 다리미로 다려서 편 것"처럼 만들어 버리는 사람들, 얀과 안토니나.
 
그 둘에 의해 "미친별 아래"의 집은 "행운의 별 아래 집"이 되어 버린다.
 
수십, 수백명의 생존의 Key를 가지고 있다는 사명감, 애국심, 인간에 대한 측은 지심, 선천적 낙천성만으로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책의 말미에서 300여 페이지가 넘는 책장을 넘기고서야 희미하게 나마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중반까지는 "동물들은 겨우 몇 달 만에 포식본능을 억누르기도 하는데, 인간은 수세기 동안 교화 과정을 거쳤음에도 그렇게나 급속히 짐승보다 잔인한 모습으로 변해버리는 이유는?" 이라며
인간에 대한 희망을 가지기 어려운 전시상황들이 펼쳐졌지만, 
 
얀과 안토니나는
 
"어머니, 아내, 여동생 같은 단어가 사악한 생각을 바꾸고 잔인한 본능까지 억누르는 힘을 가졌다면, 어쩌면 인간의 미래에도 희망이 있을지 모른다."는 호모사피엔스와 그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한순간도 놓지 않고 지켜왔기에 오늘날 우리들이이 책을 만나는 행운을 가지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동물원장 부부, 그들이 널리 감염시켰던 희망 바이러스, 그 흔들리지 않는 희망이 만들어 내는 금강석처럼 단단한 침착함과 적절하며 적시적 의사결정.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선 역시 말보다는 행동, 그 행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강한 신념과 인간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희망이 없이는 모두가 위선일 것이다.
 
오늘도 끝없이 위선을 행하고 있는 이땅의 부모와 교육자와 국민을 동물원 동물쯤으로 생각하는 정치꾼들이 반드시 일독하여야 할 책이란 생각을 전하고 싶다.
 
덧붙이건데,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할지 모르겠지만 최근 본 여러 번역서 중 가장 적절하게 잘 번역된 책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 내용에 취해 판단력을 잃어서일까?.....
s******4 2008.07.28.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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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투혼
"인간과 동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투혼" 내용보기
미친 별 아래 집. 제목을 보고서는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했다. 탁 트인 하늘 아래 반짝이는 별빛을 받으면서 덩그러니 놓여있는 집 한채가 연상되었다. 이렇게 낭만적인 그 집에 누가 살고 있길래 미친 집이라고 했을까. 그 집은 얀과 안토니아 자빈스키라는 바르샤바 동물원 원장 부부가 살던 집을 말하는 것이었다. 특히 얀의 부인인 안토니아는 동물을 다루는 예술가로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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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별 아래 집. 제목을 보고서는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했다. 탁 트인 하늘 아래 반짝이는 별빛을 받으면서 덩그러니 놓여있는 집 한채가 연상되었다. 이렇게 낭만적인 그 집에 누가 살고 있길래 미친 집이라고 했을까. 그 집은 얀과 안토니아 자빈스키라는 바르샤바 동물원 원장 부부가 살던 집을 말하는 것이었다. 특히 얀의 부인인 안토니아는 동물을 다루는 예술가로 불리울 정도로 동물을 사랑하고 그들과 공감하며 살았던 사람이다. 얀이 지적한 것처럼 그녀는 아무리 사나운 동물이라 하더라도 경계심을 풀게 만들어 동물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그렇다면 이렇게 동물들을 사랑한 그들이 왜 미쳤을까?

