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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 18 - 陳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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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제는 "진(陳) 시대"라고 붙었습니다만 사실 우리가 남조(南朝) 정통의 강박에 얽매일 필요가 전혀 없음은 지지난 주차 리뷰 중에서도 말한 적 있습니다.이 권도 내용의 대부분은 북제와 북주 사이의 항쟁을 다룹니다. 黃河椎氷(황하추빙)의 고사에서도 알 수 있듯, 동쪽에서 낙양과 업(鄴)을 근거로 풍요로운 자원과 넉넉한 인구를 바탕으로 처음에는 북위의 맥을 계승(찬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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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제는 "진(陳) 시대"라고 붙었습니다만 사실 우리가 남조(南朝) 정통의 강박에 얽매일 필요가 전혀 없음은 지지난 주차 리뷰 중에서도 말한 적 있습니다.

이 권도 내용의 대부분은 북제와 북주 사이의 항쟁을 다룹니다. 黃河椎氷(황하추빙)의 고사에서도 알 수 있듯, 동쪽에서 낙양과 업(鄴)을 근거로 풍요로운 자원과 넉넉한 인구를 바탕으로 처음에는 북위의 맥을 계승(찬탈이지만)했다 볼 수 있는 북제가 더 우위에 있었습니다. 고환 등이 鄴을 중시하기 훨씬 이전에도, 이미 조조가 원소를 관도의 싸움에서 크게 깨뜨린 후 이곳으로 자신의 거점을 옮겨 튼실한 장래를 도모하기도 했죠. 생각해 보면 꽤 유서 깊은 도시임에 틀림 없고, 중화 농경 문명의 찬란한 단면을 선명히도 상징합니다.

이러던 게 우문씨 일족이 고환의 진영에 반기를 들고 (몽진한) 황제를 낀 채 장안에서 항거하며 사실상 독자 정권을 세웠다가(라고는 해도 황제가 그리 도피했으니 인적 정통성의 일부가 옮겨간 셈입니다), 고씨 일가가 칭제건원한 후 자신들도 "주(周)"라는 간판을 따로 내걸고 하늘에 제사를 친히 지내는 지위로 올라섭니다. 이 과정에 대해서는 직전 권들에 자세한 서술이 나옵니다. 黃河椎氷의 고사란, 선발 주자이자 이전 체제의 이점을 잘 상속한 북제가 강성했을 때는 그로부터 침략을 받을까 두려워한 북주가 (북제 군이 못 건너오게) 겨울 황하의 얼음을 깨고, 이후 정권의 지리멸렬상으로 북제의 국력이 쇠한 후에는 도리어 그들이 얼음을 깨어 북주의 침입을 막았다는 내용입니다. 국제 정세에는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는 진리를 다시 확인하게 되죠.

이제 북제와 북주가 위에서 날카로이 칼을 겨누고, 남에서는 진패선의 정권이 혼자 득세하는 듯도 했으나, 역대 남조 정권 중 진(陳)은 가장 약체인 regime이었으며, 그 장악하거나 통제한 강역도 제일 협소했습니다. 진패선은 본디 한 고제처럼 서민의 집안에서 성장한 인물이었으나, 용모가 당당하고 두뇌 회전이 빨라 주변의 신망과 복종, 존경을 쉽게 얻어내는 자질이 있었습니다. 이 직전 권의 내용을 통해, 양나라 황제 소연이 역적 후경이 놈 때문에 큰 고생을 하고 급기야 시역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음은 이미 우리가 접해 압니다. 진패선은 처음에 힘 없는 괴뢰황제들을 도와 세력가와 실력자, 역심을 품은 무장 들을 진압하는 역할이었으나, 주변이 제압되고 실권의 정점에 오르다 보니 본인 자신이 분수를 넘는 야욕을 갖게 됩니다.

동진을 폐하고 송제양진 시대를 처음 연 유유의 경우도, 본인이 서민 집안에서 강직한 기풍과 검박한 초심을 잃지 않고 만인지상의 자리에 올랐음을 상기하며, 후손들에게도 그 뜻을 반드시 새길 것을 유훈으로 당부했으나, 어디 근본 없는 집안의 spoiled rotten들이 그런 깊은 마음씀을 이해하는 법이 있던가요? 하지 말라면 더하는 게 이런 싹수가 노란 종자들의 골수에 밴 근성입니다. 북쪽에서 제와 주가 항쟁하니 남의 풍부한 물자를 축적해 큰 기회를 노리면 진씨의 통일 천하가 새로 열릴 공산도 매우 컸건만, 진나라는 불운하게도 후계 구도가 조카, 삼촌 등으로 불안정하게 이어지면서 건국 후 십여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확고한 중심을 잡는 데에 실패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한심하게 서술되는 건 제나라의 난맥상입니다. 창업자 고환부터가 건전한 철학과 신념과는 거리가 멀었으니 후손들이 하나같이 이 모양이었는지도 모르겠으나, 화사개 같은 끔찍한 간신, 난신적자가 출현하는 등 북제는 초기의 어드밴티지를 하나도 건사 못 하고 나라의 기반을 스스로 좀먹습니다. 북주 역시 우문씨 가문의 기강이 문란해지면서 양견 같은 새로운 시대의 실력자의 등장에 길을 내어 주어야 했습니다. 이리하여 남북조 말기의 삼국은 각각의 이유로 문을 닫습니다.

