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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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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은 사실 신출귀몰한 지혜주머니(智囊)였다기보다, 원칙에 충실하고 공맹의 가르침, 즉 충효의 도그마에 지행(知行)을 합일시킨 인격자이자, 유능하고 청렴한 관료형 인간에 가까웠다는 게 역사학자들의 더 정확한 평가입니다. 실제로 <삼국지>의 저자 진 수 라든가, 주를 쓴 배송지 등도 그를 전술적 천재로 보지 않고, "임기응변에 능하기까지 했으면 대적할 자가 없었을 것"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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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은 사실 신출귀몰한 지혜주머니(智囊)였다기보다, 원칙에 충실하고 공맹의 가르침, 즉 충효의 도그마에 지행(知行)을 합일시킨 인격자이자, 유능하고 청렴한 관료형 인간에 가까웠다는 게 역사학자들의 더 정확한 평가입니다. 실제로 <삼국지>의 저자 진 수 라든가, 주를 쓴 배송지 등도 그를 전술적 천재로 보지 않고, "임기응변에 능하기까지 했으면 대적할 자가 없었을 것" 정도로 아쉬움을 표현할 정도죠. 이런 제갈량을 전통적으로 중국 민중들이 사랑하여, 후세에 창작된 연의류에서 그를 책략과 술수에까지 능할 뿐 아니라 호풍환우하는 초인으로까지 과하게 미화한 감이 있습니다. 나관중 등은 이런 민중의 기호에 더 부응했을 뿐이겠고요.

이 짤막한 분량의 <장원>은 그래서 어떤 처세술이나 군략의 비의를 가르친다기보다, 유교의 강직한 충의(忠義)의 도그마를 핵심만 찔러, 그러나 간곡한 문장으로(제갈량은 당대의 문장가이기도 했죠) 표현한 저서입니다. 충의지사는 말을 길게 하지 않고, 그 격정과 에너지를 아껴 실천에다 투입합니다. 제갈량이 그 담백한 충성심과 의리를 얼마나 인격 속에 잘 구현한 인물이었는지는 이 책의 표현과 스타일, 체제만 보아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충의지사는 본디 말이 길지 않습니다.

원문부터가 이처럼 소략하니, 고대의 사회와 정치 체제, 그리고 그 속을 살며 일구던 이들의 사고 방식에 여전히 낯설 수밖에 없는 우리 독자들은 더욱 원전에 친근히 다가서기 어렵습니다. 이 책은 공명 량(亮)의 원저에다 덧붙여, "문이원"의 해제와 해설을 자세히 서술한 구조입니다. "문이원"은 사람 이름이 아니며, 동양 고전 인문을 연구하는 모임의 명칭인데요. 얼핏 보면 자계서마냥 처신의 바름과 정수를 가르치는 모양새이기도 합니다만, 그게 천박한 처세의 편의를 알림이 아니라 성현들의 강직하고 타협 없는 마음 자세, 수양의 올바른 방향을 일깨우는 내용이니 오히려 원문과 번역만 제시된 편제보다 이처럼 친절한(그리고 긴) "주석"이 함께 수록된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將戒>편에 보면, 역자들께서는 이를 "장수의 표본"이라고 옮깁니다. 실용적인 번역 태도로 보이는데, 뭐 구태여 문의에 충실하자면 "장수가 경계할 바" 정도가 되겠지요. 여기서도 공명은 <상서>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며 당대의 지침으로 받드는 모습인데, <상서>는 우리가 잘 아는 사서 삼경 중 "서경"으로도 부르는 그 고전입니다. 춘추 시대의 손자도 그렇고, 본디 중국 사상 체계의 여러 가닥 중 특히 병법을 논하는 영역에서는 공맹의 오랜 훈시와 무관하게 다른 제자 백가의 뿌리에서 비롯한 체계가 많습니다. 하지만 공명은 이처럼, 무장의 몸가짐을 논할 때에도 유가 정통의 교리를 언제나 염두에 두고, 대전제로 삼아 논의를 전개했습니다.

<장강(將彊)>편에 보면 재상의 위치에 오르고도 공명은 궁신접수(躬身接水)의 태도를 내내 유지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는 <장원> 본문에 나오는 게 아니라 역자들께서 다른 전거 중 공명의 행적을 일러 뽑은 표현입니다. 이것만 봐도 이 책 편역 방침의 유익함을 엿볼 수 있는데요. 이 편에 보면 재물을 가지고도 그 인간됨됨이가 용렬하여 제대로 쓰지 않다 멸망하는 장수의 패착을 꾸짖습니다. 실제로 이 비슷한 예가, 명나라 말기 황제와 환관들이 서로 숨겨 둔 예산을 아끼고 상대가 먼저 금전을 풀어 모병하기를 기다리다 문 앞에 닥쳐 온 오삼계의 군대, 그리고 여진족의 팔기군을 막지 못 해 비참한 최후를 맞기도 합니다. 어리석고 멍청한 자에게 재보는 최소한의 편의도 제공하지 못 한 채 오히려 불운과 재앙을 부르는 불씨가 되는 겁니다.

<便利>편은 역자들이 "전쟁에 유리한 조건"으로 옮기고 있네요. 여기서 역자들은 제갈량의 논변을 뒷받침할 방증으로 오대 십국 시대의 이존욱 등 여러 사례가 보여준 병법의 기발함과 반대 사례를 듭니다. 제갈량이 실제로 임기응변에 능하지는 않았으나, 대신 앞선 전사(戰史)에서 여러 좋은 사례를 들어, 유격전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등 모범적인 임기응변의 교리화를 꾀합니다. 과연 제갈량다운, 규칙에 어긋나지 않고 재주꾼의 폭주를 경계하는 조신한 가르침이자 시스템의 정비라고 하겠습니다. 삼국 시대(제갈량의 활동 시기 기준)와 오대 십국기는 거의 700년이라는 시간 차가 나는데도 이처럼이나 적실하게 교훈이 적용되고, 또 서로 다른 사서에서 유사한 예를 끌어온 편역자들의 소양 높음이 잘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제갈량(연의가 아닌 정사 속 인물)이 이처럼 구체적인 병법 실무를 논한 것도 진귀하게 보는 표본일 뿐 아니라, 사회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이 전법의 특수한 논변을 실제 처세에, 그것도 군자의 당당한 마음가짐으로 응용할지 깊이 고민하게 돕는 책입니다.

v*****7 2016.08.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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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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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제갈량 (181~234)중국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정치가 겸 전략가. 명성이 높아 와룡선생(臥龍先生)이라 일컬어졌다. 유비(劉備)를 도와 오(吳)나라의 손권(孫權)과 연합하여 남하하는 조조(曹操)의 대군을 적벽(赤壁)의 싸움에서 대파하고, 형주(荊州)와 익주(益州)를 점령하였다. 221년 한나라의 멸망을 계기로 유비가 제위에 오르자 승상이 되었다.​​「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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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제갈량 (181~234)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정치가 겸 전략가. 명성이 높아 와룡선생()이라 일컬어졌다. 유비()를 도와 오()나라의 손권()과 연합하여 남하하는 조조()의 대군을 적벽()의 싸움에서 대파하고, 형주()와 익주()를 점령하였다. 221년 한나라의 멸망을 계기로 유비가 제위에 오르자 승상이 되었다.

