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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읽었다. 시종일관 두근두근. 일단 손에 들면 좀처럼 내려놓지 못할 만큼 흡입력 있는 소설이다.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개성 넘치는 다양한 인물들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한다. 여성 작가라 그런지 굵직한 사건들을 쫓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물의 내면까지 섬세하게 잡아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후하게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다. 특히 소설 속에서 펼쳐지는 18세기 에도의 풍물이 흥미진진했다. '요시와라'라는, 지금 개념으로는 공창지역이라 할 수 있는 곳과 아름다운 기녀들(오이란)에 대한 얘기는 온갖 달콤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무사들이 초를 켜놓고 겨루는 담력 싸움도 재밌었는데, 자기 딸을 죽이고 귀신이 된 가정부의 얘기는 슬프면서도 오싹했다. 주인공은 조선시대 인물인데 배경은 일본의 에도다 보니 같은 얘기라도 낯설고 신선했다.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화려한 활약을 펼치는 주인공의 모습도 꽤나 진귀하면서도 멋지다. 007 본드처럼 기상천외한 무기들은 없지만, 천재적인 재능 자체가 적이 결코 알아낼 수 없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을 것이다. 실제로도 신윤복이 미남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김홍도는 확실히 '백면서생'이라 불릴 정도로 미남이었다고 한다) 소설에서는 대단한 미남자로 나오는데, 역시 주인공은 잘생겨야 제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하는 게 훨씬 즐거워진다. (ㅋㅋ) 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했던 캐릭터는 '영재'라는 꼬마였다. 그의 대사가 나올 때마다 어쩐지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귓가에서 울리는 것만 같고, 반짝이는 눈망울이 나를 똑바로 쳐다보는 것만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영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나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신윤복이 미인도를 완성하는 순간에는 가슴이 마구 떨렸다. 소설을 다 읽고 난 뒤에도 자꾸만 미인도를 들여다보게 되더라.
읽는 동안에는 가끔 낄낄거릴 정도로 재밌었는데, 마지막에 가서 이렇게 심장을 먹먹하게 만들어버리다니. 오랜만에 읽은 괜찮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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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쿠, 전설적인 화가를 처음 접하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최근 접한 팩션들은 읽기전 나름의 사전 준비를 하곤 했다. 이 책의 배경, 그리고 어떤 등장인물들이 나오는지에 관해서 어느정도 사전 지식을 무장한 후 과연 저자가 어떻게 요리했을까 하는 호기심에 책장을 넘긴다. 하지만, 이 책 <색, 샤라쿠>를 접하기전 난 심지어 샤라쿠가 누구인지조차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처음 프롤로그를 읽자마자, 난 다시 인터넷을 통해 샤라쿠에 대해 검색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국보급 화가이자 고흐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는 화가. 10여개월만에 140여점의 그림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신비의 인물 일본내에서 샤라쿠로 추정되는 사람이 30여명이고 1백여권의 연구서가 있을정도라니, 얼마나 미스테리하고 매력적인 인물인가 그런데, 또 놀라운것은 이미 이 샤라쿠가 사실은 조선의 김홍도일 것이라는 가설이 꽤나 설득력있게 제기됬었다는 점이다. 마치, 세익스피어는 허구의 인물이고 사실은 프란시스 베이컨이라는 주장을 처음 들었을때처럼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또 샤라쿠가 사실은 신윤복이었다고? 이 책, 심상치 않을것같다. 팩션이라는것도 잊은채 그만 역사적 발견에 동참하는 심정으로 한장 한장 빠져들었다.
김홍도가 아니라 사실은 신윤복이었다? 미모(?)와 재능이 살아숨쉬는 신윤복 이 책에서는 김홍도가 일본에 침투된 비밀스파이, 즉 "간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샤라쿠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을것이라는 가설위에 김홍도를 신윤복으로 대체시켜놓고 있다. 실제로 저자는 자료수집과정에서 신윤복이 김홍도의 작품을 꽤 많이 모사했던점을 발견했으며, 그 둘이 스승과 제자는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그당시 김홍도의 나이를 감안할때, 실제 샤라쿠는 신윤복이 아니었을까 하는 점에 착안해 이 소설을 전개시키고 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역사적 사건, 인물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꽤 과감하고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꽤 두꺼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그 10개월, 신가권(신윤복)의 샤라쿠로서의 행적을 마치 영화처럼 생생하게 재현해내고 있다. 이 책에서 신윤복은 미술책에서 보았던 미인도의 화가로 박제된'신윤복'이 아닌 다혈질에 재기넘치는 살아숨쉬는 청년, '신가권'으로 다가온다. 일본에 파견되는 간자가 되는 과정도 꽤나 극적이다. 자신의 미모(?)와 그림에 대한 자부심으로 정조임금에게 김홍도와의 그림 대결을 제안하는 청년 그러나 김홍도의 손을 들어준 임금앞에서 분을 이기지못해 그림을 찢어버리고, 가권의 재능을 알아본 김홍도의 청으로 임금은 가권의 목숨을 김홍도에 맡긴다. 이후 가권은 간자 훈련을 마치고 샤라쿠, 즉 즐거움을 그리는 사람이라는 필명을 얻은채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샤라쿠, 여인, 그리고 연쇄살인사건 이 책은 일본에서 가부키 배우들의 얼굴을 그리는 판화 화가로서 명성을 얻으며, 한편으로는 운명의 여인 '사유리'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샤라쿠의 행적을 쫒는 한편, 샤라쿠 주변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쳐나간다. 또한, 2년간의 자료수집과정을 거쳤다는 작가의 말을 뒷받침하듯 꽤 매력적인 사건들과 볼거리, 그리고 인물들이 살아숨쉬고 있다. 그래서 꽤 두께감이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손을 놓기가 어려울만큼 단숨에 읽힌다. 그러나, 샤라쿠로서의 신윤복을 조명했다기 보다는, 미스테리한 인물에 미스테리한 사건을 버무린 스릴러를 표방한 작품인만큼 극의 전개과정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일련의 사건들이 결국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되지만, 때로는 인물과 사건이 너무 방대하게 펼쳐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좀 더 타이트한 구성으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조이고 자극했다면 더 좋을것같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하나도 놓칠수없는 매력적인 소재들을 한번에 다 끌어안으려는 작가의 욕심때문이겠지.
