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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와.” (쿨쿨쿨)
"“얼른 와.” (쿨쿨쿨)" 내용보기
“얼른 와.”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164] 다시마 세이조, 《쿨쿨쿨》(보림,2008)     밤 열두 시 반에 쉬 마렵다며 깬 아이는 새벽 세 시에 쉬를 누려고 한 번 더 깹니다. 새벽오줌 누이고 나서 잠자리에 들도록 한 다음, 아이한테 “그래, 아버지도 이제 곧 누울 테니까 먼저 들어가서 누워.” 하고 말하며 다독입니다. 두 아이 아버지는 열두 시 반에 아이와 함께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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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른 와.”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164] 다시마 세이조, 《쿨쿨쿨》(보림,2008)

 


  밤 열두 시 반에 쉬 마렵다며 깬 아이는 새벽 세 시에 쉬를 누려고 한 번 더 깹니다. 새벽오줌 누이고 나서 잠자리에 들도록 한 다음, 아이한테 “그래, 아버지도 이제 곧 누울 테니까 먼저 들어가서 누워.” 하고 말하며 다독입니다. 두 아이 아버지는 열두 시 반에 아이와 함께 일어나 글을 씁니다. 새벽 세 시에 아이를 다시 재우고서 적잖이 아쉽다고 느낍니다. 모처럼 고요하게 누리는 이 한때를 조금 더 누리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옆에 누워 함께 자자 말하니 달리 어찌할 수 없습니다. “그래, 곧 갈게.” 하고 말한 뒤 이십 분 남짓 글조각을 더 붙잡습니다.


  깊은 밤, 아이는 잠들락 말락 하다가 슥슥 기어나와 고개를 빼꼼 내밀더니, “얼른 와.” 한 마디 합니다. 옆에 누워 잔다면서 왜 안 오느냐 짤막하게 한 소리 합니다. 더 미적미적 할 수 없구나 싶어 글쓰기를 끝냅니다. 졸린 아이가 스르르 잠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지만, 곁에서 깊이 잘 재우고 난 다음이 아니라면, 아이가 이렇게 재촉하는 마당에, 늑장을 부릴 수 없습니다.


  아이는 아버지 품에 안깁니다. 이내 아이 스스로 아버지 무릎에 눕습니다. 무릎에 누운 아이를 토닥입니다. 셈틀을 끕니다. 아이를 안고 옆방으로 건너갑니다. 아이를 먼저 반듯하게 누입니다. 나도 옆에 반듯하게 눕습니다. 등허리가 쪼옥 펴지며 개운하구나 싶습니다. 어제 하루 얼마나 고단하게 보냈는가 돌이킵니다. 엊저녁 아이를 처음 재우며 기쁘게 재우지 못해, 아이가 꿈나라에서 즐거이 날아다니지 못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새벽에 오줌을 누고 다시 잠들 때에는 부디, 엊저녁부터 새벽까지 제대로 날지 못했을 꿈나라에서 예쁘고 씩씩하게 날아다니기를 빕니다. 한손으로 아이 머리카락과 볼과 가슴을 토닥토닥 합니다. 아이는 작은 손으로 아버지 손을 만지작만지작 합니다. 네 식구 모두 달게 잡니다. 달게 자느라 새벽 다섯 시부터 노래하는 들새와 멧새 이야기를 듣지 못합니다. 새소리와 함께 동이 트는 아침을 맞이하지 못합니다.


  일곱 시를 조금 지나 눈을 번쩍 뜹니다. 창호지문 바깥이 훤합니다. 얼마나 잤나 시계를 봅니다. 늦잠까지는 아니라고 느낍니다. 뒷밭 고랑에 쉬를 하고 뒷밭 감자와 오이와 토마토한테 물을 줍니다. 손바닥만큼 조그마한 뒷밭 감자는 무럭무럭 줄기를 올립니다. 새 잎이 싱그럽습니다. 야들야들한 오이잎은 벌레가 꽤 갉아먹었습니다. 오이꽃 필 무렵까지 오이잎을 잘 건사해야겠습니다.


  이웃 할머니와 할아버지 들은 아침부터 마늘밭이며 논이며 일하러 다니느라 부산합니다. 웃마을 못에서 물꼬를 텄으니, 논에 물 대실 분은 얼른 나와 논에 물 대라며 마을방송 울려퍼집니다.