 

시대적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다. 당시 폴란드 특히 수도인 바르샤바는 나치의 주 공격 대상이었으며 폴란드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은 끔찍한 인종차별정책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렇다, 바로 얀과 안토니아는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들이 살고 있던 집과 동물원에 '손님'들 즉 유대인 도망자와 비밀리에 활동하는 지하조직원들을 숨겨주는 역할을 하였다. 얀은 자신이 지하조직원이기도 했다. 바로 이러한 손님들이 어느 우리에 숨어있느냐에 따라 그들에게 동물 암호명이 붙게 되었는데, 이렇게 사람들은 동물 이름으로 불리는 상황 때문에 동물원 역시 "미친 별 아래 집"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극도로 잔인무도했던 나치 점령 기간동안 동물원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이유는 나치의 순수혈통복원이라는 그들의 이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나치는 아리안 족만이 순수혈통이며 이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할 종족이라고 믿었다. 마찬가지로 동물 역시 고대 순수 혈통을 지닌 동물들만 살아남아야 하며 멸종된 종족의 혈통을 복원하는 일에 혈안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동물원을 운영하는 이들 부부는 유리한 위치에 있게 되었으며 나치의 순수에 대한 비정상적인 열망을 이용하여 유대인들과 지하조직원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결코 평탄하게 그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숨쉬는것조차 힘겨울 정도로 극도로 긴장된 상황에서 언제 발각될지 모른다는 초조함과 죽음에 대한 압박을 견뎌내는 것이 어디 쉬웠을까. 보통 사람이라면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영웅적인 일을 그들은 해낸 것이다.

 

작가는 이들의 용감하고 위험천만했던 이야기를 여러 참고문헌과 안토니나가 그 당시에 기록한 일기 및 메모에 기초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중간에 그들의 사진과 동물원의 사진도 삽입되어있어 이야기의 진실성과 현장감을 더해준다. 작가의 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내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동물들에 대한 세부 묘사와 자연과 동물에 대한 얀과 안토니아 그리고 리시의 사랑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역할 역시 작가의 능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얀과 안토니아 그리고 그 외 여러 사람들의 용감한 행동에 뒤늦게나마 박수를 보내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l********d 2008.07.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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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별 아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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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비소설도 아니고 다큐도 아니며 정체성이 무지 모호해서 읽는 사람을 숨차게 한다. 그런데 폴란드를 알아야 하고 나치를 알아야 한다. 나는 떠올렸다. 그들도 나도 이 세상에 살지만 그 이야기는 아무도 발길 닿지 않는 서점 한 켠의 제일 아랫칸, 몸을 숙여 기어코 끄집어내어 먼지를 털어야만 볼 수 있을 중세의 금서 같은 이야기다. 나는 한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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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비소설도 아니고 다큐도 아니며
정체성이 무지 모호해서 읽는 사람을 숨차게 한다.
그런데 폴란드를 알아야 하고 나치를 알아야 한다.
나는 떠올렸다.
그들도 나도 이 세상에 살지만 그 이야기는
아무도 발길 닿지 않는 서점 한 켠의 제일 아랫칸,
몸을 숙여 기어코 끄집어내어 먼지를 털어야만 볼 수 있을
중세의 금서 같은 이야기다.
나는 한동안 앓았다.
이 땅이 낯설지 않아서 앓았고,
절망을 완전히 들어내는 방법은 희망을 죽이는 법이라고 믿었기에
절망을 오히려 희망으로 전환하는 이들이 아직 이 세상에 있기에 놀랐고,
내가 나치와 폴란드를 몰라서 다시 한번 절망했고,
왜 하필 어릴적에나 놀러가던 동물원 원장인지 의아해서 혼났다.
 
그냥 우리가 모르는 땅,
미친 듯 황폐하고 검은 살상이 자행 되었던 어떤 땅의
희망 메시지일 뿐이라는 생각 때문일까.
때로 지루한 묘사조차 꽤 몽환적이기까지 해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거기에 나는 살지 않았다.
그래서 행복했다.
 
