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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한복판을 지나면서 그와 그랬듯 이 도시와도 어떤 깊은 인연이 생기길 바랬다.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난 이 도시가 좋았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숨을 크게 쉬어 후각으로 먼저 도시를 만났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역시 그만의 향기가 났다. 우선 그게 마음에 걸렸다. 달력은 겨울의 복판이었고 우리는 추위가 위세를 펼치는 프라하를 쳐다보고 있는 와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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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의 소회를 잔잔하게 풀어낸 책인데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어린 딸과 둘이서 떠난 여행이라는 점. 때로는 온전히 여행을 위해, 때로는 병문안이 계기가 되어 비행기를 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엿보이는 인생 얘기가 더 재미있다. 여행지 자체와 정보를 조명하는 책이 아니라 저자가 성장하고 부모가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인생을 여행처럼 되돌아보는 에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