 


  달력으로 치면 일요일 아침, 시골마을에는 일요일이 따로 없습니다. 흙하고 살아가는 사람한테는 절기와 명절이 있지, 주말이나 공휴일이나 기념일은 없으니까요. 햇볕은 따사롭고 바람은 싱그럽습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푹푹 찌는 무더위라고들 말하는데, 우리 시골마을 시골집은 밤에 서늘합니다. 아침에도 선선합니다. 햇살은 맑아 이른아침부터 빨래를 널 만하지만, 아직 이슬이 걷히지 않았으니 아홉 시쯤 되어야 이불을 내놓을 만합니다. 한낮에도 그닥 후덥지근하지 않습니다.


  도시에서는 봄밤에도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더워서 잠을 못 이룰까요. 도시에서는 봄밤에도 냉방기를 돌리느라 전기를 많이 써야 할까요. 정부와 기업에서는 우리 시골마을 한쪽에 ‘도시사람 쓸 전기를 만들 어마어마하게 큰 화력발전소’를 짓겠다고 나섭니다. 막상 시골에서는 전기 쓸 일이 아주 드문데, 전기 쓸 일 많은 도시에는 발전소를 짓지 않습니다. 도시사람 쓸 전기 때문에 시골에 발전소를 지으려 하면서, 시골사람이 시골땅 더러워지기에 ‘시골에 발전소 짓지 마셔요’ 하고 외치면, 지역이기주의라도 되는 양 몰아세웁니다. 정작 지역이기주의라 한다면, 전기를 펑펑 쓰느라 전기가 모자란 도시에 발전소를 지어야 하는데 도시에 안 지으니 도시사람이야말로 지역이기주의입니다. 도시에 지어야 할 발전소를 도시에는 ‘위해시설’이 들어서도록 하면 안 된다고 몽땅 시골에 몰아세우는 짓이 참말 지역이기주의입니다.


  그러나, 무슨무슨 이기주의입네 무어네를 떠나 생각할 일입니다. 우리는 왜 봄밤조차 후끈후끈 무덥게 보내야 하나요. 우리는 왜 전기를 이토록 펑펑 쓰는 도시에서 일거리를 얻으며 돈을 벌어야 하나요. 우리는 왜 살랑살랑 봄바람과 따슷따슷 봄햇살 누리는 좋은 숲자락을 어깨동무하지 못해야 하나요.


  집 둘레에서 아침노래 신나게 부르는 새들이 두 아이를 깨웁니다. 두 아이는 맑은 눈빛으로 잠을 깹니다. 두 아이는 저마다 예쁘게 웃으며 아침부터 놉니다. 햇살은 포근하고 바람은 보드랍습니다. 좋은 햇살 낮 동안 듬뿍 받으니 좋은 꿈누리에 살며시 접어들겠지요. 좋은 바람 낮 동안 실컷 받아들이니 좋은 꿈나라에서 훨훨 날아다니겠지요.


  다시마 세이조 님이 빚은 그림책 《쿨쿨쿨》(보림,2008)에 나오는 모든 목숨들이 햇살과 바람과 흙과 물을 골고루 누리며 서로 달콤하게 꿈나라에서 날개옷 입고 춤을 춥니다. (4345.5.20.해.ㅎㄲㅅㄱ)

 


― 쿨쿨쿨 (다시마 세이조 글·그림,보림 펴냄,2008.7.21./8000원)

 

(최종규 . 2013)

 