동물원장의 아내가 하는 말들 따위,
픽션과 논픽션의 장르를 규정짓는 경계 따위,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
생생하다기 보다 몽환스러운 그 때 그 시간 그 공간에서의
어떤 사람들 이야기.
갑자기 동물원에 가고 싶어졌다.
동물원에 꿈을 보관할 수 있을까.
나는 전쟁이 아니라 어떤 모험적 탐험을 떠났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생활과 암호와 절망과 희망을 어떤 식으로 소화해야 할지 모른다.
그저, 나는 공감을 알았고 희망을 알았으며
메마른 감성과 신경을 헤집어 놓은 논픽션 소설 한 권만을 알았다.
나치와 폴란드를 공부해야 겠다.
책을 덮을 즈음 내가 한 생각은 고작 그것 뿐이었다.
이 책은 너무, 그러니까 매우 간단하면서도 장황하다.
나도 이렇게 외치면 희망이 생길 것 같다.
미친 별 아래 집, 오바.
s*****d 2008.07.2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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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 그 매력적인 몽환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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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별 아래 집] 라이앤 애커먼 미래인 리뷰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 그 매력적인 몽환의 분위기 ‘어느 동물원장 부부의 은밀한 전쟁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두툼한 책의 첫 장을 넘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책의 제목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 속 어디에서도 초연의 냄새는 맡을 수 없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 갈수록 손끝에는 알 수 없는 화약냄새, 피비린내, 사람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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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별 아래 집] 라이앤 애커먼 미래인 리뷰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 그 매력적인 몽환의 분위기


‘어느 동물원장 부부의 은밀한 전쟁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두툼한 책의 첫 장을 넘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책의 제목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 속 어디에서도 초연의 냄새는 맡을 수 없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 갈수록 손끝에는 알 수 없는 화약냄새, 피비린내, 사람과 동물들의 절규가 묻어 나오기 시작했다.

한 없이 평화로운 금빛의 동물들 실루엣으로 장식된 표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일 점령기하의 바르샤바로 여행을 떠나보자.


홀로코스트, 바르샤바봉기, 열국의 의인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2차 세계대전의 나치 점령기 중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다. 제3제국의 가장 큰 반인륜적 범죄행위인 인종청소, 즉 유태인 학살은 현재에도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하지만 나치 점령기하의 폴란드 국민들이 보여 주었던 끊임없는 저항과 희생, 유대인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배려 등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나치 점령기의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있던 바르샤바 동물원 원장 부부인 얀 자빈스키와 안토니나 자빈스키 부부가 동물원 내의 폐허가 된 동물우리와 삶을 영위하는 공간인 동물원 내 빌라를 통해 300명 이상의 폴란드 내 유태인들을 구출해 내고 그들을 보호한 역사적 기록이며 또한 폴란드 내 지하 저항군의 간부로 활약한 얀 자빈스키와 그에 못지않게 전시 폴란드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한 가정을 지켜냈던 안토니나 자빈스키의 영웅적인 활약상을 기록하고 있다.


논픽션과 픽션의 위태로운 줄타기

이 책을 쓴 다이앤 애커먼은 사실 우리들에게 동물학과 관련된 여러 칼럼을 쓴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책 역시 작가와의 소재 연관성을 추적해 보면 이야기의 주인공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동물원 원장이라는 절묘한 연결 고리를 발견할 수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전쟁의 참상과 빌라에 거주한 묘한 암호명의 식구들과 동물들의 일상을 기록한 안토니나 자빈스키의 일기를 토대로 한 회고록, 그리고 전시 유태인들에게 인도주의적 배려를 제공해 수많은 목숨을 <저자가 설명하듯 나치 점령기에 유태인에게 물 한 모금 건네는 것만으로도 총살을 당할 충분한 이유가 되는 때에 그들의 은신과 피난을 돕는다는 것이 단순하게 인도주의라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목숨을 건 용기라는 사실을 주지 할 필요가 있다.> 구해 낸 사람들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열국의 의인’ 지정 자료, 얀과 안토니나의 활약상을 보도했던 각 국의 신문, 사진자료, 그들에 의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 등에 기대어 한 권의 책으로 묶여진 것이다.

