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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우리 역사 이야기 만들기- ' 왕의 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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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다보면, 그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공간에 대해 생각하게 될 때가 있다. 왜 하필 그 곳일까? 하고 말이다. 드라마의 경우, 별 개연성이나 필연성 없이 눈요기를 주기 위해 해외나 멋진 풍경을 찾아서 촬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박물관은 살아있다'나 '노팅힐' 처럼 그 장소가 아니었다면 이야기 자체가 전개될 수 없는 작품도 있다. 그만큼 공간적 배경이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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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다보면, 그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공간에 대해 생각하게 될 때가 있다. 왜 하필 그 곳일까? 하고 말이다. 드라마의 경우, 별 개연성이나 필연성 없이 눈요기를 주기 위해 해외나 멋진 풍경을 찾아서 촬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박물관은 살아있다'나 '노팅힐' 처럼 그 장소가 아니었다면 이야기 자체가 전개될 수 없는 작품도 있다. 그만큼 공간적 배경이 이야기를 구성하고 만들어가는 데 뿐 아니라 인물이 살아가고, 성격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몫을 맡고 있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역사 소설은 공간보다는 시대나 인물에 더 중점을 두는 경향이 짙다. ‘수양대군’이나  ‘소현세자’ 등 인물 자체가 제목으로 명시되는 작품도 많고. 하지만  ‘왕의 밀사’는 달랐다. 역사 소설임에도, 효종 대라는 시대적 배경이나  주인공보다는 일본이라는 공간적 배경에 일단 눈이 더 쏠리는 작품이다.


효종 6년, 종사관 남용익은 조선 통신사로 일본에 도착한 첫날,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돼, 감금당하는 신세가 된다. 문제는 그가 정한론이 다시 대두할까 염려한 효종의 밀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인데, 그래서 역관 박명준이 그를 대신해 왕의 밀서를 일본의 실세에게 전달하는 밀사의 임무를 이어 받게 된다. 그리고 남용익의 살인 혐의를 벗기기 위해 나서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박명준이 사건 해결의 선봉에 나서게 된 것은, 살인 사건이 일어난 곳이 일본의 고도 교토였기에, 중인에 불과한 역관이 사건 해결을 위해 전면에 나서는 데 개연성을 불어넣어 주었다.  하지만, 타국 일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기에, 우리나라 역관이 해결에 나서는 데에는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살인동기 자체가 막부와 쇼군, 일본 내부의 권력 다툼과 관련돼 있다 보니, 박명준은 사건 해결에 주도적인 활약상을 보이지 못하고, 이 점은 이 작품의 밀도나 긴장감을 떨어 뜨리는 치명적인 약점이 되고 말았다.

박명준은 일본이라는 배경 상, 일본인과 동행하는 등 독자적인 탐문이나 수사를 하지 못한다.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박명준의 개인적 삶의 궤적이 드러나고 그의 첫사랑이라 할 수 있는 여인과 살인사건의 동기가 이어져 있지만, 그럼에도 그에게는 살인사건울 추적해가는 주인공이라는 무게감이 그닥 느껴지지 않는다.


‘왕의 밀사’에서는 일본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작가의 깊이가 곳곳에 드러나고 있다. 그렇기에 조선 통신사를 등장시킬 수 있었고, 일본, 막부를  배경으로 한 ‘왕의 밀사’가 탄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일본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아니다. 중요한 건 왜 역사 소설을 표방한 이 이야기에 일본 교토와, 일본 막부가 등장해야 하는지, 그 필연성이다.

그런데, 낯선 시공간의 등장은  독자들이 이야기의 주요 뼈대가 돼버린 일본 막부내 알력을 좇아가느라 급급하게 만들었다. 작가는 일본의 권력 암투로 발생한 살인 동기를 밝히는데, 치중한 나머지,조선 통신사와 일본의 권력투쟁, 그리고 일본의 조선 재침략이라는 연결 고리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실패했다.

 

‘왕의 밀사’는 교토라는 공간적 배경이나 막부의 권력 암투라는 시대적 배경만 압도적으로 부각됐지, 북벌을 과업으로 삼았던 효종 대라는 우리 역사적 시간은 그저 희미한 그림자로만 비춰지게 했다.  아무리 조선통신사나 남명익, 마쓰오 바쇼 등 실존인물을 등장시키고, 팩션을 표방한다 해도 작가는‘왕의 밀사’를 우리 역사의 이야기로 구축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즉 남의 나라 살인 사건 이야기가 돼버린 것이다. 그렇다보니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지지부진해질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박명준이 느닷없이 범인을 밝혀내고 사건을 해결하는 허술한 결말을 보였다 '왕의 밀사'는 역사 추리소설이었음에도 그 전개에서 '역사'와 '추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쳐버린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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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0 2010.08.20. 신고 공감 6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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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추리소설의 새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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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밀사 -일본 막부 잠입 사건-     7년전쟁을 통해 조선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아주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서 말이다. 그리고 군주인 선조를 비롯한 지배계층이 받은 충격은 말할나위 없이 거대했다. 그리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조선은 또 다시 망각했다 다 쓰러져 가는 명이라는 나무를 부여잡고선 같이 죽자고 했고 그래야 명분을 지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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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밀사

