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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은 왕수 새끼인 '리란' 을 기적적으로 살려낸다. 리란은 어느덧 다 커 성수가 되고 에린을 태우고 하늘도 날 수 있게 된다. 리란의 비행을 지켜보고 있던 아료 출신의 의문의 사나이는 에린에게 리란을 다시는 날게하지 말라는 무서운 경고를 해주지만 에린은 그 말을 따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왕수보호소에 다친 수컷 왕수 '아쿠'가 치료차 들어오게 되고 아쿠와 암컷인 리란 사이에서 새끼 '아루'가 태어난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요제는 직접 왕수보호소로 행차하고 환궁하던 중, 투사들의 습격을 받고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게 된다. 그간 리란이 날 수 있단 걸 비밀에 붙여온 에린은 닥쳐올 위험을 예감하면서도 리란을 날게 하고 투사를 해치움으로써 요제 일행을 구해준다. 그 과정에서 요제의 호위무사 '이알'과 '에린'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이 싹트게 된다. 에린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요제 '하르미야'는 결국 죽게 되고 아르한의 아들 슈난은 새로운 요제 '세미야'에게 찾아와 무서운 제안을 한다. 위험에 빠지게 된 에린과 요제 '세미야'는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에린과 이알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1권은 재밌어도 2권은 재미가 없는 경우도 많은데 야수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요제와 아르한의 갈등이 심화되고 에린과 슈난의 미묘한 감정까지 새로이 등장해서 읽는 재미가 몇곱절이나 더 커졌다. 특자수와 무성피리를 사용해야하는 왕수규범을 따르지 않으면서 리란을 기적적으로 살려내고 리란의 새끼까지 받아낸 에린의 활약이 정말 눈부시게 펼쳐진다. 아료의 지식을 전수받지 않고도 자신만의 뛰어난 능력으로 리란과 의사소통하게 된 에린이 정말 놀랍도록 멋지게 그려져있다. 1권보다 늘어난 분량이지만 2권은 정말 순식간에 읽게 된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커피 한잔의 여유와 함께 판타지의 세계로 꼭 떠나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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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언어를 알아들고, 길들여지지 않는 야수와 대화를 하는 에린...무성피리로 제압하기 보다는, 그들의 언어와 비슷하게 들리는 수금을 연습하여, 수금을 튕기며 야수와 대화를 하는 착한 에린....연약하지만, 에린이 주인공일수 밖에 없는 이유는 착하고 여린 마음, 그리고 다른 사람의 안전을 생각하는 예쁜 마음씨가 아닌가 싶다. 그러기에 왕수가 에린과 대화를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2권에서는 좀 더 큰 에린이 등장한다. 에린은 왕수 보호소의 교장 선생님이자 아산 아저씨의 친구 에살 선생님의 이해를 받으며, 상처받았던 새끼 왕수,리란에게 온 정성을 다 들이며,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버지 같던 아산 아저씨의 부음소식에 아파하지만, 에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부상을 당해 잡혀 새로 들어온 수컷 왕수와 리란이 하늘에서 합일을 하여 리란은 새끼를 갖게 되는데, 이 장면은 정말 너무 멋있었다. 생명이 있다면, 종족번식을 위한 자연스런 일일 수도 있지만, 사람의 손에서 길러지는 왕수는, 야생 왕수와는 달리 체모색도 덜 아름답고, 날개가 있지만 하늘을 난 적이 없고, 생식을 위한 발정기도 맞지 않는 것이었다. 그것은 인간이 편의성을 위한, 무성피리라든가, 특사수라는 물을 먹여서 그런 것이었다. 어떤 사람은 왕수의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구조적으로 왕수는 인간이 달갑지 않은 구조가...참 아이러니해보였다. 그러던 중 요제가 카자룸 왕수 보호소에 행차하던 어느날 투사의 습격을 받게 되는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진다. 리란을 타고 날은 에린 덕에 겨우 요제가 목숨을 구하지만 그 사건으로 요제는 부상을 당하게 되고, 투사를 부리한 아르한 대공과 등을 지게된다. 실은 아르한이 벌인 일이 아니었지만 말이다. 이러한 혼란한 정세속에서 리란은 무사히 새끼를 출산하게 되고, 리란의 가족을 이끌고 요제의 궁으로 들어가지만, 요제는 습격의 후유증으로 세상을 뜨고, 요제의 피를 이은 손녀 세미야가 뒤를 잇게 된다. 후에 그 습격을 일으킨것은 요제, 하르미야의 조카인 다미야가 세미야와 결혼하여, 나라의 부군이 되기 위함이란 사실을 알게 된 에린은, 요제 경호대 세잔의 일원인 번개'이알'과 온 힘을 다해 진실을 알리고자 노력하며, 싸움이 크게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그리고 왕수가 전쟁의 노리개가 되게 하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저항을 한다. 