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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늑한 찻집 '인디고' 향긋한 차 향기와 맛있는 쿠키가 있는 곳이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마치 인디고에 앉아 있는 듯 달콤한 향이 밀려왔다. 참을 수 없는 유혹~ 아쉽지만 커피 한잔으로 대신해본다. 느긋하게 앉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차, 사람들, 수다 그리고 여유.
그런데 마을의 행사가 열리는 도중에 차를 마시던 사람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문화유산협의회 위원이면서 부동산 개발업자인 휴즈 배런. 의외로 그의 죽음을 당연한 듯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유력한 용의자는 찻집에서 잠시 일을 했었고, 문화유산협의회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게된 베서니. 찻집 운영은 물론이고, 명예회복도 해야하고 가련한 베서니의 혐의도 벗겨야한다. 인디고의 주인인 시어도시어는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사건속으로 빠져든다. 휴즈 배런과 관련 있는 사람들, 사건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하나 둘 단서를 찾으며 나름대로 용의자들을 압축해보는 중이다. 찻집 식구 드레이튼, 헤일리, 무뚝뚝한 형사 티트웰, 마을 행사를 주최한 사만사-그녀는 살인 사건보다 행사를 망친것을 더 분개하고 있다. 휴즈배런의 동업자 레버릿 단테, 문화유산협의회 회장인 티모시 네빌. 환경보호단체 대표인 테너 조셉, 휴즈배런이 사고 싶어하던 건물 주인인 도피네 등 휴즈 배런의 사건에 관련있어보이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정보를 모으는 시어도시어를 따라다니다 보니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의심스럽기만 하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얽히고 설킨 사연들. 어느덧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서는 시어도시어에게 날아든 협박 편지 한 장과 도피네씨의 갑작스런 죽음. 그리고 밝혀지는 전혀 뜻밖의 범인.
다질링 살인 사건이란 다소 무거운 제목을 가졌지만, 인디고 찻집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차이름, 효능, 이름의 유래, 만드는 법 등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녹차, 홍차, 커피 등 몇가지로 압축해서 알고 있었던 차 이름이 끝도 없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차에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었다니.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아삼, 다질링, 얼 그레이, 센타, 건파우더 녹차.... 아무리 헤아려도 끝이 안나다니, 정말 너무나 놀라워요! 게다가 차는 글자 그대로 지구상의 수많은 곳에서 재배되고 있군요. 중국, 스리랑카, 인도, 네팔, 일본, 심지어 아프리카까지도요."
마치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여 옮겨보았다. 차에도 이름이 있고, 사연을 담고 있었다. 우아하게 차 한 잔을 마시며 더운 여름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책 속으로 빠져들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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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가 아주 깜찍하다. 책 제목은 <다질링 살인사건>이라는 무시무시한 제목이지만 표지를 보면 도저히 살인사건과 연결이 되지 않을만큼 밝고 명랑하다. 책 표지 뒷편에 실려있는 "홍차 한잔, 쿠키 한조각, 그리고 미스터리 퍼즐 하나!" 라는 말이 무섭다기 보다는 왠지 사람이 죽었다한들 심각하지 않을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를 내뿜는다.
실제 내용도 그렇다.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구성에 심각하지 않은 이야기전개, 별로 얽히고 섥히지 않은 갈등 구조, 쉽게 범인이 짐작되어지는 사건 등 이 책을 추리소설이라고 분리하기에는 완전 자격미달인 작품이다. 강도강한 추리/공포물을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실망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다지 심각한 추리/공포물을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내가 좋아하는 "차"에 대한 이야기 및 상식까지 포함한 이 사랑스러운 책을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언젠가 나도 이런 찻집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하고 새콤달콤 아싸하게 코를 자극하는 각종 차의 향기와 갖 구운 스콘의 따끈따끈하고 고소한 냄새가 마구마구 상상이 되면서 나의 미각을 자극하는 이 책이 아주 맘에 들었다. 커피전문점의 획일적인 맛보다 탈 때마다 맛이 조금씩 틀리더라도 내가 직접 타 마시는 차의 맛을 좋아하는 나는, 기계가 완벽한 블렌드를 절대 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일일히 자신의 손으로 차의 무게를 재어 블렌딩을 하는 드레이튼이 너무 멋져보였다.