신윤복을 생생하게 만나다. 이 책을 다 읽고난후 책에 마지막에 담긴 신윤복의 '미인도'를 한참 바라보았다. 정말 신윤복이 샤라쿠였는지, 이 책에 담고 있는 이야기가 얼마나 사실이었는지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것은 이 책을 통해 나보다 먼저 이곳을 살다간 인물 신윤복을 생생하게 만난 것이고, 그가 남긴 작품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 김홍도가 가권에게 한 말이 떠올랐다. '그림은 단순히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는게 아니네, 사의, 즉 그 대상이 나타내는 뜻을 살펴 그리는 것일세'(p.58)
신윤복의 미인도속 여인은 어떤 뜻을 품고있을까, 신윤복은 어떤 마음으로 그 그림을 그렸을까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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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샤라쿠 잠입설은 한동안 언론에 오르내렸던 흥미로운 이야기거리였다. 정조의 밀명을 받아 일본에 첩자로 들어가 비밀리에 지도 제작을 하면서 신분을 희대의 천재 화가 샤라쿠로 위장했다는, 그래서 140여 점에 달하는 우키요에를 남긴 인물이 단원 김홍도였다는 사실은 애국주의를 떠나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사건이었다. 나 역시 일본에 갔던 길에 샤라쿠 연구서를 한 권 사서 읽어볼 만큼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제 이 소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구입해 읽었다. 이미 작가의 이전 장편 두 권을 알고 있었지만, 사실 두 권 다 끝까지 읽지는 못했다. 아직 미숙하다는 느낌 때문에 읽는 도중 중단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번 소설은 끝까지 다 읽었다는 점에서 나아졌다고 해야할까? 누구보다 김홍도와 샤라쿠에 큰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던 처지기에 기대와 함께 염려도 하고 있었다. 읽고 난 뒤 느낌은 도무지 변죽만 울렸다는 것이었다. 얘기에 분명한 촛점이 없이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엮었다는 아쉬움이 든다. 작가가 제시한 주제를 치밀하게 밀고 나가는 패기가 부족해 보였고, 이는 소설의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처음부터 정조의 갑자년 계획을 거론해 소설의 긴장감을 다 풀어놓았다. 소설을 읽으면서, 그것도 추리소설 형식인데, 결과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없이, 그대로 작가가 스스로 또는 작중 인물의 입을 통해 다 발설해 버리는데, 이는 소설의 큰 흠으로 보인다. 몇몇 살인이(제 건 가운데 두 건) 미륵교와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 결론이 나는데, 미륵교는 소설의 핵심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소재일 뿐이다. 또 신가관이 일본까지 잠입하게 되는 과정이 소설의 1/3을 차치해 불필요하게 길다. 결론에 가서도 문서는 가짜라는 식으로 얼버무리면 독자는 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 가설을 너무 크게 잡아버려 생긴 한계일 것이다. 조선의 일본 침공이라는 것은 아무리 소설이라고 해도 당시 여건상 전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럴 듯한 가상을 잡았으면 소설이 훨씬 생동감 넘치고, 작가 역시 다양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지 않았을까? 주인공 가관(신윤복)은 성격에 일관성이 없어보인다. 어떤 때는 10대 청소년의 치기를 보여주면서 어떤 때는 20대의 고뇌도 있고, 30대의 자기 반성과 40대의 관조, 50대의 해탈까지 모습이 자주 바뀌어 생동감을 떨어뜨린다. 또 깜짝쇼처럼 갑자기 알려주는 비밀들도 복안이 별로 없어 하늘에서 뚝 떨어진 내용 같아 생소했다. 에도 시대의 풍경과 게이샤나 닌자 이야기, 또 사무라이의 남색 소재는 분명 그 분야를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흥미를 끌 만한 소재긴 하지만, 뭔가 설 익은 상태에서 지식이 나열된 느낌이다. 에도 시대와 샤라쿠에 대해 아직 많은 공부를 하지 않은 나로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수준의 지식이었다. 국내에 번역되어 나와있는 관련 서적도 아주 없지는 않은데, 분명 참고했겠지만 숙성되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너무 나쁜 쪽만 얘기한 것 같다. 그러나 이 소설도 미덕은 있다. 에도시대 후기의 풍속도를 잘 그렸다는 점, 에피소드가 다양해서 읽는 재미를 잃지 않게 만든다는 점, 곳곳에 배치된 그림 자료가 소설의 이해를 돕는다는 점 등등. 요즘 여기저기서 독서계의 분위기에 맞게 한국형(?) 팩션들이 출간되고 있다. 이 소설도 그런 흐름에 일조하리라 여겨지지만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소설을 다듬고 정리한 뒤 발표했으면 좋은 뻔 했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어려운 소재를 그래도 잘 담아낸 작가의 노력과 역량에 박수를 보낸다.