-일본 막부 잠입 사건-

 

 

7년전쟁을 통해 조선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아주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서 말이다. 그리고 군주인 선조를 비롯한 지배계층이 받은 충격은 말할나위 없이 거대했다. 그리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조선은 또 다시 망각했다 다 쓰러져 가는 명이라는 나무를 부여잡고선 같이 죽자고 했고 그래야 명분을 지킨다며 제대로 왕노릇하는 군주를 강제로 퇴위시키면서까지 같이 쓰러져갔다 그리고 그렇게 괄시했던 오랑캐앞에서 군주가 머리를 숙이고 완전항복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어찌보면 7년전쟁보다 더 치욕스러운일을 자행했던 것이다. 그렇게 조선은 중심을 잡지못했다.

 

이책 왕의 밀사는 그런 혼란스런시기를 배경으로 출발한다. 효종 1655년 공식기록에 의하면 일본 막부의 쇼군인 이에쓰나의 간곡한 요청으로 정사 조형, 부사 유석, 종사관 남용익을 포함한 대략 500여명의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통신사이다. 일본이 입장에선 혼란스런 내부갈등 봉합용일것이고 조선의 입장으로선 교린의 강화목적이 맞아떨어진 사절단인것이다. 이 책은 그런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하여 종사관 남용익과 그의 전담 역관인 박명준이 일본에서 겪게 되는 우여곡절을 그리고 있다. 소재는 역사소설이지만 그 흐름의 전개를 보면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절단이 겪는 살인사건을 통해서 하나씩 정체를 들어내는 음모와 그 음모를 파헤쳐나가는 주인공 명준의 추리력과 논리력 책을 읽을수록 역사소설이야 추리소설이 할 정도 두가지를 절묘하게 혼합한 작가의 능력에 다시한번 혀를 내두르게 된다. 또한 그동안 우리의 역사소설이라는것이 한정된 공간 특히 권력을 다룬 왕실이나 그에 추종하는 세력들을 상대로 한것이 많다면 이 책은 색다른 시도임에 틀림없다. 효종의 밀서 전달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어마어마한 정치적 음모와  제2의 임진란이 발발할 가능성등 그 스케일 아주 장구하다. 또한 도공의 자식으로 임시역관으로 발탁된 박명준이라는 조선시대에 신분이 낮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구도 역시 기존의 역사소설과는 다른 격을 보여주는것 같다. 또한 추리소설입장에서보면 한정된 공간이 아니라 일본전역과 조선을 넘나드는 아주 광범위한 장소적 배경을 보여주므로서 독자들로 하여금 숨가쁜 추리의 날개를 펼치게 하는것 같아 상당한 호감이 가는 책이다. 특히 일본막부를 비롯한 천황에 이르기까지의 권력지배구조를 좀더 쉽게 알 수 있는 기회도 접하게 된다.

또한 섬세한 인물들의 묘사와 등장인물들의 말한마디에 일본의 각종 역사적 유례나 전설, 설화와 연결시켜 복선을 제시하는 저자의 의도 또한 책을 덮고 나서야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절로 들게 만드는 작품인것 같다.

 

이 책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의 반전이다. 대게 추리소설의 경우 반전의 부분이 존재하지만 그와는 색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진범의 범행동기가 아무리 소설이지만 많은 점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이 변해야 한다. 국수적인 자세를 버리고 선진문물을 하루바삐 수용하여 위대한 일본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미명하에 모든 범행을 자행했다는 말이 그리고 부터 불과 200년뒤의 미래를 암시하지 않나 싶어 소름끼치는 부분인것 같다. 모처럼 역사소설과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손을 놓을수 없는 좋은 작품이 나온것 같다. 

 

l******e 2008.08.04.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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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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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뿐만이 아니라 일본사, 중국사에 두루 해박한 팩션 작가의 책 한권이 내 손으로 들어왔다. 앞서 뿌리 깊은 나무를 재미나게 읽으면서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지가 엊그제 같은데... 읽으면서 계속 누굴까? 누구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의 흐름을 한사람, 역관 박명준은 예리하고 침착하게 풀어 나간다. 박명준의 해박한 지식들이 모두 작가의 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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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뿐만이 아니라 일본사, 중국사에 두루 해박한 팩션 작가의 책 한권이 내 손으로 들어왔다. 앞서 뿌리 깊은 나무를 재미나게 읽으면서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지가 엊그제 같은데... 읽으면서 계속 누굴까? 누구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의 흐름을 한사람, 역관 박명준은 예리하고 침착하게 풀어 나간다. 박명준의 해박한 지식들이 모두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왔음을 알고는 왠지 작가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주인공을 따라 책을 읽으면서 짜릿한 스릴까지 공유할 수 있었다...

