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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따라온 감자 | 정승희 글 | 민경숙 그림 | 바람의아이들
우리 사회의 믿음이 깨지고 공동체가 와르르 무너진 것은 아닐까. 다시는 원점으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바닥을 드러낸 것은 아닐까. 작품 속 시은이네 가족은 미리 숙소를 정해두지 않은 상태에서 동해안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그것은 오래된 습관이다. 아빠와 엄마는 어디로 여행을 가든지 잠잘 곳을 예약한 적이 없다. 여름휴가철 성수기인데도 말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빠는 엄마와 시은이와 정은이를 자동차에 태우고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잠잘 곳을 찾기 시작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여름 동해바닷가 근처에 숙소가 남아 있을 리 만무하다. 밤은 점점 깊어 갈 무렵 아빠와 엄마는 ‘할망 산장’이라는 아주 작은 팻말 하나를 발견한다. 그러고는 전화를 걸어서 그곳을 찾아 나선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 좁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자동차 타고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할망 산장’은 그야말로 으스스한 분위기였다. 깊고 깊은 산골 외딴집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단 둘이서 살고 있는 ‘할망 산장’에서 드디어 짐을 풀게 된 시은이네 가족은 알 수 없는 공포에 싸여있다. 실내등은 어두침침하고 방에서는 오래된 곰팡내가 진동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이상한 사람일 거라는, 어쩌면 귀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족들이 두려하고 있을 때, 할머니가 찐감자 한소쿠리를 맛보라며 내민다. 하지만 시은이네 가족들은 의심을 하면서 거부한다. 그러자 할머니는 찐고구마를 가져온다. 역시 거절당한다.
그렇게 불안한 시간을 보내다가 아빠와 엄마와 정은이는 잠이 든다. 시은이는 무서워서 밤새 잠 못 이루고 불안에 떤다. 날이 밝자 가족들은 기다렸다는 듯, ‘할망 산장’을 허겁지겁 빠져 나간다. 코펠 뚜껑과 정은이 목걸이도 챙기지 않은 채 말이다. 며칠 뒤 ‘할망 선장’으로부터 시은이네 가족이 빠뜨리고 간 물건과 함께 감자 한 상자가 택배로 온다. 강원도 산골에 살고 있던 ‘할망 선장’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감자였던 것이다. 시은이 엄마는 그날 밤 ‘할망 선장’에서 무뚝뚝하게 굴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순수한 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흔히들 사람이 무서운 세상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요즘은 어딜 가나, 사람 조심하라는 인사말이 유행처럼 따라 붙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웃사촌이란 말의 유효기간은 정말 끝난 것일까. 이 동화는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 야속한 세태를 꼬집고 있다.
-2016.8.29. Ⓒ 포스트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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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면서도 감성적인 동화를 읽고 있노라면 아이들 스스로가 선해질거 같죠. 그래서 오늘도 아이에게 책을 고르러 학교 도서관엘 꼭 들리라 말해보는 거랍니다. 따끈한 신간 -나를 따라온 감자-는 좋아하는 바람의 아이들 저학년 돌개바람 책이에요. 포근포근한 따뜻함이 감도는 표지를 지나쳐 보다보면 이책은 약간 도시 저쪽~시골을 향해 있다는걸 알게 될거에요. 할머니 할아버지랑 함께 지내는 아이들이 감성이 더 여리고 잘 성장한다고 하죠. 조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이들에겐 꼭 필요한 것이라도도 했습니다. 당장 이책을 읽다보면 멀리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고파질지도 모르겠어요. 아무도 살지 않는 외딴곳에 '할망 산장'이 있다는거 자체는 즐겁게 휴가를 떠나온 시은이 가족에겐 달갑지 않는 낯선 풍경이기도 해요. 그 속에서 펼쳐지는 기괴한 하룻밤 이야기는 그대로 또 추억을 남겨주네요.
요즘은 선한 행동도 함부로 의심받는 세상이지요. 편리하고 익숙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무섭기까지 한 외딴 '할망산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시은이에겐 너무 힘든 일이 되었네요. 좀체 시골생활을 겪어보지 못한 시은이의 하루는 어렵고 무섭기만 했어요. 잔뜩 긴장을 하면서 마침내 도착한 산장에선 이상한일 투성입니다. 할아버지는 흘끗 쳐다보고 사라지는거 같고 할머니는 이상하게 자꾸만 관심을 가지면서 감자, 고구마늘 들이미시네요. 할머니의 그런행동은 사실 시골 인심에서는 당연한건데 삭막한 도시생활에 길들여진 엄마나 시은이에겐 모두 의심투성입니다. 그래서 아주 아주 힘든 하룻밤을 보내게 되네요. 시은이의 심각한 하룻밤은 새볔녁에 화장실에 가고싶어 깨었을때 더욱 심각해집니다. 아이의 무서움증은 말할수 없이 공포스럽게 표현되어 있네요^^ 베품에 대해 익숙해있지 않은 도시사람들에게 마냥 선한 표정을 내보이는 할머니는 시은이네에게 맛난 감자도 보내줍니다. 무서웠던 하룻밤이 지났지만 말이죠. 이름만 들어도 그냥 정겨운 강원도 산골에서 할머니가 보내주신 귀한 감자..정은이와 엄마는 할머니가 써보내주신 비뚤빼뚤 틀린 편지를 읽으면서 감사를 배워요. 또 다시한번 미안함도 느끼게 되지요. 그런 일을 겪으니 엄마는 시은이 할머니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더욱 커지나 봅니다. 외할머니에게 안부전화도 하거든요. 그런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시은이도 변합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선입견과 두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던지라 늘 경계를 했는데 진짜 선한 사람을 구분하고 또 도울 수 있게 변화해갈 수 있게 되었거든요. 나를 따라온 감자는 어린이들에게 모험을 겪어나가면서 예쁘게 잘 성장할 수있는 원동력을 주고 있는 예쁜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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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뭔가 좀 신기했다.