또 일독을 해도 좋다는 권유를 독자들에게도 해 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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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암살사건><백제결사단>에 이어 쓴 작가의 3번째 작품이다.... 인사동 고서점에서 '색 샤라쿠'라고 적힌 오래된 책을 우연히 손에 넣었단다... 관자놀이가 세차게 뛰고 대박이라는 느낌이 왔단다... 역사학계와 미술학계가 받아들일 수 없는 새로운 사실과 충격적인 내용들로 가득차 있었단다... 2년의 시간을 들여 자료수집과 퇴고를 거쳐...
임진왜란이후...일본을 비밀리에 정탐하는 조선... 막부의 힘이 강대해져 일왕은 눈치를 보며 죽어 지내는...형식적인 권위의 상징이 되버린지 오래다... 풍전등화에 놓인 일왕은 비밀리에 정조에게 간절히 연을 맺기 원한다... 막부로 부터 힘을 되찾기 위해 조선군을 파병해 달라고 요청하게 된다... 승리했을시 일본은 조선과 통합되고(백제의 후손이라...한 민족이라는 생각)
청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힘이 필요했던 정조는 일왕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게 되고..갑자년 계획를 구상하게 된다... 이 계획을 완벽하게 세우기 위해 상세한 정보수집차 일본에 간자(첩자)들을 보내게 되는데... 이 간자들을 교육시키고 훈련시키는 역할이 연풍현감에 제수된 단원 김홍도 였다... 김홍도는 왕의 총애를 받는 화공이자.... 산으로 둘러쌓여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뛰어난 자들을 선발해
정조는 일왕으로 부터 올 중요한 교서가 중간에 분실되자... 교서는 일본에 조선군을 들일 수 있게 각 번주(다이묘)에게 일왕이 협조를 부탁하는 내용과 막부에 손에 들어가면 갑자년 계획은 고사하고 김홍도는 교서도 찾고 일본 정세를 정확하게 그려 올 적당한 인물로 신가권(윤복)을 선택하게 된다... 뛰어난 그림솜씨와 잘생긴 외모를 지닌 사고뭉치 신가권에게 어떤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었다...
정조에게 죽을 죄를 짓고(?) 도망친 것 때문에 아버지에게까지 버림을 받은 신가권... 임금에게 죄사함을 받고 당당한 아들이 되기 위해 간자역을 받아 들이게 되고...
이듬해 봄... 가권은 일본어에 능통하고 영특한 김홍도 제자 영재(15세)와 함께 부산포를 출발..대마도를 시작으로 일본 에도(도쿄)까지 어렵사리 도착한 가권과 영재.... 재주를 십분살려...출판&인쇄 가게에 화가로서 무사히 자리를 틀게 된다...
일본 지형이나 에도성곽..계급..무기모양...중요 인물등을 그림으로 그려 차곡차곡 갈무리하면서...
파격적인고 사실적인 그림솜씨에 샤라쿠(가권)의 명성은 에도에 좌~악 퍼지게 되고...
여기서 16세의 수습 오이란 '샤유리'를 만나게 되고 그 순간부터 마음을 주게 된다... 관심을 사보려 대쉬를 해보지만 무관심한 그녀...
한편, 에도에는 톱으로 머리부터 다리까지 반이 갈린 시체가 발견되는가 하면... 최고 오이란이 독살당하는 등...끔찍한 살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었고... "서양문물로 사치하는 자...더러운 여성의 몸을 탐닉하는 자... 공포 조성하면서 미륵교로 오라고...고래~고래~ 소리치는 미륵교도 난리를 치고 있었다..
일본에 먼저 파견된 간자로부터 분실된 일왕의 교서가 마치부교 교서를 빼오라는 밀서를 받게 된 가설...
훔쳐 올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가권과 재영..... 때마침 마치부교 하시모토가로 부터 병풍을 그려 달라는 주문을 받게 된다...
흥쾌이 수락하고 하시모토가에 입성한 가권...
한편... 시장에는 살인사건들의 상황을 그린 그림들이 나돌게 된다.. 증거를 쫓아 미륵교 집회 장소인 어느 동굴까지 오게되고... 그는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람의 목숨을 하나의 수단으로 보고 있었다... 그림의 완성도를 위해 실제로 사람을 죽이고 그 과정에서 떠오르는 영감으로 그림을 완성했던 것이었다.
"남을 죽여보지 않고 예술을 한다느 것은 허위야!! 그렇지 않으면 그런 그림들을 그릴 수 없어....그래서 나도 악마에게 혼을 팔았지... 쓰레기같은 그림을 파는자. 사치하는자, 남색을 하는자... 네가 그린 그림들은 모두 가짜야!! 배우나 오이란을 그린 그림들은 모두 쓰레기라구!!!