 

효종의 밀지를 받게 되는 남용익은 종사관의 임무외에 특별한 임무를 맡게된다. 일본에 통신사 일행이 도착한 날 살인이 일어난다. 그것도 전쟁의 불씨가 될 만한 일이... 종사관이던 남용익이 쇼군의 호위무사인 기요모리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한편 박명준은 기요모리를 죽인 진짜 범인을 찾아나서게 되고 교토소사대 다나카와 함께 한다. 그리고 또다른 살인...이번에 도겐이라는 승려가 목이 잘리는 사건이 일어나 의문점들이 더해가는데...

 

일본 막부를 세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4대 쇼군 이에쓰나를 둘러싼 막강 로주, 노부쓰나와 호시나의 권력 다툼이 무력한 쇼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중에 하나씩 벗겨지는 베일들... 이가번으로 잠행을 하는 쇼군을 눈치챈 막강들의 눈치빠른 힘겨루기들이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쌍둥이인 쇼군과 바쇼의 얼굴은 너무나 닮아 있어서 바쇼를 쇼군으로 앉히려던 사람들은 습직사절단의 국서 전달식에서 진짜 쇼군임을 알게 되고 얼굴을 들수 없게 된다. 바쇼인 줄 알았던 쇼군이 진짜 쇼군이었다니... 쇼군은 어린 나이였지만 노부쓰나와 호시나가 생각하는 무력한 쇼군이 아니었다.

 

추리를 하다보면 어느새 빠져들게 되고 사건을 실체를 파헤치면서 일본의 막부 체계도 알게 된다. 호시나의 측근들이 잡히면서 사건은 마무리 되어 보이지만 같이 호흡을 하던 다나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막부의 살인 사건은 막을 내린다...

 

책의 처음에 나왔던 효종의 모습은 마지막 장을 덮는데도 그 몫을 하고 있다. 통신사절단을 통해서 얻고자 했던 효종의 쇼군과의 소통...교역을 통한 부국강병...임금 역시 예전부터 이것을 이루려 하지 않았나 싶었다. p308

 

일본을 배경으로 한 왕의 밀사는 내가 몰랐던 일본의 역사  한토막도 볼 수 있었고, 추리력으로 마지막 장을 통쾌하게 풀어내는 박명준의 역또한 관심있었다. 과정에 비해 사건의 해결은 속사포로 흘러가는 것도 통쾌했다.

 

책속 부록으로 들어가면 조선통신사에 대해서 더 많은 걸 알게 되고, 일본 권력의 지형도와 소설 속 등장 인물에 대해서도 알게끔 설명이 덧붙어 있다. 그리고 소설에 나오는 일본의 설화와 역사까지도...

 

m*******1 2008.08.0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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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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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1년(효종 3년)  일본의 4대 쇼군 이에쓰나가 즉위하고, 열한 살의 어린나이에 즉위한 쇼군을 노부쓰나 로주와 전대 쇼군의 이복동생인 호시나 로주가 보좌하고 있다. 막부가 어수선한 틈을 타 유이 쇼세쓰라는 낭인이 막부 전복의 음모를 꾸미다 발각되는 일도 일어난다. 쇼군의 위엄이 실추된 가운데, 즉위 2년 후 이에쓰나 쇼군은 쓰시마 번주를 통해 조선에 정식으로 습직 축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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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1년(효종 3년)  일본의 4대 쇼군 이에쓰나가 즉위하고, 열한 살의 어린나이에 즉위한 쇼군을 노부쓰나 로주와 전대 쇼군의 이복동생인 호시나 로주가 보좌하고 있다. 막부가 어수선한 틈을 타 유이 쇼세쓰라는 낭인이 막부 전복의 음모를 꾸미다 발각되는 일도 일어난다. 쇼군의 위엄이 실추된 가운데, 즉위 2년 후 이에쓰나 쇼군은 쓰시마 번주를 통해 조선에 정식으로 습직 축하 사절단인 통신사를 요청한다. 조선통신사의 내방을 통해 막부의 권위를 다시 공고히 하려는 목적이었다.

 

이 통신사는 당시 어떤 의의를 가졌을까. 중국 심양에서 8년이나 볼모로 잡혀 있었던 효종은 명의 멸망을 지켜보았고 누구보다 청을 잘 알았으며 국제 정세도 잘 알고 있었다. 효종은 명나라가 멸망한 결정적인 원인을 무력한 군사력으로 판단하고 조선에서도 무신을 요직에 등용하기 시작한 시기이다. 효종은 북벌 정책을 마련하고 있었으나 그 전에 생각해야 할 문제는, 임진왜란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으므로 일본의 동태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소설의 무대가 흥미롭다. "한국 팩션"이라는 이름을 걸고서 소설의 배경 대부분이 일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조선통신사는 가는 데만 6개월이 걸린다는 데, 무려 485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다른 나라를 방문하며 과연 아무 일도 없을 수가 있을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된 소설인 것 같다. 실제로 1764년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상방도 훈도 최천종이 살해된 일이 있고, 이 사실 하나로 작가의 머릿속을 상상하게 만들었다니 매우 흥미롭다.

