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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의 사진' 은 맛있는 포토 에세이. 나의 느낌이 그러하다.
작가의 예리한 관찰력과 다소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사진. 깔끔 담백하면서도 인간 냄새 나는 글귀.
한 번 쓱 보고 넘기기엔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드는 책.
책의 제목 답게 '두 장의 사진' 들이 등장함에 따라 가벼운.. 때론 심오한 생각에 빠지게 하는 매력 덩어리다.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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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주제를 관통하는 두 장의 사진을 나란히 놓고 가벼운 단상들을 적어놓은 글들을 모아 책을 냈다고 소개되어 있다.. 제법 두툼한 분량의 책에 사진이 두 장씩 나란히 배치되어 사진을 보는 눈을 키우는 훈련에는 무척 맞춤이다... 하지만..
카피라이터라는 직업병은 어쩔 수 없는지... 글들이 일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이어지지 않고... 단상에서 머무는 것이 한계인듯...
사춘기 소녀적 감성이 묻어나는 아포리즘은 훌륭한 수준의 사진에 계속 간섭을 일으킨다...
사진이 몽환적인 분위기라면 그 마저도 이해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아주 극명한 사실주의를 기반으로 한 사진을 배치해 놓고 그 밑에 달린 글들이 형이상학적인 '선언'에 그쳐 버린다면 오히려 사진을 비교하며 어떤 대답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입속에서 까끌거리는 모래알처럼 부자연스럽기만 할 것이다.
하지만 큰 판형의 컬러사진과 흑백사진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고, 묶여있는 두 장의 사진이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있기에 사진집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오히려 전문적인 작가와의 조우를 통해 사진 에세이의 형태로 출간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강세철님의 사진집 [데자뷰]의 경우 흑백사진과 유명한 시인의 시중 한 구절이 편집자에 의해 선정되어 실려 있지만 전문적인 편집자의 노련한 시 뽑아내기 실력이 여실히 발휘되어 사진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이것이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사진을 보는 감성과 해석의 통로를 확장시켜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다.
외국에서도 이러한 시도는 아주 흔히 볼 수 있는데... 자끄 데리다의 [시선의 권리] 라는 사진비평 혹은 사진 에세이집... 또 미셸 투르니에의 [뒷모습]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책의 훌륭한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13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은 조금 서툰 아포리즘의 형의상학에 실망한 우리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