h*******e 2013.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쉬운 듯 어려운 듯, 그렇지만 아주 따스한 책입니다!!
"쉬운 듯 어려운 듯, 그렇지만 아주 따스한 책입니다!! " 내용보기
쉬운 듯 어려운 듯, 그렇지만 아주 따스한 책입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뭔가 많은 것을 내포한 것 같지만 그게 얼른 눈에 들어오지도,쉽사리 와 닿지도 않더라구요.아이에게 보여주기 전에 엄마 혼자서 몇 번을 들여다보았습니다.네댓 번을 본 다음에 겨우 그림의 의미를, 책의 느낌을 알게 되었네요.상상력이 너무 부족하고 틀에 갇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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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듯 어려운 듯, 그렇지만 아주 따스한 책입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뭔가 많은 것을 내포한 것 같지만 그게 얼른 눈에 들어오지도,
쉽사리 와 닿지도 않더라구요.
아이에게 보여주기 전에 엄마 혼자서 몇 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네댓 번을 본 다음에 겨우 그림의 의미를, 책의 느낌을 알게 되었네요.
상상력이 너무 부족하고 틀에 갇혀 있어서 그런가요?
네 살인 우리 아이 역시 엄마랑 비슷한 부류인지, 책을 처음 볼 때는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동물을 알려 주면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잠을 자고,
또 서로 다른 소리로 쿨쿨 거리며 잠을 잔다고 알려주었더니
그제야 관심을 보이더군요.
한 다리로 서서 자는 홍학은 다리처럼 길쭉한 소리로 잠을 자고,
거꾸로 매달려서 자는 박쥐는 제 모습처럼 거꾸로 쿨쿨거리며 잠을 잡니다.
양이랑 호박, 물고기, 심지어 장난감도 모두 쿨쿨쿨 잠을 자지요.
이렇게 조금만 설명이 있어도 내용이 금방 들어오는데,
그림만 보고 있자니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게 좀 어렵더군요.
텍스트가 없이 그림만 있는 책은 내 마음대로 상상해 보고, 꾸며보는
재미가 있지만 또 어떤 때는 지레 겁을 먹고 안 보게 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림만 있는 책을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그런 걸까요?
아님 상상력이 부족한 것일까요?
가끔 이런 책을 볼 때면, 상상력이 부족하거나 그림만 있는 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 시처럼 흐르는 짧은 글이 하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YES마니아 : 로얄 n****d 2008.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쿨쿨쿨~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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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동화책 중에서 글자가 아예 없거나 요책 <쿨쿨쿨>처럼 몇글자만 있는책 있잖아요. 이런 책들의 묘미는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희집에도 이런 책들이 몇개있습니다만은~ <쿨쿨쿨> 은 도착하자마자부터 큰아이,작은아이 모두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등장인물이 친근한 동물들, 그리고 식물에다가 장난감까지 등장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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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동화책 중에서 글자가 아예 없거나

요책 <쿨쿨쿨>처럼 몇글자만 있는책 있잖아요.

이런 책들의 묘미는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희집에도 이런 책들이 몇개있습니다만은~

<쿨쿨쿨> 은 도착하자마자부터 큰아이,작은아이 모두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등장인물이 친근한 동물들, 그리고 식물에다가 장난감까지 등장하니~

그 친구들이 자는 모습이 어찌나 잼나던지

두형제가 만져가며 보곤한답니다.

요책 글자가 딱 한글자만 반복되어 등장해요 "쿨쿨쿨쿨쿨....."

 

요렇게 재밌는 책에서 과학지식까지

아이에게 얘기해줄수있어서 더없이 좋았어요

홍학이 한다리를 서서 자는 모습을 보면서 미노에게

 두다리로 서서 자면 체온을 더 많이 빼앗기기에

몸안의 체온을 유지하기위해선 한다리로 서서 자는것이라고,

박쥐가 거꾸로 매달려서 자는 모습을 보면서

박쥐는 몸에 비해서 발의 힘을 약하기에 거꾸로 매달려서 생활하고

발톱의 힘이 세기에 잘때도 매달려서 잘수있다고

이야기해주었더니 흥미로워하더라구요.

 

장난감박스안에 장난감들도 쿨쿨 자고 있는 모습에

미노야 정말 장난감도 잘까? 했더니

정말이야~ 우리가 잘때 장난감도 자는게 당연하지~ 그러더라구요

사실 우리집 장난감은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잔답니다.

너희들이 장난감과 안놀아주니 심심해서 잘꺼야 라구 얘기해주었어요

 

그리고 잘 익는 노랗고 큰 호박이 자는 모습이 나오는데~

제눈에는 어찌 그것이 자는 모습으로 뵈지않고 호박전이랑 호박죽이 생각나는지~

미노야~ 자는 호박 깨워서 울집에 오라고 할까?