 

게다가 마쓰오 바쇼의 하이쿠 하나.

 

"초가집도 사는 사람이 바뀌니 아기 새의 집이로다."

 

작가는 실제 인물과 실제 사건 그리고 지금까지 남아있는 하이쿠를 자신의 상상과 잘 버무려 놓아 아주 밀도 있고 치밀한 추리소설을 만들어냈다. 실제 사건보다 더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상상의 사건. 바로 조선통신사의 방문 중에 일본 막부 쇼군의 고케닌 기요모리가 살해된 것! 그것도 범인은 조선통신사의 종사관 남용익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 하나로 일본과 조선은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소설은 3인칭 시점이지만 중간중간 역관 명준의 꿈을 통해 1인칭으로 바뀌기도 하는데, 난 이 부분이 참 좋았다. 명준이라는 인물에 대해 그 인물의 성격과 생각, 심리를 아주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꿈을 통해 명준은 자신을 다른 이들과 오버랩시키며 다른 이들의 심리도 함께 알 수 있게 해 준다.

 

어떤 사건이든 사건은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여 행동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처음부터 진중한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는 것들을 자신의 입장만 표명하고 혼자 생각해서 결론을 내기 때문에 오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수도 없이 많다. <<왕의 밀사>>가 바로 그런 사건을 보여주는 것 같다.

 

"새벽이 석양 같고, 석양이 새벽 같구나! 아아, 새벽의 여명이란 잔광으로도 느껴질 수가 있구나..... 삶이란 가변적이고, 무엇을 바라보는 시각 도한 처해 있는 입장이나 애상에 따라 상대적으로 보일 수 있기 마련이구나!"  ----204p

 

사실 처음 앞부분에선 익숙치 않은 일본의 역사와 전설 등으로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하지만, 뒷부분 부록 부분에 짧지만 중요한 부분만 설명해 놓은 출판사의 배려 덕분에 이 소설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y****s 2008.08.08.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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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비해 '밀사'를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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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몇 달간 한국사 공부하느라 머리에 쥐가 났었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그 방대한 양에 기가 눌리기도 했었지만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조선시대 붕당정치였다. 도대체가 외우고 돌아서면 까먹고, 또 까먹고..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서 머리 아프게 만드냐고 원망하고도 싶었지만 새삼 <왕의 밀사>를 읽는다고 붙잡고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더 신기한건 공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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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몇 달간 한국사 공부하느라 머리에 쥐가 났었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그 방대한 양에 기가 눌리기도 했었지만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조선시대 붕당정치였다. 도대체가 외우고 돌아서면 까먹고, 또 까먹고..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서 머리 아프게 만드냐고 원망하고도 싶었지만 새삼 <왕의 밀사>를 읽는다고 붙잡고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더 신기한건 공부할 땐 그리 머리 아프던 사실들이 드라마나 영화, 책을 읽을 때 자연스레 연결되어 앞뒤 상황파악이 되고, 활자로만 봤던 인물들의 움직임이 너무 재밌다는 것이다. 역시 ‘아는 것이 힘일까?’


서인이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을 몰아낸 후 정권을 잡고 (얼마 전 끝난 일지매의 시대배경이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효종이 왕위에 오른 시점이 바로 <왕의 밀사>에 배경이 된다. 하지만 이 소설의 주무대는 조선이 아닌 일본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도무지 헷갈리는 인물들의 이름에서부터 아는바 전혀 없는 일본의 막부라니.. 한동안 헤매다가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추리해나가는 박명준의 활약이 벌어질 때부터 속도가 붙었다. (중간 중간 앞 페이지의 인물설명을 뒤적거려가면서 말이다.)


얼마 전 <뿌리 깊은 나무>를 뒤늦게 읽으면서 오밤중에 온 몸에 소름이 돋고, 머리가 쭈빗서면서 가슴이 벅차오른 기억이 너무나 선명했기에 그 정도의 감동을 무의식중 기대해서 그그랬는지 조금 실망감도 있었다. 하지만 이 소설이 평가받아야할 중요한 점은 작가가 한국과 일본역사에 일정수준이상의 지식이 있다는 사실(없다면 소설을 쓸 수 없었겠지)과 일본을 배경으로 그 당시 시대상황을 살인사건과 잘 버물려줬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뿌리 깊은 나무>는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자부심이 있다면 <왕의 밀사>는 수많은 대립을 겪어온 한국(조선)과 일본의 관계, 동북아의 정세까지 포함한 좀더 넓은 시각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사를 공부하다보면 안타까운 점이 수없이 많다. 위에서 내려오고, 아래에서 올라오고.. 반도의 숙명일까? 저 드넓은 만주벌판은 우리 땅일 것이며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책을 하지 않고, 일본보다 먼저 아니 비슷한 시점에서 개항을 했더라면 역사는 조금 더 달라졌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강대국들에 의한 회담으로 38선이 생기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한국은 어떤 모습이였을까? 생각 할수록 안타깝다.


