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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상영할 때, 포스터와 예고편만으로 '그저 그런' 판타지 영화겠구나 생각했었더랬다. 아이들과, 숲과, 거대한 거인이 등장했으니 말이다!! ![]() 케이블에서 이 영화를 해 줄때, '시간이 나니까 본다'라는 식으로 심드렁하게 앉아 있었다. 그러다 점점 자세를 곧추 세우고는 영화 속으로 집중하게 되었다.
신비로 가득한 숲 '테라비시아'는 영화의 주인공인 제스와 레슬리의 주무대가 된다. 엄한 부모님과 누나들에게 치이고, 허름한 차림이라고 왕따 당하던 제시 앞에 레슬리가 나타난다. 이웃집에 살고있는 제시와 레슬리는 곧 친해지게 되고 레슬리는 제시를 테레비시아로 데려간다.
테레비시아는 신비로 가득찬 곳이였다. 하지만 제시는 믿지 않는다. 그런 제시에게 레슬리는 말한다. "마음을 열면 새로운 세상이 보일거야." 제시는 레슬리에 대해 마음을 열 듯이, 테레비시아를 새로운 마음으로 본다. 그리고 아름다운 그 곳을 발견하게 된다. ![]() 제시와 레슬리는 테레비시아의 새로운 주인이 되고, 자신들을 쫓아내려는 어둠의 세력들과 싸우며 새로운 세상을 하나 둘 알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제시와 레슬리는 친한 친구가 된다. 친한 친구 하나 없어 마음둘곳 없던 두 꼬마가 테레비시아를 매개로 마음을 열어가게 된 것이다.
늘 호통치기만 하는 아버지, 어린 동생을 돌보느라 기운없는 어머니를 보며 늘 말없는 레슬리는 자신의 꿈과 미래를 천천히 돌아보게 된다. 동생을 괴롭힌 못된 여학생을 재미있는 장난으로 놀려주기도 하며 재미있게 지내던 어느 날, 레슬리가 죽는다. 그것도 제시가 음악 선생님과 둘만 박물관에 다녀오던 날.
제시가 없자 레슬리 혼자 테레비시아로 가다가 강에 빠져 익사한 것. 제시는 오열한다. 자신이 박물관에만 데려갔어도, 레슬리는 죽지 않았을텐데...라고 자책하면서 말이다.
'테레비시아'는 현실에 지친 제시가 도피처로 삼던 곳이였다. 그곳에서는 제시가 왕이고 모든것의 주인이였다. 하지만 동화의 세상은 어느 순간 레슬리의 죽음으로 무너져 내린다. 제시는 그 왕국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곧 깨닫는다. 그곳이 영원하지는 않다는 것을. ![]() 제시는 또 한 번 성장하게 된다. 비록 그 성장은 아픔투성이지만, 제시는 피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도피처가 아닌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판타지 영화가 아닌 성장영화인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오랫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만났다. 왜 이제야 만났을까 후회스러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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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꼬맹이가 방학을 해서 너무 심심해 하길래 이 DVD를 보여주게 되었다. 나와 집사람은 그냥 틀어놓고 옆에서 잠이나 잘려고 자리를 잡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DVD를 보면서 먹을 스넥과 또 언제라도 취침에 들어갈 수 있도록 편한 자리를 갖춰놓고... 그러나 나와 집사람은 잠을 잘 수 없었으며 어느순간인가 영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영화가 주인공의 학교생활, 이성, 판타지, 사춘기, 그림에 대한 열정 등을 적절히 배치해서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잔잔히 이야기가 진행된다. 판타지의 경우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와는 틀린 그런 판타지라서 마법을 생각하고 DVD를 구매하면 아무래도 실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판타지가 아니더라도 그림책을 읽는 어린시절을 지나 중학교에서 사귄 진정한 친구를 사귄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그런 환타지이다. 이 DVD를 보고나서 나는 황순원의 "소나기"가 생각났다. 아이도 매우 재미있어 했으며 또 우리도 감명깊게 보았다.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