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 틱낫한 지음 | 김순미 옮김 | 예담
틱낫한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예담)을 읽는 내내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내 머릿속을 지배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화’는 무조건 꾹꾹 눌러 참는다거나 속사포처럼 밖으로 쏟아낸다고 온전히 해갈 되는 것이 아니라, ‘화’는 다스려야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랬다. 우리 안에 들어찬 ‘화’는 곧 울음을 터트린 어린 아이와 같다. 어린 아이가 엉엉 울어댈 때 엄마가 포근하게 안아주면 울음을 뚝 그치고 쌩긋 웃는 것과 같은 현상 말이다. ‘화’란 바로 그런 것이었다. 스스로 잘 어르고 다스려서 미움과 질투와 시기심의 발로가 된, 그것들을 가만가만 어루만지고 토닥여서 태평한 마음으로 잠들게 하는 것이었다.
저자의 가르침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마음 깊은 곳에 감정의 씨앗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씨앗들을 제대로 바라보면서 감정이 생기는 원인과 발현되는 상황을 통찰하면 자신의 감정에 끌려 다니지 않고, 부정적인 감정까지도 잘 다스려서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화’는 우리가 싸워할 적이 아니라 잘 보살펴야 할 우는 아기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화’를 진정으로 다스리는 연습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조언한다. “우리는 첨단의 의사소통 시대를 살고 있다. 요즘은 눈 깜박할 사이에 정보를 지구 반대편으로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 어머니와 딸 사이의 대화는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대화를 회복하지 않으면 행복은 아득히 멀어질 뿐(17면)”이라고 말이다. 이러한 대화의 부재는 곧 행복의 최소 조건마저 침해하게 된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연민을 가지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고 경청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상대의 말에 스스로 빠져들기 위해서는 오로지 연민을 가지고 경청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의 관계 회복에도 적용하면 ‘화’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요소요소마다 실례를 들어가면서 아주 쉽고 친절하게, ‘화’를 다스리는 연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5분 정도 법문을 듣는 것만으로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정생활과 일상생활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으려면 깨달음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깨달음이 커질수록 혼란과 무지는 줄어들고 생각뿐 아니라 몸의 상태와 생활방식도 변화할 것이다. 그렇기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평화의 전략, 소비의 전략, 보호의 전략을 협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협상에 성공하여 더 이상 서로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우리가 가진 모든 재주와 지혜를 총동원해야 한다. 다시 시작하고 싶고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은가. 상대를 설득해 평화 협상을 맺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능력에 달려 있다. (76면)”고 저자는 아낌없이 조언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화와 혼란, 의심의 기슭을 서성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거기 머물러서는 안 된다. 빨리 반대편 기슭으로 건너가라. 도반들과 함께 의식적인 걷기와 의식적인 호흡을 수련하고, 깊이 들여다보는 수련을 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우리에게는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고, 연민과 사랑을 베풀 권리가 있으며, 자각의 씨앗은 우리 안에 있으므로 수련을 통해 지금 당장 이 씨앗이 꽃으로 피어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고통을 멈출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책에 나와 있는 저자의 가르침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누구나 ‘화’를 다스릴 수 있는 기술을 익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도 나무와 같다. 강렬한 감정의 폭풍우가 휘몰아칠 때 우리의 머릿속은 나무 꼭대기처럼 위태롭다. 이러한 감정은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 어느 순간 나타나서 잠시 머물렀다가 저 멀리 사라진다. 이렇게 바람 같은 감정 때문에 목숨을 잃어서야 되겠는가. 감정은 왔다가 가는 것이다. 이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부정적인 감정이 몰려오면 의식적인 호흡을 하면서 곧 지나갈 폭풍우임을 계속해서 상기해야 한다. 그러면 폭풍우는 알아서 사라질 것이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262면)”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한 대목이 바로 ‘영원히 지속되는 감정은 없다’는 것이었다.
틱낫한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이야말로 나를 온전히 나답게 만들어줄 수 있는 책이라 자부한다. 책장을 열고 한 줄 한 줄 읽다보면,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을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누군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깊이 호흡하듯이 읽어보길 권한다. 그러면 뭔가에 울분을 터트리고 싶어서 조급했던 마음에 평화가 찾아들 것이다. 그것은 화나 다른 부정적인 감정들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긍정적인 힘의 장치가 우리 안에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 틀림없이.
