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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마다 집은 틀린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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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어떤 집을 짓고 살까? 모두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짓는 건 아닌가?   우리가 사는 집은 어떻게 다를까? 집의 모습에 따라 서로 다르게 지어진걸까?   그런 질문을,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펼치니 사뭇 다름이 느껴진다.   그려진 동물들의 모습이 너무나 정교하다. 집은 마치 들여다본 듯, 사진을 옮겨 놓은 듯 해서, 직접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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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어떤 집을 짓고 살까?

모두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짓는 건 아닌가?

 

우리가 사는 집은 어떻게 다를까?

집의 모습에 따라 서로 다르게 지어진걸까?

 

그런 질문을,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펼치니

사뭇 다름이 느껴진다.

 

그려진 동물들의 모습이 너무나 정교하다.

집은 마치 들여다본 듯,

사진을 옮겨 놓은 듯 해서,

직접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둑을 이용한 비버의 집, 환상적인 개개비의 집, 아파트 같은 개미집, 벽동골과 목수, 집 짓는 벌,

땅속 도시, 사바나에 세워진 탑, 작은 둥지들, 베짜는 새 둥지...

 

이렇게나 서로 다른 모습의 서로 다른 집을 짓고 산단 말인가?

차례만 훑어봐도 '어이쿠야!' 싶다.

동물들은 각기 자기에 맞춰 특색있는 자기만의 집을 짓고 사는 모양이다.

 

오스트레일리아 해안을 따라 펼쳐진 산호초는 수천년에 걸쳐 만들어진거란다.

산호라고 하는 아주 작은 동물의 석회질 골격으로 만들어졌다니...

그냥 풀인 줄로만 여겼던 내겐 생각의 전환거리도 돼 줬다.

산호초의 뼈대가 되는 칼슘 탄산염을 만드는 수만 마리의 폴립,

폴립의 애벌레도 칼슘 탄산염으로 된 보호 껍데기를 만들고, 산호는 시간이 지나도 어미로부터 떨어지지 않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 작은 산호들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들 무리를 이뤄 함께 어우러져 사는 모양이다.

 

바다 물결에 움직이듯 춤 추듯 흐느적거리던 산호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속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다채로운 색과 모습으로. 

아이들이 가장 재밌어 하고 관심있어 했던 부분만을 담았다.

 

주변환경을 이용해 호수나 강가의 물 위에 집을 짓는 비버...

제일 먼저 바닥이 젖지 않도록 둑을 만들고, 굴 입구를 덮어 물이 흘러 들어오는 것도 막는다.

돌과 진흙을 이용하지만 물속에 있는 나뭇가지들도 주워다 쓴다.

나뭇가지와 진흙으로 만든 물속에 있는 커다란 집은 물을 피해 어찌 들락날락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자꾸 고개 숙여 살피게도 했다.

덕분에 물속에 헤엄치기 좋은 몸 구조로 돼 있는지 비버의 몸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도 있었고,

나무 기둥 껍질을 벗긴 후 큼직하게 물어뜯어 원뿔 모양을 만든 후 균형을 잃고 나무가 쓰러지도록 만드는 비버의 지혜도,

둑 벽을 따라 좋아하는 잔가지를 쌓아올려 추운 겨울 내내 먹을 양식을 저장하는 모습도

우리와는 다른 동물의 세계를 이렇게 조금씩이나마 엿본다는게 재밌었는지

관심을 가지며 보는 아이들의 모습 또한 귀여웠다. 

 

말벌집을 자연사박물관 갔을적에 본 일이 있다.

물놀이 갔을적에 말벌도 본 적이 있다. 벌이 윙윙 거리며 꽃 위에 앉은게 뭣 때문이냐고 물은 적도 있다.

그래선지 벌에 대한 관심은 걔네들이 사는 집에도 모아졌다.

벌의 종류에 다라 조금식 크기와 모양은 다르지만 안은 비슷비슷한 작은 방들이 규칙적으로 들어 있단다.

겉은 두꺼운 종이 같은 식물성 섬유로 만들고, 입구는 아래쪽에 있는데 벌들이 항상 지키고 있단다.

왜?