그래서 호박부침개랑 호박죽해먹게 그랬더니

안돼거든~ 잘때는 건드리면안돼 이러네요 ㅋㅋ

 

이렇듯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교감할수있는 책이라~ 더없이 좋은

<쿨쿨쿨>읽으면서 아이와 엄마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w********5 2008.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른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변화무쌍한 낮잠의 세계
"나른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변화무쌍한 낮잠의 세계" 내용보기
글자를 몰라도 상관없고 알면 더 재미있는 책   생각지도 못했던 책이 도착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포장을 뜯었는데 <쿨쿨쿨>이 보인다 25개월 딸아이가 동생이 달려들기 전에 얼른 책을 들고 달아나 “잔다 자장자장 코~” 하면서 책에 귀를 대고 엎드려 자는 시늉을 한다  한 장을 넘기니 또 잔다.. 세상에.. 끝까지 <쿨쿨쿨> 뿐이라니! 그림보다 글자가
"나른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변화무쌍한 낮잠의 세계" 내용보기
 

글자를 몰라도 상관없고 알면 더 재미있는 책

 

생각지도 못했던 책이 도착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포장을 뜯었는데 <쿨쿨쿨>이 보인다

25개월 딸아이가 동생이 달려들기 전에 얼른 책을 들고 달아나

“잔다 자장자장 코~” 하면서 책에 귀를 대고 엎드려 자는 시늉을 한다 


한 장을 넘기니 또 잔다.. 세상에.. 끝까지 <쿨쿨쿨> 뿐이라니!

그림보다 글자가 먼저 보이는 나로서는 이런 책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자고 있는 동물과 쿨쿨쿨 하는 글자의 모양과 색깔이 비슷하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다시 읽었다.

잠은 눈 감고 누워서 잔다고만 생각하는 울 딸은

긴 다리로 서서 자는 홍학을 보고 “다리 아프겠다 호~” 하더니

자기도 서서 자보겠단다..

 

내친김에 박쥐 흉내도 함 내 본다

박쥐도 거꾸로 글자도 거꾸로 울 딸내미도 거꾸로


 

털이 복슬복슬한 강아지 쿨쿨쿨 글자가 뭉쳐있는 모양이랑 같다

울 딸내미가 쿨쿨쿨 글자가 가득찬 표지 안을 보고 자꾸만  

‘멍멍멍 강아지’라고 하는게.. 요녀석 때문인듯 한데

아직 글자를 모르는 아이 눈에는 그림처럼 보여서 그런가보다.


한 장을 넘겼더니 커다랗고 누런 호박이 자고 있는데

글자도 호박만큼 커다란데 호박 뒤에 숨은 글자도 있고

앞이 잘린 글자도 있다.. 이건.. 읽으려고 쓴 글자가 아니고

배경으로 사용한 그림이구나..

갑자기 번역된 책이 아닌 원작에는 어떤 그림글자가 있을지 정말 궁금해졌다

 

난데없이 호박도 나왔다가 물고기도 나왔다가 장난감도 나오고

고치를 만들다가 잠들어버린 애벌레도 나오고 정신이 없다

어떤 장면에서는 화면을 가득 채웠다가

어떤 장면에서는 종이 아까울 정도로 작은 주인공이 나오고

어떤 장면에서는 두 쪽이 모자라 두 쪽을 더 보태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 변화무쌍함이 매력인 듯

YES마니아 : 플래티넘 s****4 2008.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물들의 잠자는 소리를 들어보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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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쿨... 정말 평안하게 잠을 자는 모습의 표지가 나로 하여금 부러움을 갖게 하는 책이다. 연수로 빡빡한 일정 속에서 만난 이 동화는 나에게 쉬라고 하는 것 같다. 양쪽 푸르른 나무에 열매들이 고스란이 열려있고.. 그 사이에 먹을 연결해서 누워서 자는 모습이란.. 너무나 평안해 보이고 또 그 열매들 마저도 탐스럽다. 언제든 일어나면 풍성한 열매들을 먹을 수 있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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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쿨...

정말 평안하게 잠을 자는 모습의 표지가 나로 하여금 부러움을 갖게 하는 책이다.

연수로 빡빡한 일정 속에서 만난 이 동화는 나에게 쉬라고 하는 것 같다.

양쪽 푸르른 나무에 열매들이 고스란이 열려있고..

그 사이에 먹을 연결해서 누워서 자는 모습이란..

너무나 평안해 보이고 또 그 열매들 마저도 탐스럽다.