-2016.8.16(화). Ⓒ 포스트모던
|
|
요즘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면 '화를 낼 준비가 되어있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느낀다. 작은 일로 아이들끼리 언성을 높이고 쉽게 짜증을 내고 욕설을 하기도 한다. 무엇이 이 아이들의 마음을 이렇게 황폐하게 만들었는가. 이 아이들의 마음 속에 화가 아닌 평화와 기쁨이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진심으로 안타깝고 안쓰러울 때가 많다. 어른들이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는 심각한 범죄와 연결되기도 한다. 주차 문제, 층간 소음 문제로 살인까지 일어나는 참 험악한 세상이다. 이 들끓는 마음들을 어찌 보살피면 좋을까. 그런 고민들을 처음 진지하게 고민하며 만났던 책이 틱낫한 스님의 [화 anger]이다. 약 15년 전 처음 만났던 책인데 이번에 새롭게 출간돼서 반가운 마음에 다시 읽게 되었다. 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메시지는 심플하다. '화'를 아이를 돌보듯이 살피고 다독여라. 화를 나게 한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연민의 마음을 가지며 그 사람에게 귀 기울여 보라. 화가 났을 때는 명상과 호흡, 걷기 등을 통해 내 마음을 차분히 살피고 돌아보라. 15년 전에는 '이게 말이 쉽지 실제로 내 마음을 이렇게 한다고 다스릴 수 있을까? 내가 연민을 느끼는 게 오히려 약해지는 건 아닌가?' 하며 의심도 했다. 이제 다시 읽어보니 스님이 전하는 말씀이 조금 더 깊이 이해되고 많이 공감이 된다. 특히 연민이 절대 유약한 마음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크고 강한 힘을 가진 것임을 나이를 먹어가며 이해하게 되었다. 스님이 설명한 이 방법은 현대 심리학의 이론들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더 믿음이 갔다. 연민의 마음을 잘 드러낸 드라마 대사 하나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자. 오죽 허하면 쓸데없이 잘난 척을 하겠어요. 세상에 잘난 척 하는 사람들은 알고 보면 다 불쌍해요. -드라마 [태양의 여자] 중에서
잘난 척 하는 얄미운 사람을 보고 이런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진심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고 도와주려 한다면 그 사람도 누그러지지 않을까. '그런다고 그 사람이 달라지나요? 나만 호구가 되는 건 아닌가요?' 할 수도 있다. 나도 그런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이 아프다면 그걸 치료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니 그 이전에 내가 덜 다치고 그 사람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응급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틱낫한 스님은 그것을 이렇게 비유한다. 집에 불이 났으면 사고의 경위나 책임을 따지기 이전에 일단 불을 끄고 보아야 하지 않겠냐고. 어느 스님의 법문을 잠깐 귀동냥할 일이 있을 때 들었던 이 말도 다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 어떤 사람이 밉고 원망스럽다고 칩시다. 그 화나고 불편한 마음은 누구의 마음입니까?" 그렇다. 이해와 연민 경청을 통해 나와 상대방을 치유하자고 하는 건 어쩌면 내가 편해지고자 하는 이기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선택이 남에게도 도움이 된다면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아직 이 방법을 믿지 못하겠다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적어도 아무 것도 안 해보는 것 보다는 마음이 편해지지 않겠냐고. 말과 생각에 돈 드는 것 아니니 아까워 말고 한 번 따뜻한 말과 글, 생각을 베풀어 보시라고 말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내가 아는 ㅇㅇ씨는 평소에 화가 너무 많다. 화가 났을 때 시원하게 화를 다 내는 스타일이다. 가끔 나도 저렇게 화를 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ㅇㅇ씨는 사소한 일로도 화를 자주 내고, 화를 제때 내지 못하면 불안해보였다. 저녁에 드라마나 야구게임도 편안하게 시청하지 못한다. 누군가 자신에게 한 행동을 계속 곱씹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이 책의 키워드는 ‘자유’이다. 틱낫한 스님은 우리들에게 화(anger)를 비롯한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을 당부한다. 화가 나는 일이 생겼을 때 쉽게 그 일을 잊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일주일, 아니 몇 년 동안 그 일을 신경 쓰며 괴로워한다. 심지어 화 때문에 생업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낭비하는 시간은 얼마나 아까운가? 이 책은 화가 났을 때 그것을 세련되게 잘 처리하여, 화로부터 속박되지 않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화가 났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베개를 주먹으로 치거나, 힘껏 문을 쾅 닫는 등의 행동이 정서적으로 좋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도 많다. 스님은 이런 방법은 일시적으로 시원한 기분은 주겠지만 심한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너무 지쳐서 더 이상 화를 낼 에너지가 없는 상태를 화가 사라진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화의 뿌리는 그대로 남아있다. 스님은 화를 계속 표출하면 화의 뿌리가 더 튼튼해진다고 한다. 