역사란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거라고 한다. 그렇기에 역사를 우습게 알고 넘겨버리는 민족에겐 반드시 역사 속 아픔들이 재생된다고 한다. 당장 지금도 그렇치 않은가? 일본은 오래전부터 독도에 수많은 인력과 자본을 써가며 힘을 기르고 있는 동안 우리 정부는 모른 척 손놓고 있었으며 미친소를 미국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라 생각하는 협상자의 말 한마디에 국민은 광분하지 않았는가. 또한 동북공정을 준비하는 중국의 치밀한 전략 앞에 고구려의 역사가 사장될 지경인데 정부는 문제없다고만 한다. 차 떼고, 포 뗀 다음 뭘로 이 나라를 지켜나가려는지 걱정이 앞선다.


역사가 증명하듯 누구도 완전한 적도 동지도 아닌 것 같다. 그렇기에 정신 차리고 중심을 잡아야하는데 부시와 연신 어깨동무하며 미소 짓는 2MB의 모습이 씁쓸했던 건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비해 ‘밀사’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지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영웅이 없는 시대 세종과 이순신, 안중근과 김구(존칭은 생략했어요)가 그리운 건 왜일까?

d*******7 2008.08.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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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밀사 - 일본 막부 잠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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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1963년 생으로 부산태생으로 신천문학으로 등단.. 대표작으로 [바늘귀에 갇힌 낙타], [천년제국], [해월]등이 있다. 제목...장르...소재...네티즌 평점(90점이상)이 눈에 띄어 읽게 됐다....결과는 아주 만족..     북벌을 계획중인 효종...일본에 대한 방비책을 생각치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그래서 새로운 쇼군(왕)의 즉위에 축하코자 일본으로 떠나는 사절단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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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1963년 생으로 부산태생으로 신천문학으로 등단..

대표작으로 [바늘귀에 갇힌 낙타], [천년제국], [해월]등이 있다.

제목...장르...소재...네티즌 평점(90점이상)이 눈에 띄어 읽게 됐다....결과는 아주 만족..

 

 

북벌을 계획중인 효종...일본에 대한 방비책을 생각치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그래서 새로운 쇼군(왕)의 즉위에 축하코자 일본으로 떠나는 사절단에...
왕의 밀서를 전달할 밀사를 파견하게 된다.....

그 역할로 성실한 성품의 남용익(27세)이 당첨됐고...
조선통신사로 떠나기 전 비밀리에 효종과 독대를 하게 된다...

 

"일본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자에게 이 밀서를 전달하라...
  그리고 만약에 변고가 생기면.... 
소근소근.... "

 

남용익은 통역할 역관으로 박명준(41세)을 선택하게 된다....

박명준은 도공인 아버니가 임진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10살까지 살다가 송환되어 온 사람이었다...

그 후로도 일본을 자주 왕래하여 일본지리나 일본정세에 아주 밝은 사람이기도 했다...

 

한동안 같이 생활해 본 결과 명석하고 믿음직스러운 박명준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게 되는 남용익...

정식 역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박명준을 역관으로 선택하게 된다...

역관은 아니었지만, 남용익의 제의에 박명준은 흔쾌히 수락하고 역관 자격으로 일본까지 동행하게 된다..

권위만 찾아 대는 다른 사부대와는 달리....
인간적인 면이 강한 남용익에 끌리게 되고 따르게 된 것이다.......

 

한편 일본은...

현군이었던 이에쓰미 쇼군이 죽고 11세 아들인 이에쓰나가 쇼군으로 즉위하였으나...
안전한 지지세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선대 쇼군의 이복동생인 호시나와  선대 쇼군의 직속부하로
정무를 총괄했던
노부쓰나 가 현 정권을 양분하고 있다... 

일본은 막부(중앙)가 있고 그 밑에 274개의 번(자치국)으로 이루어져 있다...

호시나와 노부쓰나는 각각 커다란 번의 다이묘(영주)이고...
이들을 따르는 다이묘들에 의해 세력이 양분화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독단적으로 움직이는 번도 있고...천황을 따르는 번도 있다...

 

부산을 출발한 통신사절단은 순탄하게 대마도를 거쳐 아이노시마, 아카마가세끼~~~오사카를 거쳐
쿄토에 도착하게 된다...

그날 저녁...조선 통신사를 환영하는 연회가 성대하게 벌이지게 된다... 

연회에는 많은 거물들이 참석했었는데.....

쿄토의 정무와 치안을 담당한 다나카...쇼군의 직속부하 기요모리...교토 사찰의 석학승들...
그리고 뜻밖의 참석자들도 있었으니...

바로...호시나와 노부쓰나가.....일본 실 권력자인 두 사람이었다...

 

별일없이 연회가 진행되 가는 듯 하다가....
호시나와 노부쓰나의 언성 높힌 말다툼이 시작되고 연회는 찬물을 끼얹은 듯 끝나하게 된다...

그리고 몇몇이 따로 술자리를 갖게 되는데...