마지막 그녀가 투사에게 먹히는 것을 직감하고 두 눈을 감을때, 그녀를 구한 것은 길들여지지 않는 다고 하는 바로, 리란... 왕수였을때, 그녀의 마음을 리란도 느끼지 않았었나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역사들과 시조의 비밀이 밝혀지고, 비리와 권력이 남무하는 이야기에선 판타지 소설임을 잠시 잊게 되었다.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 그리고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던 수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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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두 번째 권은 <왕수편>이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온갖 헷갈리던 상황이 제자리를 찾게 된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책은 두꺼워도 전혀 상관이 없다. 1권보다 2권이 조금 더 두꺼운데 결말이 가까워질수록 아쉬워지는 것을 보면, 차라리 3권으로 늘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책의 매력은 판타지라는 배경으로 재미를 주면서 나름의 교훈적인 면을 지닌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린은 매우 총명하고 강인한 인물이다. 열 살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이 되는 과정이 흡사 드라마 대장금을 떠올리게 한다. 가장 친숙하다고 할 수 있는 장금이가 판타지 세계로 간 것 같다. 굳이 주인공을 유사한 다른 인물과 연관 짓는 것은 나의 오래된 습관이며 나만의 호감 표시다. “넌 내가 좋아하는 누구를 참 많이 닮은 것 같아.”라는 식으로. 여자 주인공 중에 가장 맘에 드는 성격이다. 진실하고 열정적인 모습은 누구라도 끌릴 것이다. 이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은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통할 것이다. “엄마가 무엇을 죄로 생각했는지…… 당신이 무엇을 죄로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고, 당신이 재앙을 막기 위해서 무슨 생각으로 계율을 지켜왔는지도…… 짐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죄라는 말로 인간을 묶어두는 것이 너무 싫습니다.” (347p) “무성피리로 왕수나 투사를 경직시키는 것처럼 당신들은 죄라는 말로 인간의 마음을 경직시키고 있어요. 그런 모습이 역겨울 만큼 싫어요.” (348p)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감탄했다. 에린은 단순히 똑똑한 것이 아니라 매우 지혜로운 사람이다. 맹목적으로 계율을 따르지 않고, 진리를 위해 맞서는 진정한 야수의 면모를 지녔다. 오랜 역사가 말해주듯이 인간은 탐욕으로 인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일으키며 세상을 어지럽혔다. 무엇이 죄가 될까? 인간의 본성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에린은 어린 새끼 왕수 리란을 돌보면서 소통하고 나중에는 조종하는 법을 알게 된다. 이것은 왕수 규범에 어긋나는 일이며 재앙을 뜻한다. 왜 그런지는 곧 밝혀진다. 왕수 규범이란 신성왕국의 시조 요제가 만든 것으로 왕수를 돌보면서 지켜야 될 사항을 정해놓은 것이다. 왕수는 절대로 인간에게 길들여지지 않는 동물로 알려져 왔고, 오로지 무성피리를 불어 제압하는 방식으로 돌봐 왔다. 왕수는 인간이 무성피리를 불면 일시적 마비가 된 것처럼 꼼짝하지 않는다. 이러한 왕수와 인간의 관계를 깬 에린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 너무나 중요한 이 질문의 답은 마지막에 나온다. 어쩌면 이미 알아차린 분들도 있을 것이다. 판타지 세상은 놀랍다. 분명 야수의 형상으로 묘사되어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면서 결국에는 현실 세계의 인간 내면을 돌아보게 만든다. 에린의 순수하고 열정적이며 진실된 모습은 인간으로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일 것이다. 무시무시한 괴물인 왕수조차 마음을 열게 만드는 그녀는 판타지 세상뿐 아니라 현실 세계도 구원해줄 것만 같다. 이 책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3권이 없다는 점이다. <에린편>이 나와서 아름다운 로맨스와 모험이 나왔으면 좋겠다. 일단 왕수가 인간에 의해 길들여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 다음 이야기 보따리가 많을 것 같다. 