언제든 일어나면 풍성한 열매들을 먹을 수 있는..

정말 이곳이 지상낙원같다^^

 

책 속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나온다..

그 동물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잠이 들어있다.

자는 모습은 다르지만..

자는 소리(?)는 모두 같다..

하지만 자는 소리의 모습은 다 다르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모습으로 각자의 소리로 잠들어 있는 동물들..

 

나는 과연 어떤 소리로 잠을 자고 있을까?

나의 아이들은 서로 발을 올려놓기도 하고 서로 안기도 하고 잠을 자는데..

우리 아이들이 이 책속에 들어가서 잠을 잔다면 아마도 서로 꼬여서 자는 쿨쿨쿨이 만들어 지지 않았을까?

내용이 궁금하다면 잠깐 미리 보기라도 해서 보면 정말 좋을 책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작가는 아이들이 아니지만..

각 자의 동물의 특징에 맞게 잠자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자기가 자는 모습과 동생이 자는 모습을 자기 나름대로 표현한다.

"엄마, 예담이는 옆으로 자니까 쿨쿨쿨~이고..

아빠는 이렇게 누어서 자니까

     쿨

쿨쿨쿨쿨쿨

     쿨

  쿨    쿨

쿨        쿨...

이다 그치?

아...대단한 아이의 상상력...

e******6 2008.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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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만 매력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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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면  언니의 책을 중심으로 사게 되어서 이 책이 온날도 의례 언니의 책이겠지 하고 포장을 뜯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둘째의 책이 나오자 우리 아이는 "내꺼야~" 하며 이 책을 포옥 안으며 하루종일 손에서 놓질 않았다. 책가림이 심한 둘째인지라 별 기대는 안했는데 계속 이 책을 읽어달라며 졸라대서 읽고 또 읽어주었다. 책을 잘 보는것 만큼 행복한것도 없지 않은가!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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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면  언니의 책을 중심으로 사게 되어서 이 책이 온날도 의례 언니의 책이겠지 하고 포장을 뜯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둘째의 책이 나오자 우리 아이는 "내꺼야~" 하며 이 책을 포옥 안으며 하루종일 손에서 놓질 않았다. 책가림이 심한 둘째인지라 별 기대는 안했는데 계속 이 책을 읽어달라며 졸라대서 읽고 또 읽어주었다. 책을 잘 보는것 만큼 행복한것도 없지 않은가!

 

파스텔톤의 그림과 글자의 색상이 보는 내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맨 앞표지의 그림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쿨쿨쿨~ 어떤 내용일지 호기심을 자극해 열어보니 쿨쿨쿨 이라는 말 이외에는 어떤 글씨도 볼 수가 없다. 이 책을 과연 좋아할까? 의문이 들었지만 읽어주는 내내 쿨쿨쿨~ 하며 말과 몸짓으로 따라하는 모습에 단순한 그림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몇 번 읽어준 이후로는 혼자서 펼쳐 쿨쿨쿨~하며 글자들을 손으로 짚으며 동물의 이름을 말하곤 했다. 27개월된 딸아이에게 조금은 쉬워보이는 책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책일듯 싶다.

그림문자라고도 하는 캘리그라피로 글을 표현해 마치 글자를 그림처럼 표현한 것이 참으로 독특하다. 작가가 직접 쓴 글씨는 정돈된 이미지를 깬 자유스러움과 친근함이 느껴진다. 여백의 미가 이 책에서도 발휘되는 듯하다. 바탕색이 거의 없이 동물과 글자 이외엔 흰 공간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맑고 투명한 느낌이 들어 편안한 잠의 세계를 함께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한발을 들고 기다란 한발로 잠을 자는 홍학의 모습을 '쿨'이라는 11자의 세로줄을 일렬로 나열해홍학의 색처럼 분홍색으로 표현했다. 부리, 무릎과 발의 글자부분에는 더진한 붉은 색으로 채색이 되어있어 글자만 보아도 홍학의 모습이 연상되는 것이 참으로 재미나다. 박쥐가 자는 모습은 거꾸로 글자를 표현했는데 점점 작아지는 글자를 보면 꿈나라의 세계와 점점 가까이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코끼리의 큼지막한 그림에 걸맞게 글씨도 큰 글자로 써있다. 그와 상대적으로 다음장엔 작은 도롱이벌레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며 잠을 잔다. 그 모습은 갓태어난 아기가 속싸개에 얼굴을 내민 모습과 흡사해 갓난아기적 우리 아이들이 연상이 되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던 장면이다.책 뒷장엔 거미가 해먹에 누워 자는데 그 해먹이 거미줄을 연상케 해 왜 거미가 나왔을까 하는 의문을 해소해준다.