이 책의 화자는 6살된 정은이라는 동생을 둔, 시은'이라는 소녀이다.
깜깜한 밤이 깊어가는데, 계속 시골길을 달리고 있다. 숙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 엄마, 아빠가 여행전에 미리 숙소를 예약하지도 않았다. ) 이번 여름휴가의 이상한 숙소-할망산장-를 향하는 길에, 시은도 기분이 많이 상하게 된다. 으스스한 시골길을 달려, 숙소인 할망산장에 도착했는데, 그곳도 어딘지 모르게 으스스하다. 곤드레 밥을 많이 먹은 시은은, 한밤중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데, 아무리 깨워도 식구들은 일어나지를 않는다.
깜깜한 밤에 혼자만 있을 때, 흔히 보던 풍경이 갑작스레 공포로 다가올 때가 있다. 시은은 혼자는 아니었지만, 가족들이 모두 깊은 잠에 빠졌기에, 사실상 혼자라고 느꼈을 것이다.
이 책은 혼자 사시는 외할머니의 외로움, 그런 외할머니가 조금은 버거운 외동딸인 엄마, 그런 외할머니와 엄마를 바라보는 시은, 이렇게 3대의 모습이 은연중에 표현된다. 예전에는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 대한 호감이 200%의 있었다.
** 이 리뷰는 인터파크_바람의 아이들_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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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무척 강감할 것이다. 펜션이나 민박, 콘도 등에 익숙한 아이들이 시골 산장은 왠지 낯설고 무섭긴 할 것 같다. 요즘은 시골을 가더라도 집들을 너무 잘 지어놔서 서울보다 더 좋은 곳이 많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할망 산장은 정말이지 귀신 이야기에 나올법한 그런 곳 같다.
이 가족의 여름 휴가 여행은 다른 집들과는 좀 다른 것 같다. 다른 집들은 여행을 가기 전 숙소는 보통 예약들을 한다. 하지만 이 가족의 가장인 아빠는 여행이란 모름지기 무계획으로 떠나야 제 맛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떠난 여름 휴가에 잠 잘 곳을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할망 산장을 가게 된 것이다.
평상시도 아닌 여름 휴가철에 예약을 안하고 숙소를 잡기란 여간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하루 밤 묵은 할망 산장은 두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인심도 매우 좋다. 이 노부부가 베푼 인심을 처음엔 의심까지 하게 된다.
그만큼 우리들이 사는 이 세상이 각박해 졌음을 알 수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유 없이 친절을 베푼다는 것은 있을 수 엇ㅂ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장 주인 부부는 적적하기만 하던 자신의 집을 찾아 준 이들이 너무 반갑고 고마워 감자며 고구마를 주려 하지만 괜찮다며 이들 엄마는 거절한다. 이유는 먹고 나서 감자나 고구마 값을 받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오해는 날이 밝고 이 산장을 떠나면서 풀리게 된다. 이유는 산장 할머니가 숙박비를 안 받으면서 오해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또한 이 가족은 산장에다 코펠 뚜껑과 딸의 목거리를 두고 오게 되어 할머니에게 택배로 보내달라고 얘기하고는 계좌번호도 같이 보내달라고 한다.
며칠 뒤 집으로 택배가 도착해 열어보니 감자와 자신들의 물건이 같이 들어 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계좌번호는 없고 서툰 글씨의 편지 한 장만 있다. 그 내용은 자신들의 집을 찾아주어 고맙다며 감자를 보냈고, 돈은 괜찮으니 다음에도 찾아달라는 내용이다.
정말 노부부 두 분이 얼마나 적적 하셨으면 이렇게까지 고마워 하실까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만약 내가 이런 일을 겪었다면 꼭 한 번은 다시 찾아가 보고 싶다. 점점 서로를 믿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좀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른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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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 시대를 반영하면 되지 굳이 초월하려고 할 필요는 없을성 싶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우리네 어린시절의 화롯불 추억을 지금의 아이들이 경험하기엔 세상이 많이 변했다.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오히려 외롭고 쓸쓸하고 스산한 분위가가 느껴질 법 한 외진 곳이거나 체험현장이 아닐까 싶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누구가 공감하게 되는 시은이네 가족의 평범한 여행(엄마와 티격태격 싸워되고 운전하기 바쁜 그리고 욱하는 아빠)에서 잠잘 곳을 찾아가고 도착한 산장에서 겪게되는 산장할머니 할아버지와의 불편한 관계와 산골짜기 어두운 밤 화장실에 가기위한 시은이의 사투 이런 재미속에서 현시대의 아픔을 그려내며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던 홍길동의 신분제 사회의 풍자 처럼 현 시대의 문제점을 아이들에게 글을 통해 알려 주고 있다. 우리라는 단어가 어색하리많이 서로를 경계하는 세상 모든지 돈을 먼저 따져보는 세상속에서 빠르게 고령화 되아가고 그 속에서 소외되고 사람을 그리워하게 되는 우리네 늙으신 부모님 또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모습. 돈이 아닌 정이 그리운 어르신이 보낸 택배박스 속의 편지글.
무언가 깨달았지만 마주한 현실 앞에서 고민하는 시은이의 모습으로 끝나는 소설
아이들에게 단순 재미가 아닌 커다른 의미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정말 좋은 동화란 생각이 든다.
매일 억지로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려고 머리를 쥐어짜며 여름방학을 보내던 1학년 딸아이가 이책을 집에서 틈나는데로 읽고 학교에서도 본다며 가방에 넣고 가는 모습을 보니 마냥 신기하고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