​「장원」은 중국 고전 가운데서도 특히 '장수의 길'을 논한 몇 안되는 전문적인 군사 저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일반적으로 ​「장원」은 삼국시대 최고의 군사전력가라 일컬어지는 제갈량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원」은 '리더십의 정수'를 모은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대에는 이 책을 「심서」라고 부르기도 했다.

'마음에 관한 책'이라는 뜻이다. '리더십의 정수'는 곧 '리더의 마음가짐'이다.

나라가 어지롭고 혼란스러울때면 우리는 리더십이란 단어를 자주 입에 오르내리게 되는데 국세정치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요즘도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책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50여개의 주제에 대해 길지 않은 설명과 곁들여 나와 있기 때문에 제갈량이 말하고자 함이 무엇인지 맥락을 짚고 넘어가기에 수월한 책이다.

책의 상당부분이 장수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많은데 서문에 나온것처럼 "황제가 가진 권력의 정점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 실권자들의 힘겨루기와 다양한 역학 관계가 공존했던 제왕의 정원에서 최고의 리더로 선택된 장수와 그의 마음가짐을 지시하는 책"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장원」을 만나기전에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커다란 문구에만 기대여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점이 있었기에 만나게 될 책의 내용이 어렵거나 이해가 가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되는 마음도 들긴하였으나 주제에 대한 설명이 뒤따르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있어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시대적 배경의 차이점 때문에 현 시대에 적용했을 때도 이것이 가능한가? 라는 의문점은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워낙에 설명이 잘되어 있어서 글을 읽으며 더 앞으로 발전하지 못했던 생각의 고리를 이어주고 있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도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반인들이 손쉽게 들 수 있는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설명이 들어가있어 두려움 없이 읽어낼 수 있었던 책인지라 제갈량의 「장원」의 첫 만남은 꽤 만족스러웠고 시대적 배경까지 다시 한번 짚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d****i 2016.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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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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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제갈공명이 누군지는 모르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삼국지의 주인공은 항상 유비와 조조였다.옆에서 아무리 보필을 잘하고 좋은 계책을 내놓아도 모든 공은 신하가 아닌 임금의 차이였던 것이다.삼국지에 제갈공명의 활약상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제갈공명이라는 사람의 진가를 파악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그런 제갈공명의 노하우가 담겨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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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제갈공명이 누군지는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삼국지의 주인공은 항상 유비와 조조였다.
옆에서 아무리 보필을 잘하고 좋은 계책을 내놓아도 모든 공은 신하가 아닌 임금의 차이였던 것이다.
삼국지에 제갈공명의 활약상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제갈공명이라는 사람의 진가를 파악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제갈공명의 노하우가 담겨있는 책이 바로 이 장원이란 책이다.
제갈공명 자신이 직접 저술했다고 하지만 후대에 그 명성을 등에 업고 작업했다는 설도 있지만 학자들은 대체로 제갈공명이 저술한 책이라고 보는 견해가 더 많은것 같다.
이 책은 제갈공명이 지은 병법서라고 하지만 적과 싸우는 방법론 보다는 병사들을 이끌 장수가 가져야 할 생각과 마음가짐 등에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적고 있다.
장수의 기질과 품행 등 그 사람의 자질에 대한 내용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도덕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투명하고 깨긋한 타의 모범이 될 만한 사람이 윗자리에 있어야 됨을 일깨우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의 내용을 쉽게 풀어 놓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용 자체가 지금부터 몇백년전에 써내려간 글이 아니라 바로 몇분 전에 한 이야기 같다.
지금 당장 기업과 국가를 책임지는 사람들에게 적용해 봐도 하나 손색이 없는 아니 꼭 적용해 봐야할 내용들이라 생각된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상과 벌은 누구나 수긍할 수 있게 내려져야 하며 병사들을 다룰때, 자신의 처신에 대한 내용들은 정말이지 지금 사회의 모든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에게 적용하여 속아내야 할 내용들이다.
이 정도의 잣대면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100이면 100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요구사항도 아니지만 우리 사회의 소위 잘나가는 상위 몇%의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지키기 힘든 어려운 문제일 테니까.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을 정말 읽어보고 반성해야 할 사람이 바로 떠올랐다.
그 사람은 반드시 이 책을 읽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한 성격을 버리고 아랫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행동 하나를 하더라도 조심스럽게 했으면 한다.
시간의 벽을 뛰어넘어 지금 시대에도 꼭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마 우리 세대가 지나고 먼 미래에서도 이 책은 계속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을 교화시키고 훌륭한 사람이 되게끔 도와주고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군주와 장수의 마음가짐으로 사람들을 대한다면 모두가 잘 삵고 행복한 나라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

t******i 2016.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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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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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은 제갈량이 쓴 저서입니다. 후대에 이 책을 제갈량이 아닌 후대에 누군가 제갈량의 명성을 차용해 썻다고 판단하지만 이 책에 있는 기록들은 명대의 <제갈량집>에 쓰여진 기록이 포함되어 있어서 현재 제갈량의 저서라 부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논어도 공자께서 직접 쓰지 않고 제자들이 기록한 책이지만 공자의 저서라 부르는 것과 비슷한 경우입니다.  <장원> 에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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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은 제갈량이 쓴 저서입니다. 후대에 이 책을 제갈량이 아닌 후대에 누군가 제갈량의 명성을 차용해 썻다고 판단하지만 이 책에 있는 기록들은 명대의 <제갈량집>에 쓰여진 기록이 포함되어 있어서 현재 제갈량의 저서라 부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논어도 공자께서 직접 쓰지 않고 제자들이 기록한 책이지만 공자의 저서라 부르는 것과 비슷한 경우입니다. 


 <장원> 에 담겨진 이야기는 바로 전쟁에서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지, 장수는 어떻게 부하를 다스려야 하는지, 장수의 권위와 한계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욕심을 버리고 신의와 덕망을 얻는 것이 바로 장수의 기본요소입니다. 부하에게 신의를 잃는 장수로는 진나라를 멸망시킨 항우가 있습니다.진나라 말기 무장이었던 항우는 진나라를 멸망시키지만 전쟁에 패배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 하게 됩니다. 삼국지 최대의 맹장이었던 여포가 왕윤의 연환계에 빠져 여포가 동탁을 죽이고, 자신도 비참하게 끝난 것 또한 리더십의 부재의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적벽대전에서 손권과 유비 연합군의 화공 작전에 대패했던 조조군..그건 장수의 판단력 부재의 대표적인 경우이며, 장수로서 잘못된 판단은 전쟁을 그르치게 만듭니다. 