왕수의 이미지가 하늘을 나는 용이라서 그런지 자꾸 <테메레르>가 떠오른다. <야수>에서는 왕수를 조종하는 사람이 에린 한 사람뿐이지만 <테메레르>에서는 전투기마냥 훈련 받는 용과 조종사들이 등장한다. 아쉬운 대로 그 다음 이야기를 <테메레르>로 대신해야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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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 우에하시 나호코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원령공주>, <천공의성 라퓨타>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를 뛰어넘는 ‘최고의 동양 판타지’라는 말은 단순한 미사여구만은 아니었다. 정말 현실을 닮았으면서도 그 현실을 뛰어넘는, 아니 현실이 아닌듯한 미지의 세계를 그려내면서도 현실을 담은, 읽는 내내 책을 손에서 놓고 싶지 않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초반 이야기의 서두가 지나가자 마치 글이 아닌 그림으로 다가오듯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 모습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처럼 빨리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를 어렸을 때부터 접해 보았고, 또 그 재미에 빠져들어 일본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던 때가 기억이 날 정도로 최근에 만난 동양 판타지 물 중 단연 최고로 꼽을 만한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읽었던 쓰네카와 고타로의 <천둥의 계절>도 그 대단한 상상력 만으로도 놀라웠던 판타지 소설이었는데, 이번에 접한 우에하시 나호코의 <야수>는 단순한 상상력의 발현이 아닌 현실을 담은 세계에 빠져들고야 말았다. 최근 들어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올해 들어 많은 판타지 소설들을 접해보았고, 그 접한 판타지 소설들 중에 이 책 <야수>는 나오미 노빅의 <테메레르>, 쓰네카와 고타로의 <천둥의 계절>과 함께 최고라 불릴 수 있는 부류의 판타지 소설이라고 본다. 물론 내가 읽어보지 않은 것들까지 합해 본다면 훨씬 많은 수의 판타지 소설들이 나왔을 것이고, 그 중에도 분명히 뛰어난 작품들이 있을 것이지만, 현재까지 내가 접한 것들 중에서는 위에 꼽은 것들이 가장 좋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테메레르>를 이 분류에 집어 넣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것만 봐도 너무 대단해서 뺄래야 뺄 수가 없었다.) - 줄거리 신들이 사는 곳이라 여겨지는 아폰소아 너머에서 넘어온 신이 다스리는 무력이 없는 요제의 나라 료자 왕국과 그 료자 왕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버려가며 요제로부터 받은 피리로 투사를 부려 나라를 지켰던 료자 왕국 내의 무력의 지역인 아르한의 대공령…… 료자 왕국과 대공령 사이의 신성성과 투사를 이용한 무력 사이에서 갈등은 점점 높아만 가고, 보이지 않는 음모로 인하여 왕국은 위기에 놓이게 된다. 요제를 상징하는 왕수와, 아르한을 대표하는 투사. 인간인 아버지와 녹색의 눈을 가진 안개의 백성이라 불리는 아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투사지기 마을에서 투사지기인 어머니와 함께 투자를 알아가며 자랐으나 어머니를 잃는 계기로 료자 왕국으로 건너와 우연한 기회에 왕수를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왕수학교에 들어가 왕수를 키우고 다룰 수 있게 되는 에린이 만들어가는 신비한 이야기 세계…… 규율은 왜 존재했고 왜 지켜야만 했는지, 인간의 욕심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자연과의 조화를 깨면 인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등을 에린과 함께 하나씩 알아가는 이야기. …… 더 이상의 내용 설명보다는 직접 읽어 보는 것을 권한다. 정말 말이 필요없는 이야기 이기에...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려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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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지기 마을에서 엄마와 소소하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소녀는, 세상 그 누구보다 소중한 엄마가, '투사'라는 야수에게 물어뜯기고 먹히는 비참한장면을 목격합니다. 소녀는 손 한 번 쓰지 못한 채, 엄마의 고귀한 희생아래 목숨을 구하고 엄마의 손가락피리에 의해 조종되어 움직이는 투사에게 이끌려 요제령에 닿게 됩니다. 소녀의 이름은 '에린'. 평범하고 여리며 호기심 많은 소녀의 인생은 그곳에서부터 다시 쓰여지게 됩니다.