물론 수많은 자료를 이리 저리 정리하여 책으로 묶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문제들 역시 이 책은 안고 있다. 다이앤 애커먼은 아마도 너무 많은 자료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듯 중심을 잡지 못하고 물위를 떠도는 나뭇잎처럼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느낌이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픽션의 힘은 위대하다.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알 수 없는 에너지를 만들어 내니까. 이런 논픽션이 솜씨 좋은 글쟁이를 만나게 되면 그 영향력은 몇 배로 커지게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다이앤 애커먼의 글쓰기 능력은 조금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논픽션이 주는 힘을 바탕으로 작가는 논픽션을 씨줄 삼고 픽션을 낱줄 삼아 [미친 별 아래 집]이라는 아름답고도 처참한 기억이 선명하게 새겨진 한 장의 테피스트리<벽에 장식용으로 걸어두는 양탄자, 혹은 직조한 카펫류>를 완성해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참혹하지 않은 전쟁의 기록

참혹하지 않은 전쟁이 있을까?

문장 그 자체로 역설적인 일이 이 책속에 펼쳐지고 있다.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범죄 중 가장 반인륜적인 일은 바로 ‘살인’이다. 한 인간이 같은 동족인 또 다른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것만큼 큰 범죄가 있을까?

그러나 이러한 비이성적이고 반인륜적인 일이 일상처럼 자행되고 오히려 많이 죽이면 죽일 수록 ‘善’이 되는 비정상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전쟁’이다. 그 단어의 파장만으로도 너무나 참혹한...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참혹함 속에서도 언제나 평화롭고 온화한 분위기와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았던 한 여인의 위대한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그래도 ‘미친 별 아래 집’은 미치광이 같은 세상을 순간순간 잊게 해주었다. 잠깐일 때도 있고 때로는 몇 시간씩 그런 분위기가 계속될 때도 있었다. 끊이지 않는 이야깃거리, 즐거운 놀이, 집중할 일거리, 다채로운 목소리 등으로, 물론 잠시나마 소소한 위안과 흥밋거리에 몰입하는 와중에도 바깥세상은 여전히 위험하고 불안한 상태였다. 그래도 안토니나는 이런 분위기가 자신과 가족의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장려했다. 안토니나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녀는 주변에 도사린 위험, 공포 불안을 가까스로 모면하며 하루하루를 사는 그런 집 안에서 놀이, 동물, 경탄, 호기심, 경이 천진무구한 동심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장려했다. 남다른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더구나 전시처럼 급박한 상황에서는 소흘히 하기 쉬운 그런 종류의 용기가.


미친 별 아래 집 본문 201 P 中


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을 보는 듯한

사실 이 책이 픽션과 논픽션 사이를 위태롭게 줄타기하는 도중 어쩔 수 없이 생겨나게 된 구조적 한계를 느끼게 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바로 핀트가 제대로 맞지 않은 사진을 보는 느낌을 책장을 넘기는 내내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치 점령기 바르샤바의 참상과 또한 폴란드 내 유태인들을 탈출시키고 생명을 담보하는 그러면서도 나치의 반인륜적인 범죄에 대한 고발의 성격이 강하게 전달되려면 분명하게 바르샤바 동물원의 원장이며 지하 저항군의 장교로서 무장봉기를 이끌었으며 명민하고 민첩하게 게토를 드나들며 유태인들을 구출하고 은신처와 피난 루트를 제공하고 온갖 위조 된 증명서를 통해 이들의 생명을 구한 뒤 독일의 포로수용소에 수감되기까지 한 얀 자빈스키의 활약상에 초점이 맞춰졌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아내인 안토니아의 일기에 기반한 회고록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여 글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 얀의 활약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점은 못내 아쉽기만 하다. 물론 위험한 상황 속에서 일기에 얀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적시할 수 없었을 터이고 폴란드 지하저항군<폴란드 레지스탕스, 제고타>의 활동이 드러나는 어떠한 문구나 암시적 내용은 기재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은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고, 또한 제고타의 활동 역시 문서나 기타 자료가 조직의 성격상 많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증언이나 일부 자료만으로 얀의 활약상을 재현하는 것은 무리였을 것이나 그래도 피사계심도<사진 속에서 초점이 맞는 일정 범위>를 조금 벗어난 흐릿한 사진을 보는 아쉬움을 쉬이 접을 길이 없다. 하지만 핀트가 맞지 않은 사진도 그 자체로서 매력적인 경우도 있으니 모든 것은 읽는이의 해석에 좌우될 문제일 것이다.