이 책은 장수로서 50가지 리더십에 대해 나오고 있으며, 하나 하나 쉽게 넘어갈 수 없습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룬 지인성(知人性) 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하자면, 인간의 본성을 잘 알고, 그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이 바로 장수로서 중요한 자질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그들을 통솔하고 움직이기 위해서,부하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들의 본성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람마다 각자 다른 본성을 헤아려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을 가지는지 알아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 장수에게 요구가 됩니다. 이순신 장군이 위대한 것은 그가 가진 부하를 다스리은 통솔력이며, 인재를 찾아내 적절하게 배치시키며, 조선 수군에 유리하도록 전쟁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그것이 바로 이순신이 가지는 지인성(知人性) 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바둑을 생각했습니다. 흰돌과 백돌을 교차하면서 두는 바둑에서 그 돌을 움직이는 사람이 바로 전쟁에서 장수입니다. 바둑의 돌을 움직이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형세로 민들수도 있고, 때로는 잘못 놓은 악수로 인하여 패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상대방이 차마 느끼지 못하였던 허를 찌르는 한수..그 한수는 바둑을 자신에게 유리한 형세로 이끌 수가 있으며,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바둑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둑판 전체를 보는 안목이며, 상대방이 놓는 바둑알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작은 것을 내어주고 큰것을 잡는 결단력도 요구됩니다.이런 모습은 전쟁 뿐 아니라 국가와 기업을 움직이는 리더에게 꼭 갖추어야 자질이며, 다양한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만 비로서 리더로서 리더십을 갖추었다고 말합니다. 


장수에게 갖추어야 할 다섯가지 덕목과 버려야 할 여덟가지 허물이 있다. 갖추어야 할 덕목은 다음과 같다.첫째, 절개를 지키는 고상함이 있어 올바른 기풍을 장려할 수 있다. 둘째,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와 화목하여 명성을 떨칠 수 있다. 셋째,신뢰와 신의가 있어 벗을 사귈 수 있다. 넷째, 깊이 생각하여 모두를 포용할 수 있다. 다섯째, 온힘을 다해 공을 세울 수 있다. (p72) 


여기서 말하는 다섯가지 덕목은 장수로서 가져야 할 기본 덕목입니다. 여덟가지 허물을 버려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빈틈을 보여줄 수가 있으며, 다섯가지 덕목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한가지 허물이 그 다섯가지 덕목을 가릴 수가 있기 때문에 허물을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이달의 사락 k*******2 2016.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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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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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장원 [제갈량, 문이원 저 / 문이원 역 / 동아일보사]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삼국시대 최고의 군사전략가는 제갈 공명을 꼽을 것이다. 지혜롭고 현명하고 통찰력까지 겸비한 제갈량은 유비를 도와 촉, 위, 오나라 삼국을 균형적으로 만들었고 그 가운데 촉나라를 통해 삼국을 통일하려 했다. 비록 삼국을 통일한 것은 제갈량의 촉나라가 아니었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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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장원 [제갈량, 문이원 저 / 문이원 역 / 동아일보사]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삼국시대 최고의 군사전략가는 제갈 공명을 꼽을 것이다. 지혜롭고 현명하고 통찰력까지 겸비한 제갈량은 유비를 도와 촉, 위, 오나라 삼국을 균형적으로 만들었고 그 가운데 촉나라를 통해 삼국을 통일하려 했다. 비록 삼국을 통일한 것은 제갈량의 촉나라가 아니었지만 이 당시 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해 군사들을 지휘하고 불리한 상황은 물론 죽는 순간까지 촉나라를 무수한 전쟁에서 승리로 이끈 인물이다. 제갈량이라는 이름만 듣고도 적들이 벌벌 두려움에 떨며 도망치게 만드는 그런 제갈량이 집필한 책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이 책인 <장원>이다.


장수의 길을 논한 몇 안되는 전문적인 군사 저작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책 <장원>은 '장수의 정원'이라고 번역되는데 이 정원은 황실이나 왕가의 정원을 뜻하는데 사실 정원이라기보다는 사냥터에 가깝다고 한다. 리더십의 정수를 모은 이 책은 <심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마음에 관한 책이라는 뜻으로 총 50장에 장수의 마음가짐 즉, 리더의 마음가짐에 대해 담고 있다.


제갈량이 살았던 당시는 끊임없는 전시 중이었기에 군대의 운용을 방해하는 폐단, 장수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인 필요한 사람을 알아보고 본성을 살피는 방법, 구성원의 재량과 소양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해 능력을 발휘하게 아낌없이 지원하고 조직 구성원 간의 상호 협력과 조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가 되는 방법, 장수가 경계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 등 장수의 유형과 자질, 주의할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군대를 통솔할 때, 적을 대할 때, 아군을 대할 때, 필승의 군대가 가진 특징, 병사들의 충심을 얻는 방법과 같이 군대의 운용 및 점검에 관련하여 실질적인 조언들을 아낌없이 남겼다. 


장수된 자는 여덟 가지 폐단에 주의해야 한다. 첫째, 욕심이 끝이 없어 만족할 줄 모른다. 둘째, 현명한 자와 유능한 자를 질투한다. 셋째, 참언을 믿고 아첨을 좋아한다. 넷째, 상대는 알면서 정작 자신은 알지 못한다. 다섯째, 주저하면서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여섯째, 주색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다. 일곱째, 남에게는 간사하고 스스로는 비겁하다. 여덟째, 사람을 해하는 말을 하고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 (P.47) 장수란 군대 전체, 나아가 국민의 생명을 좌우하는 사람이다. 그의 소명은 모두를 죽음에서 건져내 삶으로 이끄는 것이다. 전장에서 장수는 그 누구보다 큰 직권을 소유하며, 그에 필적하는 책임 또한 홀로 견딜 줄 알아야 한다. (P.53)


지혜로운 자의 지혜를, 용기 있는 자의 용기를, 탐욕스러운 자의 탐욕을, 어리석은 자의 어리석음을 활용해라. 지혜로운 자는 공을 세우길 즐기고, 용기 있는 자는 자신의 뜻을 행하길 좋아하고, 탐욕스러운 자는 반드시 이익을 취하며, 어리석은 자는 죽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각자의 성정에 따라 사람을 쓰는 것이 바로 용병의 기묘한 권도이다. (P.91)


이 책은 리더의 마음가짐에 대해 다루는 내용이 대다수로 구성되어 있어 리더들이 읽으면 유익할 책이지만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써 읽으면 도움이 될 교훈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그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국에서 신격화된 인물인 관우와 관련하여 교만함과 인색함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교만함과 인색함은 높은 자리일수록 리더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겠지만 인간으로써도 삶에서 나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흉기임을 명심해야 한다는 말이다. 제갈량이 충고하는 리더십과 전쟁,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데도 원전을 잘 해설해주고 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았고 마음에 새기고 싶은 삶과 리더십에 관한 조언들이 많아 수시로 펼쳐 봐야겠다.