특히 내가 처음으로 홍차에 우유를 타서 마시는 밀크티의 매력적인 맛과 따끈한 스콘에 고소한 버터를 발라먹는 그 재미를 알게 되었던 그 해가 생각나면서 (이 맛에 빠지면 허리살과 엉덩이살은 금방 늘어난다..ㅠ.ㅠ) 행복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도 있다. 나는 술에만 스트레이트와 블렌드의 개념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차에도 한 종류의 차만을 사용하는 스트레이트 티와 여러가지를 적절히 혼합하여 만드는 블렌드 차가 있다고 한다. 강한 맛의 잉글리쉬 블렉퍼스트가 바로 이 블렌딩한 차에 속하며 아쌈이나 다질링은 스트레이트 차에 속한다. 그리고 내가 특히 사랑하는 부드러운 맛의 얼 그레이는 차에 베르가모트 기름을 입힌 향을 더한 홍차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아마존 재팬의 독자 서평 중 이런 말이 있다. " 이 책을 읽기 전에 좋아하는 홍차, 스콘 그리고 쇼트 비스킷 등을 준비할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그렇지 않으면 읽으면서 군침이 흐르는 것을 참느라 고생할 것이다.. " 정말 공감되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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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하이틴 소설을 연상케하는 예쁜 일러스트라서 보통 추리소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소설의 내용도 보통 추리소설하면 떠오르는 분위기(어둡고, 우울하며, 긴박한)와는 차이를 보이는데. 분명 추리소설이지만 조금 덜 진지하고 조금 더 밝고 가벼운 분위기로 진행이 된다. 살인사건을 둘러싼 에피소드라기엔 문체나 글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밝다.(내용자체가 밝다기 보단 문체가..) 진지한 미스터리는 이미 많으니까 이것은 찻집 미스터리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설이 진행되면서 끊임없이 차와 쿠키와 스콘이 등장한다. 거기다 드문드문 "잠깐! 깜짝 홍차 상식" 페이지가 끼워져있어 이게 미스터리 소설인지 홍차 소설인지 헷갈리게 하는데, 홍차의 등급, 종류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어서 홍차 상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홍차 상식 페이지 외에도 소설 내에 갖가지 간식거리와 차에 대해서 주석이 달려 있다. 그런데 소설 내에 달려있는 주석은 양이 다소 많다고 느껴졌다(하도 생소한 간식거리가 많이 나와서 그런 건가?). 그것 때문에 소설을 읽는데 약간 방해가 됨을 느꼈는데, 주석의 양 자체보다는 페이지 마다 주석이 달려있어서 그런 것 같다. 주석들을 아예 챕터 뒤에 몰아두면 좋을 것 같다.
시어도시아의 모델은 작가 자신이 아닐까 한다. 시어도시아는 광고 회사에서 바쁜 삶을 살다가 광고 일을 그만두고 조그만 마을으로 들어와 찻집을 경영하는 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작가 프로필을 보면 작가도 광고업계에서 일을 하다가 시나리오 작가를 거쳐 미스터리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소설 속에서 시어도시아가 광고업계에 대해서 말하는 게 드문드문 나오는 데 아마 작가 자신이 그 일을 하면서 느끼고 있었던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런 것도 염두에 두고 소설을 읽으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가 있다.
매력적인 찻집 주인 시어도시아를 따라 홍차와 함께 미스터리에 빠져보시라(혹은 미스터리와 함께 홍차에 빠져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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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질링이 무엇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다질링이란 단어를 처음 접해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서 홍차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고 많으며 다질링도 많은 종류의 홍차 중 하나였다. 다질링 홍차는 세계 3대 홍차 중의 하나이며 홍차의 삼페인이라 불릴 정도로 맛도 뛰어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다양한 홍차의 종류와 함께 갓 구어낸 쿠키와 머핀의 버터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홍차는 아니더라도 커피한잔 마셔가며 다질링 살일사건 속으로 들어갔다.
시어도시아는 미국의 남부 도시 찰스턴에서 이름도 예쁜 '인디고 찻집'을 경영한다. 그곳에는 항상 다양한 종류의 홍차와 함께 고소함이 가득한 갓구운 머핀과 스콘, 쿠키가 어우러져 찰스턴 도시의 시민들을 찻집으로 모여들게 한다.