'집을 부수거나 갖고 갈까봐서'

'벌집 속에 들어 있는 다른 벌을 훔쳐갈까봐'.... ^^

 

굴벌은 꽃에서 얻은 넥타와 꽃가루로 새끼를 기른다.

어린벌들은 넥타를 마시고 넥타에 들어 있는 물을 내뱉은 일을 되풀이하는데

이렇게 넥타와 벌에서 나온 물질이 섞여 달콤한 꿀이 되는거란다.

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조금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알을 낳는 여왕벌, 여왕벌을 수정시키는 수벌, 청소.음식모으기.벌집 고치고 지키기 등의 다양한 일을 하는 일벌!

알에서 어른 벌이 되기까지의 과정, 집이 젤리 같다며 귀엽다고 했던 호박벌의 집...

사실적으로 보여지는 그림여선지 생동감 있어 뵀다.

비버의 집은 얼기설기 나뭇가지들을 모아 더미를 이룬 듯 보였고,

땅속에 굴을 파서 은신처도 안식처도 되는 아파트 같아 보이는 개미의 집과 프렐리도그의 집,

오리너구리와 토끼, 두더지, 오소리의 굴은 먹이 저장고도 되지만 새끼를 키우고 위협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집은 무슨 역할을 할까?

'비하고 심한 바람으로부터 지켜줘요'

'잠을 자도 위험하지 않아요'

'피곤할때 내 침대에 올라가 쉬거나 자면 되는 곳예요'

'밥도 해 먹어요.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과자도 만들고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고 라면도 먹게끔 해 주죠? 히히~'

 

동물들에게 집도 우리와 같은 의밀까?

'물론이죠. 자기가 지은 집에서 자잖아요. 그럼 다른 동물들이 잡아 먹을 수가 없어요, 못 들어오니까'

'먹을것도 들고 와서 자기 집에 둔다면서요? 밖에 나가기 싫을때 거기 있는 거 먹으면 되겠다 그쵸?' 

 

집이 우리나 동물들에게 주는 의미는 위협으로부터 피하고,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의미만 있을까?

가족을 형성하고 사회를 이룰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것, 그건 좀더 확장된 집의 의밀까? 

예전엔 움집을 짓고 살았단다.

그게 귀틀집, 너와집, 오두막집으로 변했다가 구들의 발달과 형태에 따라 조금씩 차이나는 한옥 구조를 띠었단다.

전통한옥도 도시형 한옥도 아직은 모두 찾아볼 수 있는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우리가 살던 집의 변천사를 세밀히 보여줄 수는 없었지만 대략적으로 보여주면서

이렇게 변화되면서 그에 따른 생활도 조금씩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추측해 보는 재미가 남달랐던 듯 하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들은?

고개만 돌리면 쉽게 눈에 띈다. 벽돌이나 시멘트로 지은 일반 집들, 칸칸이 쌓아올린 아파트...

아이들이 집을 보고 나설까?

블럭으로 원하는 집 모양이 제대로 멋지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내 손을 끌더니...

결국 조각조각 끼워 맞추는 집을 하나씩 챙겨 들고 왔다.

초록색 지붕에 벽돌이 있는 건 석희 것, 파란색 집에 나무그루가 있는 건 석주 거다.

처음엔 어떻게 끼워 맞춰야 집 모양이 갖춰지는지 몰라서 헤매더니

나중엔 부쉈다 다시 맞췄다... 에고고고 집이 몸살 나겠다~~~

 

동물들이 짓고 사는 다양한 모양의 집을 통해

동물들의 생활을 다양하게 훑어보며 자연속에 어우러져 사는 동물들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또한 집의 역할이 무엇인지, 집은 어떻게 변화돼 지금의 집 모양을 갖췄는지 아이들 시각에서 생각해 보며

검색을 통해 다양한 집들의 모습을 훑어 볼 수도 있었다.

그리고 직접 제 손으로 만들어 보는 집... 블럭은 쉽사리 무너져 얼마나 속상해하던지...

하지만 직접 끼워 맞춘 집은 제 모양을 제대로 갖췄다며 그제사 밝은 웃음을 지어줬다.

집 짓는게 그리 간단코 쉬운 일은 아니란 걸 조금이나마 느껴본 순간이기도 했다^^

p****h 2010.07.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