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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시민사회에 정의의 정치를 촉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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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가 2년 차를 맞았다. 시작할 때부터 소음이 많았지만 그 소음이 지금까지도 가시지를 않는다. 정권 초기에 어떤 이들은 “기회를 줘봐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제 1년이 지났으니 누구라도 지금쯤은 충분한 기회가 주어졌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 정부를 볼라치면 여전히 의심과 염려가 앞선다. 어떤 때는 내 안에 분노가 치미는 것을 느끼기까지 한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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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가 2년 차를 맞았다. 시작할 때부터 소음이 많았지만 그 소음이 지금까지도 가시지를 않는다. 정권 초기에 어떤 이들은 “기회를 줘봐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제 1년이 지났으니 누구라도 지금쯤은 충분한 기회가 주어졌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 정부를 볼라치면 여전히 의심과 염려가 앞선다. 어떤 때는 내 안에 분노가 치미는 것을 느끼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 분노는 정부에 대한 분노라기보다는 이런 정부를 시작하게 한 사람들을 향한 분노일 때가 더 많다. 어쨌든 우리는 절차적 민주주의에 의해서 현 정부를 세웠으니까... 나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기 욕망으로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생각한다.

MB가 선거전에 나올 때 교회들이 어떻게 했는지 지금도 기억한다. 어떤 기독교 교단 신문은 교회 원로들이 MB를 공공연하게 지지한다는 기사를 실었다. 놀랍게도 그들은 경제만 살린다면 그의 도덕성은 묻지 않겠다고 그랬다. 나는 사실 충격을 받았다. 정의와 공의를 강같이 흘려보내야하는 교회가 경제를 위해서 도덕성을 포기하다니...

내가 생각하기에는 교회는 기독교인 대통령을 또 한 번 세우고 싶었던 것 같다. 다 아는 얘기지만 기독교는 전에도 이런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다. 그들의 욕망대로 세운 장로 대통령은 오히려 교회에 실망을 안겨줬고 국가적으로도 큰 불이익을 안겨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또 다시 자기 울타리에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세우고 싶어 했다. 실수를 통해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것이다. 그것으로 교회의 잘남을 과시하려고 했을까... 내 눈에 비친 교회는 마치 하나님을 버리고 맘몬을 섬기기로 결단한 것처럼 보였다. 나는 교회가 그때 교회됨을 스스로 포기했다고 생각한다.

이상한 건 내가 만나는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기독교인이 국가의 수반으로 있으면 그 정부가 곧 기독교 정부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인이 대통령으로 혹은 수상으로 있는 몇몇 나라들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허탈함을 넘어서 절망감이 생긴다.

국민의 무지가 악한 대통령을 세우고 교인의 무지가 하나님의 교회를 무너뜨렸다. 이와 더불어 정치는 정치인이 하고, 경제는 경제인이 책임지며, 종교인은 종교적인 영역에나 관심을 묶어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인 이해로 자리 잡혀 있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이 한 고리에 묶여서 움직인다는 것을 모르는 무지한 생각이 사회변화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교회는 믿음이라고 하는 것을 단순히 하나님과 갖는 개인적인 영역의 일로만 취급해 왔다. 그러다 보니 실질적으로는 정치적인 입장을 여러 형태로 표현했으면서도 그것이 정치라고 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였다. 내가 생각할 때 이런 문제에 근본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시민의식을 고취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어떻게 그 일이 가능할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을 무렵에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짐 윌리스의 『하나님의 정치』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도 정치하느냐?”고 하는 짓궂은 농담을 던졌지만 물론 이 책은 하나님 자신이 청와대로 들어가겠다고 주장하는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하나님을 믿고 성서를 따르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상에 의해서 유지되고 발전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책이다. 저자는 그것을 예언자적 정치라고 명명했다. 물론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정치가들이 하는 일이지만 교회와 하나님의 사람들이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로 하여금 바른 정책을 만들도록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약 시대에 수많은 선지자들이 불의한 왕들을 향해서 하나님의 뜻을 전했던 것처럼 오늘의 교회가 그 역할을 적극적으로 감당해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만 위하고, 부자들을 위하는 이 사회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는 일은 힘들어진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교회는 사회전반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성경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눈으로 사건과 상황을 해석할 수 있는 힘도 있어야 한다. 자기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관점 앞에 굴복할 수 있는 믿음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거의 파산 위기에 있는 것 같다. 사회가 쪼개지지 않고 유지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교육이면 교육, 경제면 경제, 하나에서 열까지 보수와 진보로 패가 갈려서 상대의 말은 죽어도 안 듣겠다고 작정한 것 같은 모습이니 그 틈이 넓고도 깊다. 하나 됨을 간절히 소망하던 예수의 소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서조차 보수와 진보로 패를 나눌 정도니까 사회 전반에 나타나는 분열은 일일이 묘사할 필요가 없다. 왜곡과 조작은 너무 일상적이기 때문에 어느 쪽 이야기가 맞는지를 찾기는 어렵게 되었다. 이런 사회에서 합리적인 기준은 무엇일까? 저자는 “하나님의 관점을 따르는 것”이 비결이라고 한다. 교회와 그 지도자들이 자기 생각으로 헛발질을 해온 것을 생각하면 신앙인들이 귀담아 들어야 하는 말씀이다. 그곳에 정의와 평등이 있기 때문이다. 홍세화 씨는 이 책을 한국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읽어야한다고 추천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책이 신앙의 차원을 떠나서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왜곡을 보여주는 현실성 있는 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다. 국제관계와 전쟁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경제문제, 가족의 문제, 낙태나 사형제도에 관한 문제, 사회적 소수자 문제, 북한과의 관계를 빼놓을 수 없는 안보문제, 학교교육을 비롯하여서 350만 명의 백수 문제까지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많은 질문들에 대한 대답으로 가득 차 있다. 아프간이나 이라크에서 일으킨 부시의 전쟁이나 세금 감면으로 일관하는 MB의 정책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태도를 보였든지 간에 이 책은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하나님의 정의라는 관점으로 풀어낸다. 그리고 어디에서 우리가 잘못 되었는지 무엇을 실수했는지를 소상하게 지적하고 있다. 물론 그 대답들은 거의가 성경에서 찾을 수 있는 원리들이지만 성경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적실한 가르침이 될 수 있다.