狂인에게 죽임을 당하기 직전...진을 치고 있던 병사들에 의해 간신히 구사일생하게 된다... 치료을 받으러 하시모토 집에 머무르던 중... 일왕의 교서를 구하게 되고 달아나게 된다... 눈치첸 히시모토가 닌자를 풀어 모~든 간자를 죽이라 한다...
닌자에게 걸려 싸우게 되는 가권...광인에게 상처를 입었던지라...역부족이었다... 쓰러져 최후의 일격을 받을 때... 어딘가 모르게 낯이 익은 자그마한 닌자로부터 도움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 닌자는 회복치 못한 깊은 부상을 입었으니....
"이럴수가...당신이 왜??"
가권의 품에 안겨... 그리고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게 된다...
"나를 조선의 여인으로 그려줘...요"
가권은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조선으로 돌아오지만... 김홍도는 가권에게 화법연습을 수없이 반복시키고 화성에 내려가 도성을 건설하는 과정을 그리라는 등
갑자년을 앞두고 정조가 알수 없는 병으로 급사를 하게 된다... 가권은 살날이 얼마남지 않음을 깨닫고(?) 반드시 완성해야할 미완성그림을 그리게 된다.. 다소곳한 자태..조선의 아리따운 기녀....
신윤복의 미인도가...
음~~~글쎄.... 전체적으로 보면 약간 실망이다... 내가 봤을 때 처녀작 <훈민정음 암살사건>과 2번째작 <백제결사단>보다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수수꽃다리가 절정에 이른 향기를 뽐내며 바람에 흩날리는 아침 (늦은 4월 아침)
라는 식의 섬세한 문장력이나 표현력은 아주 좋다..... 그러나... 책의 광고대로
"비운의 조선 스파이, 신윤복과 김홍도...그들의 사랑과 예술, 운명의 그림자를 뒤쫓는다!"
처럼 글의 큰 주제인 간자...예술...사랑을 놓고 보자면...좀 그렇다...낚였다고 할 수 있겠다... 우선 김홍도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된 것이 없다... 처음 가권을 가르치는 부분과 끝부분에 잠깐 등장하니...뭐라 할 얘기가 없고... 글쎄다...네가지 중 한가지라도 가슴에 확~ 와 닿는게 없다.... 신윤복과 사유리의 사랑보다는 글의 주제와 상관없는 이 둘의 게이사랑(삼각관계였지...남자셋이서)에 더 많은 지면과 내용들을 할애...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신윤복보다는 오죽했으면...신윤복도 교주의 말에 혹해 이처럼 주제를 더욱 돋보이게 해야할 상대적 요소들이 주제를 압도하고 있다...... 보컬보다 백코러스의 목소리가 더 큰 경우라 할까?...
그리고 정황에 안맞게 생뚱맞은 장면들도 있다...
정조가 김홍도와 신윤복이 그린 그림 중 누가 잘 그렸는지 판단하는 자리에서
단지 몇 달 배운 일본어로 의심을 사지도 않고 일본사람들 사이에서 간자역할을 수행하는 장면...
예술을 설명하려 그랬던가???
하시모토와 다로의 애정행각에 분노한 신하 고타쓰 참지 못하고 벌거벗고 들어가 셋이서 같이 하자는 장면...(내용은 절실한데...완전웃김) '얼음귀신'이라 불릴 정도로 냉혈한 닌자(사유리)도 영재와 가권을 죽이려는 닌자에게 두배를 주겠다며...영재가 황금 봉 5개를 꺼내 놓고 살려 달라고 하자... 그 중 하나를 집으며..."더 주면 하시모토도 죽여주겠다"고 말하는 장면.... 거기다 영재가 싫다하자...황금 봉 4개를 그대로 두고 하나만 가지고 사라지는 장면....ㅎㅎㅎㅎ
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눈에 좀 많이 보인다..
역사적 자료가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뭘 믿어야 할지는 독자가 읽어 보고 판단하겠지만... 색.샤랴쿠가 이것저것 다 버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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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의 [비밀의 화원]을 접한 이후에 김홍도와 신윤복이란 인물에 대해 잠시 관심을 가졌었다. 그런데 신윤복님께서 가신 해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뿐만아니라 확실히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주장할 만한 근거도 없었다. 아항, 그런 허점이 있었군. 그렇게 파고들었던 이정명 작가의 소재 아이디어가 참 좋았다.