남종익 종사관과 박명준 역관...교토 치안담당 다나카, 쇼군 직속부하(호위무사) 기요모리,유학자 진사이.
다섯명이 다이도쿠지에 따로 모였다....

밤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
어떻게... 언제 잠이 든지도 모른체 모두 뻗어 버리고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다음날 아침...  찌져지는 비명소리...  "으아~악" 

 

연회가 있던 자리는 피바다가 되어 있고...잘린 머리가 사라진 채 죽은 기요모리가 발견 된다....

기요모리의 머리를 베어버린 자가 남종익 종사관이라는 다이도쿠지 승려 도켄의 증언에 
남종익은 즉각 구금되게 된다...  

발칵 뒤집인 사절단과 쿄토 소사대(치안담당)....

조선 사절단이 쇼군의 직속부하를 죽였으니...
화친은 고사하고 2차 임진란이 일어 날 수 있는 빌리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술에 취해 기억에 없다는 남종익 종사관은 억울함을 호소해 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처음부터  연회장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던 박명준 역관은 예상밖의 거물들의 참석...
환영 연회에서 이상하게 싸움걸던 호시나...

2차 술자리에서 기요모리, 진사이와 나눴던 대화내용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는데.....

 

술자리에서 하나 둘씩 자리를 이탈하게 되고....둘만 남게 된 상황에서...

칼을 잡아본 적도 없는 일개 문사인 남종익 종사관이 
쇼군 호위무사인 기요모리의 칼를 빼앗아 그의 목을 베었다??? .....

그리고 모두가 술에 취해 잠이 들어...아무도 소리도 듣지 못했다??? 
더구나  모두 비슷한 시간에 잠이 들었다??? 

 

박명준 역관은 사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정황에 안맞는 의문점들을 요목조목 따져가며 재 조사
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된다......

요청을 받아들여 쿄토 소사대 대장 다나카는 조사에 들어 가게 되고...

조사에서 술에 수면제를 탔다는 증거를 발견하게 되고...
모략에 의한 누명의 가능성이 제기되게 된다....

그러던 중...목격자였던 승려 도겐이 머리가 잘린 채 죽고...유학자 진사이가 감쪽같이 행방불명 된다......

 

다시 발칼 뒤집히는 쿄토...바빠지는 쿄토 소사대....

 

진범을 몰라 아직 쇼군에게는 보고가 안된 상태라...
남종익 종사관이 구금된 상태에서 사절단은 일정대로 에도로 출발하게 된다....

그러나 도착하는 기간인 15일 안에 진짜 살인자를 찾아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선과 일본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박명준 역관은 홀로 남아  쿄토 치안 담당인 다나카와 함께 사건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게 된다.

생각처럼 간단히 사건이 아니였으니....

 

조선과 전쟁을 해서라고 막부의 강력한 힘을 되찾아 한다는 호시나...

일본안정을 위해 조선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며 평화롭게 해결하려는 노부쓰나...

막강했던 천황시절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선대천황 메이쇼와 추종세력들... 


있는 듯 없는 듯....
15세의 막부 쇼균 이에쓰나는 과연 얌전한 고양이었나???...

이들이 한가지의 사건을 두고 얽히고 설켰으니....
과연 누구의 손이 올라 갈런지???

 

 

아주 잘 쓴 소설이다...

복잡하게 얽힌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마무리했다....

거진 끝나가는데 어떻게 마무리 하려나??허무하게 끝나는거 아니야??....
평점보다는 별론데....
종반까지 이런 생각을 했으나....
마지막 부분을 읽고..."아하!! 이렇게 연결이 되는구나!!"하며 놀라운 짜임새에 감탄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모든 일이 효종과 이에쓰나 쇼균(15세)과의 계획하에 일어났다는 것에
다시 한번 감탄...

이런 생각으로 소설을 썼다니...역시 평점이 괜히 높은게 아니였다!!!

어지럽게 얽히고 설킨 일본정세 때문에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것을 하나의 추리로 해결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추리소설의 법칙을 잘 따른 것 같다....
말이야 쉽지만...그렇게 쓰기 힘든...그만큼 잘 쓴 소설같다...

전에 읽었던 수작 <용의자 X의 헌신>이나 <섀도우>와는 또 다른 느낌의 추리소설...

 

 
아쉬운 점은 책을 1권분량에 맞춰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이 두권이 되더라도 일본정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사건을 몇 더 만들어 스케일을 좀 더 키웠더라면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한가지 더.... 

"막부로 간 조선통신사, 제2의 조선 침략을 막아라!".....라는 광고 문구대로 라면....