책 초반부에서는 어딘지 해리포터와 비슷하구나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만, 내심 지브리 스튜디오의 판타지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 어렸을 때 부터 많은 환상과 꿈을 심어주었던 판타지인데 특별한 능력이나 기술이 있는것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어린 소녀가 '자연과 인간 혹은 문명'이라는 난관과 싸움을 헤쳐나가며 다른 어떤 주인공보다 강인하고 훌륭하게 성장해나가는 성장판타지. 그런 틀은 지브리와 크게 다를 것 없었지만, 어쩐지 뒤로 가면 갈수록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들어놓은 판타지 세계관이 아닌, 우에하시 나호코라는 작가만의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에린'은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할 줄 아는 마음이 있었으며, 그 아름답고 성실한 마음은 에린에게 '리란'이라는 아름다운 야수 '왕수'에게까지 닿게 하였습니다. 무섭도록 아름답지만, 인간에게 결코 길들지 않는 야수. '에린'은 그런 '야수'에게 깊은 심연에서부터 수금을 튕기며 말을 건넵니다.
이야기가 종교적 지도자 '요제'와 실질적인 나라의 국익을 가져다주는 '아르한'과의 대립이 팽팽해져가면 갈수록 '에린'은 더욱 더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갑니다. '왕수'는 무조건 적인 사랑으로 품어줄 수 있는 야수라는 달콤한 착각을 버리고, 때에 따라서는 매를 들어야만하는 그 씁쓸한 진리도 깨닫게 됩니다.
거의 670페이지에 달하는 책 두권분량도 모자라다 여기며 읽었습니다. 내용의 한 줄 한 줄, 어디도 제 눈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고 그만큼 책을 읽는 4시간동안 흠뻑 취해서 읽었습니다. 작가의 섬세한 묘사와 꼭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그 장대한 세계. 결코 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왕수에게 일방향인 에린의 마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랍니다. 많은 기대를 안고, 읽으시면 책을 덮을 때 형언할 수 없는 전율이 흐름을 느끼실 듯 합니다. 소녀 '에린'의 마음이 포근하게 가슴에 남아있는 것을 느끼며 서평을 마칩니다.
마지막으로, 영화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살짝쿵 남겨봅니다. ^^ 부족한 서평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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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란 책을 다 읽은 지금 굉장히 길고 긴 여행을 한 듯한 느낌입니다. 솔직히, 처음엔 판타지소설이라고 해서 판타지 소설을 그닥 흥미있게 접해 본 기억이 없던 저로써는 첫장을 펴기가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첫장을 펴고 채 몇장도 안되서 굉장히 빠르게 소설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1.2편으로 나누어져 두꺼운 책이라 지루하고 따분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 빠져 나온 지금도 멍한 기분이 듭니다. 그만큼 소설 속에 빠져있어선지 모르지만 여운이 남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이 소설 주인공은 아주 어린 소녀였는데, 약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과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지만 확실히 이 소설에는 다른 뭔가가 있었습니다. 에린 이라는 소녀가 성장하면서 겪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인간과 동물사이에는 크나큰 차이 그리고 벽이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에린은 그걸 넘어서 인간과 동물의 벽을 깨버렸던 것입니다. 책의 이름대로 야수라는 굉장히 인간이 당해낼 수 없는 지배할 수 없는 여러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투사와 왕수라는 동물은 실제로는 존재 하지 않지만 소설 상에서 인간을 쉽게 제압하는 그런 동물로 나옵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무성피리라는 피리로 투사와 왕수를 쉽게 제압해 버립니다. 그렇게 인간들 손에서 길러진 투사와 왕수들은 인간에 의해 길러지고 지배당하면서 살아옵니다. 그 것이 규율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에린이라는 소녀는 무성피리의 존재를 싫어하고 직접 자신에 손으로 왕수를 길러냅니다. 왕수는 인간에 손에 길러질 수 없는 동물이란 것을 알면서도 그 위험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만큼 대단한 능력이 있는 소녀인데, 처음에는 그저 주인공이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가려고 하는지 자신에게 닥친 운명이 어떤 것인지 알면서도 왜 그런 일을 하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계속 읽어가며 주인공의 입장과 그 생각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많은 가상의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료자 신성왕국이 배경이 되어서 요제라는 여왕, 그리고 아르한 이라는 대공이며 요제를 지키는 집단인 세잔이며.. 