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난스런 kiss' 이후 그림을 보고 읽을까 말까를 망설인 두번째 작품이다. 물론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고 좋은 작품들이 많다는 것은 알지만 그림이 별로면 선뜻 손에 잡히지 않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어쨌든 정말 아니다 싶은 그림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하다가 읽게 됐는데 정말 재밌다. 끝까지 그림에는 정이 안 가지만 작가가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흥미진진하다고나 할까..... 글씨가 좀 많아서 약간 부담스런 감이 있긴 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낄 만한 감정들을 많이 다뤄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몸에서 전기를 내뿜는 남자 알레르기나 유체이탈 같은 좀 말도 안되는 설정들이 등장하는 것도 나름대로 극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인 것 같다. 무녀할머니들이나 주인공들 주위의 재밌는 캐릭터들도 나름대로 정감있게 느껴진다. |
| 주인공들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3년 기한이 있지만) 살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정말 기분이 묘하다. 만약 살 수 있는 기한이 정해져 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당연히 못해본 거 다 해보고 유언장 쓰기 바쁘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 주인공들은 좀 다른 것 같다. 같이 살고 네무코네 할머니들이 둘 추가된 생활일 뿐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단지 네무코가 전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 예언을 듣고 난 후 이들의 삶은 더 특별해졌다. 빠른시일내에 하고 싶은 일을 다 끝내야 한다. 쥬죠는 아이를 갖고 싶어하지만 네무코는 남자가 건들이기만 하면 정전기를 일으킨다. 이것만 보면 현실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네무코의 어린시절을 보고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어째서 네무코가 그렇게 됐는지 알 것 같고 슬퍼진다. 네무코가 행복을 잡았을 땐 드디어 불행은 갔구나 싶어 같이 행복해진다. 중간 중간에 라이벌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런 것도 순정만화의 재미 아니겠느냐 싶어 무시해버렸다. 나중에는 그들끼리 맺어지는 거 보면 정말 재미있다. 완결편을 보고 가장 멋졌던 건 역시, 쥬죠가 네무코가 살아서 아이를 낳자 이름을 '구해주소서'라고 지은 것이 아닐까. 정말 사랑이 눈에 보인다. |
| 이 책은 장미를 위하여의 작가인 요시무라 아케미의 작품입니다. 장미를 위하여를 보며 약간은 전형적인 그 플롯에 감동받기 보다는 일본 홋카이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그 작품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 이 작품도 또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작가인 요시무라 아케미가 홋카이도의 삿포르에 살고 있어서인지 이번 작품도 장미를 위하여와 마찬가지고 삿포르를 무대로 언제 죽게 될지 모르는 두 남녀가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마음아프게 사랑을 합니다 어느날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점쟁이가 주인공 남녀에게 둘중에 한명이 죽을 거라고 말하고 누가 죽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생전 전혀 모르는 사람이던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은 어쩔 수 없이 함께 살게됩니다 장미를 위하여에서도 그랬지만 작가는 다른 일본 순정만화들과는 조금 다르게 뭔가 조금은 나이가 더 들어야만 느낄 수 있는 여유라던가 단순히 애들의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서 사랑이 무엇인가 뭐 이런 것을 멋지게 보여줍니다. 특히 초자연적인 설정 같은 것도 몇몇군데 설정해 놓았지만 만화가 가질 수 있는 장점처럼 보이지 비현실적인 것을 매우 싫어하는 저같은 독자도 전혀 거슬리지 않게 재미있게 볼 수 있더군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만화 곳곳에 나오는 삿포르의 북구적인 정취, 스토리가 진행되는 와중에 눈이 와 신사 지붕같은데 쌓인다거나 낙엽이 진다거나 벚꽃이 만개한다던가 하는 그런 계절감이 확실히 그리고 일관되게 표현되어 너무나 선명히 다가옵니다. 자극적인 내용도 특별히 시선을 끌 그런 내용도 없지만 학교물이나 OL물 누가누구를 좋아하네 어쩌네 하는 그런 조금은 가벼워 보이는 책들에 질리신분은 한 번 읽어보세요. 재미있습니다. |
| 제가 읽는 작품이 요새 완결이 많이 되네요. 연재한지 몇년은 된 이 작품도 10권을 끝으로 드뎌 완결이 되었습니다. 전작 <장미를 위하여="">에서도 그랫듯이 꽤 불행한 과거를 지닌 주인공들이 서로 상처를 치유해주면서 행복해지는 모습은 언제봐도 가슴찡합니다. 작가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스토리는 이번 작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있었습니다. 남자가 닿기만 하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네무코. 친구를 따라갔던 점집에서 3년내에 죽을것이라는 예언을 받게 됩니다. 같은 예언을 받았다고 하는 쥬죠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행복은 시작될듯도 하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키게 하는 그녀의 과거란.장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