그들을 추모하며

전쟁 중에 자행된 홀로코스트는 추도하고 애도해야 할 먼 과거의 일이 아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도 지구상의 많은 곳에서 민족, 종교, 경제적인 이해관계 등 다양한 이유로 무자비한 살육, 죽고 죽이는 반이성적인 행위들이 지속되고 있다. 전쟁이라는 혹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힘과 경제논리에 의해 자행되는 이러한 반인륜적 범죄가 하루 빨리 우리가 숨 쉬는 이 지상에서 사라지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얀과 안토니나가 의인 혹은 영웅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이런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다시 한 번 간절하게 기원한다.

푸른 바아워비에자를 뛰어 노는 타팬말과 오록스, 유럽들소를 만나러 폴란드로 가고 싶다는 욕구가 불끈 불끈 혈관 속을 뛰돌고 있다. 이제는 곳곳이 숲과 공원으로 변해버린 바르샤바 게토와 새롭게 비스와 고딕 양식으로 재건된 바르샤바의 어느 기념비 앞에서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날이 내게도 오는 행운을 기대해 본다.

g****6 2008.07.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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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별 아래 집] 어쩌면 평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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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리뷰어 응모하기를 마친 후 적당해 보이는 책을 발견하여 신청한 책입니다. 제목이 아주 특이했거든요.    '미친 별 아래 집'    받은 책의 제목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동물원장의 부인'이라니.    책은 36편의 단편집이라고 해도 될 만큼 조각조각 나 있었습니다.    오래 전에 나왔더라면 더 감명 깊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이미 유사한 내용을 많이 접한 뒤라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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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리뷰어 응모하기를 마친 후 적당해 보이는 책을 발견하여 신청한 책입니다. 제목이 아주 특이했거든요.

 

 '미친 별 아래 집'

 

 받은 책의 제목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동물원장의 부인'이라니.

 

 책은 36편의 단편집이라고 해도 될 만큼 조각조각 나 있었습니다.

 

 오래 전에 나왔더라면 더 감명 깊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이미 유사한 내용을 많이 접한 뒤라 당시의 일상적인 이야기처럼 보이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가 광고를 잘못 해독하고 있었음을 발견했습니다. '한꺼번에 300명을 숨겨준 것'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조금씩 아마도 300여 명'을 잠시 숨겨준 전직 동물원장 부부의 이야기였습니다.

 