이 마을은 유서깊은 문화유적이나 오랫된 저택들이 많다. 해마다 관광객을 모아 도시투어를 하고 마지막으로 인디고 찻집에서 차를 대접한다. 거의 행사가 끝나갈 무렵 악질 부동산 업자인 휴즈배런이 다질링 차를 마시고 죽어 있는 모습을 행사도우미인 베서미가 보게 된다. 첫발견자란 이유만으로 베서니는 경찰에서 용의자로 의심받게 되고, 문화유산협회에서 강제 해고까지 당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고 시아도시아는 참을수가 없어 베시니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직접 범인을 찾기로 한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은편은 아니지만 추리소설의 묘미는 긴장감에 있는데 이 책은 전혀 긴장감을 느낄수가 없었다. 범인과 추격전이 오가는 것도 아니고 시아도시아 혼자서 추리를 해가며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은 평온하기만 했다.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연애소설 또는 마케팅서적, 차입문서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그래도 마지막 반전은 이 책이 추리소설임을 말해주면서 '다질링 살인사건'이란 제목에 조금은 체면을 세워주었다.
다양한 차 소개와 함께 홍차향이 가득한 차를 고객에게 나눔하기 하기 위해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는 살인사건보다 내게는 더 흥미로웠다. 물론 휴즈배런의 뒷조사나 주변인물 탐색전, 시체저장소를 찾아가면서 거짓말하는 장면 등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은 모든 부분이 아기자기하다. 긴박감 넘치는 추리소설도 좋지만 이렇게 단내음과 함께 고소함이 묻어나는 추리소설도 나름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결국 이 책을 읽고 인디고 찻집의 향기에 취해 머핀, 쿠키와 함께 레몬홍차로 나머지 여운을 즐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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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이라는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게 만화속 귀여운 여주인공같이 생긴 아가씨가 따르고 있는 차 한잔... 차는 찻잔에 넘쳐 흐르고 테이블 아래로 줄줄 흘러내린다. 그러나 주인공은 아랑곳 하지않고 장난스런 윙크를 하고 있는 표지를 보면 순정만화의 표지를 보는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홍차로 유명한 마을에 차홍보행사가 열리던 중 시어도시아가 매력남 트레이튼과 운영하고 있는 인디고찻집에서 차를 마시던 부동산개발업자인 휴즈배런이 죽은채 발견된다. 갑작스런 사건이지만 자연사일것이라는 추측과는 달리 타살이라는 결과가 발표되고 시어도시아를 비롯한 종업원들이 용의선상에 오르게 된다. 이때까지 마을에서 높은 신임을 받고 있던 시어도시아는 마을 사람들의 의심어린 눈초리와 이런상태로는 더 이상 마을의 사랑방이 되지못함을 느낀다. 한편 티트웰형사의 오만한 행동에 분개하게 되고 진범이 잡히지 않으면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됨을 느끼고 직접 사건을 해결 하려고 나선다.
스릴러물에서 보여지는 팽팽한 긴장감 같은 것은 표지에서도 살짝 느껴지듯이 찾아보긴 어렵다. 다만 살인사건이라는 무거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시종 명랑(?)해 보이는 시어도시아의 매력이 눈길을 끌어준다. 이때까지 보아오던 스릴러물이 잔인한 흉기와 흥건한 피비린내가 주요소재였다면 다질링 살인사건의 주요 소재는 홍차이다. 이때까지 내가 알지 못했던 수많은 홍차의 종류와 또 홍차를 만들고 마실때의 기본적인 예절과 홍차가 가지는 특유의 효능도 자세히 설명해 주어서 사건의 긴장감이 약한부분에서도 흥미를 돋우는 요소가 되어주었다. 책을 읽는 내내 큰 긴장감이 없었지만 뒤통수를 때리는듯한 반전이 숨어 있을거라는 기대에도 조금 못 미친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또 찻집을 운영하던 여성이 사건의 실마리가 없는 상황에서 경찰보다 빨리 살인사건을 해결 한다는 점에서도 약간 의아하긴 했다. 그러나 작가는 이미 유쾌한 스릴러물을 만들것을 작정했던것 같다. 홍차를 곁들여서 맘편히 읽기 좋은 책이란 글을 덧붙여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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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한 잔, 쿠키 한 조각, 그리고 미스터리 퍼즐 하나!"