오랫동안 읽히는 삼국지의 제갈량이 남긴 장원을 통해 현재 자신은 어떤 리더인지 군사들을 어떻게 대하고 관리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문제점을 찾고 개선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변화하는 상황에 유연하면서 강하게 모든 것을 포용하고 조화롭게 운용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은 크고 작은 그룹의 리더들은 물론 삼국지에서 신과 같은 능력을 발휘하는 제갈량이라는 인물을 좋아하고 알고 싶고 그의 지혜를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k***i 2016.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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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이 말하는 리더십 (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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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이 말하다 _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름답다." 어릴 때부터 가졌던 생활신조입니다. 공동체생활, 조직생활을 하다 보니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데 앉아 있는 한 사람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괴로움을 당하게 되는지 선명하게 보았고, 뻐져리게 느꼈습니다. 그 한 사람이 바로 '리더'라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문제 있는 학생 한 명, 골 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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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이 말하다 _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름답다." 어릴 때부터 가졌던 생활신조입니다. 공동체생활, 조직생활을 하다 보니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데 앉아 있는 한 사람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괴로움을 당하게 되는지 선명하게 보았고, 뻐져리게 느꼈습니다. 그 한 사람이 바로 '리더'라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문제 있는 학생 한 명, 골 때리는 직원 한 명이 있어도 전체의 물을 흐리겠지만, '교육자'의 자질이 없는 사람이 '선생'의 자리에 앉아 있고, '리더'의 자질이 없는 상사가 '높은 자리'를 꿰찮고 앉아 있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의 문제였습니다. 이를 통해 배운 한 가지는 앞으로도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게 되든 "여기가 정말 내가 있어야 자리인가"를 물으며,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늘 리더를 탓하기만 했던 제가 리더십을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본격적으로 리더의 자리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학교 다닐 때도 큰 문제 없이 친구들에게도 늘 인기가 많았고, 입사를 해서도 사랑받는 막내였는데, 리더의 자리에 앉고 나니 달랐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 정도로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이 충격이었고, 사람들이 이렇게 나를 싫어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이 엄청난 상처였습니다. <장원>을 읽게 된 것도 그런 관심의 연장선입니다.


<장원>은 제갈량이 쓴 것으로 알려진 병법서입니다. "장수의 길을 논하는 전문적인 군사 저작"인데, 이를 리더십 이론으로 확대 적용한 것입니다. 전략가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제갈량이 말하는 리더십,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계에서도 리더십 이론이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곳 중에 하나가 '군대'인 것을 보면, 리더십의 중요성과 절실함을 군대만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장원>(將苑)이라는 책 제목은 "장수의 정원으로 번역"됩니다. 황실가의 정원은 제왕들이 여흥하면서 즐기는 사냥터로, 군사력의 위세를 드러내는 중요한 장소로 용되었고, 그리하여 나라의 최고 정예들이 정원으로 모여들었다고 합니다(4-5). 정원은 "황제가 가진 권력의 정점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 실권자들의 힘겨루기와 다양한 역학 관계가 공존했던 제왕의 정원에서 최고의 리더로 선택된 장수와 그의 마음가짐을 지시하는 책"이라는 것이 편저자의 설명입니다. 


<장원>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먼저, 리더(장수)의 책임과 역할이 얼마나 막중한가 하는 것입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편 중 하나가 '출사'(장군의 출정) 장면입니다. '출사'를 읽어보면, "고작 한 사람(장수)을 임명하는 데 이토록 정성스럽고 거창한 의례를 치르는 까닭은 무엇일까?"(82) 하는 물음이 저절로 생길만큼, 엄청만 임명식이 거행됩니다. 군주는 3일 동안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장수에게 손수 무기를 내려주며, 군주가 무릎걸음으로 출정하는 장수의 수레를 따라가며 바퀴를 밀어 장수를 전송합니다(80). 그만큼 장수 한 명을 임명하는 일이 "백성의 생사와 직결된 국가의 중대사안"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국가에 위기가 닥친 전시 상황에서는 장수 한 사람의 책임이 이처럼 막중했으며, 그 책임이 막중한 만큼 국력을 좌우할 수 있는 권력도 총집중되었습니다. <정원>은 절대권력자로 군림할 수도 있었던 슈퍼리더이니만큼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역량(리더십)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합니다. 



"사람의 형세든 사람의 의지든, 언제나 근원은 사람이다. 사람을 떠나서는 위엄도 공적도 존재하지 않는다. <<장원>>의 상편은 장수의 권한과 위세를 이야기하는 <병권>으로 시작하고 사람의 형세와 의지를 이야기하는 <심인>으로 마무리된다. 장수가 지닌 직권은 그가 이끄는 사람들의 바람이나 추구에 부합할 때에만 본연의 위력을 다할 수 있다. 지위는 장수에게 권한과 권력을 제공하지만, 궁극적으로 권위를 부여하는 것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결국 "훌륭한 리디러십은 권한의 수준이 아니라 영향력의 수준에 관한 것"이다(157).


병법서라는 장르상 위기의 리더십, 군대리더십, 셀프리더십이라고 구분지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리더십의 정수는 리더의 마음가짐이요, 사랑의 마음을 얻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략과 전술, 지형과 날씨, 무기와 보급품 등 전쟁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소가 있겠지만, 결국 모든 조직과 마찬가지로 군대도 사람으로 구성되고 사람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니까요. <장원>도 계속해서 이를 강조합니다. "사람을 알아보고 판단하는 것이 장수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31)이며, 군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병사들과 소통해야 부대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들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해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훌륭한 리더는 뛰어난 인재개발자이자 인사관리자여야 한다는 말은 조직을 이끄는 데 인적자원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91).


또한 "병사들과 모든 것을 동등하게라는 모토는 장수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의 기초 가운데 기초"(267)라는 것도 역설합니다. 병사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잠자리에서 자고, 상벌의 원칙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높은 자리'에 앉아 있으니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인식부터가 잘못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정원>을 읽으며 그동안 실패한 리더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곱씹어 보니, 모두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한 리더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은 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을까요? 이 책의 가르침을 적용해보자면, 비전(목표)을 공유하기보다 우격다짐으로 지시하기에 바빴고, 상벌을 시행하는 데 있어서 공정함보다는 사사로움이 앞섰으며, 모든 일에 모범을 보이기보다 특별 대우를 받기 원했고, 팀원들이나 부하를 가족이나 동료가 아니라 장기판의 졸로 보며, 졸의 희생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직위를 이용해 사사로운 이를 탐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사실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리더십만큼이나 펠로우십이 강조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리더 한 사람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병든 조직문화 안에서는 리더십을 꽃피우기 힘드니까요. 물론 그 조직문화를 바꿔야 할 책임이 다시 리더에게 지워지기는 합니다. <장원>을 읽으며 확실하게 깨달은 한 가지는 이것입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답답해하고 한심해하고 서운해하고 화를 내기 전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에 눈 뜨는 것, 리더십은 바로 거기에서부터 출발한다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뿌리는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잊지 않는 데 있을 것입니다.


