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61년 25살의 나이로 벼슬길을 올라 아버지와 동생과 헤어질때부터, 1100년 64세의 나이로 해남도 유배생활을 마치며 밤바다를 건너 중원에 이르기까지의 40여수의 시를 연대기순으로 모아놓은 시선이다. 소동파의 삶은 왕안석의 신법에 반대하여 1079년 마흔셋의 나이로 어사대에서 고문을 받은 이후 유배와 감금의 세월이었다. 하지만 그의 대표적인 시들은 도리어 이 어려움의 시기에 빛을 발한다. 이 시집에는 비록 1082년 쓰여진 적벽부가 없어 아쉽긴 하지만 아지 못했던 소식의 아름다운 시들을 많이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어려움 속에서도 인생을 즐길 줄 알고, 재주를 발휘치 못함을 아쉬워 하면서도 시로서 자신을 드러냄이 애틋하다. 우리가 인생 중에 있을 때는 그 의미를 다 알지 못함을 알기에 스스로를 위로한다했던 [여산진면목] 그의 통찰은, 어쩌면 스스로는 보잘 것 없고 후회스러운 인생이라 하지만 후대에는 오히려 높힘받는 그의 삶에 딱 맞는 것이 아닌가 싶다. 春 夜 春宵一刻直千金 花有淸香月有陰 歌管樓臺聲寂寂 韆遷院落夜沈沈 봄밤 봄밤의 일각은 천금의 가치가 있으니 꽃은 맑은 향기를 뿌리고 달빛은 그윽하다 망루의 음악소리 은은히 들려오고 그네뜰엔 밤이 깊이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