여름이 되면서부터 무지막지하게 보일정도로 읽기 시작한 책이 있으니 바로 추리와 공포소설이다. 그 중에서도 추리에 해당하는 책들을 많이 보게 됬는데 하나 같이 섬뜩하거나 소름끼칠만한 무서운 이야기들을 그려내곤 했다. 그러다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이 다질링 살인사건인데 위의 문구와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여타 다른 추리소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책이었다. 특히 찻집이라는 고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속에 시작하는 이야기가 꽤 독특하게 느껴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 또한 명백한 추리소설. 사건은 일어나고야 만다. 그것도 살인사건이..
처치 스트리트의 작은 찻집, 인디고의 여주인 시어도시아 브라우닝. 그녀가 원래부터 찻집을 운영했던 것은 아니다.광고 대행사에서 뛰어난 실적으로 고객서비스 부문 부사장의 자리까지 올라서지만, 실적위주인 업계의 현실과 지친 일상에 지치고 환멸을 느끼게 된 그녀가 선택한 길이 바로 찻집이었다. 그녀의 수완덕분인지 찻집의 수익은 나날히 증가했고 찰스틴의 인기코스로 자리잡게 된다. 안정되고 평화로운 생활을 보내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연례행사인 램프라이터 투어에 참가하게 되면서부터 그녀의 인생은 조금 다른길로 들어선다.
투어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시어도시아는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갖가지 차를 선보이고 사람들은 웃고 떠들면서 마지막을 장식하려 하지만 그 순간 아르바이트생인 베서니의 비명이 들려오고 그 자리에는 한 남자가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911에 신고한 후 도착한 티드웰이란 형사에게서 죽은 남자가 휴즈 배런이라는 부동산 업자였음을 듣게 된다.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되고 시어도시아는 평범한 나날로 돌아가려하지만 베서니의 해고, 찻잔속의 독으로 인한 살인사건이란 소식과 소문, 협박 편지 이 모든 것들이 연이어서 그녀에게 불어닥친다. 시어도시아는 결국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조금씩 사건의 진실에 다가선다. 과연 시어도시아는 사건을 무사히 해결할 수 있을지, 휴즈 배런의 죽음에 감춰있는 범인은 누구인 것일까?
중간중간에 나오는 홍차에 대한 설명이나 상식등은 이 책이 가진 매력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홍차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나에게는 꽤나 구미가 당기는 것들이었고 그렇게나 많은 종류가 있는줄은 몰랐다. 물론 저절로 침이 고이는건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주요배경이 찻집과 연관된만큼 이런 부분도 그냥 넘어가기 어려울 듯 싶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차들에 더 관심이 갔으니 말이다.
책의 표지를 보면 알 수 있을테지만, 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질링 살인사건'은 끝나지만 찻집 미스테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건파우더 녹차 살인사건', '얼 그레이 살인사건', 등이 발표되었고 국내에서도 차기작이 준비중이다. 이번편에서 활약한 시어도시아의 앞에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찻집 주인에서 초보 탐정으로의 첫발을 내딘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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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려니 좀 막막해진다. 책을 읽을때까지만 해도 아주 좋았는데 말이다. 책을 찾을때마다 입버릇이 되어버린 '다즐링'으로 찾으니 찾는 도서가 없다고만 하고... 분명 내가 이런 책이 존재고 있다는 걸 아는데 왜 없다는거야? 라며 성질을 버럭 내려다가, 아차 싶은 맘에 '다질링 살인사건'으로 제목 검색을 하며 나온다. 아, 정말.. 왜 차 이름에서부터 틀려버리는게냐. 뭐 어쨌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읽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책을 읽는다면, 향긋한 차 향과 맛을 느끼고 싶어 입과 코끝이 근질거리기 시작하고 인디고 찻집에서 직접 구운 쿠키와 케잌을 곁들여 먹고 싶어진다. 햇살이 뜨거운 여름, 마당에는 허브가 심어져 있고, 은근한 차 향과 쿠키의 고소한 냄새가 감도는 인디고 같은 찻집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오후의 티타임을 마음껏 즐겨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왠 쌩뚱맞은 '살인사건'인겐가. 