 

c***1 2016.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갈량이 말하는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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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제갈량의 사상이나 전술만 담겨 잇는 게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체득하게 되는 일반 원리에 대한 통찰이 무수히 녹아들어 있다. 제갈량이라는 리더가 보여주는 마음가짐과 생각, 세계와 인간에 대한 통찰과 내용이 관념적 교훈이 아니라 실천적 조언으로 새겨져 있다. 바로 이 점이 오늘날 <장원>이 가치 있게 읽힐 수 있는 이유이다. 인간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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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제갈량의 사상이나 전술만 담겨 잇는 게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체득하게 되는 일반 원리에 대한 통찰이 무수히 녹아들어 있다. 제갈량이라는 리더가 보여주는 마음가짐과 생각, 세계와 인간에 대한 통찰과 내용이 관념적 교훈이 아니라 실천적 조언으로 새겨져 있다. 바로 이 점이 오늘날 <장원>이 가치 있게 읽힐 수 있는 이유이다. 인간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야말로 살아나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공부인 것이다. - '추천사' 중에서

 

 

리더십의 정수精髓를 모았다

 

<장원>은 중국 고전 중에서도 특히 '장수의 길'을 논한 몇 안 되는 전문적인 군사 저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일반적으로 이 책은 삼국시대 최고의 군사전략가로 통하는 제갈량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남송南宋 이전의 문헌에는 기록이 전무하다는 점을 들어 후대에 누군가가 제갈량의 명성을 차용해 집대성한 것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수의 학자들은 이 책이 제갈량의 사상과 문풍文風을 여실히 반영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장원將苑은 '장수의 정원'이란 뜻이다. 그것도 일반인의 정원이 아니라 황실이나 왕가의 정원이다. 사실상 사냥터에 가깝다. 제왕들이 여흥 삼아 즐겼던 사냥터 말이다. 고대 중국의 제왕들은 특별한 절기마다 가까운 귀족과 문무백관을 소집, 뛰어난 정예병들이 황실의 정원에서 경쟁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몇몇 가문은 자신들의 세勢를 과시했다.

 

책은 모두 5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 25개 장은 장수가 장악해야 할 원리와 준수해야 할 원칙에 초점을 맞춘다. 후반부 25개 장은 좀 더 구체적인 전술과 용병의 세칙을 다루고 있다. 언뜻 보면 개별적으로 나열된 것처럼 보이지만 몇 개 키워드로 구분된다. 이 글들은 상호 보완하는 입체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다.

 

1장(병권병권)은 지을 집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준다. 2~11장까지는 터를 닦고 ㄱ기단을 쌓은 뒤 주춧돌을 놓으며 사방에 둥을 세우는 데 필요한 설계도인 셈이다. 12장(출사출사)은 장수의 권한과 위세가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13~25장까지는 장수의 역량에 따라 어떻게 군대가 조직되는지를 다룬다. 즉 군대 조직의 체계와 성공적인 조직의 요강을 언급한다.

 

26~46장까지는 집의 구체적인 꼴을 갖추는 데 필요한 각각의 단계에 해당한다. 즉 지붕을 얹고 천장을 만들어 벽을 세운 뒤 문과 창을 내며, 온돌이나 마루를 깔고 장판과 도배를 마치는 것이다. 그래서 최고 지휘관이 구사할 수 있는 다앵한 전투 전략과 세부 전술 등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47~50장(동이, 남만, 서융, 북적)에서는 이민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말이 많으면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자신만 떠받들면 남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공이 없는 자에게 상을 내라면 사람들이 떠나고, 죄가 없는 자에게 벌을 내라면 원망을 듣는다" - '자면自勉' 중에서

 

 

지인성知人性

 

사람의 본성을 분별하는 일처럼 어려운 것은 없다. 선과 악은 본질적으로 다르지만 사람의 겉과 속이 항상 동일하게 드러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온화하고 선량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거짓을 일삼는 사람도 있고, 겉으로는 공손히 따르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기만하며 업신여기는 사람도 있다. 겉으로는 용감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비겁한 사람도 있고, 온 힘을 다해 헌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불충불충한 사람도 있다. 사람의 본성을 실필 수 있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첫째, 시비를 물어 그의 뜻을 관찰한다.

둘째, 빈틈없는 언변으로 궁지에 몰아 대처 능력을 관찰한다.

셋째, 계책을 물어 그의 지식을 관찰한다.

넷째, 재난이 닥쳤음을 알려 그의 용기를 관찰한다.

다섯째, 술을 취하게 해 그 본성을 관찰한다.

여섯째, 재물로 유혹해 청렴함을 관찰한다.

알곱째, 일에 기한을 두어 신용을 관찰한다.

 

 

장지將志

 

군대는 사람을 해하는 흉기이다. 그러므로 장수는 매우 위험한 직책을 맡고 있는 것이다. 병기는 단단할수록 쉽게 부서지고 임무는 무거울수록 위험하다. 따라서 훌륭한 장수는 강하다고 과신하지 않고 세력을 떨친다고 자만하지 않는다. 총애를 받더라도 기뻐하지 않으며 굴욕을 당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재물을 보더라도 이익을 탐하지 않고 미인을 보더라도 유혹에 빠지지 않으며, 오직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일념뿐이다.

 

어떻게 하면 강력한 군대를 만들 수 있을까? 여기서는 장수 자신을 먼저 다스리라고 조언한다. 구체적인 군사훈련 방식이나 전쟁의 기술을 제시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장수의 품성을 요구한다. 장수는 자기 자신을 향해서도, 자기가 이끄는 군대를 향해서도, 그리고 자신을 장수로 임명한 군주를 향해서도 바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장교린將驕恡

 

장수는 교만해서는 안 된다. 교만하면 무례를 범하게 되고, 무례를 범하면 인심이 떠난다. 장수는 인색해서는 안 된다. 인색하면 상을 주지 않게 되고, 상을 주지 않으면 부하들이 목숨을 바쳐 싸우지 않는다. 부하들이 목숨 바쳐 싸우지 않으면 군대는 공을 세울 수 없고, 공을 세우지 못하면 나라가 힘을 잃는다. 나라가 힘을 잃으면 도적들이 창권한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설령 주공周公과 같은 재능과 미덕을 지녔다 해도 교만하거나 인색하다면 더 이상 볼 가치가 없다"

 

다산 정약용<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에서 "교驕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인吝은 베풀기가 아까워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여기서 인吝은 바로 린恡의 동의어로 '아끼다', '인색하다'라는 뜻을 지녔다. 교교는 6척 높이의 말마을 가리키는 글자로 높은 말 위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듯 사람을 대한다는 의미로 '교만하다', '경시하다', '제멋대로 하다'라는 뜻을 지녔다.

 

 

지용智用

 

장수의 도리란 하늘의 이치를 따르고 주어진 때에 발맞추며 사람에 의지해 승리를 취하는 데 있다. 때가 허락하지 않는데 사람이 일을 이루려하는 것을 역시逆時라고 말하며, 비록 때거 허락했을지라도 하늘의 이치를 따르지 않으면서 사람이 일을 이루려고 하는 것을 역천逆天이라고 말한다. 지혜로운 이는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또한 때를 거스르지 않으며 사람을 거스르지도 않는다.