여러 판타지적인 존재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래서 직접 읽어보지 않고서는 이런 여러 요소들이 갖는 의미며 재미들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배경이 되어 주인공인 에린과 그리고 그녀에 손에 길러진 리란 이라는 왕수가 겪게 되는 이야기들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이야기들입니다. 마지막 결말에 대해서도 저는 만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동물과 인간이 보여주는 끈끈한 사랑이 왠지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도 놀랄 정도로 제가 소설에 빠져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여주인공이 살짝 해리포터 같다 ..라고 느껴졌지만 해리포터를 읽으면서도 이렇게 빠지진 않았으니까요. 단지 결과가 약간 평화적이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독자의 상상에 맡기려는 작가의 의도일지도 모르지만요. 아무튼 오랜만에 만족을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읽고 공감을 가지셨으면 하면서 강력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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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덥다. 테메레르 / 반지의 제왕 / 해리포터 / 시간의 책 등 많은 판타지소설이 매력을 들고 있다. 천둥의 계절에 온이라는 가상의 현실 나라가 있었다면, 야수에도 그런 나라가 있다. 이 부분을 처음에 천둥의 계절의 온이라는 가상의 나라가 생각났다. 인간에게 떼 묻지 않은 소녀. 이 소녀에게서 비현실의, 작가의 뜻을 느끼게 되었다.
- 우에하시 나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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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이름 : 야수 (1,2권으로 이루어져있다.1권은 투사편, 2권은 왕수편) ◎ 작가 : 우에하시 나호코, 이규원 옮김
야수가 온지 5일만에 다 읽었다. 매일 잠들기 전까지 야수 1,2권을 읽었다. 꿈에 야수가 어떤 모습일지 나타날 정도이니 심히 감동받았나보다. 판타지 소설이라고는 해리포터밖에 읽지 않았기에 야수라는 책을 시작하는 게 어려웠다. 웬 가문의 계보와 낯선 이름들이 나를 첫 부분에서 자꾸 붙잡았다. 그것을 이해하기보다 책을 읽는 중간 중간 그 부분을 다시 펴서 보기로 하였다. 야수는 시각적인 면과 스토리 구성 면을 모두 만족시킨 책이었다. 판타지 소설답게 나를 그 세계로 이끌었지만 과히 심하다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면은 적었다. 이 책에는 투사와 왕수가 등장한다. 이들을 야수라고 하는 것이다. 투사는 뱀과 비슷한 모습을 연상시켰고, 왕수는 거대한 독수리의 느낌으로 받아들였다. 이 부분이 이 책에서 판타지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왕조를 둘러싼 세력 다툼은 투사와 왕수를 내세워 대변하고 있다. 신적인 요제에게는 왕수가 있고, 명목상 요제를 지킨다고 하지만 언제고 요제를 위협할 수 있는 아르한에게는 투사부대가 있다. 그리고 뛰어난 수의능력과 초록눈을 가진 아료들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에린은 아료인 어머니와 평범한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이다. 투사지기였던 어머니마저 잃고 기적적으로 조운이란 사람에게 구조되어 목숨을 건지고 양녀로 자라게 된다. 조운은 양봉업자로 에린에게 동물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사람이며 에린의 지적호기심을 채워주려 노력한 사람이다. 조운은 자신의 생명이 다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예감하고 에린을 카자룸 왕수 보호소 학교로 보낸다. 이 학교에서 에린은 왕수를 돌보게 되며 수의사가 되기 위한 여러 공부를 배우게 된다. 에린이 아료의 자손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 학교로 보내진 것 자체가 운명적인 일이라고 보였다. 에린은 상처를 가지고 보호소로 오게 된 리란이란 새끼 왕수를 돌본다. 왕수는 결코 길들여질 수 없다는 편견을 반박하며 마음을 다해 리란을 보살피게 된다. 야생동물을 야생으로 다시 돌려보내고자 남들이 사용하는 무성피리와 특자수를 이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머니가 말했던 것을 되새기며 그 뜻을 깨우친다. 왕수는 개와 말과 다르게 사람 손에 익숙해지지 않으며 익숙해졌다고 착각하는 순간 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에린은 몇 번 깨닫는다. 이것은 조운이 벌을 다룰 때 했던 것과 같은 말이다. 동물과 교감을 한 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며 누구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에린이 왕수와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파장을 불러오게 되며 정치적인 목적을 띠고 악용하려는 사람이 등장한다. 