 

잠 자는 것을 유난히 싫어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고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ㅇㅇ야~ 쿨쿨쿨~' 하자, 침대에 누워 쿨쿨쿨~ 자는 시늉을 해보인다. 누워서 책속에 나오는 동물들을 생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쿨쿨쿨 잠을 자게 되지 않을까 싶다. 코끼리도 되어보고, 홍학도 되어보면서 말이다.

짧고 단순한 책이지만 강한 매력으로 꾸준한 우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 '쿨쿨쿨' 너를 만나 너무 행복하다.

 

n****m 2008.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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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쿨..세글자 만으로도 잠에 대한 즐거움을 주는 책이네요.
"쿨쿨쿨..세글자 만으로도 잠에 대한 즐거움을 주는 책이네요." 내용보기
'쿨쿨쿨'로 가득찬 이야기 책이랍니다. 책 겉표지와 그림, 그리고 적힌 제목 [쿨쿨쿨]을 보고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했는데... 책을 보고 나니 말 그대로 '쿨쿨쿨'이야기 네요..   일본 작가 다시마 세이조의 작품이랍니다.   책 표지를 보면 한 아이가 해먹 위에 누워 평화로이 잠을 자고 있어요.. 책장을 펼치면 '쿨쿨쿨'이라는 글씨가 한바닥 가득 여러가지 색으로 쓰여 있답
"쿨쿨쿨..세글자 만으로도 잠에 대한 즐거움을 주는 책이네요." 내용보기

'쿨쿨쿨'로 가득찬 이야기 책이랍니다.

책 겉표지와 그림, 그리고 적힌 제목 [쿨쿨쿨]을 보고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했는데...

책을 보고 나니 말 그대로 '쿨쿨쿨'이야기 네요..

 

일본 작가 다시마 세이조의 작품이랍니다.

 

책 표지를 보면 한 아이가 해먹 위에 누워 평화로이 잠을 자고 있어요..

책장을 펼치면 '쿨쿨쿨'이라는 글씨가 한바닥 가득 여러가지 색으로 쓰여 있답니다.

글씨체는 표지 속 글씨체와 같아요..

색도 크기도 다른 글자들이 홍수처럼 밀려오네요.

 

페이지를 넘기면 동물들이 저마다 자는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홍학은 한쪽 다리를 접은 채 한 다리로만 서서 잠을 자고 있네요.

박쥐는 거꾸로 매달려 자고 있고요.

양은 바닥에 누워 마치 커다란 털뭉치처럼 자고 있어요.

호박, 뱀장어, 장난감들, 코끼리 등도 잠을 자지요.

 

코끼리가 잠든 페이지에는 아주 아주 커다란 글씨로 '쿨쿨쿨'이라 적혀 있어요.

 

각 페이지마다 '쿨쿨쿨'이라는 글씨가 각 동물들의 특징에 따라 표현되어 있는 점이 재미있어요...

특히 양은 쿨쿨쿨이란 글씨로 뒤덮여 있는데 정말 양이 곤히 자고 있는 듯 하네요.

 

각 페이지마다 '쿨쿨쿨'이란 말이 반복되니 18개월 아이 혼자서도 읽을 수 있는 책이네요.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가져와서는 자기 무릎에 펼쳐 놓고 "쿨쿨쿨"하며 열심히 책장을 넘깁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대견하고 사랑스럽던지 웃음이 나네요.

"쿨쿨쿨"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보니 어떨 때는 "콜콜콜", "큭큭큭"으로 들리네요.

 

잠자리 들기 전 읽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쿨쿨쿨] 가지고 와서 이불 위에  뛰구르하렴.."했더니 책을 들고와 잠자리 이불 위에  눕네요.

함께 책을 읽으며 쿨쿨쿨...자면서 내는 소리도 내어 보았지요.