 저자의 소개에는 저자가 이러저러한 감수성 등의 평을 듣는다고 했는데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곁가지가 지나치게 많아서 본문 자체에 집중이 안된다는 평을 할 수도 있으리라 사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 자체는 무슨 보고서도 아니며 또한 하나의 소설도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내용을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이해해 봅니다. 제 생각에는 독자들의 반응은 앞에 이야기 한 둘로 나눠질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동 작가의 다른 책에 대한 평이 궁금해져서 찾아 보았더니 아주 좋다는 사람과 주의가 산만해진다는 사람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 작가에 대한 평가가 여러 작품에서 유지된다는 것은 그 작가의 개성이 계속 전달된다는 뜻일 것이고 또 그 문체가 평범하지 않다는 반증이 될 것입니다. 저는, 불행하게도 이런 형식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책 자체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먼저 주석을 책의 뒤에 편집한 것은 안 좋아 보입니다. 주석 자체도 그리 많지 않으므로 각각 해당 페이지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번역자의 성향인지 아니면 편집진의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여기저기에서 약간 거슬리는 용어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치아'를 일컬을 때 동물의 것은 '이빨'이라고 하지만 사람은 '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또 문장의 일부가 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있었는데 예를 들면 136페이지에서 <야생동물들은 주변 환경에 교묘하게 섞여드는 위장술을 갖고 태어난다. 예를 들어 펭귄은 위는 까맣고 아래는 흰색인데 먹이를 찾아 하늘을 나는 도둑갈매기들은 뒤엉킨 바다, 레오퍼드바다표범은 구름이나 먼지라고 생각하고 무시한다.>를 보면 '예를 들어' 이하의 문장이 어색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번 판에서는 교정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이는 <갈매기는 펭귄의 (까만 등을 보고 시퍼런) 바다의 일부라고 생각할 것이고 바다표범은 (하얀 배를 보고) 구름이나 먼지로 생각할 것이다.> 라는 뜻으로 쓴 것 같은데 직역을 한 탓인지 어색합니다. 손을 적게 보려면 '뒤엉킨 바다로'로 고치거나 문장의 앞부분을 건드려서 '아래는 흰색이여서'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어와 한글의 차이 때문인데 이런 부분이 책의 몇곳에서 발견됩니다. 그래서 독서의 흐름을 가끔 방해합니다.

 

 맨뒤에 있는 참고문헌은 중간에 있는 사진과 더불어 정체성이 약간 모호합니다. 다음에 좀더 깊게 생각하면 깨달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k****8 2008.07.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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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없는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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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많이 가본 편은 아니다. 하지만, 갈 때 마다 신기한 동물들, 혹은 브라운관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동물들을 바라보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감흥으로 다가왔다. 커다란 코끼리, 따뜻한 햇볕아래 늘어진 사자, 더위에 늘어진 북극곰까지.   하지만, 이 책의 동물원에는 동물이 없다. 동물들은 전쟁의 포화 속에 재가 되어 사라지고, 잔혹한 인간들이 들이미는 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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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많이 가본 편은 아니다. 하지만, 갈 때 마다 신기한 동물들, 혹은 브라운관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동물들을 바라보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감흥으로 다가왔다. 커다란 코끼리, 따뜻한 햇볕아래 늘어진 사자, 더위에 늘어진 북극곰까지.
 
하지만, 이 책의 동물원에는 동물이 없다. 동물들은 전쟁의 포화 속에 재가 되어 사라지고, 잔혹한 인간들이 들이미는 금속 막대기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인간으로 채워졌다.
 
그들은 다른 인간들의 눈을 피해 동물처럼 살았다. 언젠가 다시 동물들에게 우리를 돌려주고, 자신들은 인간답게 살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갖고,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 또 그 날이 오는 것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며.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중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동물원 원장 부부가 전쟁 중 나치로부터 도망친 유대인이나 폴란드인들을 숨겨주며 그들과 함께 생활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전적으로 역사의 흐름에 그 전개를 의지하고 있고, 실제적인 역사의 묘사보다는 '동물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역사의 단면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처음 책을 손에 들었을 때, 나는 '안네의 일기'와 같은 이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조금 읽다보니 그런 내 기대는 빗나갔고, 조금 더 읽다보니 지루해지기 시작했으며, 조금 더 읽다보니 하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책 자체의 소재는 나쁘지 않다. 전쟁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은 생생함은 존재하지 않지만, 전쟁을 통해 일어난 참혹함이나 절실함은 충분히 느껴진다. 그럼, 뭐가 문제일까. 대체 뭐가 이 책을 하얀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외다, 정도의 수준으로 격하시킨 것일까.
 