일설 듣기로 세종대왕 시기와 정조 시기가 가장 베일에 싸인 조선조 역사라서 여러가지 추측을 만들어 내기 좋은 소재가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뭐, 사실 역사라는 게 정확한 사료가 있지 않은 이상, 빠진 부분의 진실 여부를 주장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 작품에서는 신윤복이 남자로 등장한다. 그런데 신윤복 일생의 일부가 일본에서 보내졌음을 가정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즉, 김홍도는 국정원장쯤 되고, 신윤복은 국정원 일급 첩보원으로서 일본에 간첩으로 파견되었다는 설정인 것이다. 호홋! 이거 뭔가 대단해! 간첩이 일본에서 활동한 이유로는 임진년 왜란의 복수극을 준비했던 정조의 계획의 일부였고, 도쿠가와의 에도 막부 시대가 어마어마하게 번성하여 일왕의 위세가 땅에 떨어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일왕이 정조와 손을 잡고 쇼군을 밀어내려한다, 라는 이유이다. 이런 근거는 실제, 조선조 말 대원군과 명성황후 사이에 벌어졌던 암투를 통해서 있을 수 있는 일임을 보여주고 있다. 급진 친일파 세력과 청나라 세력을 끌어들여 세력을 잡으려 했던 강단 있는 두 어르신들이 말이다. 그게 일본에서도 그랬었다, 라고 한다면 뭐,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거다. 그러나 사실, 일본의 무사정권은 굉장히 오랜 시간 유지되었고 오다와 토요토미, 도쿠가와의 시대까지 막을 내리면서 사카모토 료마의 등장과 더불어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기까지 일왕의 실권은 애진작에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일왕이 정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근거도 그럴듯 하다. 이미 우리는 다 알고, 쪽발님들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 그러니까 천황계가 우리의 후손이라는 사실, 비류 백제의 후손과 신라인들의 짬뽕맨들이 애초에 쪽발님들의 선조이신 원숭이들을 제압하는 바람에 아주 오래전에 이미 일본은 우리에게 접수된 나라였다는 사실. 그래서 그것을 아는 일왕이 이번 기회에 다이묘들과 쇼군을 밀어내고 한일합방을 하고자 한다는 설정인 것이다. 이야, 이거 뭐 소재의 스케일만 보면 거의 블록버스터급이 아니던가. [한단고기]에 [퇴마록]에 [비류백제와 온조백제]에 일본 센코쿠 시대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죄다 아우르다시피 해서 만들어야 할 것 같은 초대형 극우민족주의적 블록버스터 말이다. 그러나 작가는 그 중 한 첩보원의 활약상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었고 그 인물이 바로 신윤복이다.
일본의 화성으로 전해지는 샤라쿠의 그림은 내 기억속에도 있다. 세계 명화를 소개하는 책들을 보면 종종, 샤라쿠의 작품이 등장한다. 그를 기억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시기에 엄청난 화가들이 있는데 왜 그들의 작품은 세계 명화에 안 실린 거지? 라는 호기심 때문에 그랬다. 국력이 엄청난 일본이라고는 하나, 어쩐지 찌질해보이는 일본의 화가도 실렸는데 말이지, 라면서. 그런데 그 사랴쿠가 바로 신윤복이라는 것이다. 역시, 샤라쿠에 대한 정보도 신윤복 만큼이나 베일에 가려 있어서 가능한 설정이다. 정말이지 기가막힌 소재였다.
그런데 왜 작품이 하급에 놓였는가. 유.유 정말 간만에 작가의 공력이 의심스러운 작품을 만났다. 어쩐지 작가가 소화하기에 너무 스케일이 큰 소재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자, 함 보자. 이런 부류의 소설은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는 형태이다. 그러니까 관념적인 문제를 다루는 순문학과는 약간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문장력이라든가 하는 부분은 배제시키고 볼 필요가 있다. 즉, 공력의 90%를 재미에 쏟아부어야 하는 작품 타입이라는 것이다. 물론, 문장 마저 좋으면 금상첨상이지. 그러나 나는 스토리 위주의 작품에서 그것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작가의 문장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언급하지 않겠다. (이미 언급했잖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야기의 초점이 없다는 것이다. 중심 이야기가 없다. 즉, 구성력이 엉망이라는 얘기가 되겠다. 작가가 이런 오류를 범하게 되면 나타나는 현상은 이렇다. 엄청 산만하다. 당근 집중력이 떨어지고 재미가 떨어진다. 즉, 긴장감이라든가 몰아가는 분위기라든가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무미건조하다. 엉성한 구성에 산만한 요인으로는 불필요한 장면 묘사가 많다는 점이라 생각된다. 그러니까 하나의 장면이 끝나고 다음장면으로 이어지는 것이 어떤 연관 관계를 가지고 점점 그 폭을 좁혀 들어가면서 하나의 과녘을 향해 갈 때, 독자는 심취하는 것인데 이 작품은 이 얘기하다가, 저 얘기 하다가, 종국에는 대체 이게 무슨 소설이지? 라는 생각이 들만하면 슬쩍 원위치로 돌아왔다가 또 삼천포로 빠지고, 계속 그런 식이다. 다음 장면 즈음엔 복선 정도 깔아주면 좋을텐데 싶은 부분에서 엉뚱하게 남녀가 합궁하는 얘기가 나올 질 않나, 그 장면이 왜 이야기 중에 들어가야 하는 지 조차 잘 모를 정도로 의미가 없는 잡설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 책은 방향을 잃고 말았다. 결국, 이 어마어마한 소재가 10%로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묻혀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작품에 대해서는 혹평을 하되, 작가의 필력에 대해서는 좀처럼 논하지 않는 내가, 작가의 공력을 의심하게 된 것이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같은 얘기를 해도 아주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이 있고, 더 나아가 재미없는 얘기도 그가 말하면 재미있는 있는 것처럼 그 반대의 경우도 그렇다. 같은 얘기를 해도 재미없게 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이 작품의 경우는 정말 재미있을 수 있는 얘기를 엄청 재미없게 만들어 버리는 사람의 부류에 속한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작가는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한다. 실제 많은 문헌을 참고했다고 자료가 첨부되어있다. 그래서 더 실망스럽다. 그 많고 좋은 자료로 만들어낸 이야기가 여기까지였다는 점에서 말이다.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솔직히 문학을 많이 읽어보기만 했어도 이 정도의 구성까지는 안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아마추어가 아니지 않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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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조선을 풍미했던 두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뜨겁다. 단원 김홍도는 김득신, 혜원 신윤복과 함께 조선의 3대 풍속화가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때마침 김재희 작가의 신작인 한국형 팩션 소설, '색, 샤라쿠'를 만나게 되었다. 김재희 작가의 팩션소설을 접한것이 이 책이 처음은 아니었다. 샤라쿠'이전에 '훈민정음 암살사건'이라는 팩션작품으로 만났던 작가이다. 그 작품 역시 역사의 이면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을 추적하는 이색적인 현대소설이면서도 역사적인 사실과 픽션의 한계를 잘 조화시킨 수작이었다.