그리고 나서 책 2권 정도 더 읽어 주니 스르르 잠이 들어 버렸네요..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책 속 친구들의 평화로이 잠든 모습이 아마 아이 눈에도 행복하고 사랑스러워 보였나 봅니다.

 

미술은 잘 모르지만 삽화가 흡사 손가락에 물감을 뭍혀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 듯 해요.

그래서 그림이나 글씨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입니다.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책 속 삽화처럼 글씨도 쓰고 그림도 그려보고 싶네요.

t*****6 2008.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쿨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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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쿨??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책 제목 이었어요.. 책에 나오는 글자는 모두 쿨쿨쿨 이었어요. 모두 쿨쿨쿨 이었지만, 모두 다른 쿨쿨쿨 이었어요.^^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 해줄까~ 고민 한번 해보고 아이와 함께 책을 봤어요. 쿨쿨쿨 소리에 아이는 어느새 손을 귀에 대고 코~ 자는 흉내를 내 보이네요. 책장을 넘기면서 엄마가 어~ 호박이네 하니~ 호박도 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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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쿨??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책 제목 이었어요..

책에 나오는 글자는 모두 쿨쿨쿨 이었어요.

모두 쿨쿨쿨 이었지만, 모두 다른 쿨쿨쿨 이었어요.^^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 해줄까~ 고민 한번 해보고 아이와 함께 책을 봤어요.

쿨쿨쿨 소리에 아이는 어느새 손을 귀에 대고 코~ 자는 흉내를 내 보이네요.

책장을 넘기면서 엄마가 어~ 호박이네 하니~ 호박도 쿨~ 코끼리도 쿨~

 

아직 글씨를 못 읽지만 아이는 책장을 넘기면서 어느새 쿨쿨 소리를 내어 봅니다.

 

한참~ 크다, 작다 크기의 개념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요즘

작은 박쥐는 작은 쿨~

큰 코끼리는 큰 쿨~

크기의 개념도 이야기 해줄 수 있었어요.

또한 첫 페이지 긴 홍학을 보고는 기다란 쿨

거꾸로 매달려 있는 박쥐를 보고는 거꾸로 쿨

복슬복슬 양을 보고는 모여있는 쿨~

 

색깔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볼 수 있어요.

빨간색과 분홍색으로 표현되어 있는 홍학과 글씨 쿨쿨쿨

파스텔색깔기의 양으로 되어 있는 복슬복슬 양의 쿨쿨쿨

 

모두 쿨쿨쿨 이었지만, 아이와 책장을 넘기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쿨쿨쿨 이었담니다..^^

아이와 잠자리에 들기전에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은 책이었어요.

 


 





 


i******4 2008.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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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즐기는 달콤한 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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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침대에서 아이가 단잠자는 소리를 그대로 시각화 한 '쿨쿨쿨'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이 먼저 눈길을 끈다.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그림에 작가를 보니 역시 <뛰어라 메뚜기>로 낯익은 다시마 세이조다.겉표지를 넘겨 처음 만나는 속표지엔 온통 각양각색의 쿨쿨쿨 소리들로 가득 차 있다. 작가가 창조한 글자 그림, 즉 캘리그라피의 즐거움을 맘껏 느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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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침대에서 아이가 단잠자는 소리를 그대로 시각화 한 '쿨쿨쿨'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이 먼저 눈길을 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그림에 작가를 보니 역시 <뛰어라 메뚜기>로 낯익은 다시마 세이조다.

겉표지를 넘겨 처음 만나는 속표지엔 온통 각양각색의 쿨쿨쿨 소리들로 가득 차 있다.
작가가 창조한 글자 그림, 즉 캘리그라피의 즐거움을 맘껏 느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책이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란  글씨·서예 등의 뜻으로, 좁게는 서예(書藝)를 말하며 서체()라는 의미도 된다. 어원은 수작업으로 제작한  그림이나 문자라는 뜻이나,  움직임이 느껴지는 선(역동적인 조형이나 장법), 글자의 선질(線質) 마르거나 거침 등, 비백과 번짐, 장법(章法)에 있어서의 조화등의 특징을 말할 수 있다.
문자의 조형성과 느낌, 컨셉을 중요시한다.