내가 보기에 그 정답은 너무 장황한 문체에 있다. 이 책은 한권의 논픽션이라기보다는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서술한 레포트에 가깝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철저한 시각적인 묘사라는 점에서는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기계같은 정밀묘사가 아닌, 크로키 같은 생동감이 아닐까. 남겨진 문헌이나 기록을 통해 재생되는 내용은 책이라는 매체가 영상매체로 태어나는 것이 더 나았을법한 생각을 들게 한다. 장황한 묘사를 줄이고 작가 자신의 생각이라도 종종 첨언했다면 좀 더 좋은,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일으키고 책을 덮은 후 뭔가를 느끼게 할 수 있는 그런 책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YES마니아 : 로얄 Z****a 2008.07.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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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별 아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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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이 집은 정신이 없다니까! 사람한테 동물 이름을 붙이고, 동물한테 사람 이름을 붙이니, 원! 사람 이야긴지 동물 이야긴지 헷갈린다니까요. ‘검은담비’는 도대체 사람이오,동물이오? 도대체 이게 진짜 이름인지, 암호명인지, 사람 이름인지, 동물 이름인지 알 수 없다니까. 아유, 정신없어!”   이 책의 성격에 대해 이보다 더 간단하게 압축한 문장은 없는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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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간 이 집은 정신이 없다니까! 사람한테 동물 이름을 붙이고, 동물한테 사람 이름을 붙이니, 원! 사람 이야긴지 동물 이야긴지 헷갈린다니까요. ‘검은담비’는 도대체 사람이오,동물이오? 도대체 이게 진짜 이름인지, 암호명인지, 사람 이름인지, 동물 이름인지 알 수 없다니까. 아유, 정신없어!”

 

이 책의 성격에 대해 이보다 더 간단하게 압축한 문장은 없는 듯해서 옮겨 봤다.그렇다.한마디로 이책은 하여간 정신없었다.하지만 그것이 사람한테 동물 이름을 붙이고,동물한테 사람 이름을 붙여서는 절대 아니다.그냥 글을 잘 쓰지 못해서 그렇다.어찌나 형편없던지 도무지 어떻게 이 책이 이러저러한 상을 받았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이 책 하나 보는데 장장 일주일 걸렸다.몇 페이지 넘기기도 전에 꼴딱 잠이 들어 버렸었기 때문이다. 나를 잠재우는데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던 책,가히 기록감이다.장소 불문하고 잠을 불러 들이던데 내가 불면증 환자도 아니고,호감 갖기 매우 어려웠다.

 

어째서 이 작가가 글을 못쓴다고 생각하는지 대략적으로 풀어 보자면...


줄거리는 2차대전 폴란드 동물원 원장이었던 자빈스키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그 부부는 유대인을 돕는 사람에게 사형에 처한다는 공문에도 불구하고 동물원에 유대인들을 숨겨서는 약 300여명의 인명을 구했다고 한다.줄거리 만으로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미담인데다 매력적인 실화다 보니 그냥 있었던 사실대로 썼다 해도 감동받기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작가는 너무 많은 자료를 모은 나머지 어떻게 그걸 풀어 내야 할지 감을 못 잡은 모양이었다.서술의 중점을 어디다 맞출 지 결정하지 못한 채 그저 모든 자료를 몽땅 집어 넣고는 두서없이 서술해 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결국 내용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구난방에 ,문장은 그야말로 쓸데없이 장황하기 그지 없었다.

 

본문과 별 상관없음에도 줄기차게 끼여들던 지식들,논리적인 연결 무시에 옆길로 반드시 새고야 마는 이야기 전개,기승전결에서 기승만 보여주고 전결은 대충 무시하는 문장들을 400페이지 가까이 읽으려니 고문이 따로 없었다.


거기다 시도때도 없이 등장하던 동물에 대한 묘사들,아무리 배경이 동물원이라고 해도 그렇지 줄거리와 상관없거나 전혀 안 써도 지장없는 이야기를 꼭 써야 했는지 짜증을 절로 났다.