인간 사회에 나타나는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정치가 할 일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한국 사회에서는 사람이 사람답게 대우받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로 인한 원망이 우리 사회에 있는 것은 MB 정부가 이 공정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부자들을 위한 정책으로 일관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계층에 대해서는 희생만 요구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철저하게 경쟁구조를 만들어서 남녀노소 모든 국민을 무한 경쟁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현 정부의 특징처럼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것은 세상을 살리기 위해서 자기 몸을 희생하신 그리스도의 사상에 반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정치』는 그런 현실을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집어들 때, 꽤나 두꺼운 책이고 잘 모르는 작가였기 때문에 여러 의심들이 지나갔다. 하지만 그가 트리니티 신학교를 졸업했고 홍세화 씨가 추천사를 썼다고 하는 사실에 신뢰를 두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다음 선거에서 우리의 태도를 결정짓게 할 만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나는 이 책을 만나는 사람마다 선물하기로 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정의로움을 가진 정치 참여자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YES마니아 : 로얄 k*****h 2009.02.25.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종교와 정치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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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의 중심에는 정치, 종교, 문화가 있어 그것들에 의해 역사가 씌어졌다. 그 중 정치와 종교는 단연 눈에 띈다. 정치와 종교, 이 두 가지는 유사 이래 오늘날까지 주욱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느 시대에는 정교일치라 하여 한 사람이 정치와 종교를 장악하였다. 또 어느 시대에는 그 두 가지가 분리 되어 각각 다른 사람에 의해 유지 되었다. 정치와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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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역사의 중심에는 정치, 종교, 문화가 있어 그것들에 의해 역사가 씌어졌다. 그 중 정치와 종교는 단연 눈에 띈다.

 정치와 종교, 이 두 가지는 유사 이래 오늘날까지 주욱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느 시대에는 정교일치라 하여 한 사람이 정치와 종교를 장악하였다. 또 어느 시대에는 그 두 가지가 분리 되어 각각 다른 사람에 의해 유지 되었다.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시대에서는 다시 두 가지 양상을 보인다. 종교가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거나 혹은 매우 미미한 수준의 영향력만을 끼치는 것이다. 이는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든 보이는 보편적인 양상이다. 그만큼 정치와 종교는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유산이다.

 미국은 청교도(16~17세기 영국 및 미국 뉴잉글랜드에서 칼뱅주의의 흐름을 이어받은 프로테스탄트 개혁파를 일컫는 말 - 네이버 백과사전)들에 의해 세워진 나라이다. 그렇다고 개신교가 미국의 국교는 아니다. 그러나 개신교는 미국에 있어 매우 중요한 종교이다. 미국 ARIS(American Religious Identification Survey)의 2001년도 자료에 의하면 미국 기독교인(천주교인과 개신교인) 수는 전체 미국인 중 약 81.1%에 달한다. 기독교인의 목소리가 얼마나 클지 충분히 예상 된다.