당시는 다빈치 코드 의 흥행성공 이후 ‘팩션’이라는 장르의 본격 적으로 대두해 독자들의 흥미를 끌던 시기로 역사적 사실의 재해석과 흥미진진한 미스터리와의 완벽한 조화를 이뤄낸 지적 대중소설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았던 시기였었다.이러한 시기에 우리 역사 속 소재를 바탕으로 한 『훈민정음 암살사건』은 많은 호응을 얻어낼 수 있었던 시기적절하게 발간한 작품이었다.
발칵 뒤집어 놓은 전설적인 화가이다.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신비의 화가 샤라쿠. 한국은 물론 세계의 미술사를 다시 쓰게 할 충격적이고 아름다운 비밀이 담겨있는 지금도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신비의 화가인데 조선의 김홍도와 신윤복이었다는 일설이 있는 인물이다.
소설은 이 일설에 기초하여 일본에서도 그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로 일컫어지는 '도슈샤이 샤라쿠'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스토리를 이끌어나간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18세기는 전 세계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급격하게 변화했던 혼란과 창조의 시대였다. 조선은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맞춰 강대해진 힘을 바탕으로 세력 확장을 꿈꾼 반면, 기근과 지진, 농민반란이 끊이지 않았던 일본은 조선통신사까지 거부하는 강력한 쇄국정책을 쓰던 시기이다. 1792년, 일왕은 도쿠가와 막부에 의해 무기력한 허수아비 신세가 되고, 정조는 임진왜란과 같은 크나큰 비극을 다시 재현하지 않기 위해 일본정벌계획이라는 거대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이 정복계획에서 필요한 것이 일본에 대한 자세한 정보라는 것을 알게된 정조는 단원 김홍도로 하여금 일본에 보낼 첩자를 화공들중에서 알아보라 명을 내린다.그 명을 받아 신가권(신윤복의 본명)이라는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게된 단원 김홍도. 그에게 중요한 임무인 일본 정탐을 맡기어 일본 내부에 침투하게 한다 그로부터 2년 그는 일본에 침투하여 '도쿠가와 막부의 중심도시 에도에 도슈이 샤라쿠'란 인물로 일본내에서 알려지며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고.....
작품을 보다보면 일본 에도시대의 생활모습이나 외국문화와 활발히 교류하던 당시의 일본을 엿볼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등장한다. 수많은 장소를 직접 답사하고 여러 역사학자와 미술계인사와의 인터뷰, 다양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도 완성시킨 듯 하다. 한 장소, 한 사건이 단순한 배경 장소나 소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이번 작품의 장점이라 하겠다.이런 시대적인 등장인물을 통해 작품을 읽으며 당시 일본의 상황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점도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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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그래도 우리 아이가 어제 물어보고 왔는데, 샤라쿠라고 합니다."
"사루라요?"
"아니 샤라쿠요. 즐거움을 그린다는 뜻이래요."
"어휴, 저렇게 잘생긴데다 그림까지 잘 그리니,정말 딱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도수샤이 샤라쿠..일본 에도시절 1794년 5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단 10개월동안 활동하고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갔는지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인물,하지만 그가 남긴 140여점의 그림들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그의 작품상의 특징이나 시대상으로 보면 그가 김홍도라는 설이 있다. 당시 정조는 일본 정벌을 하려 하였고 그가 첩자들을 일본에 보냈으며 김홍도가 대마도에 잠입하여 지도를 그려 정조에게 바친 점들이 그를 샤라쿠라고 믿게 만들고 있다.하지만 이 책은 샤라쿠를 '신가권.. 혜원 신윤복' 으로 가정하고 있다.당시 김홍도는 나이가 오십대정도이며 그는 연풍현감을 맡고 있었기에 그의 제자라고 사료되는 신윤복을 연풍현감으로 있던 김홍도가 첩자 훈련을 시켜 일본에 보낸 간자로 보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가권, 그는 김홍도의 임금인 정조앞에서 자신은 잘 그렸다 싶은 그림을 그렸지만 임금은 자신의 그림은 쳐다보지도 않고 김홍도만을 칭찬하자 자신의 그림을 임금앞에서 찢어 발기듯 한다.그런 그의 행동으로 인하여 그의 목숨은 김홍도의 손에 넘어가게 되는데 죽을것을 안 가권은 뒷골목에 들어가 행패를 부리듯 하여 기생 아취에게 넘겨지게 되는데 아취는 그를 김홍도에게 넘긴다.