특히 작가에게 등장인물들에 대한 통찰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놀라웠다.그런거야 기본적으로 작가가 갖춰야 하는 능력 아니겠는가.과거 실존 인물들에 대한 글을 쓰려면 무엇보다 그들을 잘 아는게 우선인데,이 작가에겐 그것이 전무했다.자신이 잘 모른다는 것을 몰랐을리는 없고,작가의 무대포 정신에 고개를 흔들 수 밖에는 없었다.(엮인 글 참조--전기문이라면 적어도 이 정도의 통찰력은 있어야 한다.)


2차대전 위기에 처해진 유대인들을 도왔던 인간적인 한 동물원장 부부의 감동적인 실화,소재만으로도 남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을 것이다.그러니 이렇게 좋은 소재를 형편없게 망쳐 놓던 작가를 보자니 무척이나 끔찍했다.

 

진부하고 연결 안 되는 문장에 지루하기 한량 없던 책을 번역해 낸 역자가 한 없이 존경스럽게 여겨지던 책,나의 생생한 경험에 비춰 혹 이 덥고 습한 여름 불면증에 고생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약 대신 권한다.누가 알겠는가? 놀라운 효능을 발휘할 지도...

a*******0 2008.07.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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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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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별 아래 집』을 읽었습니다. 폴란드에서 일어난 나치의 끔찍한 유대인 학살을 봤습니다. 이미 홀로코스트라고 알고 있었지만 전쟁의 참상이 자꾸만 아른거렸습니다. 히틀러의 광기는 보통 사람으로서는 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가 미치지 않고 서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를 ‘미친 별’이라고 부르는 줄 알았습니다.이것이 이 책을 보기 전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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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별 아래 집』을 읽었습니다. 폴란드에서 일어난 나치의 끔찍한 유대인 학살을 봤습니다. 이미 홀로코스트라고 알고 있었지만 전쟁의 참상이 자꾸만 아른거렸습니다. 히틀러의 광기는 보통 사람으로서는 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가 미치지 않고 서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를 ‘미친 별’이라고 부르는 줄 알았습니다.

이것이 이 책을 보기 전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이지 않을까? 했는데 정작 미친 별은 유대인을 경멸하는 뜻이었습니다. 일종의 유대인들의 가슴에 단 인식표였습니다. 나치가 주장했던 종족 위생학에 따르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열등한 존재는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전쟁의 고통에서 행운의 별이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독가스와 강제노동이라는 위험 속에서 살아남았습니다. 바로 동물원장이었던 얀과 그의 부인 안토니나 덕분이었습니다. 폴란드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는 그들 부부는 자신들의 빌라는 지하운동조직원의 장소로 위장합니다. 또한 게토에서 도망친 유대인들을 위한 에덴동산으로 만듭니다.

이 책은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양심적으로 행동했던 동물원장의 부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한 위대한 인물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쟁의 치명적인 상처를 보는 시선이 남다릅니다. 동물원장 부부답게 동물들이 전쟁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참아내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령, 전쟁 전에는 동물들이 아침잠을 깨웠는데 전쟁 후에는 동물들의 소리가 조용해집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뿐만 아니라 나치들을 속이기 위한 그들 부부의 전략은 아주 은밀합니다. 빌라에 숨어 지내는 유대인들의 이름을 동물 이름으로 바꿔 부릅니다.

이러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통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동물들은 겨우 몇 달 만에 포식본능을 억누르고 하는데 인간은 수세기 동안 교화과정을 거쳤음에도 짐승보다 잔인한 모습으로 변해버리는 이유는?”

일찍이 헤로도토스는『조사(調査)』에서 “평화 속에서는 아들들이 아버지들을 묻는데 전쟁에서는 아버지들이 아들들을 묻는다.”라고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람이 진정으로 희망의 존재이길 바랍니다.
p******0 2008.07.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