그저 에린의 성장소설로 그쳤을 수 있지만 악역이 나타나면서부터 긴장감 있는 소설로 발전하게 된다. 1권을 읽고나면서부터 2권은 더욱 빠르게 전개되었고 책을 덮을 때는 기쁨을 느꼈다. 책이 두 권인 경우 자칫 이야기를 지루하게 할 수 있지만 야수는 그렇지 않았다. 더운 여름날 밤, 열대야에 나를 지치지 않게 해준 그런 책이었다. 아쉬운 점은, 번역한 책이라서 그런지 가끔 표현이 어색하거나 번역투가 지나치다고 느껴진 경우도 있었지만 애교로 웃어넘길 수 있는 정도였다. 그리고 이알(요제를 목숨걸고 지키는 경호원, 책에서는 세잔이라고 함)과 에린의 로맨스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동양판타지의 매력에 빠져 다른 책들도 접해보고 싶은 충동이 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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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에린이 왕수를 길들이면서 여러가지 사건들이 생기게된다. 죽은 엄마의 일족이 찾아와 더이상 왕수를 길들이지 말라는 협박을 하기도하고, 계속 왕수를 길들이고 사람과 친밀하게 지내게 할 경우 왕수와 에린 모두를 죽일수밖에 없다는 말도 한다. 그리고 에린이 왕수를 무성피리없이도 길들일수 있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에린에게 그 비술을 배워 왕수를 길들이려 할것이고 나라의 근간이 흔들릴거라는 엄청난 이야기도 듣게된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왕수 보호소에서의 생활. 에린은 과연 어떻게 되는것일까?
책을 읽는 동안 투사와 왕수의 화려한 모습을 상상하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어다. 다른 판타지 소설에서 드래곤의 모습과 그들의 행동에 대해서 무척이나 흥미로웠던걸 생각하면 야수들에 대해서는 좀 더 신비감이 있다고 해야할까.. 괜히 여타 다른 판타지소설에서 만나지 못한 새로운 존재들에 대해서 느껴지는 흥미로움이 상당히 기분이 좋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료자 신성왕국의 정치적 대립관계. 료자 신성왕국의 여제인 세미야 요제와 아르한 대공과의 대립. 왕수와 투사와의 대립관계.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비열한 정치적 술수들. 이 책이 이야기하는건 단순히 에린과 야수의 관계뿐만이 아니다. 그 외에 독자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있다. 여러가지 사건들이 단순히 사건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계속 인연의 고리를 남겨두어 말미에는 무언가 깨달음이 느껴지게하는 이야기들..
그리고 후반부로 다가갈수록 에린과 요제를 지키는 세잔(인간방패라고 생각하면된다)인 이알군과의 모습에서 내심 이 두사람이 잘되길 바랐는데.. 그것까지는 기대하면 안됐던 것일까. 이알과 에린의 모습을 보면서 두사람은 서로를 잘 이해하고 다독여 줄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이알의 모습이 한순간에 표현되어 지나가버려서 아쉽기는 했다. 좀더 이알의 멋진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에린과 이얄의 로맨스가 형성되지 않아서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무엇하나 흠잡을게 없는 완벽한 판타지 소설이다. 책 뒤편의 설명에 요제가 살던 성이 일본의 옛성인 이세신궁을 떠오르게한다고 하니 실제로 내가 그 궁의 모습을 알고 있었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더 감동적이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실제 일본의 옛 전쟁의 모습이 책속에 녹아있다고 하니 작가의 그런 능력도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최근 일본에서 출판된 판타지중에 단연 최고라는 한줄의 문장이 과연 거짓은 아닌것같다. 내가 일본의 문화와 성들의 모습을 더 잘 알고있었다면 책을 통해서 느끼는 감동이 더 커졌을텐데.. 그렇지만 일본의 문화를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에린이 그의 왕수와 함께 마지막까지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심스레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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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 수의사였던 엄마가 아르한의 투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하였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당한다. 엄마의죽음을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딸, 에린은 사형장소로 가서 엄마를 구하려고 하는데 자신을 구하러 오는 딸이 투사들에게 물려 죽임을 당할 위기에 직면하자 엄마는 손가락 피리를 불어 에린을 구해주고는 자신은 투사들의 먹잇감이 된다. 그렇게 고아가 된 에린은 벌치기를 하던 조운에게 발견되어 키워지게 되고 세월이 흘러 에린은 왕수 보호소 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리란이라는 이름을 가진 새끼 왕수와의 운명적 만남을 가진다. 자신처럼 엄마와 떨어져버린 리란의 마음을 함께 아파할 수 있었던 에린은 리란에게 특자수도, 왕수를 제압할 수 있는 무성피리도 불지 않은채, 언젠가 보았던 야생의 왕수처럼 키우려고 한다.