뉴욕타임즈에서도 화를 표출하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충고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화를 발산하는 행동이 위험하다는데 많은 심리상담사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그렇다고 틱낫한 스님은 화를 무조건 참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화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되, 화의 신호는 빨리 알아차려야 한다고 말한다. 스님은 어떤 사람 때문에 화가 나서 고통스러우면 그 사실을 차분하게 상대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 뒤, 상대에게 도움을 청해야 된다고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기술로써 큰 힘이 있다. 상담심리학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 ‘나 전달법(I-message)’을 쓰라고 가르친다. ‘나 전달법’은 주어를 나(i)로 함으로써 나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방법이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주어가 네(you)가 되면 ‘네가 잘못 행동하니깐 내가 스트레스 받는다’는 식으로 상대방을 공격하기 쉽다. 이렇게 부정적 감정이 흐르면 대화의 진전이 없다.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내 입장이나 감정이 이러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면 상대방도 기분 나쁘지 않고 내 의사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상태에서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말하라고 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어릴 적부터 나를 표현한 경험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몸이 약하고 왜소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고 살았다. 나보다 더 강한 사람들이 나에게 뭔가를 강요하면 당연히 그것을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에게 자꾸 잔소리를 하고 귀찮은 부탁을 하는 사람에게 용기 내어 불편한 마음을 표현한 적이 있다(그때도 나 전달법을 사용했다). 그랬더니 더는 그 사람이 나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남을 괴롭히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자기표현을 정확히 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였다. 나는 이런 현상이 신기했다. 나보다 약한 여성들도 충분히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나는 이것을 신이 주신 형평성이라 생각했다. 어떤 사람이라도 각자 n분의 1의 몫은 하고 살라는 뜻이 아닐까? 부정적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스님은 ‘걷기명상’을 통해서 그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걷기명상은 발이 땅에 닿는 것과 공기가 몸 안에 들어오는 것을 의식하며 걷는 것이다. 화가 나면 호흡이 얕아지고 거칠어진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면 규칙적인 호흡으로 바뀐다. 스님은 우리의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어서 규칙적인 호흡을 통해 화를 다스릴 수 있다고 한다. 수련을 통해 화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을 잘 표현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을 것이다. |
![]()
예전이라면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갈 주변의 말들이 요새는 그렇게 거슬린다. 별일도, 별 말도 아닌데 자꾸 예민하게 반응하는 나를 보면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 좀 지쳐 있던 건지...
그렇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막무가내로 화를 내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속에 꾹꾹 눌러놓은 감정들이 폭발하기 직전인 느낌이었다.
그럴 때 이 책을 보게 됐다. 마치 부제가 내 이야기 같아서... '부쩍 짜증이 늘고 쉽게 화가 나는 당신을 위한 마음 처방전'.
틱낫한 스님은 알고는 있었지만 스님의 책을 본 것은 처음이다. 읽기 전에는 여느 스님이 말하듯 좋은 말씀들이 가득 채워져 있겠지 했는데 이 책은 내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오히려 당장 참을 수 없는 화를 다스리고,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한 실용적인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흥미로웠던 부분은, 화가 깃들여진 음식이나 매체 등 주위에 셀 수 없이 많은, 그러나 정작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을 소비함으로써 화가 마음속에 쌓이고 더 쉽게 화를 내게 된다는 것이었다. 동감했다. 왜냐하면 최근에 SNS나 인터넷을 하면서 혐오 범죄나 여혐 남혐 관련한 글들을 보면서 기분이 점점 안 좋아지거나 나도 모르게 분노하게 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책에서는 먹는 것을 통해서도 화가 쌓일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몰랐던 분노의 원인까지 짚어주면서 나도 모르게 쌓였던 화를 풀어내는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었다.
