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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위해 희생된 실험쥐들. 그들도 자기 삶을 주도할 권리를 가졌다. 그들 고유의 감정이 있으며 고통을 느낄 줄 아는 감각도 지녔다. 그 점을 앎에도 우리는 무참히 그들을 짓밟는다. 작가는 실험쥐 쥐뿔을 연구소로부터 탈출시킴으로써 인간이 저지른 죄에 관해 용서를 빈다. 하지만 연구소 밖 쥐들도 인간의 폭력으로부터 마냥 자유롭진 못하다. 그마나 연구소의 쥐들과 다른 점은 꿈이 있다는 것. 쥐뿔에게도 이제 막 꿈이 생겼다. 혁명을 꾀하는 쥐들과 함께 연구소를 습격하는 멋진 꿈 말이다! 태어나 처음 가진 꿈을 쥐뿔은 과연 이룰 수 있을까? 미안하고도 간절한 마음으로 쥐뿔의 성공을 응원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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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도 모른 채 누군가를 위해 생명을 잃는다고 생각하면 어떤 기분일까? 아무리 거룩한 의를 위한다 하더라도 자신이 알지 못한 채 이루어지는 일이라면 이건 말이 안 된다. 쥐들아, 너희들 덕분에 인류는 무서운 질병에서 해방되고 있어. 그러니 죽음을 너무 슬퍼하지마. 라고 말하기엔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 그렇다고 딱히 해결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 책을 열심히 읽는 일이 쥐뿔이와 실험쥐들에게 조금이라도 속죄하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톡톡 살아 있는 캐릭터와 마음을 조이게 하는 스토리, 무엇보다 생명을 존중하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동화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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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쥐를 읽고 제목만 보고는 화가나서 뿔이난 쥐에대한 글일까?생각하면서 책을 열었다. 하지만 첫 챕터 전에 독자에게 묻는 글을 읽으며 내 짐작이 빗나갔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샛별 과학연구소에서는 어떤 실험에 쥐들을 이용하는지 말해보세요.' 친절하게 짚어준 문장 덕분에 더욱 '뿔난쥐'에 대해 궁금했고 때문에 금방 책속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었다.뿔난쥐는 십자모양의 종양이 머리에 달려 붙여진 별명, 글을 읽는 내내 왜 하필 종양을 십자가 모양으로 표현했을까 하는 의문을 놓을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나름의 이유를 붙여보았다. 연구소에서 실험쥐로 사육되다가 혁명을 꿈꾸고,그곳에서 파상풍이란 어린쥐를 큰발이 마을로 데려다 주는 부탁을 받아 시작된 모험후의 죽음, 어찌보면 예수와 닮아있었다.(구원자로 오셔서 십자가에 달리기까지의 모습과...) 여튼 쥐뿔의 모험은 그렇게 시작되고 파상풍을 큰발이 마을까지 데려다주게 된다. 그 과정속에서 연구소 직원들을 구해낼 조력자를 만나고 인간들과 대항할 꿈도 키우며 펼쳐지는 이야기. ..작가의 상상력으로 구석구석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스토리 전개 곳곳에서 작가의 정신세계를 엿볼수 있어서 더 좋았다. 세상일은 기다리다보면 저절로 알게된다던가,불행에 대해 눈 감아버리고 행복할수 있느냐는 말,어떻게 죽는것이 옳은 일인가...등등 마치 독자들에게 던진 질문같아 마음에 남았다. 작가는 동화라는 틀에 쥐들의 모험이라는 재밋거리 속에 철학을 녹였고,폭 넓게 생각할수 있는 장치들이 곳곳에 있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이 읽으면 현세를 꼬집은 글로 읽힐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또,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쥐들이야기라 쥐만 그렸어야 할 그림작가...힘들었겠다...싶었지만 글속의 쥐들과 내가 상상한 쥐와 그림을 비교해가면서 읽는재미 또한 쏠쏠했다. 시와 동시와 소설과 동화를 넘나들며 쌓은 필력이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고 상상력을 동원해 엮어진 뿔난쥐! 읽은 다음의 느낌은 독자의 생각에 달렸지만 여러 경우의수를 두게 만든 한혜영선생님의 작품이 오래오래 남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