 

 

기형機形

 

어리석음으로 지혜로움을 이기는 것을 역逆이라 하고, 지혜로움으로 어리석음을 이기는 것을 순順이라 하며, 지혜로움으로 지혜로움을 이기는 것을 기機라고 한다. 기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즉 사건을 이용하는 것, 형세를 이용하는 것, 그리고 감정을 이용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뛰어난 장수는 반드시 이런 계기를 장악해 지혜로 승리를 거둔다.

 

송양지인宋襄之仁이라는 고사가 있다. 춘추시대의 첫 패자인 제나라 환공이 죽자, 치열한 후계다툼으로 나라가 어지러웠다. 송나라 양공은 이때를 틈타 패자에 오르려는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작은 나라가 맹주를 꿈꾸는 일은 위험하다고 이복형이 충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양공은 제나라를 공격했다. 거사가 성공해 제나라의 공자 소를 임금에 앉히고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후 정나라와 초나라가 맹약을 맺고 화친하자 맹주인 송나라를 무시한 일이라 여기고 양공은 정나라를 치려고 나섰다. 이에 초나라는 정나라를 지원코자 군대를 파견했다. 마침내 송나라와 초나라는 홍수泓水 강가에서 한 판을 벌이려고 대치하게 되었다. 송나라는 먼저 진을 치고 있었고, 초와 정은 제대로 진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이복형이 적의 군대가 송나라보다 월등하므로 이때를 놓치지 않고 급습을 감행하자고 간했지만, 양공은 패자로서의 도리가 아니라며 적이 전열을 정비하도록 기다려주었다. 비로소 초나라가 전열을 갖춘 뒤 양공은 공격 명령을 내렸다. 승부가 어떻게 되었을까? 병력이 우세한 초나라가 전투에서 승리했다. 터무니없는 여유를 부리다가 송나라 군대는 참패를 당했고 이 전투에서 큰 상처를 입은 양공은 이듬해 죽고 만다. 이 사건으로 송나라 사람들은 어리석은 자의 대명사로 통했다. 

 

 

후응後應

 

쉬울 때 도모해 어려운 때를 대비하고 작을 때 처리해 커질 때를 대비하며 먼저 준비해 나중을 대비하고 형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때 형체를 파악해 대처하는 것이 용병의 지혜이다. 군대를 포진시키고 말을 내달려 교전하며 위세를 떨치고 치열한 접전을 벌여 아군에게 승리릐 확신을 심어주고 반대로 적에게는 위기를 느끼게 만드는 것이 용병의 능력이다. 쏟아지는 화살과 포석에 맨몸으로 맞서며 승세를 잡고자 하나 승패가 판가름 나기도 전에 피차 숱한 사상자를 내니 이는 최악의 용병술이다.

 

여기서 말하는 용병의 지혜는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대비책을 마련하고 나서는 것이다. 문제가 터지고 난서 만화하는 것보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연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함을 가르쳐준다. 아군의 진영에 문제가 발생할 조짐이 보이면 미리 이에 대처해야 하고, 적의 진영에 틈새가 보이면 이를 전술에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거둔 것이야말로 뛰어난 용병술을 보여준 진면목이다.

 

 

자면自勉

 

성인은 하늘을 본받고 현자는 땅을 본받으며 지혜로운 이는 옛 가르침을 본받는다. 교만하면 비방을 자초하고 경망스러우면 재앙을 키운다. 말이 많으면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자신만 떠받들면 남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공이 없는 자에게 상을 내라면 사람이 떠나고, 죄가 없는 자에게 벌을 내리면 원망을 듣게 되며, 기쁨과 노여움의 표현이 타당하지 않으면 자멸한다. 여기서는 장수의 자기 수양법과 이를 게을리할 경우 발생하는 폐단을 언급하고 있다.

 

첫째, 장수는 교만해선 안 된다.

둘째, 장수는 경망스러워선 안 된다.

셋째, 장수는 말이 많으면 안 된다.

넷째, 장수는 자기 자신을 높여선 안 된다.

다섯째, 장수는 공이 없는 자에게 상을 줘선 안 된다.

여섯째, 장수는 무죄한 사람에게 벌을 줘선 안 된다.

일곱째, 장수는 기쁨과 노여움을 부당하게 표현해선 안 된다.

 

 

<장원>은 심서心書이다

 

명나라 때에는 이 책을 심서心書라고 불렀다. 즉 마음에 관한 책이라는 것이다. 즉 리더십의 정수는 곧 리더의 마음가짐이란 의미이다. 50개 장의 서술 특징은 네거티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장수라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고 어던 점을 따라야 하는지를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결국 장수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도록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금기와 통제, 나아가 자기수양이 바로 진정한 리더십이다.

이달의 사락 5****0 2016.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원(將菀)] 제갈량이 말하는 “장수의 능력”을 볼 줄 아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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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將菀)] 제갈량이 말하는 “장수의 능력”을 볼 줄 아는 능력경쟁을 유도하는 사회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할 수 있다면 남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남이 한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남이 한다고 해서 굳이 나도 해야 할 까닭이 있을까? 내가 한다고 해서 굳이 남도 해야 할 까닭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해서 칭찬받을 일도 아니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비난받을 일
"[장원(將菀)] 제갈량이 말하는 “장수의 능력”을 볼 줄 아는 능력" 내용보기

[장원(將菀)] 제갈량이 말하는 “장수의 능력”을 볼 줄 아는 능력


경쟁을 유도하는 사회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할 수 있다면 남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남이 한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남이 한다고 해서 굳이 나도 해야 할 까닭이 있을까? 내가 한다고 해서 굳이 남도 해야 할 까닭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해서 칭찬받을 일도 아니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비난받을 일도 아니다.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다. 똑같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린 너무나 쉽게 오류를 범하고 만다. ‘이건 나 밖에 할 수 없어. 저 사람은 나만큼 못할 거야.’, ‘뭐야. 별거 아니잖아.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 ‘아~ 부럽다.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내가 이렇게 하는데, 너도 이 정도는 해줘야지.’


  다 부질 없는 짓이다. 나와 남을 연결시키려고 하면 안 된다. 상대를 낮잡아 봐서도 안 되고, 굳이 떠받을 필요도 없다. 어차피 내가 남이 될 수 없고, 남이 내가 될 수 없다. 나는 나이고, 너는 너다. 서로의 모습을 인정해야 한다. 서로의 모습을 인정했을 때, 집단이 형성된다. 그리고 그 집단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결국 집단에 속한 개개인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그 집단이 움직인다.

  아무래도 대표적인 집단은 직장이 아닐 런지? 그들은 과연 개개인을 존중하고 있는가? 내가 말하는 개개인은 그 회사에 입사한 개개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회사에 지원한 모든 개개인을 존중하고 있느냐 말이다.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들은 이야기한다. “당신은 우리 회사와 맞지 않아요. 더 준비해서 오세요. 당신은 우리 회사에 들어올 수 없어요. 당신은 많이 부족합니다.” 그들은 우리를 탓하고, 우리끼리 경쟁을 붙인다. 그들은 1등만을 원한다.

  우리는 공정한 경쟁이라면 그 결과는 정당하다고 믿는다. 경쟁 자체는 정당한데, 자신이 무능해서 경쟁에서 실패했다고 믿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은 사회적 위선이다.