이 사건을 해결치 못했다면 정말로  제2의 임진왜란이 일어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일본정세에 좀 더 지면을 할예하여 그 만큼 급박하게 돌아갔다는 것을 설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p******s 2011.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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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밀사 - 일본 막부 잠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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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북피니언의 볼만한 팩션 소개란에서 보고 알게된 <왕의 밀사>그외 같이 소개해준 <뿌리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도 곧 읽어볼 예정이다.일본 막부에 통신사로 가게된 조선 통신사들이 은밀하면서도 잔혹하고 무서운 음모에 휩싸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조선의 통역관이 명철한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지혜롭게 해결해나간다는 얘기이다.한국 추리 소설은 지루하고 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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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북피니언의 볼만한 팩션 소개란에서 보고 알게된 <왕의 밀사>
그외 같이 소개해준 <뿌리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도 곧 읽어볼 예정이다.

일본 막부에 통신사로 가게된 조선 통신사들이 은밀하면서도 잔혹하고 무서운 음모에 휩싸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조선의 통역관이 명철한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지혜롭게 해결해나간다는 얘기이다.

한국 추리 소설은 지루하고 뻔한 스토리라 읽기 싫다 했던 것이 얼마나 편협했던가. 마치 눈에 보이는 위용만 과시하던 조선 사대부들처럼 말이다.

지금 시대에 통역사라 하면 대우도 좋고 연봉도 좋은 고급 인력임에도 
조선시대에는 역관이라 하면서 사대부들의 아래에서 온갖 수모를 겪었다는 얘기는 들었었다. 사극을 보면서도 역관들이 오히려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시야도 넓고 생각의 폭도 훨씬 넓어 그들이 정치를 했더라면 조선이라는 나라가 일본에게 그렇게 무참히 짓밟히지는 않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터라, <왕의 밀사>에서 보여주는 역관 박명준의 활약은 반갑기 그지 없었다.

책의 마지막에는 당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기에,
지식이 부족한 이들도 충분히 이해와 납득을 할 수있게 배려해주었다.
조선통신사나, 효종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으니, 약간이라도 역사적 지식이 부족해 불안하다면, 뒤를 먼저 읽고 소설을 시작해도 문제 없을 것이다.
또한 소설의 배경이 된 장소에 대한 사진과 설명이 함께 있고,
무엇보다 우리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일본의 설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있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만약 정말로 효종이 명준의 생각처럼 세상이 변할것이라 믿으며 교역을 통한 부국강병을 꿈꾸고, 또한 꿈을 잊지 않고, 꿈을 찾기 위해, 꿈과 더불어 삶의 의지가 강한 인물이였더라면, 조선의 역사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었을까?



w*****a 2009.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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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허수정 - 왕의 밀사 ( 2009.07 )
"[리뷰] 허수정 - 왕의 밀사 ( 2009.07 )" 내용보기
대단한 책이다.. 두께의 압박이 있었지만, 책을 여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덥는 순간까지, 한장한장 기대를 하면서 넘기게 된다. 특히 마지막까지 결론을 알수가 없기에, 내 스스로 상황들을 계속 정리해가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명준이란 인물은 마치 뿌리깊은 나무의 채윤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차분하면서도 가슴은 따뜻하고, 거기다 뚝심이 있는 그런 캐릭터... 오랫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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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책이다..

두께의 압박이 있었지만,

책을 여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덥는 순간까지,

한장한장 기대를 하면서 넘기게 된다.

특히 마지막까지 결론을 알수가 없기에,

내 스스로 상황들을 계속 정리해가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명준이란 인물은

마치 뿌리깊은 나무의 채윤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차분하면서도 가슴은 따뜻하고, 거기다 뚝심이 있는 그런 캐릭터...

오랫만에 넘 즐거운 소설 한권을 접한것 같다

 

 

ps : 부록으로 실려있는 부연 설명 자료를 보면 작가처럼

     나도 교토로 여행가고 싶어진다 ^^

YES마니아 : 로얄 h*******i 2009.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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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밀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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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것은 한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였다. 그 사이트의 신간 소개란에 이 책이 올라왔었는데 책에 대한 소개글을 읽고 한번 읽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얼마후 우연찮게도 나에게 이 책을 읽을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이 책을 직접 접할 수가 있었다. 이 책은 조선통신사를 배경으로 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조선통신사' 조선통신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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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것은 한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였다.

그 사이트의 신간 소개란에 이 책이 올라왔었는데 책에 대한 소개글을 읽고 한번 읽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얼마후 우연찮게도 나에게 이 책을 읽을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이 책을 직접 접할 수가 있었다.

이 책은 조선통신사를 배경으로 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조선통신사'

조선통신사는 일본에 조선의 선진 문물을 전해주던 문화 사절단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선통신사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그 당시 일본으로 부터 상당한 대접을 받았던 조선 통신사 , 조선도 물론 우수한 문화를 전해주고 싶었겠지만 일본이 더욱더 조선의 선진문물을 받아들이기를 원했다고 하던데 요즘의 현실과 비교하면 참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일본 막부시대의 용어도 등장하고 사실 내가 책속의 일본사람의 이름을 좀 헷갈려 하는데 책 도입부에 주요 등장인물의 소개가 나와있어 책을 읽는데 도움을 주었다.

