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콕토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극작가이자 영화 감독으로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1950년에 나온 오르페라는 영화를 보고 더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사게 됐습니다. 앙팡 떼리블에서 장 콕토가 그리는 아이들만의 세계는 이 사람이 얼마나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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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콕토를 처음 본 것은 그의 유작(영화로는)인 오르페의 유언이다. 그 후 시인의 피, 오르페, 미녀와 야수 순으로 그의 영화를 접했다. 그는 재기 넘치는 사람답게 이것 저것 많이 했다는데, 딱히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영화를 보며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나 데생좀 합니다' 하는 느낌으로 칠판에 사람 눈이 달린 자리에 별을 그려 넣거나 '저 시도 좀 씁니다만?'하듯(인용한 것인 지도 모르겠다) '상상 속의 창조물은 부모를 계속 찾으려 한다. 현실 속의 창조물은 자기 부모를 죽이려 하는데' 와 같은 나레이션을, 참 세련되었다고 느껴지는 연출과 함께 제공한다. 뷔페에 온 듯한 인상이다. 책을 보게 된 것은 이런 경험이 있은 후다. 영상의 효과가 잔류하고 있는지 그의 책을 읽는 내내 시각적인 상상이 그 틀안에서 전개되었다. 정보가 없이 스스로 상상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사실 몇몇 이미지를 빌린 것이 재미있게 읽으라는 가이드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기분 좋게 읽었다. 다만 어른이 배제된 아이들, 광기, 주제를 위한 플롯의 우연적 성격의 조합이 살짝 취향이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