인디고라는 찻집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처음부터 살인사건으로 판명되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고 미심쩍은 죽음에 따르는 검시로 인해 살인사건임을 확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찻집 살인사건'이 아니라 '다질링 살인사건'이 되어버린 이유는 죽음의 원인이 되는 것이 바로 '다질링'차 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실마리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것은 인디고 찻집의 주인 시어도시아,이다. 그녀의 활약과 곳곳에 분포한 차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크리스티 여사의 마플 할매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왠지 마플 할매의 정보수집은 할매 특유의 수다로 이뤄지지만, 시어도시아는 좀 더 체계적으로 정보수집을 하고 더 강한 차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둘 다 싫어할수가 없는 캐릭터인 것이다. '찻집 미스터리'라는 것과는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표지그림과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의 오묘한 조화는 상당히 어색한 듯 하면서도 자꾸만 보고 있으려니 눈에 익어 그러는지 친근감이 들어버리고 있다. 사건의 해결점으로 갈 때쯤인데도 상황의 정리라기 보다는 오히려 문제점이 더 산재해있어 보이지만, 적당한 긴장감과 상세하게 알려주는 차에 대한 유용한 정보가 맘에 들어버린다. 정통 미스터리와는 많이 달라보이지만 무더운 한여름에 시원한 냉차라도 마시면서 읽기에는 딱 안성마춤인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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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년 간 독서의 주 타깃층으로 미스터리를 잡아 열심히 읽어대고 있는 깜냥이지만 어째서인지 코지 미스터리에만큼은 손을 잘 대지 않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미권의 코지 미스터리에 대항하여(혹은 흉내내어?) 나타난 일어권의 일상계 미스터리는 오히려 야금야금 잘 읽고 있던 편. 두 장르를 같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본격추리나 하드보일드에 비하면 비교적 가까운 편인데 어째서 내 안에서는 이렇게나 호오가 갈렸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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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 미스터리로 불리는 미스터리 작품의 기본은 재미에 있다. 일단 재미있어야 코지 미스터리다. 살인 사건이 등장하지만 가볍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인공이 차지하는 비중과 주변 인물들의 재치가 이어져야만 한다. 이런 것이 없다면 코지 미스터리를 볼 이유가 없다.
차가 나오니 예전에 읽었던 만화 <홍차 왕자>가 떠올랐다. 아삼과 얼 그레이, 멋있고 귀여웠는데 여기에서는 개가 얼 그레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작은 미국 남부의 마을에서 인디고 찻집이라는 시어도시아가 주인인 찻집이 있다. 그곳에서 준비한 차로 올해는 마을의 오래된 건물을 지키는 문화유산협회 위원인 사만사가 행사주관이 되어 벌인 처치 스트리트 파티에서 한 남자가 독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 남자는 악명 높은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소문은 퍼져 인디고 찻집의 매상은 떨어지고 종업원 헤일리의 친구 베서니는 문화유산협회에서 석연치않은 이유로 해고되어 인디고 찻집에서 일하게 된다. 여기에 티드웰 형사는 베서니를 취조하지를 않나, 시어도시아를 용의자로 생각하지를 않나 시어도시아의 탐정 기질을 부채질한다. 사업하랴 탐정일하랴 시어도시아는 바쁘고 그 와중에 용의자는 점점 늘어간다. 죽은 남자라면 이를 가는 환경운동가, 죽은 남자의 동업자, 베서니를 해고한 고집쟁이 문화유산협회 회장까지. 하지만 누구 하나 어떤 증거도 확보할 수 없고 경찰은 뭘 하는 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추리소설인지 요리 책인지 나중에는 분간을 할 수 없었다. 추리는 어디가고 차만 남은 느낌이다. 인물들의 존재감마저 희박하다는 것도 문제다. 그래도 여러 종류의 차와 심심풀이 땅콩으로 독서를 하고 싶다면 가볍게 읽기에 나름 괜찮을 듯도 싶다. 여러가지 쿠키며 차에 어울리는 먹을거리도 등장하고 차의 기본 상식도 알려준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차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중국차, 인도차, 일본차 등등에 각기 다른 이름의 차들. 제목에 등장하는 다질링은 인도차다. 그것도 처음 알았다. 또 드레이튼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차를 잘 배합해서 마신다는 것도 알게 된다. 차를 즐겨 마시는 분들에게는 서비스같은 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코지 미스터리를 원했던 미스터리 독자라면 많이 모자란다는 걸 알 수 있다. 어쩌면 유머가 있는데 코드가 안맞았는지도 모르겠다.