여기서 스님이 말하는 호흡법을 실제로 한번 해 보았다. 아무래도 생각을 비우고, 집중해서 그런지 감정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 한두 번으로는 쉽지 않겠지만 감정을 격해질 때마다 여기에 나온 명상법을 자주 활용해보려고 한다.
책 한 권으로 모든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나를 괴롭게 만드는 분노에 대해서는 이 책이 유효한 것 같다. 앞으로도 두고두고 꺼내보면서 감당이 안되는 감정들을 다스려보아야겠다. |
|
요새 부쩍 사소한 일에 화가 난다
평소같으면 <그럴수도 있지> 이런 마음들이
지금은 왜나한테 저래? 나한테 화풀이 하는거야? 화가나면서
분노까지 일어난다.
화가 나면 고통스럽다.
이럴때 화를 내면 안되는데..난 너무 옹졸한 사람인가? 내 한계는 여기까지인가?
화를 내면 낼수록 속이 풀리는게 아니라.. 난 이성적이지 못해.. 나 스스로 자괴감에 휩싸여
참을껄.. 하는 후회로 더 고통스럽다.
<본문에서>
감정은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
어느 순간 나타나서 잠시 머물렀다가 저 멀리 사라진다. 이렇게 바람 같은 감정 때문에 목숨을 잃어서야 되겠는가.
감정은 왔다가 가는 것이다. 이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부정적인 감정이 몰려오면 의식적인 호흡을 하면서
곧 지나갈 폭풍우임을 계속해서 상기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배에 의식을 집중하고 의식적인 호흡을 하라. 그러면 폭풍우는 알아서 사라질 것이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이 문장들을 화가 날때마다 보고 또 보고 하면
내 분노들이 조절될 수 있을 것이다.
|
|
스님이 쓴 책이 꾸준하게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은
하루하루 숨가쁘게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종교를 떠나서 스님들의 말씀이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인터넷으로 스님의 말씀을 짧게짧게 읽어본적도 있고
집에 스님이 쓴 책도 있지만
막상 읽어본건 처음이네요 >_<
그만큼 제가 뒤돌아볼 여유없이
너무 급하게 달리기만 했던것같아요..;;
요즘 정말 무시무시한 더위속에서;;
꼬맹이들과 하루종일 붙어있느라
안그래도 예민한 성격이 하루에도 몇번씩 폭발하고 있어요 ㅠ_ㅠ;;
그러지말아야지 하면서도
감정조절이 안되고 ㅜㅜ
엄마의 이런모습을 아이들이 그대로 배우는것같아서
걱정이 되네요
그래서 마음을 좀 다스리고자
읽기 시작했어요^^
화를 다스리려면
연민을 가지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사랑을 담아 말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데요
어릴때 남의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맘이 급해졌는지 모르겠어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이들을 재촉하고 있네요;;
이부분..
주부로서 완전 뜨끔했어요;;;
우리가 먹는 음식은 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데요.
아이들을 위해서 스스로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조금 더 좋은 음식을 정성껏 만드는데도
노력을 해야겠어요...
나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화풀이하지않도록
반복해서 연습해야겠어요..
나중에 후회할 말과 행동을 하지않도록...
화는 그 중 한가지 감정이지요
꾹꾹 눌러참는게 아니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잘 다르시는 방법을 연습하는게 도움이 된다니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것같은 힐링에세이에요^^
더더욱 짜증이 많이나는 여름...ㅜㅜ
나 자신의 맘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는 힐링에세이네요..^^
|
|
화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
|
|
육아를 하면서 전에 볼 수 없었던 화가 난 내 모습에 심리상담을 받아볼까 심각하게 생각할 정도로 '화'를 절제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도저히 심리상담은 못받겠고 '화'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 조금이나마 치유를 받지 않을까 해서 잊을만 하면 한번씩 '화'와 관련된 책을 읽게된다. 그동안에 읽었던 책을 살펴보면 화가 난 사람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상담자의 심리분석에 국한되었는데 <화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은 저자가 불교 스님이어서인지 불교 수련과 같은 내용들이 나온다. '먹는 것이 감정을 결정한다' 과식을 하면 과학 에너지가 생기고, 이것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화, 섹스, 폭력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말한다. 먹는 것에 대해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게 아닐까 싶다가도 아삭한 야채를 좋아하는 남편과 고기, 회를 좋아하는 나의 성격만 봐도 먹는것이 어떤 성격을 만들어내는가에 한몫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 암튼 책에서는 음식을 먹을 때 조금씩 맛을 음미하면서 음식에 집중하고 신중하게 씹으라고 한다. 잼을 바르지 않은 빵을 의식을 집중해 씹다보면 전에는 몰랐던 빵의 깊은 맛을 느낄수 있다고 한다. 그 깊은 맛을 느끼는 동안 화, 불안, 걱정은 섭취하지 않게 된다고 말이다. 