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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힘들때가 있다.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때 가장 힘들 때 일거다.
가지고 싶은 것을 돈이 없어 가질 수 없을 때, 노력한 것에 비해 시험 점수가 낮게 나올 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할 때,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로 인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나에게 힘든 일은 '취업'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좁은 취업문을 통과하기란... 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모두 열심히 한다. 모두가 목숨 바쳐 '취업'을 위해 노력 한다.
그러니 경쟁하는 청년들 모두 힘겹겠지...
첫 일년은 그나마 버틸만 하지만 일년, 이년, 시간이 지나면서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 '취준생'신분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울해 지는 시간들이 늘어만 가고, '포기'라는 것을 염두해 두며, 어쩌면 지금까지의 노력을 모두 포기하고 '막노동'이라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 많아지게 된다.
그러다 시간이 더 흐르고 여전히 '취준생'으로 남는다면, 다리위, 옥상위를 올려다 보는 시간이 많아지기도 한다.
죽어라 노력했는데 안되는 현실에 좌절해서...
'취준생'으로 살다보면 힘들어 지는 일이 한 둘이 아니다.
수중에 돈은 점점 떨어져 가고 어느 순간 부터는 하루 한끼 먹는 것이 희망일 때가 생기기도 한다. 많던 친구들도 점점 연락이 뜸해지다 어느 순간부터 일년에 한번 연락하기 힘들어지고 결국 없어진다.
평생 함께하잔 우정이 '취업'문에 갈라지는 기분을 느낄 때면 세상을 전부 잃은 것만 같은 기분. 친구 뿐만 아니라 여자친구와 이별을 하게 되고 이젠 더이상 연애는 사치인 생활이 되어 버린다.
살아갈 희망 조차 살아져 버릴 것만 같은 그런 때들이 있다.
그때 내가 찾는 노래가 한곡 있다. SES의 달리기.
초등학교 5학년 때 SES가 대뷔를 했다. 90년대 가요계의 아이돌의 등장들. HOT,신화, 핑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팀들 중에서도 SES를 좋아했다.
2002년도에 SES가 리메이크한 '달리기' 월드컵 열기로 한참 뜨거웠던 대한민국 이지만. 이때 난 중학생 이였고, 즐겨하던 과학분야의 대회에 출전중 이였다. 결과는 참가의 의의를 두는 것... 으로 끝난... 집에 오는 길 버스에서 처음 들었다.
지겨운 가요, 힘든가요. 라는 노랫말이 가슴속에 콕콕 박히는 기분. 집에 와서 저금통을 깨 앨범을 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워크맨으로 테잎이 늘어질 때 까지 듣고 다시 듣고.
그 때 이후로 시험볼때마다 꼭 듣는 노래가 되었다. 수능시험점수가 발표되고 대학을 정할때도 이 노래를 듣고 기운을 냈다.
"그래 더 노력하자. 아직은 할 수 있다. 죽을힘을 다해 달린것은 아닌 것 같잖아.! 할 수 있다!!"
이런 다짐을 하며.
그러다 어느 순간 부터 잊고 살았는데 최근 다시 찾게 됐다.
'어차피 시작해 버린것을'
'단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어차피 시작했고 끝이 있다는 약속. 그리고 끝난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이 노랫말을 듣고 나면 지켜워도 피곤해도 다시 달릴 힘이 난다. 아직 난 끝을 못봤으니, 이미 시작했으니 끝은 보자고,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계속 달리자는 다짐을 한다.
힘내라는 그 말 보다. 끝난뒤엔 쉴 수 있다는 그 달콤한 유혹에 오히려 힘이 난다.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냈지만 아직도 난 달리는 중 이다. 언젠간 끝이 있는 마라톤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내일도 계속 달릴 수 있다. 아직 끝이 아니기에.
나에겐 최고의 위로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