v*****7 2018.03.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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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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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의 18권째이다. 제왕학의 교과서와 같이 사용된 역사서이다. 중국 송나라의 사마광이 17년에 걸쳐 저술한 굉장히 많은 분량의 역사서이다. 사가의 시각이 왕조사관에서 벗어나지 않기에 현대의 역사가가 집필한 역사서와 사뭇 다른 시각을 느낄 수 있다. 통치자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볼 것인가 아니면 일반 백성의 경제 상황을 위주로 볼 것인가... 계급간의 투쟁의 결과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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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의 18권째이다. 


제왕학의 교과서와 같이 사용된 역사서이다. 


중국 송나라의 사마광이 17년에 걸쳐 저술한 굉장히 많은 분량의 역사서이다. 사가의 시각이 왕조사관에서 벗어나지 않기에 현대의 역사가가 집필한 역사서와 사뭇 다른 시각을 느낄 수 있다. 


통치자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볼 것인가 아니면 일반 백성의 경제 상황을 위주로 볼 것인가... 계급간의 투쟁의 결과로 역사를 인식할 것인가... 아무튼 역사는 바라보는 눈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마치 카메라의 각도에 따라 피해자와 가해자가 변하는 듯한 각색되는 TV 뉴스를 바라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방대한 분량의 중국 역사서를 높은 쿼리티로 번역해 놓은 책이다. 

원문과 같이 공부해 간다면 고전 한문을 공부함에 있어서 교과서 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과거의 제왕학의 교과서에서 한문학의 교과서로 자리 이동된 격세지감을 책을 알려는지... 

c********8 2017.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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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의 마지막 나라, 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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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북조 시대에서 남조의 마지막을 장식한 나라가 진나라다.이 진나라는 본래 양나라의 장군이었던 진패선이 세운 나라였다.진패선은 북방 왕조들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영웅인데, 당시 배고픔에 시달리던 진나라 군사들을 위해 백성들이 오리고기를 연잎에 밥과 함께 싸서 도시락으로 가져와 먹으라고 바쳤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음식이 바로 오늘날 중국의 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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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북조 시대에서 남조의 마지막을 장식한 나라가 진나라다.


이 진나라는 본래 양나라의 장군이었던 진패선이 세운 나라였다.


진패선은 북방 왕조들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영웅인데, 당시 배고픔에 시달리던 진나라 군사들을 위해 백성들이 오리고기를 연잎에 밥과 함께 싸서 도시락으로 가져와 먹으라고 바쳤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음식이 바로 오늘날 중국의 명물 요리 중 하나인 남경오리라고 한다.


좌우지간 전쟁에서 승리한 영웅인 진패선은 진나라를 세웠는데, 이 진나라는 영토가 이전의 왕조인 양나라보다 더 줄어든 상태라 북방 왕조들과의 대치 상태에서 불리했다.


그나마 진패선이 살아있을 때는 괜찮았지만, 그의 후계자들은 대부분 어리석고 못난 황제들이라 그리 위세를 떨치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황제인 진 선제는 그야말로 무능과 혼음의 극치였다. 


북쪽 국경을 강대한 수나라가 쳐들어와서 나라가 넘어가게 생겼는데, 후궁들을 끼고 우물 속으로 도망이나 치는 못난 군주가 바로 진 선제였다. 


그렇게 해서 진나라는 무너졌고, 300년 동안 계속된 중국의 남북조시대는 수나라에 의해 종결된다.


하지만 그 수나라조차 2번째 황제인 수양제가 고구려를 무모하게 침공하다가 망하는 통해 오래가지 못했다.


역사의 흥망성쇠는 매우 가변적인 것이고, 어제 흥한 나라가 오늘 망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고 보면 장강의 앞물결에 따라 부귀영화가 다 끝난다는 중국의 속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한때 잘나가던 수많은 나라들이 지금은 그 흔적조차 없는 걸 보면 말이다. 


중국 역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내용들을 새로이 알게 되어 매우 기뻤다.


앞으로도 중국의 유명한 고전 문헌들이 잘 번역이 되어, 우리나라 인문학과 대중 교양 역사 도서들이 더욱 풍성해지고 훌륭해졌으면 한다.

x***2 2016.1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