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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 책 제목을 접했을 때는 어이없게도 전교에서 꼴등하는 애들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그 애들이 모험을 즐기는 그동안 흔하게 봐았던 또래 집단에서 뒤쳐진 아이들의 속풀이식 이야기겠거니...... 이렇게만 생각했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넘겨 가면서...잊어버렸던..예전의 내 유년이 생각나서 피식 피식 웃다가 머시기의 "머시기...머시기"하는 소리에 가슴 속이 '머시기' 해져서 가슴 한 구석 뜨끈해져서 빙그레 웃기도 했다. 내 어릴적만 해도 방안에서 혼자 또는 둘이 노는 것은 요새 애들말로 못나고 못난 찌질이들이나 하는 짓이었다. 말뚝박기, 오징어놀이, 사방치기,고무줄 모두 친구들과 함께 해야 재미있는 놀이였다. 또 뒷산 어느 부유한 집안의 선산에서 신나게 썰매를 타는 일은 어떠했으며, 둑방에서 멱 감다가 또래 남자 아이들의 덜 여문 고추를 보고 킥킥거렸던 일들은 어떠했는가? 모두 자연 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친구의 소중함을, 자연의 아름다움을, 모두 함께 해야 한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몸으로 느껴서 배웠다. 그런데 요즘엔 내 아이부터 그런 소중함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아쉽다. 그래서인지 그런 내용을 담은 동화나 소설들도 어느 때부턴가 촌스러운(?) 이야기 취급을 당하며 밀려 버리고 만 것 같다. 그런 시대적 흐름을 깨고 당당하게 "이런 아이들도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김해등 작가님에게 시원스런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자칫 오래된 낡은 이야기로 흘러 버릴 수도 있을 이야기를 아름다운 문장 속에 풀어가는 잔잔한 말솜씨가 놀랍다. 장구섬에 내려앉은 해가 노을을 낳고 있었다. 노을은 붉은 비늘을 반짝이며 바닷가까지 헤엄쳐 왔다. 때마침 장구 섬 앞에 있는 등대도 노란 눈을 꿈뻑이기 시작했다. 이 책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자연에 대한 사랑어린 관찰없이 나올 수 없는 이러한 문장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나무 아래서 바람의 표정까지 진득하니 관찰한 사람에게서만 묻어 나올 수 있는 말풀이가 아니겠는가? 올 여름 게임기 앞에서 열심히 손가락만 움직일 아이에게 <전교 네 명 머시기가 간다>는 자연 앞에 나설 훌륭한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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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웅진주니어문학상 수상작이라해서 솔깃해서 읽었어요. 마땅히 참고할 만한 책이 없어서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책을 읽다보니 실망한 책들이 너무 많았어요. 문학상이라 해도 별거 아닌 책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책도 그런 줄 알고 처음엔 조금 불안했었죠.
아, 근데 읽는 중에 얼마나 깔깔거리고 웃었는지 몰라요. 우리 애도 배꼽을 잡았어요. 이상해요. 요즘 책들 중에 애하고 엄마하고 같이 신나게 웃는 책이 별로 없거든요.
특히 수남이라는 케릭터가 정말 웃겼어요. 어리벙하면서도 나중에는 눈물 쏙빼게 만들더라구요. 동호는 듬직했고... 명순이는 마냥 귀여웠고요.
할아버지 두분의 싸움은 압권이었답니다.
그렇게 신나게 웃다 울다 읽고나니까 뭐랄까, 가슴에 잔잔한 감동이 넘쳐올랐어요. 어쩜, 이 책을 다시 한 번 더 읽을지도 모르겠어요.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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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기. 내가 이 책에 손이 간 주요한 이유이다.
나는 광주 태생이고, 고향 사투리에 애정도가 매우 높다.
그렇기에 어떠한 작품을 읽을 때, 남도 사투리가 많이 들어가 있으면 몰입을 잘하고, 술술 읽는다.
이 책을 처음에는 그저 고향 사투리가 나온다는 반가움에 읽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갑도 아이들의 끈끈한 우정과 고향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들이 느껴졌다.
풋풋한 아이들이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의견 갈등으로 인한 분쟁 등을 통하여 점차 성장해 나가는 뿌듯함 또한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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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등 작가의 『전교 네 명 머시기가 간다』는 제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신인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한 자그마한 섬 마을 갑도분교의 전교생 네 명의 아이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떤 한 가지 주제나 메시지를 가지고 이야기를 끌고 가는 동화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는 동화입니다. 도합 7편의 소소한 사건들이 등장하는 연작동화입니다. 전교생 네 명 뿐인 섬마을 분교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때론 마음이 맑아지기도 하고, 때론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어쩐지 선해지는 느낌을 갖게도 합니다. 그만큼 동화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맑디맑습니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이렇게도 재미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동화가 참 좋아 찾아보니, 작년(2016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 국어활동 교과서에 그 내용이 수록되었다고 하네요. 섬마을 아이들의 이야기답게 달랑게를 잡기도 하고, 철퍽새를 잡기도 하며, 오징어를 잡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어로와 수렵을 하는 활동들 역시 결론은 생명을 지켜내는 결말을 맺기에 더욱 좋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 마치 담력 테스트를 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작고 귀여운 질투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도 있고, 마을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특히, 사투리를 부끄러워하는 마음과 여전히 사투리를 자랑스러워하고 사용하는 모습의 대조가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도 됩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엔 참 사투리를 많이 사용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이 좋은 건지. 안타까운 건지 생각해보게도 되네요.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소소하고 재미난 에피소드들. 분명 읽다보면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참 좋은 동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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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위한 동화인것 같다.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딸 아이는 처음에는 자신과 다른 환경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듯 궁금한것들을 물어가며 책을 읽더니 나중에는 점점 책속 아이들과 하나가 되는듯 했다. 도시 아이들이 자연백과 속에서나 만날 법한 바다생물들은 갑도 아이들에게는 동무가 되고 바다와 함께 살아온 어른들의 경험, 삶의지혜, 그들의 애환은 갑도 아이들의 마음을 자라게 한다. 이 책을 읽은 내 아이의 마음도 한뼘 자랐을것이다.
새로운 과학문명은 우리의 환경을 안락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육신의 풍요를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우리들은 새로운것, 과학적인것 우리를 편하게 해주는 것들만 좋아하게 되고,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옛날 사람들이 삶속에서 터득해온 지혜나 전통은 낡은것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것으로 여기며 푸대접이다. 아니면 사람들이 애써 부활시키려는 전통의 이면에는 상업주의가 있다. 어른인 나는 갑도 사람들의 소소한 삶 속에서 반성의 기회를 얻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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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투리가 나오면 책을 잘 안 읽는다. 읽어도 내용이 머리 속에 하나도 안 들어온 탓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사투리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읽었고, 주제도 더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이야기 7편이 연작동화라고 쓰여져있는데도 하나의 큰 틀을 가지고 움직이는 장편 같은 느낌이 들어 더 좋았다.
한편 한편 읽을 때마다 주인공이 다른 맛도 느낄 수 있었고, 아이들과 어른이 잘 조화된 느낌도 받았다.
특히 요즘 동화들을 읽고는 어딘가 모르게 미리 짠듯한 그렇고 그런 얘기들 뿐이었는데 이 책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 그럼에도 상상 가능한, 묘한 재미를 선사해주었다. 다 읽고 나서 가슴이 훈훈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는 것도 큰 장점중의 하나였다.
가족 전체가 저학년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다 읽어도 손색없는 이야기일 것 같다.
이 책을 쓴 작가는 타고난 이야기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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