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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장식하는 최무선의 머리위의 폭탄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머리가 터져 버리기라도 할것 같이 그의 머리속은 오직 화약 화약제조에 관한 생각뿐이었다. 에디슨도 전기를 발견하기 위해 수백 수만번의 실패를 거듭했다고 말한다. 천재들의 밑바탕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실패들이 깔려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실패에는 낙담하고 쉽게 포기한다. 사실 스스로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다양한 변명들로 도피하는 것이다. 나 또한 수많은 도전과 과제 앞에서 핑계대고 도망치고 미루기를 반복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인물 이야기는 신선한 자극이다. 어릴적에는 위인들은 참으로 크고 대단한 인물들로만 보였다. 그들은 엄청난 현실을 딛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로지 땀과 노력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세상은 그러한 노력하는 천재들을 비웃고 가두어 버린다. 헛된 망상에 빠져있는 사람이라고 현실성이 없다고 그렇게 살다가는 굶어 죽는다고 온갖 심한 말로 비판한다. 사실 나 또한 소리내어 비판하지 않았을 뿐 방조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차라리 도전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며 그저 그렇게 하루를 보내는게 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그렇게 사는게 편하기도 할지 모르겠다. 내일이 큰 꿈도 없이 미래의 목표도 잊은채 오늘만 지금만 달콤하게 산다면 그게 행복일까?
최무선의 시대 고려말 그를 비판하고 어리석은 취급을 하던 관리들 권문세족들은 그 당시에는 훨씬 돈도 많고 즐기면 살았겠지. 하지만 우리 기억속에 가슴속에 남는 인물은 그들이 비판하고 우습게 여기던 한 화약에 미친 사람이었다.
이 책은 최무선을 위인으로 멋지게 포장하지만도 않는다. 그를 도와주는 귀인들이 많이 등장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매력넘치는 삽화들과 최무선의 집념속에 푹 빠지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책장을 덮게 된다.
그리고 왠지 모를 뜨거운 가슴과 만난다.
그의 열정이 시대를 넘어 전해오기 때문이다.
추위에 떠는 백성들을 위해 목화씨를 위험을 무릅쓰고 들여 왔던 문익점 선생님. 조국의 분단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남, 북을 오가며 중재하던 김구 선생님.
자신의 삶을 불태웠던 많은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가치관을 세우고 꿈을 키우게 된다.
그들도 그렇게 살았기에 나 또한 해낼 수 있다는 힘과 희망을 품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