 현재 미국의 대통령인 조지 부시(George Walker Bush)는 스스로 하나님에 의해 대통령이 되었다고 고백 했다. 이는 굉장히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다. 게다가 막무가내 전쟁을 일으키면서 전쟁 또한 하나님 말씀에 의한 것이라고 했으니 기가막힐 노릇이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정치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큰 논쟁이 벌어졌다.

 정치와 종교의 대립 혹은 상생은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의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경제 대통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우리나라 17대 대통령이 된 이명박 대통령. 정치적으로는 우리나라 경제를 살릴, 종교적으로는 장로로서 우리의 정치, 경제를 신앙으로 올바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한껏 품게 하였고, 덕분에 국민들의 막강한 지지를 입고 대통령에 당선 되었다. 그러나 당선된 후 미국의 부시와 쌍을 이룰 정도로 형편없는 지지율을 보인다.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우리의 이명박 대통령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중 두드러지는 공통점은 전면에 종교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두 사람 모두 신실한 신앙이라는 광고를 꾸준히 하였고, 덕분에 교회의 큰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둘 모두 지지자들을 실망시키는 정치를 하여 신망을 잃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렇게 수많은 논쟁의 중심에 있는 정치와 종교를 과연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하나님의 정치'의 저자 '짐 월리스'는 말한다.

  "하나님은 개인적이지만 사적이지는 않다."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난다. 그러나 그것이 사적인 만남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각자의 개인적인 만남이 공적 영역으로 옮겨져야 한다.

 성경에서 선지자들은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났다. 그러나 그들은 그 말씀을 들고, 자신의 삶만을 들여다 보지 않았다. 개인적 만남에서 받은 말씀을 공적 자리에 들고 나가 선포하였다. 바로 공익을 위해서다. 모두의 안녕과 평안을 바라는 하나님의 뜻을 전한 것이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사적인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여기서 하나님의 정치가 드러난다.

 하나님은 결코 개인만을 위해 역사하시지 않는다. 개인을 통해, 개인을 이용하여 공익을 위해 역사하신다. 개인적으로 만나 주시지만 모두 공익을 위한 만남이다. 만약 하나님이 사적인 하나님이었다면 하나님은 개인 신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다. 편협하시지 않다. 그런 하나님의 정치는 공익의 정치이다. 월리스는 말한다.

  "오로지 사적이기만 한 종교는 개인적 도덕성과 성적 도덕성에만 집착할 뿐 공의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망각하는 편협한 종교로 전락한다. 결국 사적 종교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의인으로 칭하는 문화 종교로 전락한다."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또 다른 공통점은 하나님을 사적 영역에 국한시켰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적 하나님으로 전락시켰다. 개인 신으로 묶어 버렸다.

 그들은 개인적으로 만난 하나님 - 하나님을 만나기는 했는지 의심이 간다. 그에 대한 발언이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은 그나마 낫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더더욱 의심이 든다. 그러한 말이 전혀 없었으니 말이다. - 을 사적인 하나님으로 만들어 버렸다. 처음에는 공적 신앙을 표방하였지만 얼마 후에는 사적 신앙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자신의 입지를 위한 수단으로 신앙을 이용한 것이다. 자신의 정치 영향력 강화를 위해 종교를 이용한 것이다. 

  "우리가 예언자적 믿음을 공적 영역에 적용하면 '정치적 바람'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

는 저자의 말을 두 사람은 실현하지 못했다. 자신들의 믿음을 사적 영역에만 적용했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진짜 이슈는 '신앙을 정치에 적용하는 일이 필요한가'가 아니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라고 말이다. 두 대통령은 '어떻게 적용할까'를 실패한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다.

 정치와 종교의 일치 혹은 분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둘을 어떻게 묶을 것인가', '종교를 정치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이다.

 처음에 언급 했듯이 그리고 역사가 증명하듯이 정치와 종교는 결코 뗄레야 뗼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한 가지가 있다. 정치는 타락과 부패의 온상지이다. 그것에는 자정 능력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종교는 아무리 타락하고, 부패 할지라도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기에 정치가 혼자 서는 것은 위험하다. 종교가 정치를 돕는답시고 한통속이 되는 것은 더 위험하다. 반드시 종교는 바로 서서 올바로 정치를 도울 때에만 정치의 제기능이 발휘된다. 그럴 때에만 상생이 이루어진다.

 혼란한 정국속에 많은 이들이 신음하고 있다. 이왕 종교 대통령이 나온김에 그동안 우왕좌왕하였고, 사익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였다면 이제라도 바로 돌이켜 공익을 위해 올바른 종교관을 세웠으면 좋겠다.
f********3 2008.09.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