당시 연풍현감으로 있던 김홍도는 부모를 잃었지만 일어도 잘하고 여러모로 똑똑한 영재라는 아이를 거두고 있었는데 가권의 곁에 영재를 두어 그를 보살피면서 일어를 가르치게 한다.모나면서도 자신에 차 우쭐하던 그의 성격은 김홍도의 수업을 받으면서 둥글어지게 되고 그림솜씨 또한 일취월장을 하여 스승을 능가하게 된다.첩자로서의 마지막 단계까지 거뜬히 통과한 가권은 마침 정조의 일본 정벌에 필요한 에도 지도를 그리기 위하여 영재와 함께 대마도를 거쳐 일본으로 밀항을 한다.
빈털털이처럼 둘은 행색이 초라해도 가권의 그림솜씨로 위기를 모면하며 에도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의 일에 도움이 되는 출판사이며 밑천을 장만하고 자신을 위장하기 안성맞춤인곳 쓰타야 사장을 만나 그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야쿠샤에를 그린다. 그가 그린 그림은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보여지지 않았던 독특한 그림이었으며 그가 그린 그림을 여러장 찍어낸 판화는 날개 돋힌 듯이 팔려 나가 그는 화가로 명성을 얻으며 살인사건과도 연결되게 된다.
한편 에도에서는 무시무시한 살인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었다. 그 살인사건에서 시체를 그리던 샤라쿠는 범인이 야차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만났던 인물이며 그가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살인을 저지른다는 것을 알아내기도 하고 일왕의 교서를 찾기 위하여 하시모토의 집에서 화사로 병풍을 그려주면서 그의 보물창고에서 일왕의 교서를 찾아내기도 한다.그러다 만난 우도,그는 끝까지 그를 지키려 하다가 목숨을 잃기도 한다.자신의 신분을 화사로 위장을 하면서 밤마다 에도 거리를 걸으며 완성한 에도지도,하지만 신분이 탄로나 에도지도가 빼앗길 위기에 처하지만 조선의 여자였지만 지금은 일본의 닌자가 된 오이란인 사유리,그녀덕에 에도지도를 구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그들의 꿈같던 하룻밤도 결국은 그녀가 마지막 죽음으로 일관하자 그는 그녀를 '미인도'로 남겨 놓는다
에도지도도 일본왕의 교서도 간자의 역할을 잘 이행하고 돌아오지만 교서는 진본이 아니고 원래 진본이 없었다는 말이 있기도 했지만 일본 정벌을 하려던 정조가 갑자기 의문사를 하였기에 모든것은 허사로 돌아가고 만다. 그러므로 샤라쿠도 다시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미완의 이야기다.신윤복 하면 춘화로 한시대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천재적인 화가이면서 당대 김홍도와 그들의 예술이 꽃 피울 수 있도록 뒷받침한 정조가 있었기에 이시대 문화코드가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어찌보면 '바람의 화원' 과는 다르면서도 그 책에서 감추어졌던 일부분을 논해 놓은듯 하고 암튼 지금까지 전해지는 뚜렷한 기록이 전무후무하기에 이런 좋은 작품들이 탄생되어지지 않았나 싶다.
역사의 기록이 좀더 남아 있다면 소설도 좀더 확실한 결말이 있었을텐데 역사에 남은 그들의 기록처럼 소설은 미완처럼 끝이나서 조금은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샤라쿠라는 인물이 김홍도이건 신윤복이건 우리 조상인것은 분명한듯 한데 일본인들이 그 사실을 인정한다면 자신들의 역사 뿌리가 흔들리니 자신들의 역사로 확실하게 인정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어제는 EBS에서 조선의 위대한 화인 -신윤복 편을 방송했다. 그가 남긴 작품들을 다시 재조명하니 춘화가 아닌 현실을 신랄하게 비꼬면서도 위트가 넘치고 명암이 뚜렷하여 작품에 빠져들게 하면서 김홍도 그림에서는 없는 배경이 등장하는 그의 그림을 보며 어쩌면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서양사의 화가들보다도 더 천재적이면서도 위대할지 모르는데 사실이 감추어지고 왜곡되어 진것은 아닌지 아쉽기만 했다.덤으로 이런 류의 작품을 많이 만났으면 하는 독자로서의 바램이다.우리 역사와 역사적 인물들도 문화코드로 멋지게 성공 할 수 있음을 더 많은 작가들이 탐구하고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림은 단순히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는 게 아니네.사의 즉 그 대상이 나타내는 뜻을 살펴 그리는 것일세.'