코지 미스터리의 번역의 위험은 작가의 작품이 슬랩스틱 코미디적 유머냐, 스탠딩 코미디적 유머냐에 달렸다. 슬랩스틱 코미디라면 공감하기 쉽고 웃음코드가 잘 전달되지만 스탠딩 코미디라면 문화와 정서라는 걸림돌때문에 유머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것 빼고 나머지 미스터리만으로 독자를 만족시킨다는 건 반쪽 미스터리일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의 유머가 그런 유머는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웃기는 장면은 하나도 없었지만 말이다. 이런 점을 생각하고 보려고 했지만 재미없는 건 재미없는 것이니 어쩔 것이냐고...
쿠키 가게를 하는 아마추어 탐정도 있고 커피 하우스를 운영하는 탐정도 있다. 그 작품들 모두 쿠키에 대한 상세한 설명, 커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양념으로 하고 있다. 그러니 차에 대한 이야기는 양념이나 서비스차원에서 보여졌어야 했다. 그런데 차를 전문으로 파는 인디고 찻집의 주인공 시어도시아 - 이름도 참 어렵다. - 는 쿠키단지를 운영하는 한나 스웬슨에 비해 미스터리와 유머 두가지 모두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재미면에서도 커피 하우스 시리즈의 클레어 코지가 등장하는 작품에도 못 미치고 있다. 새로운 코지 미스터리 시리즈라 반가워 기대가 컸는데 많이 실망스런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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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나기 전에는 제목의 다질링이 홍차의 한 종류인지도 몰랐다. 녹차도 별로 안 좋아하고 차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접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차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먹어본 것도 없었다. 다 읽고 난 뒤에도 차에 관련된 말들이 익숙해지지는 않았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차나 쿠키들이 어떤 맛이 날지 찻잎이 자라는 지역에 따라서 맛은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조금은 관심이 생겼다.
찻집을 배경으로 하는 사건이 등장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차에 대해서 접할 수 있었다.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읽는 속도가 더딜 때도 있었지만 간간히 나오는 상식코너를 읽으면서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이야기의 진행과는 너무 상관없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흐름이 끊기는 느낌도 들었지만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은 좋았다.
미스테리에 대해서 처음 접해 본 책은 셜록홈즈시리즈였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나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으로부터 추리하는 과정이 참 대단하고 이번에는 어떤 반전이 있을까 생각하는 재미도 있었다. 추리소설에 대해서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사소한 단서, 엄청난 반전인데, <다질링 살인사건>은 그 동안(몇권 읽지는 않았지만) 읽었던 추리소설과는 패턴이 그 느낌이 많이 다르다. 생소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일 수 있는데 받아들일때의 느낌은 많이 달랐다. 찻집이라는 말에서 느끼는 분위기가 차분하고 고요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박진감 넘치고 조급한 느낌을 받았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처음에는 색다른 분위기가 이상했고, 그 다음에는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중반이 넘어가도 사건을 적극적으로 풀어나가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는 답답한 마음도 들었다. 어떤 단어로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색다른 분위기속에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주인공인 시어도시아는 사건을 전문적으로 해결하는 탐정이 아니기 때문에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진 것 같다.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쌓여 있는 상태가 꽤 오랫동안 지속되는데 금방금방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만 보다보니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너무 순식간이라 아쉬웠다.
찻집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처음 가보는 곳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새롭고 흥미로웠다. 모순같지만 사건에만 매달리지 않는게 싫으면서도 좋았다. 사건의 진행이 느린건 답답했지만 찻집의 분위기를 상상하게 되는 것이 좋다고 해야 할까.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미지의 영역이었던 차의 세계를 조금은 엿볼수 있었다. |