아이를 향해 잔뜩 화를 내고 화장실 세면대 거울 앞에서 마주한 내 얼굴을 보고 놀랐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세상에, 얼굴이 왜이래,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얼굴이 변한다고 하더니, 얼굴이 썩었네, -_- 셀카를 찍고 싸이월드에 올리는걸 좋아했던 적도 있었는데 아이가 생기고 난 후부터는 셀카를 찍어도 결국 sns에 올리는 사진은 아이 사진뿐, 아무리 사진을 찍어봐도 내눈이 원래 이렇게 날카로웠나, 사진의 내 모습이 내가 낯설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언젠가 한번, 핫도그를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는데 주문을 받는 (가게주인으로 보이는) 여자의 얼굴을 보며 (이쁘기도 했지만) 참 곱게 나이 드셨다라는 생각을 하며, 저분은 나와 다르게 웃는 시간이 많은가 보다,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게 알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화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에서 말하길, 화가 나면 근육이 긴장되고 웃으면 긴장이 풀려 화가 누그러진다고 한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표정을 좋게 하기 위해 평온한 마음가짐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미소짓기 연습을 하다보면 마음까지도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15분이면 충분하다. 의식적인 호흡과 의식적인 걷기 수련을 통해 화를 보듬을 수 있는 알아차림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 비법이다. 화는 우리의 위장이나 폐와 같다. 폐나 위장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맘대로 떼어버릴 수는 없다. 잘 보살펴서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 48 1. 10분~15분 정도 걷기 명상을 하다보면 내게 고통을 준 사람에게 응징하고 싶었던 마음을 들여다보면 그들이야말로 내게 도움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때닫게 된다. '내가 아니면 누가 돕겠는가'라는 생각이 화에서 연민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알아차림 훈련) 2. 매일 5분~10분 정도 '내면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3. 5분 정도 법문 읽기 4. 화가 났을 때 최대한 빨리 (적어도 24시간 내에) 상대에게 화가 나서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릴 것 '알아차림'을 통해 '화'를 품어 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알아차림은 선이고 화는 악이라고 단정짓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림(긍정적 에너지)을 이용해 화(부정적 에너지)를 돌보라고 말이다. 내 안에 쓰레기가 없으면 거름을 만들 수 없다. 그리고 거름이 없으면 내 안에서 꽃을 피워낼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고통과 번뇌가 필요하다. 고통과 번뇌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충분히 변화시켜서 좋은 쪽으로 이용할 수 있다. / 105 아이가 자꾸 아픈게 화가 난 엄마의 나쁜 기운 때문인건 아닐까, 표현을 잘 못하는 남편이 화가 난 나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알게 모르게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건 아닌지, 애꿏은 내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겼던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난다. 그래서 화를 돌보는 법은 내게 절실하다. 나도 변하고 싶다. <화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은 자신의 화를 다스리는데 서툰 사람과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화가 난 사람이 제일 문제겠지만 그 화에 불똥이 튄 사람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도 소개되어 있어서, 남편이 읽었으면 좋겠다, ㅎㅎ |
|
화는 억눌러야 할 것이 아닌, 다스려야 할 것이다.
힐링서적의 작가, 틱낫한 스님의 책 <화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을 읽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화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들에 대해 안내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화의 불씨가 있다. 이는 떼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화는, 심장과 위 같은 존재다. 아프고 병 들었다고 해서 외면하고 떼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그렇기에 우리는 화를 다스려야만 한다. 저자는 말한다. '화는 하나의 유기체이자 유기적 현상이기 때문에 또 다른 유기체로 변환될 수 있다. 쓰레기가 퇴비가 되고, 결국 상추나 오이로 변환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니 화를 경멸해서는 안 된다. 화와 싸워서도 안 되고, 화를 억눌러서도 안 된다. 화를 부드럽게 보살펴서 이해와 연민의 에너지로 변환시켜야 한다(191쪽)' 라고 말이다. '화는 악이 아니다'라는 관념을 가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