채사장의 [시민의 교양] - 212쪽


제갈량이 말하는 장수의 능력

  우리는 경쟁을 유도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내가 아닌 남을 본다. 그리고 나를 본다. 나는 남보다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를 본다. 내 위치가 파악된다면 계속 위로 올라가려고 한다. 자기계발서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의 능력을 키우라고 한다. 지금보다 더 노력하라고 한다. 그래야만이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제갈량은 어떨까? 제갈량은 장기[將器]에 대해 이야기한다. [장기]란 장수의 그릇을 말한다. 그릇은 곧 능력을 뜻한다. 제갈량이 이야기하는 장수의 능력이란 무엇일까? 제갈량은 장수의 능력을 구분 짓는다. A한다면 열 명을 거느리는 장수이고, B한다면 천 명을 거느리는 장수이고, C한다면 십만 명을 거느리는 장수이고, D한다면 천하를 거느리는 장수라고 한다.


  “뭐야... 제갈량도 별로 다를 바가 없네. 이 사람도 능력 위주로 사람을 평가하는 거였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면 다음 이야기는 뻔하다. “우리 모두 열심히 노력해서 D하도록 하자. 그래서 천하를 거느리는 장수가 되자.” 아주 자기계발서 같은 문안한 이야기이다.


  [장기]에서는 장수의 그릇에도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그 차이를 가르는 기준이 군사를 다루는 기술적 측면보다 사람을 다루는 내면적 소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제갈량의 [장원] - 42쪽

  숨어 있는 인재를 찾아냈다면 그들의 그릇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 진짜 인재를 얻을 수 있다. 인재의 역량을 가늠하는 것이 발굴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제갈량의 [장원] - 46쪽

  하지만 역시 제갈량은 달랐다. 그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장수의 능력이 아니다. 각각의 장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해서, 그에 맞는 부하들을 맡기는 지휘관의 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장수의 능력에 맞는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 장수의 능력을 읽어낼 수 있는 지휘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하나 무시하거나 얕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A 한다고 해서, D 하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모두가 D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A부터 D까지 모두 중요하다. 각 능력에 맞는 또 다른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인정받는 사회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1,000대 1에 육박하고 매년 공기업과 대기업의 취업 경쟁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정하게 시험이 치러졌다는 이유만으로 그 결과를 정당하다고 믿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그러한 경쟁률을 발생시킨 사회구조에 주목해야 한다. 평가 결과에 따른 우선적인 책임은 사회에 있다. 중간 성적에 속한 학생들이 칭찬받고, 중간 정도 노력하는 사람이 취업할 수 있고, 중위 소득에 속하는 사람이 먹고살 수 있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다. 이러한 사회에서 이루어진 경쟁이라고 할 때에만, 우리는 그 결과의 책임을 비로소 개인에게 물을 수 있다.

채사장의 [시민의 교양] - 212쪽

  회사가 사람을 뽑을 때 제갈량의 눈으로 봤다면, 오늘날과 같은 사회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맨 처음 이야기로 돌아 가보자. 어차피 내가 남이 될 수 없고, 남이 내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사회는 계속 유도한다. 이 만큼 되어야 한다고. 이 정도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그렇게 될 수 없다. 지원자들에게 그 정도의 능력을 기대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그들은 이야기할 것이다. “아니다! 우리의 눈은 정확하다. 제갈량이 말한 것처럼 그 사람의 능력을 우리는 봤다. 그래서 그를 우리 회사에 배치한 것이다.”


  제갈량은 A한 자를 버리지 않았다. A한 자를 무시하지 않았다. 그들이 뽑은 D한 사람들에 비해, 그 회사에 떨어진 A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들은 과연 A한 자들을 제대로 봤는가. 과연 제대로 봤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뛰어난 사람도 없고 부족한 사람도 없다. 1등만을 원하는 사회는 1등을 제외한 모두를 무시하는 사회다. 제갈량이 말하는 “장수의 능력”을 볼 줄 아는 능력이 요구되는 요즘이다. 그리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자. 나는 과연 제갈량의 눈을 가지고 있는지.

 

장기[將器]의 전문 - 장수의 그릇

  장수의 그릇은 쓰임의 크고 작음에 차이가 있다. 간교한 자들을 가려내고 화를 예견해 무리를 복종시킨다면 열 명을 거느리는 장수라 할 수 있다. 이른 아침 일어나 한밤중에 잠들 때까지 부지런히 일하고 언사를 신중히 살핀다면 백 명을 거느리는 장수라 할 수 있다. 올곧으면서도 사려 깊고 용감하면서도 싸움에 능하다면 천 명을 거느리는 장수라 할 수 있다. 겉으로는 위엄이 넘치고 마음속은 타오르며 부하들의 고단함과 괴로움을 알아주고 추위와 배고픔을 살필 수 있다면 만 명을 거느리는 장수라 할 수 있다. 현명한 사람과 유능한 사람을 천거하고 날마다 더욱 삼가며, 신의를 지키고 관용을 베풀며, 바로 다스려질 때나 어지러울 때나 품위를 잃지 않는다면 십만 명을 거느리는 장수라 할 수 있다. 인애로 부하들을 보듬어 아우르고 신의로 이웃나라를 승복시키며, 위로는 천문(天文)을 이해하고 가운데로는 인사(人事)를 살피고 아래로는 지리(地理)를 섭렵해 세상만사를 집안일처럼 관장할 수 있다면 천하를 거느리는 장수라 할 수 있다.

제갈량의 [장원] - 41쪽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w*****5 2016.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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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과 인문학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책이 바로 삼국지입니다. 삼국지는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누구나 읽었을 만큼 유명한 책으로 통합니다. 삼국지를 보면 위, 촉, 오 세 나라가 등장하는데 그 속에 있는 인물들을 보면 배울 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 책은 촉나라의 명재상이자, 촉나라의 존재 그 자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군사전문가, 최고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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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과 인문학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책이 바로 삼국지입니다. 삼국지는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누구나 읽었을 만큼 유명한 책으로 통합니다. 삼국지를 보면 위, 촉, 오 세 나라가 등장하는데 그 속에 있는 인물들을 보면 배울 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 책은 촉나라의 명재상이자, 촉나라의 존재 그 자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군사전문가, 최고참모 제갈공명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갈량이 펼친 정책이나 인재관리, 국가경영 등 다양한 사료를 모아서 발간했습니다.


제갈량을 알기 전에 알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당시의 상황, 특히 유비가 세운 촉나라에 대한 사전 지식과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위나라나 오나라에 비해 좁은 국토, 물자, 인재를 가졌지만 때로는 위와 오를 위협하며 하나의 세력축으로 성장한 왕조가 촉나라입니다. 그 중심에는 제갈량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잘아는 삼고초려를 통해 유비는 제갈량을 얻었고 휘하의 뛰어난 장수들을 단결시켜 촉으로 진입, 한나라를 부흥하고 대를 계승한다는 명분으로 촉나라를 세웠습니다.