에린은 자신이 왕수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나 이 사실을 비밀에 붙이게 된다. 야생의 왕수처럼 에린에게 키워진 리란은 보호소의 왕수들과는 달리 번식을 하여 새끼도 낳게 되며, 가진 날개로 하늘을 날게 되기도 한다. 이 사실은 료자 신성왕국의 경사로 여겨지고 여왕의 호칭인 요제 하르미야는 리란의 새끼를 보려고 온다. 그 와중에 요제 하르미야가 아르한의 투사들에게 공격을 당하여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하게 되고, 손녀인 세미야가 요제로 오른다. 그리고 하르미야의 조카인 다미야와 결혼을 하기로 결정하게 되는데....
아르한에서는 투사를 키우고, 료자 왕국에서는 투사의 천적인 왕수를 키운다. 그리고 에린은 왕수와 대화가 통하는 유일한 사람이고 말이다. 료자 왕국은 끊임없이 아르한을 왕으로 올리려는 무리들에게 공격을 당하게 되면서 아르한과 요제와의 사이는 전쟁의 위기가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내막에는 엄청난 음모가 있었던 것임이 서서히 밝혀지는데.....
판타지 소설을 무척 좋아한다. 하늘을 날아오르고, 요술을 부리고 등등 환상적인 일들의 세상을 지켜보는 일은 늘 즐거움이다. 이 책에서는 물론 요술을 부리는 사람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혀 세상에 존재하지않는 투사나 왕수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었고, 그들의 엄청난 힘을 이용하려는 인간의 탐욕스러운 욕망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왕수들을 야생의 삶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고싶었던 에린, 그것이 왜 죄가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인간의 이익 아래 길들어져야 하는 왕수를 용납하고 싶지 않았다. 왕수들을 야생에서처럼 자유롭게 번식하게 하고, 하늘을 날 수 있게 하고, 인간이랑 교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왜 왕수 사육 규범 아래 차단되어 버려야 하는 것인지 말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 중심엔 탐욕스러운 인간이라는 존재가 있으니 원~~~~
재밌는 소설이었다. 처음에 읽을 때는 다소 지루했는데, 1권의 중반부부터는 술술 책장이 넘어가더니 2권부터는 순식간에 마지막 장까지 읽어갈 수 있었다. 에린의 마음도 알겠고, 시조 요제의 마음도 알겠다. 나는 동물들이 사람들에게 길들여 지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 동물들이 야생의 자유로운 모습대로 살아가기를 옹호하는 편이다. 동물과 인간이 사랑의 교감 아래 서로의 친구가 되는 것이 옳은 것이지 인간이 동물을 훈련 시키고 길들여서 그들 위에 군림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어떤 생명체를 지닌 존재든지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가 누구의 속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유는 인간에게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인간 이외의 존재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소중한 것이기에 말이다. 괜찮은 책이었다. 흥미로운 판타지 세상이었지만 인간들의 탐욕 속에서 생각거리를 남겨주기도 하는 책이다.
*인상적인 구절
사람을 무지 속에 놓아둔 채 무엇인가를 지키겠다는 자세가 에살은 역겨울 만큼 싫었다. 판단은 사실을 파악한 뒤에 하는 것이었다. 사실을 모르게 하는 것은 판단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기도 했다. - 야수 2/왕수편 - 96쪽
"......교사가 가르치는 지식은 언제나 그 시대의 진실에 지나지 않아." - 야수 2/왕수편 - 149쪽
이 세상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므로 심각하게 고민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각해 보면 반드시 더 나은 방법이 나온다는 것이 다미야의 신조였다. - 야수 1/투사편 -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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