얼마나 많은 친구들의 단잠 소리인지 사뭇 궁금한 가운데 책장을 넘기면 한쪽 다리를 든 홍학이 목을 구부려 꼬고 잠자는 모습과 너무나 닮은 글자들에 웃음과 감탄이 나온다. 
색상의 농도와 크기를 달리하는 분홍색 글자들만 보아도
잠자는 홍학의 느낌이 전해진다.

뽀글뽀글 털이 포인트인 양은 글자들도 뽀글뽀글 모여 있어 더욱 재미를 주었다.
커다랗고 묵직한 호박의 잠은 그에 걸맞는 커다란 쿨쿨쿨.
기다란 뱀장어의 잠은 역시 기다란 ㅋㅜㄹㅋㅜㄹ
이렇게 많은 동물, 식물, 사물들의 잠자는 모습과 시각적인 글자 그림들의 절묘한 조화의 향연이 계속된다.

마지막 페이지의 이 대롱대롱 매달린 녀석을 아이들은 번데기라고 하는데, 책 설명글에 보니 도롱이 벌레라고 나와 있었다.
역시 가볍게 대롱거리고 있는 글자 그림들^^

책을 덮고 뒷표지를 보니 앞표지 처럼 그물 침대에서 단잠을 자고 있는 녀석이 있다. 단지 그 주인공이 아이가 아니라 거미 녀석이라는 게 다를 뿐...ㅎㅎ

이 책을 쓴 다시마 세이조의 일본어 원작명은 '구우구우구우'라는 히라가나 발음 이라고 한다.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작가가 우리말의 '쿨쿨쿨'느낌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오랫동안 심사숙고 작업 끝에 나온 멋진 캘리그라프 작품이기에 더욱 가치 있어 보인다.

이 책에 등장하는 대상들은 모두 단잠에 빠져 있지만
금방이라도 일어나 반갑게 인사라도 건넬 것 같은 생명력이 느껴진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면서도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쿨쿨쿨로 표현된 글자 그림 이외엔 아무런 글도 없지만
무한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랑스러운 그림책 <쿨쿨쿨>
아이와 함께 읽다 보면 저절로 그 아름다운 꿈 속에 빠져 들 것만 같다.

o*******8 2008.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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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키워볼 수 있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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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처럼 달콤한 휴식은 없다.나른한 여름, 모든 것을 덮어놓고 잠을 자는 맛은 정말 편안한 행복이기도 하다. 이 그림책은 제목부터가 잠을 부른다. 쿨쿨쿨.어디 이 말을 듣고도 잠을 연상하지 않을 수 있을까?사람들은 가장 편안한 휴식이 잠이다.무더운 여름 오후.곤히 잠들어 있는 모든 것들을 살펴보게 한다. 홍학도 잠을 자고, 박쥐도 나뭇가지에서 잠을 자고, 양, 호박, 뱀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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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처럼 달콤한 휴식은 없다.
나른한 여름, 모든 것을 덮어놓고 잠을 자는 맛은 정말 편안한 행복이기도 하다.

이 그림책은 제목부터가 잠을 부른다.


쿨쿨쿨.
어디 이 말을 듣고도 잠을 연상하지 않을 수 있을까?
사람들은 가장 편안한 휴식이 잠이다.
무더운 여름 오후.
곤히 잠들어 있는 모든 것들을 살펴보게 한다.

홍학도 잠을 자고, 박쥐도 나뭇가지에서 잠을 자고, 양, 호박, 뱀장어 등 모두가 잠을 잔다. 참 신기한 것은 우리는 살아 숨 쉬는 것들만 잠을 잔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다. 호박도 잠을 잔다. 그러고 보면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없다.

글자가 잠을 잔다.


‘쿨쿨쿨’이라는 이 세 글자가 참 묘하게도 정겹다.
그저 잠을 자는 모습을 나타내는 의성어인데 그것만으로도 잠을 잔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글자가 코를 골기까지 한다.


이 그림책을 지은 작가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일까?

아마도 글자가 잠을 잘 때는 우리가 책을 덮는 그 순간부터일지 아님 우리와 함께 잠을 자는 시간일지 혼자서 상상해보기도 한다.
재미있다.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까지 건드려준다. 나에게 있어서는 대단한 발견이다.


그림에도 군더더기가 없어서 더욱 좋다.
단순한 것이 오히려 책의 맛을 더한다.
몇 번을 봐도 지겹지 않다.

b*******6 2008.07.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