제갈량이라는 독보적인 존재가 부각되는 것은 뛰어난 인물 1명이 수십, 수백만의 인력을 하나라 결집시켰고 유능한 인재를 적극 등용하여 국가 경영을 정말 잘했기 때문입니다. 방통, 마량, 법정, 장완, 비위, 이엄, 동윤, 왕누 등 다양한 문신들이 힘을 발휘한 것도 제갈량이 적재적소에 인재를 잘 배치하여 활용했기 때문이며 무신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용맹했지만 지략이 부족했던 무신들을 자신의 용병술과 군사조련으로 위와 오로부터 침입을 막고 촉을 굳건히 지켰기 때문입니다. 


오나라에 대한 무리한 침입으로 유비가 죽고 어린 황제 유선이 즉위했지만 실질적인 모든 국정은 제갈량이 이끌었고 이때부터 그의 능력이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유비 사후, 쟁쟁했던 인재들이 하나, 둘 늙거나 죽었고 촉나라는 인재부족에 시달리지만 제갈량의 건재로 위와 오는 함부로 침입하지 못했습니다.

국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지만 지리적인 이점과 전술과 전략을 동원하여 나라를 튼실하게 지켰고, 특히 백성에 대한 정책에서는 그가 왜 명재상으로 통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항상 무리한 전쟁보다는 국익에 부합되는 통치와 전쟁만을 도모하였고 이기지는 못해도 절대 지지않는 용병술로 적을 기만하고 촉나라를 하나로 이끌었습니다. 무능했던 유선의 능력과 황제 주위에서 맴돌며 권력에 기생하는 세력들의 견제도 있었지만 그는 유연하게, 때로는 단호하게 대처하며 위기와 어려움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날의 관점에서 봐도 놀라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철저한 분산 맞춤형 대응책과 인재를 평가하는 능력, 국제 정세를 읽는 흐름과 판단까지 거의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모든 판을 자신의 의지와 뜻대로 이끌 줄 알았고 적을 기만하고 삼국 통일을 위해 전진했지만 촉나라의 명확한 국력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고 결국 여러 차례에 걸친 북벌은 실패로 마감하게 됩니다. 적장마저 제갈량을 칭송했으며 백성들은 스스럼없이 다가와 어려운 점을 호소하고 위로받기까지 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만능 멀티플레이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촉의 화려함과 망국의 중심에 제갈량이 있었고 그가 죽자 촉나라는 강유라는 후계자가 등장했지만 한계를 드러내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나 리더가 엄청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위대한 인물의 등장은 그 나라의 모든 이들에게 행복과 평안을 줄 것이며, 반대의 경우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을 안내할 것입니다. 제갈량이라는 인물을 통해 오늘 날의 우리의 자화상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열강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상황을 삼국지에 나오는 촉나라에 비유하면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작지만 내실있고 강했던 나라, 그 배경에는 명재상 제갈량이 있었고 우리가 요즘의 리더들과 정치인들을 보면서 이런 인물에 대한 갈증과 갈망을 염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완벽에 가까운 치적과 업적을 남겼고 아직까지도 전설로 통하는 인물 제갈량, 군사, 병법, 인재, 전략, 전술, 기만술, 용병술, 민생, 치안 등 셀 수 없는 많은 분야에서 그는 자신만의 신념과 통치 철학을 실천하면서 국가를 경영했습니다. 변화에도 능수능란하여 상대로 하여금 침입을 막았고 촉의 번영과 부흥을 함께 했습니다. 삼국지 안에서도 유비의 촉나라가 사랑받는 이유도 제갈량의 존재가 크가도 볼 수 있고 오늘 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고전과 인문학에 열광하고 배우는 이유도 이런 인물들을 통해 오늘 날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입니다. 수 천년 전의 인물이지만 정말 시대를 압서가는 혜안과 통찰력까지 완벽하게 갖춘 제갈량. 이 인물을 자세하게 알고 배우면서 많은 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삼국지의 많은 인물이 있겠지만 제갈량이야 말로 오늘 날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것 같습니다. 장원이라는 책을 통해 인문학과 동양고전을 다시 배우고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달의 사락 m**********m 2016.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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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이 전하는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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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제갈량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듯하다. 뛰어난 지략과 충정심, 그리고 선(善)의 이미지로 (패자임에도 불구하고) 삼국지의 영웅이다. 책 서문에 나와 있듯이 이 책은 제갈량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남송이전 문헌에 기록이 없다는 점을 들어 제갈량의 명성을 차용해 후대에 집대성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제갈량의 사상 및 문풍을 여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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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제갈량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듯하다. 뛰어난 지략과 충정심, 그리고 선()의 이미지로 (패자임에도 불구하고) 삼국지의 영웅이다. 책 서문에 나와 있듯이 이 책은 제갈량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남송이전 문헌에 기록이 없다는 점을 들어 제갈량의 명성을 차용해 후대에 집대성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제갈량의 사상 및 문풍을 여실하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많은 학자들이 동의한다고 한다.

이 책은 장수의 길을 논하는 전문적인 군사저작 중 하나로 손꼽히며 특히 리더십의 정수라 할 수 있다. 50여가지 이야기는 현대인들한테 리더십에 관하여 필요한 부분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꼭 군대에 한하지 않고 조직이 짜여져 있는 기업이나 사회에서도 당연히 적용된다.

장폐(將弊). 장수로서 경계할 점. 이 책에서는 장구가 여덟가지 폐단에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먼저, 욕심이 끝이 없어 만족할 줄 모른다. 둘째, 현명한 자와 유능한 자를 질투한다. 셋째, 참언을 믿고 아첨을 좋아한다. 넷째, 상대는 알면서 정작 자신은 알지 못한다. 다섯째, 주저하면서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여섯째, 주색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다. 일곱째, 남에게는 간사하고 스스로는 비겁하다. 여덟째, 사람을 해하는 말을 하고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

리더의 자리에 있지 못한 나에게도 넷째와 다섯째가 잘 안되는 것 같다.

 

응기. 임기응변의 묘책. 이는 적절한 시기를 포착해 공격해야 한다는 전술의 원칙을 논한 장이다. 어떤 일이든 적절한 때가 있기 마련이고 그것을 잘 포착해 활용할 때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이다. 내가 가장 잘 못하는 것이 이것이다. 말이나 행동을 적절한 때에 하지 못하고 나중에 와서 후회를 한다.

예가 적절지 못할 수 있지만, 윗사람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이 있을 때 윗분의 기분을 만족케 하면서 모두가 기분좋게 말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주변이 없어서 말하기보다는 주로 듣는 위주로 대화를 하기 때문에 항상 손해보는 느낌이다. 말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으니까.

 

이 책은 단순한 번역서가 아니다. 물론 원문을 번역한 후 친절한 해설이 원문보다 더 길게 나열되어 있다. 편저는 문이원이란 인문연구모임인데, 최영희 고대 국문학박사, 박지영 이대 중문학박사, 문현선 이대 중문학박사, 최민경 이대중문학박사수료 등의 전문적인 지식과 광범위한 사고를 바탕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 장원의 본뜻을 이해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YES마니아 : 로얄 y******1 2016.09.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