 

효종 임금이 북벌에 앞서 일본 막부와의 밀약을 계획하고 그 임무를 조선 통신사의 종사관 남용익에게 맞긴다. 일본으로 파견된 통신사일행, 하지만 교토에서 살인사건의 발생하고 종사관 남용익이 범인으로 지목되 연금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막부의 실력자 호시나는 조선과의 전쟁까지 운운하고 종사관의 수행 역관인 박명준은 조선과 일본의 전쟁을 막고, 종사관 남용익을 구하기 위해 이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박명준이란 인물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급 역관에 불과하지만 일본 최고의 권력자들 앞에서도 당당한 모습, 그리고 아버지가 임진왜란시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의 아들로서 나라에 안좋은 감정을 가질만도 한데 나라에 충성심을 가지고 있고, 종사관의 죄를 벗기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말이다.

그 후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범인은 의외의 인물로 밝혀진다.

역시 이러한 추리소설의 백미는 역시 반전이라고 할수가 있는거 같다.

이 책 역시 범인이라고 생각했던 인물이 아닌 의외의 인물을 범인으로 만듬으로서 더욱더 독자들을 끌어당기게 하는거 같다.

 

이 책은 저자가 조선통신사 자료에서 사실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1764년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상방도 훈도였던 최천종이 살해된 일이다. 범인은 쓰시마 번의 통역으로 밝혀졌지만 자세한 내막은 알 수가 없다. 이 사실로 부터 시작해서 저자의 상상을 더해 이 책이 쓰여진것이다.

책, 특히 이러한 역사 팩션 소설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도 몇몇 역사 팩션 소설을 읽어보았지만 그 중에는 지루한 책들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읽는 몇시간내내 책에서 빠져나오지 못할만큼 내 입장에서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조선 통신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현재의 한일 관계를 생각해 보면 좀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보다 경제적 선진국인 일본, 언젠가 조선 통신사처럼 우리가 일본보다 앞서 우리의 선진문화를 일본에 전해줄 그날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n****5 2008.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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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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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밀사>는 팩션으로 제목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다.   1655년 효종은 일본으로 보낼 조선통신사의 남용익종사관을 은밀히 불러 어린 쇼군을 보좌하는 호시나 마사유기와 마쓰다이라 노부쓰나 중 누가 조선과 성심으로 교린을 다할 사람인지를 파악하여 밀서를 전할 것을 명한다.   교토에 도착한 조선통신사 일행은 극진한 대접을 받고 남종사관은 만취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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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밀사>는 팩션으로 제목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다.

 

1655년 효종은 일본으로 보낼 조선통신사의 남용익종사관을 은밀히 불러 어린 쇼군을 보좌하는 호시나 마사유기와 마쓰다이라 노부쓰나 중 누가 조선과 성심으로 교린을 다할 사람인지를 파악하여 밀서를 전할 것을 명한다.

 

교토에 도착한 조선통신사 일행은 극진한 대접을 받고 남종사관은 만취하게 되는데, 쇼군의 직속 무사인 기요모리가 목이 잘려 죽은 채 발견된다. 그 살인범으로 남용익이 지목되고 유일한 목격자인 도겐 또한 목이 잘린 채 발견된다.

남용익이 이 사건의 범인이 아님을 밝혀 조선과 일본의 관계악화를 막기 위하여 역관 박명준은 사건의 진상을 밝혀 나간다.

 

왕의 밀서를 전하기를 명받았던 남용익은 살인누명을 쓰고 갇히는 신세가 되고, 호시나와 노부쓰나, 무라사키까지 자신의 안위를 위한 권력싸움, 그리고 마쓰오 바쇼의 정체 등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의외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지게 되는데 이 또한 압권이라 하겠다.

 

책을 읽는 내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하게 흐르는 흐름을 쫓아 한 호흡에 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그만큼 흡입력이 대단하다.

 

기존에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효종 시대의 이야기를 접 할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군주로서의 효종을 다시 보게 되었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영토 확장을 위해 보이지 않게 은밀히 싸우는 모습들에서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 역사의 지식이 없는 내가 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었던 것도 팩션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책속 부록을 통해 조선통신사의 의의, 일본 권력 지형도 등 소설 속 인물들을 들여다 볼 수 있게 설명되어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명준 님, 세상은 변화합니다. 아니, 이미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란다나 영국을 보십시오, 무력과 통상을 앞세워 그들은 반드시 일본과 조선으로 진출할 것입니다. 쇄국을 고집하는 한 일본은 그들의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조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까지 조선이 성리학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겠습니까?” (p.305)

 

"멀지 않는 장래에 나라와 나라 사이의 통교, 통상으로 세상의 흐름이 빨라지고 급격히 변할 것이라고 짐도 판단하고 있느니, 우리가 언제까지 사대의 허무한 지존에만 매달려 있을 수만은 없느니, 속 빈 강정이 될 수는 없다는 게야. 멀리 볼 수 있는 안목, 유생들이 비웃는다 하더라도 통상 문제에도 천착하여 짐을 제대로 보필할 수 있게끔 노력해주길 바라느니."(p.308~309)

a*******4 2008.09.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