'사물을 보는 눈을 익히게. 사람의 내면을 보게.그러면 자네의 그림은 따로 연습하지 않아도 뜻을 이루게 될 것이야." - 58p
'도공들은 유약을 바른 도자기가 불의 오묘한 조화로 구워지는 것을 보고 불의 기운으로 도자기를 만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네.그렇다면 화공들은 물의 기운으로 그림을 그리는 셈이지. 그렇지 않은가?' -66p
'선배의 그림을 임모하는 것은 단순히 그림 기술을 익히라는 뜻만은 아니네.화원이 가져야 할 자질을 기르기 위함이지.선배의 그림중에 마음에 들지 않거나 어긋나는 붓질이 있더라도 그 부분을 그대로 그려낼 만한 마음의 여유와 인품,관용을 배우라는 것이네.재능이나 기교만으로 그림이 되는 것은 아니야.수많은 여행과 독서 경험을 통해 마음이 풍부해지고 너그러워지면 붓은 저절로 따라붙는 걸세.' -68
'그의 마음은 빈 벼루처럼 늘 허전했다.그런 가권의 마음에 단원이 물을 붓고 먹을 갈아 채워준 것이다.' -70p
'넌 그림을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그림이 무엇이라고 배웠지? 진정한 그림이란 대상의 참을 그리는 거다.초상화라는 것도 그저 닮게 그리는 것으로 족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의 정신까지 그려내야 훌륭하다고 할 수 있는거야.' -2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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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페에 온듯한 느낌이 든다.
최근 국내소설이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소설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소설들은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색 샤라쿠'는 바로 이러한 매력 발산을 너무도 심하게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처음 책을 잡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듯 갑자기 책 속으로 빨려들고 말았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잠시 여행을 다녀온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내가 당대의 최고의 화가 신윤복이 된 느낌이다.
아니 어쩌면 책을 통해서 '이러한 삶을 살아보는것도 참 재미있겠구나.'하는 생각도 해본다.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고 실제로 본 책의 주인공처럼 사는것이 일반적이지는 못하지만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재미를 느끼고 또 간접적으로 희열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너무 과장될법한 책에서의 장소와 그에 따르는 배경들은 실제로 많은 역사서에서 동일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렇기에 꾸며낸것이 아니며 나름대로 그 시대적 배경의 환경들을 상상해보는것이 본 소설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본다.
정말 재밌는 설정이라고 생각된다. 예술가들을 통한 첩보전.
그리고 현란한 에도시의 배경...향락과 타락...술과 춤의 도시...
소리소문없이 나타난 샤라쿠. 샤라쿠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가 있었기에 책에 몰입되는 속도는 더해져만 갔다.
일본 최고의 화가로 알려진 샤라쿠...그는 실제로 갑자기 나타나 갑자기 사라졌다.
실제 역사의 배경이 이와 같고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분명 자신의 신분을 외부에 노출되어서는 안되는 사람이었을 것이며 그렇기에 우리나라 사람이었다는 정설이 나돌고 있다.
특히 시대적으로 김홍도,신윤복등 당대 최고의 화가가 동시대에 조선에 있었기에 충분히 사실로서 여겨지며 색 샤라쿠는 바로 이 인물에 신윤복이라는 가정하에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 한권에 저자는 너무 많은 것을 넣었다.
'샤라쿠는 화가 신윤복이다.'라는 내용에 살을 붙여 소설을 만들었지만 너무 잘 정리된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즉 완성도가 너무 높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렇기에 본 소설의 분류를 하자니 다소 고민이 몰려온다.
다소 나른한 삶이 계속되고 있고 또 다른 삶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본 책 '색 샤라쿠'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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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양풍의 풍속화 디자인으로 도슈사이 샤라쿠는 조선의 신윤복이다?라는 흥미있는 화제를 던지며 시작된다. 나는 베스트셀러였던 비밀의 화원을 아직 읽지못해서 그런지 그 작품과의 비교는 되지 않았다. 색, 샤라쿠 이 책 자체만 느끼며 읽어나갔다.
전개내용은 조선의 한량이었던 가권이 단원 김홍도를 만나면서 조선의 일본침략에 대한 준비로 일본의 지도를 그리러 조선간자로 일본으로 떠난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조선간자로 일본에 왔으나 일본의 선진문물을 접하고 견문이 넓어졌으며, 조선과 달리 상공업이 발달한 일본에도에서도 지배층은 기득권을 행사하려고 하고, 헐벗고 굶주린 건 백성들 뿐이라는 생각을 하며 한탄한다. 그 와중에 자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했던 여인 사유리와의 합일도 경험하게 되나, 일본닌자와 조선간자의 사랑은 비극적으로 끝을 맺는다. 한편 임진왜란의 복수이며, 노론벽파로 얼룩진 조정을 쇄신하고자 노력했던 정조대왕의 갑자스러운 승하로 단원과 가권 모두 낙향하여 곤궁한 삶을 살게 된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했던 여인, 사유리를 잃은 슬픔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던 가권은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하고 후세의 길이 남을 걸작 미인도를 남기고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
이리 줄거리를 간추려보면 그리 스릴있을 것 같진 않지만 셜록홈즈나 괴도루팡과 같은 추리물과는 또다른 매력이 가진 소설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눈앞에 소설의 내용이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오가는 사람들과 물건을 팔고 있는 많은 가게들이 있는 에도의 거리, 쓰타야가 운영하고 있는 인쇄소, 기쿠와 사유리가 있던 요릿집, 하시모토의 대저택, 우도의 낡았지만 아름다운 국화가 피어있는 무도장 등 마치 그림을 그리듯 묘사한 것이 이 책의 특색이다. 가권이 정말 조선의 신윤복인지는 확인된 바 없지만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소설이었다. 책 중간중간 풍속화와 인물화를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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